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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B 전체글ll조회 3220l 14


[워너원/박지훈X배진영] 동갑내기로 노는 윙이랑 안 노는데 윙 다루는 딥 보고싶다 /썰 | 인스티즈


둘 다 열여덟, 같은 학교 다른 반. 서로한테 제일 오래된 친구임. 초등학교 일학년 때 같은 반으로 배정 받아서 친하게 지냈는데 아버지들 사업도 같은 계열이라 아예 가족끼리 친해진 사이다. 중2때까지는 둘이서 건전하게 놀았는데 중3때 반이 갈리고 그때 같은 반 노는 무리랑 어울리게 된 윙은 담배도 잡게 되고 술도 마시면서 일탈을 즐기게 됨. 윙 잘생겼는데 성격도 능글 맞고 잘 나가니까 여자한테 연락도 엄청 많이 오고 여자친구 없던 적이 없음. 반면에 여전히 건전한 딥은 그런 윙 마음에 안 들어도 관계를 끊지는 못하겠지. 왜냐면 딥은 윙을 좋아하거든. 고2가 된 지금 윙은 노는 무리랑 주로 어울려도 제일 친한 건 딥이라고 생각하면서 딥 엄청 챙긴다. 딥 곱상하게 생겨서 노는 선배들이 가끔씩 치근덕거리는데 그때마다 아 형~ 하면서 은근슬쩍 팔 쳐내는게 윙임. 딥 친구들은 다 윙 무서워하는데 윙딥 둘만 보면 갑은 딥일 것 같다. 윙 등짝 때리고 너 또 담배 폈냐? 할 때마다 윙은 아 안 폈어~ㅠ 하면서 등 문질문질하는게 일상임.


[워너원/박지훈X배진영] 동갑내기로 노는 윙이랑 안 노는데 윙 다루는 딥 보고싶다 /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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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7.231
치이고갑니다,,,ㅠㅠㅠ
6년 전
/ssul B
"야 배진영. 나 진짜 속상해."
"왜."
"아니 지훈이가.."

진영 일상이 이렇다. 지훈은 여자를 사귀면 한 달 이상 가는 일이 드물었는데 여자친구가 바뀔 때마다 하나같이 진영을 찾아와서 연애상담이랍시고 칭얼거리겠지. 지훈이가 답장을 빨리 안 해, 지훈이가 다른 여자애랑 너무 친하게 지내, 지훈이가, 지훈이가, 너는 지훈이랑 제일 친하니까, 지훈이한테 너가 잘.. 등등 지훈이 없을 때를 틈타서 고민을 털어놓으면 진영은 박지훈 그러는 거 모르고 사귄거야? 하겠지 그래도 나중에 학원 자습실에서 책도 안펴놓고 핸드폰 게임 하고 있는 지훈 보면 야 연락 좀 자주 해라 하면서 한마디 할 것 같음 그럼 지훈은 게임 방해된다고 손만 휘휘 하는데 나중에 게임오버 떴을 때서야 진영 보면서 나 걔랑 깨질까? 질려~ 한다 아주 나쁜놈이지 그럴 때마다 진영은 속으로 어 어 헤어져라 하지만 겉으로는 너 알아서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넌 진짜 존~나 나쁜놈이야 하겠지

6년 전
/ssul B
그런데 그날이 학원에서 책갈이 한다고 삼겹살파티 하는 날이였으면 좋겠다 지훈 자습 안 하고 폰 하던 거 걸려서 선생님한테 귀잡히고 나간 사이에 진영은 다른 친구들이랑 고기 굽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자리 찾을듯 거기에 윙 친구들도 많고 여자애들도 많고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고 아무튼 다 아는 사인데 진영 들어가자마자 윙 친구들이 박지훈은? 물어봄

"박지훈 석훈쌤한테 폰 걸렸어ㅋㅋㅋ"
"아 등신새끼 진짜 야 앉아 고기 개잘구웠어 나"

윙 때문에 윙 친구들이랑도 친한 딥인데 그쪽에는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그냥 여기서 먹는다고 비교적 사람 적은 테이블로 감

6년 전
/ssul B
진영이 앉은 테이블은 후배가 고기를 굽고 있었는데 진영이 앉으면서 자연스럽게 집게와 가위를 가져감

"너 아직 한 입도 못 먹었지?"
"아 형 사랑해요 진짜"
"아 왜 야 의웅이가 고기 잘 구워 배진영 너 다 태우잖아!!"
"야 나도 잘 구워 왜이래"

이러면서 장난치고 있는데 그 순간 방 문 열리고 지훈이 들어옴 자기 폰 들고있는 영어쌤 옆에 찰싹 붙어서 아 쌤~ 제가 잘할게요~~ 하는데 영어쌤은 얘 또 끼떤다고 폰 더 꽉 쥐겠지 그럼 지훈은 아 쌤 진짜 너무해 하면서 폰 받는 거 포기하고 방 둘러본다 자기 친구들은 왼쪽 테이블에 있고 진영은 오른쪽 테이블에 있는데 일단 자기 친구들쪽으로 간 지훈 낑겨서 앉자마자 야 배고프다 젓가락 줘봐 하면서 고기 흡입함 진영은 고기 안 태운다고 온 신경 고기에 쏟느라 지훈 들어온지도 모를 듯 지훈이 고기 우물우물 하면서 진영쪽 쓱 봤는데 미간 다 좁히고 입 삐쭉 나와서 딱 봐도 집중한 모습이다

6년 전
/ssul B
쟤는 고기도 못 굽는게 왜 저러고 있어..

지훈 그렇게 생각하면서 계속 고기 먹는데 또 장난기 발동해서 야 상추 줘봐 한다 진영 딱봐도 아직 입에 기름칠 못한 것 같아서 상추에 고기 한 점이랑 통마늘 두 개 넣고 낄낄 웃으면서 진영한테 감

"야 배진영"
"어?"

