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깨는 도중에도
머리속에는 지훈이 생각뿐이다.
내가 지훈이랑 한집에서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있다니..
반년전만해도 상상도 못할뿐더러
난 게이가 아니였다.
-반년전-
아직 갓 올라온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학년이 낯설기만 할때였다.
새학기가 시작하며 부푼마음으로 여느때처럼 해드폰을 끼고 교문을 지나고있었다.
그건 운명이었을거라고 믿어의심치않는다.
지훈이가 내어깨를 치고갔고 새뱃돈 열심히모아서 산 손에 쥐고있던 아이팟을 놓쳤다
금쪽같은 아이팟은 해드폰이랑 뽁봅혀 바닥에 떨어졌고
산지 얼마 되지도않은 아이팟은 저세상으로 갔다.
난 학교에서 먹혀주는 밤무대 랩퍼였고
그런 내음악을 담아놓은 소중한 아이팟이 깨져버렸다!
치고갈때 본 명찰로 보아선 저 요망한 씹새끼는 갓입학한 좆고딩이며
키는 크지만 주위에 친구로 보이는 이는 없으며
내 주위에는 내친구들이 나에게 인사를 건내오며 지나가고있었다.
여기서 싸움이 나도 승산이있다는소리.
게다가 저 좆고딩도 선배 무서울줄은 알거아닌가?
이미 깨져서 죽은 아이팟을 주워들고 좆고딩에게 달려가
아이팟으로 좆고 딩머리를 내리찍었다
"아.."
좆고딩은 머리를감싸며 뒤를 돌아봤고
젖은 눈으로 날 스캔했다.
아프긴 아픈가보다 눈이 다젖고..
" 좆고딩새끼야 너때문에 내 새로산 아이팟이 아작이났어요"
날카롭게 쏘아보며 내뱉었다.
"아..."
골똘히 생각하던 좆고딩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죄송해요,형..이학년 맞으시죠?
학교끝나고 뵈요.
같이 매장가서 새로 하나 사드릴게요."
와 순간 혹했다.
내가 평생 살아오면서 이렇게 매력적인 목소리는 처음들었다.
더 같이 있고싶은 목소리다.
뭔가 알아둬야할텐데...
"너 몇반인데."
"2반이요."
"손줘봐."
표지훈이라는 목소리 좋은얘는 손을내밀었고 가방옆주머니에서 컴퓨터용 싸인펜을 꺼내
표지훈 손에 적어줬다.
우지호 2학년 2반
010 - xxxx - xxxx
" 끝나고 문자해."
그게 우리 첫만남이었다
-
반응연재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