야무지게 쌈 싸서 진영이 대답하자마자 입에 쌈 쏙 넣어줬는데 진영은 놀래서 눈 동그랗게 뜨고 고개 돌림 바로 앞에서 지훈이 웃고있는데 잘생겨서 자기도 모르게 눈 돌리고 어야..(뭐야) 한다 그러면서 몇 번 씹었는데 통마늘 두 개 냄새가 확 올라오고 혀 따갑게 맛은 쓰리겠지 그제서야 씹던 거 멈추고 표정 굳어서 다시 지훈 쳐다봤는데 지훈은 이미 배잡고 웃는 중이다 아 죽을래? 하는데 입 안에 든 것 때문에 발음도 잘 안되고 그저 울상 지으면서 주먹으로 지훈 팔뚝 퍽 때리니까 지훈은 맞은 곳 문지르면서 빵빵한 진영 볼 툭툭 건드리고 뱉으면 죽어~ 한 후에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감 그럼 진영은 죽기는 싀발 이럼서 휴지에 쌈 뱉겠지

6년 전
/ssul B
그렇게 각자 고기 먹고 있는데 지훈이 또 진영 쪽으로 감 진영 고기 앙 먹는데 갑자기 야야 옆으로 좀 가봐 하는 소리 들리고 자기 옆에 지훈이 낑겨 앉으니까 무심하게 고개 돌려서 뭐냐는 듯 봄 아까 쌈 때문에 짜증난 것도 있는데 지훈 눈에 그거 다 보이니까 일부러 나 심심해 하면서 자기 머리 진영 목에 비비고 치댄다

"쟤들이랑 놀아 가서"
"아 쟤네 재미없어"

지훈 칭얼거리는 말투로 말하는데 진영은 다 넘어갔는데도 괜히 틱틱거리면서 아 팔 좀 놔봐~ 함 고기 먹는데 걸리적거린다고 거부 당한 지훈은 팔 놓고 진영 앞에 있던 콜라캔으로 손 뻗는다 진영 콜라인 거 알고 알아서 마시는 거임 항상 이러니 진영도 조금만 마시라는 말 밖에 안 함

6년 전
/ssul B
진영 옆에 앉은 지훈은 야 나 고기 좀 줘봐 하면서 진영 귀찮게하고 진영은 너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하다가 또 못이겨서 고기에 쌈장까지 찍어서 입에 넣어주겠지 삼겹살파티 끝나고 다들 짐 챙겨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지훈은 집으로 곧장 안 가고 또 친구들끼리 놀러가려고 함 지훈 가면 또 술 마실거 아니까 진영은 지훈한테 그냥 집으로 가자고 눈치를 줌

"이모 걱정하셔"
"나 잠깐만 갔다오는 거야 괜찮아"

구라라는 거 당연히 알지

6년 전
/ssul B
"뭐냐 배진영 너도 갈래?"

둘이서 눈치싸움 중인데 눈치 없는 윙 친구가 끼어들었고 진영 표정도 굳었는데 더 굳은 건 지훈이다 얘가 왜 가 야 배진영 너는 바로 집 가라? 어? 그러면서 진영이 또 잡기 전에 친구 데리고 먼저 학원 휙 나가버린 지훈 그 뒷모습 보면서 진영은 한숨 푹 쉬고 자기 가방 가지러 감

6년 전
독자1
치여요........
6년 전
/ssul B
다음날 진영은 등교하자마자 지훈 반으로 갔지만 지훈 당연히 지각해서 못 만났고 다음 쉬는시간 때 다시 찾아갔더니 여자친구랑 껴안고있다 정확히 말하면 여자친구가 일방적으로 껴안고 지훈은 딱봐도 귀찮아 하는 거 보이지 그래도 진영은 교실 문 열자마자 보인게 그 모습이니 발 멈추고 입술 살짝 깨무는데 등 돌려서 다시 나갈 틈도 없이 지훈이랑 눈 마주친다 지훈 진영 보면서 한숨 쉬는 척 해보이는데 진영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나 갈테니까 계속 하라는 듯이 손짓 휘휘 하고 나와버림 지훈 여자랑 붙어있는 거 볼 때마다 여자로 태어날껄 하는 진영이다
6년 전
/ssul B
여자는 박지훈한테 고백 할 수라도 있지 자기는 남자에 제일 가까운 친구라 고백은 커녕 티도 내면 안된다고 생각함 게이라는 거 들키면 친구도 못할 것 같고 그렇다 그 생각으로 지훈이 계속 여자 바꿀 동안 연애 한 번 안 하고 마음만 꾹꾹 감췄음
6년 전
/ssul B
근데 지훈은 친구로서 하는 행동들이 진영한테는 자극 엄청 크겠지 지훈 자주 하는 행동 중 하나가 진영이 먹던 거 입 댄 거 스스럼 없이 자기 입으로 가져가는 거임 학원에서 삼겹살 먹을 때도 그렇고 언제 한 번은 진영네 반 반장이 햄버거 세트를 쐈는데 야야 너네 반 뭐냐 하면서 쉬는 시간 되자마자 찾아온 윙 앞으로 지훈아 내꺼 좀 먹을래? 하는 여자애들 다 뿌리치고 굳이 진영 꺼 뺏어 먹은 적이 있었다 콜라에 햄버거에 크게 얻어먹고 씩 웃는 지훈 보면서 눈 뜨고 코 베인 진영은 아 진짜 박지훈!!! 하고 짜증 냈지만 사실 속으로는 엄청 신경 쓰였음 괜히 뿌듯했고
6년 전
비회원228.79
최고..
6년 전
/ssul B
그래도 지훈은 자기 친구로만 생각하는 거 알겠지 사실 거의 포기 상태로 자기도 친구로 생각하려고 엄청 노력할 것 같다 그래서 괜히 더 틱틱대는 것도 있음 며칠 후 지훈은 여자친구랑 깨졌다는 소식을 전했음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표정은 엄청 밝다 여자애는 학교에서 울었다는데

"나 이제 여자 안 만나"
"웃기시네"

지훈 생각없이 내뱉는 말에도 잠시 움찔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도 일상임 그러다 이쯤에 전학생이 한 명 왔으면 좋겠다

6년 전
/ssul B
진영네 반에 온 전학생 이름은 주학년이다 제주도에서 왔다고 함 친하게 지내자고 교탁에서 인사하던 전학생은 진영의 옆자리에 배정을 받았음 이유는 그냥 진영 옆자리가
비었다고 하자 진영은 자기 이름 말해주고 학년이랑 빠르게 말을 틈 학년 잘생겨서 쉬는시간 되니까 말 거는 애들 엄청 많았는데 학년에 그런 애들 다 받아줄 동안 진영은 화장실 가려고 교실 밖으로 나간다 그때 진영네 반 놀러가려던 지훈이랑 복도에서 마주치겠지 지훈네 반에도 전학생이 한 명 왔음

"너네 반도 전학생 왔다며? 어떠냐?"

자기 보자마자 묻는 지훈에 진영은 어.. 하면서 어깨 으쓱이더니 곧 대답한다

"잘생겼어. 나랑 짝 됐어. 성격도 좋더라ㅋㅋ"

6년 전
/ssul B
그런데 지훈 몸에서 담배 냄새 은은하게 나니까 야 너.. 하면서 코 킁킁 거리고 지훈은 아 아니야~ 하면서 뒷걸음질 치는데 속으로는 배진영 개코라고 바득 갈겠지

"학교에선 쫌!"
"아! 알았어! 아니, 아니라니까!"

결국 또 등짝맞고 복도에서 실랑이하는 윙딥,,

6년 전
/ssul B
진영은 한동안 학년과 같이 다녀야했음 이동수업 같이 가고 밥 같이 먹는 거 다 자연스럽게 진영이 하게 됨 사실 학년 워낙 사교성 좋아서 반 친구들이랑 빨리 친해짐 그래서 진영이랑 꼭 같이 밥 안 먹어도 됐는데 짝꿍이라 내적친분 특히 더 쌓여서 진영이랑 먹고싶었음 둘이 급식실 가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하고 급식 받은 후에는 우리 학교 급식 썩었다면서 자리에 앉았는데 학년 눈에는 그저 다 근사해보인다

"급식실 나 전 학교보다 훨씬 커"
"그르냐"
"밥도 맛있어보여"
"쓰레기라니까"

6년 전
/ssul B
그러면서 국물 한 번 떠먹는데 갑자기 누가 옆에 식판 탁 내려놓는다 진영 놀래서 고개 돌려보니 지훈이 학년 빤히 보고있음

"너가 그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배진영 짝꿍인 전학생?"
"어?"
"아 미친 꺼져 박지훈"
"이름이 주학년이야?"

어어.. 학년 허허 웃으면서 뭐지 싶은 표정으로 진영 보는데 진영은 아 쫌 진짜 하면서 민망해하겠지 지훈 또 진영 놀리려고 그런 건데 진짜 잘생겨서 자기도 속으로 오 한다 아무튼 점심 잘 먹으라고 나도 배진영 친구라고 말 남기고 유유히 식판 들고 떠났는데 그런 지훈 뒷모습 보면서 진영은 또 고개 젓겠지 뭐야ㅎㅎ 하는 학년한테 박지훈이라고.. 놀랬지, 미안 하는데

"너 나 잘생기고 성격도 좋다 그랬어?ㅎㅎ"
"아나.."

진영 그대로 다시 숟가락 내려놓을듯

6년 전
/ssul B
진영이랑 학년 짝꿍이고 계속 붙어다니다보니 엄청 친해진다 둘이 성격도 곧잘 맞아서 기존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보다 학년이랑 더 자주 다니게 된 진영임 보통 쉬는시간 되면 한 번씩은 지훈네 반 가던 진영인데 그 횟수도 줄고 학년이랑 장난침 지훈은 담배 피려고 친구들이랑 진영 반 지나가는데 쓱 볼 때마다 진영 학년이랑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으니까 엄청 친해졌나보네.. 하겠지 그때까지는 별 생각 없었음 오히려 지금 연락하는 여자애한테 언제 사귀자고 하지 하는 생각이 더 클 때였다
6년 전
/ssul B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기말고사 기간이 옴 진영 공부 안 하고 피씨방만 다니는 지훈 억지로 자습실에 앉혀놓고 같이 공부하는데 지훈은 샤프 몇 번 움직이다가 책상에 엎어지고, 진영한테 한 대 맞고 꾸물꾸물 일어나서 또 샤프 들고 하는 거 반복하겠지 원래 머리가 좋아서 공부 좀 하면 성적 잘 나오는데 왜 안 하는지 진영은 이해를 못 한다 지훈은 문제 풀면서 으..으으 소리 내다가 결국 화장실 갔다온다면서 자리 박차고 나감 화장실이 아니라 담배 피러 가는 거 알았지만 그래도 문제 푼 거 기특하니 한 번은 눈 감아주기로 함 지훈 자리에 없을 동안 진영도 피로 좀 풀려고 기지개 펴는데 지훈 책상에 있던 핸드폰이 갑자기 화면 밝아지면서 메세지 뜬다

♥♥
[머행ㅎㅎ]

화면에 뜨는 이름은 이름 석자가 아니여서 누군지는 몰랐지만 지훈이 또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진영은 알아버린다 잠시 후에 원래 잠금화면이 딱 나타났는데 잠금화면이 옆 반 여자애 셀카야 그거 보고 진영은 아 얘가 다음 여자친구구나 하겠지 기지개 하려고 쭉 폈던 팔 천천히 내리면서 고개 떨구는데 지훈은 그러고 5분 쯤 후에야 다시 들어오더니 우리 떡볶이 먹고 하면 안되냐는 말이나 한다

6년 전
/ssul B
맘 같아선 너 또 여자친구 생겼냐 묻고싶은데 지훈이 말 안 한 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꾹 참으면서 떡볶이는 무슨 떡볶이 하는 딥,, 그래도 결국엔 지훈 꾐에 넘어가서 둘이 지갑 들고 자습실 나오는데 카운터에 낯익은 사람이 서있다 몇 걸음 더 가까이 가보니 학년임

"주학년?"

진영이 걸음 멈추고 부르니까 카운터에서 카운터쌤이랑 얘기하던 학년이 고개 돌리겠지 학년이랑 급식실 이후로 말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지훈은 그저 진영만 쫄쫄 따라가는데 진영은 학원에서 학년 만나니까 반갑다 너가 여기 왜 있냐고 물어보니까 오늘 학원 등록했대 내일부터 수업 듣는다는데 그에 진영은 아 진짜? 하면서 좋아함 카운터쌤이 둘이 같이 수업 듣는다고 하셨거든 지훈은 옆에서 그런 진영이랑 학년 쳐다보다 학년이랑 눈 마주쳐서 어색하게 인사할듯 그러곤 진영 팔목 잡아끌면서 배고프다고 보챈다

6년 전
/ssul B
그럼 진영은 나중에 보자고 대충 인사하고 지훈한테 끌려가듯이 학원 나가겠지

"너 쟤랑 많이 친해졌나보다?"
"학년이? 어, 친하지"

지훈 그냥 던진 물음인데 진영이 학년이? 하니까 괜히 미간 좁혀짐 자기한테는 맨날 야 박지훈 박지훈 하면서 쟤는 왜 학년이야 이런 생각 들어서 하여튼 오래 봤다고 나만 차별하지~ 툴툴 거릴 것 같다

6년 전
/ssul B
떡볶이 먹는데 지훈 핸드폰 계속 울렸음 ♥♥한테도 연락이 왔는데 화면에 뜰 때마다 지훈은 슬쩍 진영을 봤고 진영은 못 본척 했다 근데 여자친구 말고도 지훈 친구들이 전화해서 어디냐고 아직도 자습실이냐고 당구장 가자고 이러는데 지훈은 가고싶겠지 솔직히 자기가 무슨 공부를 하고있나 싶어

"야 배진영.. 이거 먹고.."
"안돼"
"...아 왜 나 오늘 공부 많이 했잖아"
"장난하냐? 가슴에 손을 얹고 말을 해"

평소 지훈 공부량 생각하면 오늘 공부량 엄청 많은 건데,,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 딱 잘라먹는 진영에 지훈 입술 삐쭉이면서 떡볶이만 크게 한 입 먹기만 했다

6년 전
/ssul B
그래도 진영이랑 같이 공부한 덕분인지 성적이 올랐음 원래 다 찍고 자려고했는데 시험지 쭉 보고 알 것 같다 싶은 건 풀었으니까 시험 끝났다고 지훈은 친구들이랑 또 놀러가겠지 친구들이랑 자주 가는 학생도 받는 술집 가서 술이랑 치킨 같은 거 주문함 지훈이 술 마시면서 술게임 할 동안 진영은 학년이랑 게임장ㅋㅋㅋ에서 놀듯 총게임 막 하고 인형뽑기 하면서 둘이 돈을 날렸네 어쨌네 하는데도 계속 동전 넣는다 그러던 중에 진영한테 전화 한 통이 걸려옴 지훈네 어머님이야

"네 이모"
- 진영아~ 우리 지훈이 어딨는 줄 아니? 그놈자식 또 술 같은 거 마시러 간 것 같은데

6년 전
/ssul B
진영 한숨 쉬고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연락해보겠다고 하고 전화 끊음 속으로 이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 이 바득 가는데 옆에서 보던 학년이 왜? 하겠지

"아.. 아냐 나 전화 한 통만 할게"

지훈 술 마실 때 일부러 자기 전화 안 받는 거 진영 다 알고있으니까 지훈이랑 같이 있을 것 같은 다른 친구한테 전화한다 그 친구 전화 받자마자 주위는 시끌벅적한데 희미하게 지훈 목소리도 들림 그 친구는 진영이 당연히 지훈 찾는다고 생각하고 물어보기도 전에 오게? 여기 어디냐면~ 하면서 위치 알려준다 이미 좀 꼴아서 발음이 이상했지만 용케 알아들은 진영은 학년한테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한 후 지훈을 찾아 감

6년 전
/ssul B
알려준 술집으로 들어가니까 저 끝 쪽 칸막이로 된 테이블에 지훈이 앉아있는게 보인다 테이블 위에 있는 소주병이랑 맥주캔 보면서 진영 헛웃음 내뱉겠지 지훈은 진영 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게임하는데 마침 걸려버린다 벌칙주 잔에 꽉 차게 담아놨는데 그거 다 마셔야하니 걸리자마자 아악 소리지름 근데 그때 친구 중 한 명이 어? 배진영! 하는 소리에 곧바로 고개 듦
6년 전
/ssul B
지훈 아.. 하면서 자기 친구들 휙 보겠지 어떤 새끼가 알려줬냐고 눈으로 욕하는데 이미 진영은 지훈 앞까지 걸어와서 팔짱 낀 채로 지훈 보고있음

"뭐하냐 너네"

지훈은 진영이 자기 잡으러 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함 진영 앞에서는 담배도 안 핀다 왜냐면 그냥 진영은 이런 거랑 안 어울림 자기가 하는 거 스스로 나쁜 거인 거 알아서 진영은 그냥 이런 거 보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그래서 아 배진영 너 왜 왔어 하는데 진영은 이모한테 전화왔다고 하겠지 맨날 이 패턴임 지훈은 한숨 푹 내쉬고 알아서 잘 가겠다고 한다 근데 진영 이 말에 속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음 그래서 앞머리 한 번 쓸어넘기고는 지훈이 마셔야하는 벌칙주로 시선 옮긴다

6년 전
/ssul B
"너 이거 마셔야 돼?"
"야 배진영 너 뭐,"

그리고 말릴 새도 없이 잔 가져가서 자기가 꿀꺽꿀꺽 마셔버린다 소주랑 맥주랑 섞은 건데 색깔은 맥주색이라 진영은 당연히 맥주라고 생각함 맥주 정도야 부모님이랑 몇 번 마셔본 적 있으니까 이거 빨리 해치우고 지훈 데려갈 생각이었는데 맛이 맥주가 아닌 거지 반 쯤 마시고 입가 닦으면서 잔 뗐는데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다 진영 벙쪄서 쳐다보고 있음

"이거 맥주 아니야???"

진영 그 말 하는데 벌써 취기가 막 오른다 일단 잔 내려놓고 지훈 쳐다보는데 지훈은 아 배진영 진짜! 하면서 머리 헝클이고 일단 자기 옆에 진영 앉힘 윙 친구들은 뒤늦게 웃음 터져서 배진영 뭐냐고 남자라고 막 시끄럽게 환호하는데 지훈 혼자 표정 굳어서 진영 쳐다봄 근데 진영은 정신 헤롱헤롱 하고 볼도 약간 붉어졌겠지 그 얼굴 본 지훈은 진영이 남긴 반 잔 마저 마신 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6년 전
/ssul B
"야 일어나 가자"

그러곤 진영 일으켜서 술집 나가려는데 진영 걸음도 막 비틀거리고 지훈 팔 잡으면서 아 싀발 세상이 돈다고 바보같은 말만 한다 지훈은 친구들한테 먼저 간다고 하고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진영 업어버리지 뒤에서 둘이 사귀냐고 놀리는데 지훈은 닥쳐!!! 만 빽 지르고 계단 올라간다

6년 전
/ssul B
"그러게 너는 왜 와서 술을 마시냐, 어?"
"그러는 너는 학생이 왜 술을 마시냐아"

지훈 등에 업힌 진영은 그 반 잔에 취해서 발 앞 뒤로 왔다갔다 하겠지 그럼 지훈은 힘드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한마디 하고 한숨 푹 내쉰다

"야 박지훈"
"뭐, 왜"
"술 좀 마시지 마"
"하.."
"담배도 좀 끊어"
"안 핀다니까"
"지.랄.."
"이게 진짜"
"여자친구도 적당히 사귀구.."
"..."
"또 생겼는데 말도 안해주구.."

6년 전
/ssul B
취해서 필터링 없이 막 말하는 진영에 지훈은 뜨끔 하겠지 숨기려고 했는데 역시.. 싶어서 입만 쩝 다신다 그러다 곧 말해주려고 했다고 말하니 진영은 또 구라치지말라면서 지훈 어깨를 퍽 때림 그에 지훈이 살짝 휘청였고 아 진짜야 새꺄!! 하면서 진영 다리 잡은 팔에 힘 더 꽉 줄 것 같다 여자친구 생긴 거 말 안 한 이유는 여자애가 당분간은 조용히 사귀고 싶다고 해서였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음
6년 전
/ssul B
그렇게 업은 채로 진영네 집까지 걸어간 지훈은 익숙하게 도어락을 열겠지 진영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는데 두 분 다 출장을 가셔서 마침 집이 빈 상태였음 캄캄한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 불부터 킨 지훈은 쇼파에 진영을 던지다시피 내려놓는다 진영 이미 맛 가서 지훈이 내팽겨쳤는데도 바람 빠진 웃음을 내보냄

"아니 뭐 그거 마시고 이렇게 취하냐.."

지훈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됐지만 폭탄주는 평생 입에도 안 대본 진영이라고 생각하니 또 이해가 간다.. 진영 풀린 눈으로 지훈 올려다보면서 뭐라고 꿍얼꿍얼 거리는데 잘 안들림 지훈은 뭐? 하면서 그런 진영 앞으로 가까이 감

6년 전
/ssul B
"목 말라.."

물 달라는 거였음,, 지훈 또 푹 숨 내쉬고 예예 하면서 냉장고 문 열고 물 따른다 그러곤 다시 진영한테 가서 컵 내밀겠지 진영은 몸에 열이 올랐는지 이마를 만지작거리다 지훈이 준 찬물을 벌컥 들이킴 순식간에 빈 컵으로 만들더니 손등으로 눈가 문지르면서 다시 지훈 쳐다본다 그런 진영 팔짱 끼고 쳐다보던 지훈은 문득 그런 진영 조금 귀여울 것 같다 양 볼은 붉어가지고 꼬물거리는데 저도 모르게 픽 웃어버림 맨날 잔소리 하고 틱틱 거리던 놈이.. 이런 생각하면서

6년 전
/ssul B
그때 지훈 핸드폰 벨소리가 크게 울린다 화면 보니 여자친구였음 지훈은 다 들킨 마당에 숨김 없이 바로 전화를 받았고 다정하게 오가는 대화에 진영은 입술을 삐쭉인다 응응 너도 잘 자~ 하면서 전화 끝낸 지훈은 뒤늦게 그런 진영 보겠지

"표정이 왜 그러냐?"
"머가.."
"부럽냐?ㅋㅋ 야 너도 여자를 사귀어~"

핸드폰 대충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으면서 진영 머리 한 번 확 헝클였는데 진영은 아 하지마 하면서 자기 손으로 다시 머리 정돈함 그러더니 세모눈으로 다시 지훈 올려다본다

6년 전
/ssul B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멍청아"

그러곤 이렇게 말하겠지 취해서 여전히 필터링 없었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내뱉고 보는 진영임 그런 진영 말에 지훈은 눈 크게 뜸

"뭐? 진짜? 누군데? 언제부터? 왜 말 안 했어 새꺄!!"

다다다다 쏘아붙이니까 진영은 눈만 끔뻑이다 곧 하, 하고 어깨 들썩인다

"...여자 아니야"
"..뭐?"
"나.. 남자 좋아해"

6년 전
/ssul B
지훈 그 말에 얼굴 표정 확 굳어버리고 진영은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자각 못하고 헤프게 웃어버릴 것 같다 지훈 장난치지 말라고 힘겹게 말했는데 진영은 진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함 진짜야, 나 사실 동성애자야

"아니 야.. 아니 잠깐만.."
"왜애.."
"아니.."
"게이라니까 이제 나 싫냐?"

지훈은 환장하겠지 제일 친한 친구가 예고도 없이 커밍아웃 해서 혼란스러워 죽겠는데 앞에서는 이제 나 싫냐고 하니까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음 평소에 스스로를 편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변 사람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하고 그게 진짜 진짜인 것 같으니까 어버버 한다 머릿 속으로는 그럼 얘 지금까지 연애를 안 한게.. 이런 생각 들고 당황스럽고 한데 지훈이 대답 없이 입술만 벙긋거리니까 그런 지훈 올려다보던 진영 눈에 눈물 좀 고이겠지

"왜 대답 안 해? 진짜 나 싫어?"

6년 전
/ssul B
그제서야 지훈 정신 좀 차리고 야 너가 왜 싫어 하면서 진영 앞에 무릎 꿇듯이 앉아서 눈높이 맞춰줬으면 좋겠다

"배진영 너 지금 취했고.."
"응.."
"아니.. 그 사실 좀 놀래긴 했는데.. 놀란 상탠데.. 아냐 나 너 안 싫어"
"진짜?"
"어 야, 너가 남자 좋아하면 뭐.. 뭐 우리가 친구 아니냐? 걱정하지마 인마!"

울긴 왜 우냐. 지훈 손 들어서 대충 진영 눈가 벅벅 닦아주니까 진영 아프다고 짜증내면서 자기가 손등으로 대충 닦음 그러고는 코 훌쩍 하면서 다시 지훈 보는데 지훈은 당당하게 말은 했어도 아직 놀란 마음이 크니 일단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보는 진영 이마 그대로 꾹 눌러서 쇼파에 등 기대게 만들고 빨리 자라고 하겠지 진영 어디가냐고 칭얼거리는데 집 간다 집, 하고 그대로 진영 집 나섰다

6년 전
/ssul B
다음 날 쇼파에서 눈 뜬 진영은 어지러운 머리 잡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사고가 멈춤 애석하게도 어제 있었던 일이 다 기억난다 박지훈 찾아가고 술 마시고 취해서 업히고 집에 와서 남자 좋아한다고 한 것까지 싹 다

"아 시.발.."

진영 일어난 상태 그대로 욕 중얼거리다 머리 헝클이겠지 그러면서 망했다 망했다 하는데 어제 지훈이 자기 쳐다보던 표정도 기억난다 얼탱이 없다는 표정으로 벙쪄서 자기 쳐다보던 그 표정 진영 진짜 하늘 다 무너진 것 같았고 어제 무작정 술 마신게 너무 후회됐음 어떻게 지켜온 비밀인데 술 취했다고 그걸..! 아 싀발 배진영! 쇼파 퍽퍽 내려치다가 곧 정신차리고 핸드폰 찾겠지 혹시나 지훈한테 연락이 왔을까 싶었는데 연락은 학년한테밖에 안 왔다 토요일이라 다행이지 지훈 얼굴 이제 어떻게 봐야할지 막막했음 그 생각에 진영 자기도 모르게 코 끝 시큰거리고 눈물 차오른다

6년 전
/ssul B
물론 어제 지훈이 안 싫어한다고 소리 뻥뻥 치던 거 다 기억나는데 그래도, 그래도. 이제 진영 저가 지훈을 제대로 못 볼 것 같았음 좋아한다는 사람이 자기인 거 알면 그때는 진짜 자기 싫어할 것 같아서
6년 전
/ssul B
지훈은 지훈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음 일단 진영이 커밍아웃 한 거 장난 아닌 거 다 느꼈고 그때 그 자리에서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집에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이걸 왜 고민하고 있어야하나 생각이 든다 어차피 진영 인생이고 자기가 말한 것 처럼 친구 사이가 깨지는 것도 아니니까 연락은 늦게 일어나서 미리 못했던 건데 진영이 그걸 신경 쓸 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늦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 먹고 나서야 심호흡 몇 번 하고 진영한테 전화 걸었는데 진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음
6년 전
비회원30.111
와 진짜 리얼해.. 꿀잼..
6년 전
/ssul B
그렇게 주말 내내 진영과 연락이 안 된 채로 지훈은 등교를 했다 지각 아니면 가까스로 지각 면하는 시간에 교문 세이프 하던 지훈이였는데 진짜 오랜만에 일찍 등교를 함 학교 가자마자 자기 반 말고 진영네 반으로 향했지 그런데 진영은 아직 등교를 하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았음 그래서 그냥 뒷 쪽 빈자리 의자 끌어서 앉았는데 조금 기다리니 진영이 힘 없이 교실 문 열고 들어옴
6년 전
/ssul B
"야 배진영"

지훈 진영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진영은 그런 지훈 보자마자 흠칫 놀라더니 어.. 하면서 시선 피한다 그 모습 보는 지훈은 답답하지 주말 내내 자기 연락 씹더니 딱 봐도 자기 피하는 것 같으니까 아니 자기가 취해서 말하고, 내가 괜찮다고 했는데! 왜 피하는 거야! 이런 생각으로 성큼 걸어갔는데 그럴 수록 진영은 더더욱 시선을 돌리고 지훈을 못 쳐다본다

6년 전
/ssul B
"야 너 나 안 볼거냐?"
"아.."
"나 진짜 괜찮아 인마"

진영은 지훈이 저렇게 다정하게 말해주는데 목이 막혀서 대답도 못하겠음 지훈 얼굴 보면 자꾸 그때 상황 떠올라서 진짜 죽겠는데 지훈은 자기 좀 보라고 얼굴을 들이미니까 난감했음 근데 그때 등교하던 지훈 여자친구가 그런 지훈 보고 지훈아! 부르겠지 아직 공개적으로 사귀는 거 아니라 대놓고 오지는 못하는데 진영은 딱 보고 가보라는 듯이 턱짓한다 그럼 지훈은 또 속 타지 왜 하필 지금.. 하면서 자기 여자친구 쳐다보는데 그때 또 마침 학년이 교실로 들어옴

6년 전
독자2
으어 ㅠㅠㅠㅠㅠ진영맴찢
6년 전
/ssul B
"야 배진영 너 거기 서서 뭐하냐?"

학년 들어오자마자 진영 발견해서 막 걸어오다가 뒤늦게 옆에 있던 지훈 보고 아차 싶다 지훈한테 어색하게 인사하니까 지훈도 어색하게 인사하는데 진영은 지금 이 순간 그런 학년이 얼마나 예뻐보이는지 모르겠음

"야 나 너한테 보여줄 거 있는데"

이때다싶어서 학년 손목 잡고 끄는데 학년은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고 지훈은 그런 진영 보면서 한숨 푹 내쉬다 그냥 자기 기다리고 있는 여자친구한테 간다

6년 전
/ssul B
진영이랑 학년 자리에 앉자마자 지훈이 교실 문 닫고 나감 문 닫히는 소리에 진영 그제서야 숨통 트여서 하, 하고 숨 크게 쉬는데 그 순간 또 울컥한다 학년은 보여줄거 있다고 자기 끌고 앉더니 얘가 보여주기는 커녕 울먹이기 시작하니까 당황하지 야 너 왜그래? 하는데 다행히 교실에 둘밖에 없음

"야 나 진짜 어떡해.."
"아니 뭐가. 말을 해야 알지"
"아 못 말해.. 아.. 망했어.."

진영 그러면서 작은 얼굴 손으로 감싸쥐는데 학년은 아까 마주보고 서있던 지훈이랑 무슨 일이 있구나 직감적으로 느낀다 그래서 또 조심스럽게 걔랑 무슨 일 있었냐고 하니까 한참을 미동도 없이 있던 진영이 작게 고개를 끄덕임 싸웠어? 하니까 그건 아닌지 고개를 젓는데 학년 일단 알았다고 울지는 말라고 한다 왜냐면 자기 우는 사람 잘 못 달래준다고,, 그 말에 진영 어이없어서 픽 웃어버릴듯

6년 전
/ssul B
진영 며칠동안은 지훈 피했는데 지훈이 하도 끈질기게 붙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피하는 거 멈추고 원래처럼 지냈으면 좋겠다 근데 그 원래가 말그대로 원래는 아니겠지 다시 장난치고 논다고 해도 흐르는 분위기가 묘하게 다르다 그러던 어느날 지훈은 진영네 반에 갔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진영을 쳐다봄 진영이 학년 팔에 찰싹 붙어서 아 형 한 번만요~ 응? 응?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학년은 그런 진영 보면서 더 해보라고 하고 있는 거다 사실 둘이 딱밤내기로 가위바위보 해서 진영이 두 번 연속 진 상황이었는데 앞뒤상황 모르는 지훈은 왠지 모르게 그 모습이 내키지 않는 거임
6년 전
/ssul B
혹시 그때 좋아한다고 했던 사람이 주학년인가 싶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전학 왔을 때 잘생기고 성격도 좋다고 했고 그 후로 둘이 엄청 잘 붙어다니니까,, 지훈 생각에는 충분히 일리 있는 일이였음 절대 자기라고는 생각 안 하는 거지 근데 한 번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영의 모든 행동에 자기도 모르게 의미부여가 되는 거다 진영이 학년 보고 웃기만 해도 좋아해서 그런 것 같고 막 그렇다 전에는 몰랐는데 두 사람 또 얼마나 붙어있는지 학년 워낙 애교 많은 성격이라 진영 어깨에 기대면서 막 장난치고 있으면 진영은 간지럽다고 막 밀치는데 복도 걸어가다 그 모습 보면 지훈 저도 모르게 입술 깨물어버림
6년 전
독자3
아 너무 좋아요...
6년 전
/ssul B
그렇게 시간이 또 좀 흐르고 같은 학원을 다니는 진영과 지훈은 같이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함 보충 수업이 잡혔는데 비는 시간에 저녁을 먹어야하는거지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둘은 다시 잘 지냈는데 뭐 먹을래 얘기하던 중에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지훈 여자친구가 들어온다 이제 주위에 다 밝혀져서 스스럼없이 연애 하는 두 사람인데 갑자기 찾아오니 제일 놀란 건 지훈이였음

"어? 뭐야?"
"뭐긴~ 같이 저녁 먹으려구 왔지~"

아까 카톡한 거 보고 바로 온 것 같았음 지훈 그런 여자친구 보다가 아.. 하면서 진영 봤는데 진영은 아 커퀴들 진짜 하면서 괜히 장난스럽게 말하더니 지훈 팔 툭 친다

"나 학년이랑 먹을테니까 둘이 먹어"
"아 역시 배진영 센스쟁이~!"

여자친구는 엄지 척 해주고 난리 났는데 학년이라는 소리에 지훈은 아 야 배진영! 하면서 교실 나가려는 진영 급하게 잡는다

6년 전
/ssul B
근데 진영 이미 문 열고 나간 뒤지 타이밍 좋게 마침 딱 수업 끝난 학년이 반대쪽 교실에서 나옴 진영은 그런 학년한테 어깨동무하면서 저녁 같이 먹자고 하는데 학년은 저녁? 그래! 한다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서 나온 지훈은 옆에서 여자친구가 자기 손 잡고 뭐라뭐라 말 하는 거에 집중도 못하고 멀어지는 두 사람 바라보는데 문득 내가 왜 신경쓰지 생각한다
6년 전
/ssul B
결국엔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다른데 팔려서 밥 먹은 지훈은 내심 그런 자기 때문에 서운해하는 여자친구 좀 달래주고 바로 학원으로 돌아옴 근데 진영이랑 학년은 뭘 얼마나 먹는 건지 아직도 안 돌아온거지

"아 시간 다 끝나가는데 뭐해.."

괜히 시계만 노려보는데 둘이 벌써 사귀고 있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또 그런 생각하다가 내가 왜 이걸 생각하고 있지 현타 오고 하는데 그때 진영 웃음소리 들리더니 곧 가라, 라는 말소리도 들리고 지훈이 있는 교실 문이 벌컥 열린다

6년 전
비회원10.108
와 계속 써줘요...
6년 전
/ssul B
"빨리 왔네?"
"..너가 늦은 거야"

진영 얼굴 보는데 자기도 모르게 틱틱대게 되지 그런 지훈에 진영 의아해하면서 자리에 앉음 기분 별로 안 좋아보여서 여자친구랑 싸웠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그럼 기분만 더 망칠까봐 그냥 조용히 한다 근데 갑자기 야 배진영, 하고 지훈이 진영을 부름

6년 전
독자4
휴.. 지후니도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는군요 ㅠㅠㅠㅠㅠ 흐그흐그... 체고에여
6년 전
/ssul B
"어?"

그에 진영 고개 돌려서 지훈 바라봤는데 시선 얽히겠지 근데 지훈은 한참 입을 안 열고 보기만 한다 그 시선이 자기를 다 꿰뚫는 것 같은 기분에 진영이 시선을 돌리려던 참에 지훈이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먼저 고개를 돌려버림 사실은 너 주학년, 좋아하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6년 전
/ssul B
지훈은 갑자기 별 거에 다 신경 쓰는 제 자신이 낯설겠지 진영이랑 학년이 붙어다니는게 왜이렇게 보기 싫은지도 모르겠음 학교에서 둘이 붙어있는 거 볼 때면 자꾸 주먹을 쥐거나 입술을 깨물게 되는데 짜증나서 담배도 더 많이 필 것 같다 냄새 지운다고 향수 뿌려도 진영한테는 소용없는 짓이다 담배 냄새 맡는다고 자기 목덜미 쪽에 얼굴 가져가서 냄새 맡는 진영이 전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요즘 들어 저도 모르게 움찔하기도 해 담배 폈지! 하는 진영에 평소라면 아니야~ 할텐데 자꾸 어어? 하게 된다
6년 전
/ssul B
지훈 그렇게 계속 진영 신경 쓰다 결국 여자친구랑도 헤어졌음 자기한테 소홀한 거 단번에 느낀 여자친구가 너 왜 그러냐고 묻는데 그 순간 바로 떠오른게 진영인 거야 지훈 이게 진짜 뭔가 싶으면서도 얘한테는 이제 마음 없는 거 확실하다 싶어서 헤어지자고 하겠지 결국엔 또 여자애 한 명 울리고 지훈은 교실로 돌아와 책상에 엎어지고는 그 날 하루는 내내 잠만 잤다 아니 사실 잠도 못 들었음 눈만 감으면 진영이 떠올라서 그냥 자려고 노력했던 거지
6년 전
/ssul B
진영은 박지훈 또 헤어졌다, 라는 같은 반 여학생들의 대화에 남몰래 한숨을 내쉼 이번에는 좀 오래가나 싶었는데 역시는 역시다 박지훈 하면서 혀도 한 번 쯧 차겠지 학년도 그 대화 들었는지 옆에서 숙제 베끼다말고 야 근데 지훈이 걔는 인기가 많나봐? 한다

"박지훈? 많지"
"잘생기긴 했더라"
"..더럽게 잘생겼지"

그 더럽게 잘생긴 박지훈이 이번에는 진영 저 때문에 헤어진 것도 모르고 혼자 잠깐 또 우울해하다가 갑자기 진동한 핸드폰에 정신 차린다 엄마가 보낸 문자였음 오늘 저녁 지훈이네랑 먹을 건데 뭐 먹고 싶냐는 문자였음 진영은 대충 고기 먹자고 답장을 보낸 후 남은 수업을 들었겠지

6년 전
/ssul B
진영과 지훈은 가족끼리 저녁을 먹을 때면 항상 얼른 먹고 둘만 빠져나왔음 집에 가서 게임을 하던가 티비를 보기 위해서였음 식당에 앉아있어봐야 재미 없으니까 그건 오늘도 마찬가지였지 고기 주문한 거 야무지게 싹 비우고 먼저 가볼게요~~ 하고 둘만 먼저 일어남 오늘은 지훈네 집이랑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서 자연스럽게 지훈의 집으로 향한 두 사람이다 가는 길에 콜라도 한 캔씩 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쇼파에 앉아서 티비부터 틀었음

"뭐 볼래?"
"아무거나 재밌는 거"

둘이 앉아서 콜라 홀짝이면서 채널 돌리는데 마침 둘 다 보고싶어했던 영화를 상영해주는 채널이 있길래 거기서 리모콘 돌리는 걸 딱 멈춘 지훈이다

6년 전
비회원187.2
헐 너무 재밌어요ㅠㅠ 몰입감이 아주... 작가님 예스굿.....
6년 전
/ssul B
액션 영화였는데 진영은 집중해서 영화를 봤고 지훈은 콜라캔을 만지작 거리면서 영화를 보다가 슬쩍 고개를 돌려서 진영을 봄 진영은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거에는 신경을 못 쓰는 타입이라 지훈이 자기 보고있는 것도 모르겠지 그때 웃긴 장면이 나와서 진영이 씩 웃는데 그 모습 본 지훈은 기분이 또 이상해진다 왜냐면 진영이 예뻤거든
6년 전
/ssul B
지훈은 다시 고개를 돌려서 영화에 시선을 둠 하지만 무의미 했음 이미 영화 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아 온 신경이 옆에 앉아있는 진영한테 쏠려있었음 결국 콜라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지훈은 차가워진 손으로 제 턱을 몇 번 만지작 거리다 나직하게 진영을 부른다 배진영, 부르는 소리에 진영이 어? 하며 고개를 돌리겠지

"나 헤어졌어"

지훈은 진영이 저를 쳐다보는 걸 아는데도 계속 시선을 티비에 고정시켰음 뜬금없는 지훈의 말에 진영은 어, 알아 라고 대답했는데 그 대답 후에 잠시간 말이 없던 지훈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진영과 눈을 마주함

"왜 헤어졌는지도 알아?"

6년 전
/ssul B
진영은 지훈의 물음에 말문이 막힘 왜 저런 걸 물어보지 싶은데 지훈이 너무 진득하게 저를 쳐다보는 거야 진영이 당황해서 대답을 못하고 눈만 굴리고 있으니까 지훈이 진영 쪽으로 몸을 움직임

"내가 걔 말고 너를 더 신경 써서"
"..뭐?"
"걔 보다 니 생각 더 많이 해서 헤어졌어"

6년 전
/ssul B
앞에서 영화 음향이 크게 웅웅거리는데 이제 진영 귀에도 그런 건 들리지 않겠지 그저 이 상황을, 지훈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임 너 때문에 헤어졌다고 말하는 지훈에 진영은 미간을 좁혔음 그렇게 한동안 두 사람 사이엔 정적이 흘렀겠지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았음 진영은 크게 뜬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지훈을 눈에 담았는데 지훈 눈에는 그런 진영이 자꾸 예쁜 거야 자꾸 움찔거리는 입술에 시선이 가는데 지훈 애써 주먹 꾹 쥐었음

"장난 치지마"
"진짠데"
"..내가 그거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데"

6년 전
/ssul B
진영 진심이었음 자꾸 생각하고 싶은 데로 생각이 흘러가서 금방이라도 좋아한다고 고백할 것 같았음 뭐에 홀린 듯이 계속 지훈이랑 시선을 나누는데 지훈은 진영의 말에 자기도 모르겠단 듯이 작게 고개 젓겠지 그에 진영은 시선 살짝 떨구고 침 꾹 삼키면서 앞머리 쓸어넘기는데 침을 삼키니까 목울대가 울렁이는 거야 거실 불은 꺼져있고 티비에서 나오는 빛으로만 의존해서 서로를 보고있는데 목울대 울렁이는게 그 순간 너무 야한거임

"야 배진영"
"왜"

제 부름에 진영이 다시 저를 바라보는 순간 지훈은 주먹을 쥐고있던 손을 뻗어 진영의 두 볼을 감싸쥐고 제 쪽으로 당겨 입을 맞춰버렸지

6년 전
비회원187.2
아 너무 재밌어요ㅎ 작가님 사랑해여♡♡
6년 전
/ssul B
진영은 눈을 크게 떴음 아랫입술을 물길래 아 하고 살짝 입술을 벌렸는데 말캉한게 들어와서 헤집고 다니니까 정신까지 혼미하지 내가 지금 입 맞추고 있는 사람이 박지훈이라고 생각하니 더 현실이 아닌 것 같음 진영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늦게나마 지훈을 밀쳐냈는데 의외로 쉽게 떨어진다 입가가 누구껀지 모를 타액으로 번지르르한데 진영은 순간 귀끝까지 열이 올라 야.. 야, 하고 입을 엶

"너 뭐 한.. 너 미쳤어?"

만만치 않게 축축한 입가를 손등으로 문지르는데 손이 살짝 떨리겠지 진영은 너무 긴장되고 당황해서 심장도 빠르게 뛰는데 그런 진영 바라보던 지훈이 하, 하고 한숨 내쉬면서 고개 떨궜다가 곧 다시 휙 들었으면 좋겠다

"나 너 좋아하나봐"

6년 전
/ssul B
"너가 주학년이랑 붙어있는 거 짜증나 했던 것도 다 좋아해서 그런거였나봐"
"..너 진짜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여자.. 좋아하잖아"
"그치, 나 여자 좋아하지 근데"

근데 나 지금은 너가 너무 좋아 진영아. 올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하는데 진영 목이 꾹 막힘 몇 년을 혼자 좋아하던 지훈이였는데 저 입에서 좋아한다는 말이 나오는게 믿기지가 않는 거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싶으면서도 자기 바라보고 있는 지훈에 발끝부터 저린 느낌이다 진영 잠시 동안 대답 없이 지훈 바라보다 먼저 다시 입 맞췄으면 좋겠다 지훈의 몸이 뒤로 밀릴 정도로 확 달려들었면

6년 전
/ssul B
그렇게 한참 정신없이 입 맞추다 중간에 슬쩍 멈춘 지훈이 근데 너 좋아한다던 사람이 누구야, 물어봄 그에 진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겠지 내가 지금 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 느낌이 안 오냐? 싶은거다 진영은 지훈 옆구리 퍽 때리면서 너 새꺄 너 하는데 그에 지훈 눈 커져서 나? 한다

"나라고?"
"어, 너라고"
"아니.. 그.. 야 너 도대체.."
"아 몰라 하던 거나 마저 해"

그러면서 다시 하던 거 마저 하겠지

6년 전
비회원228.79
오와리데스까? 끝인가요...햐넘재밋다
6년 전
독자5
이거 윙딥러 다 읽어봐야돼...
6년 전
독자6
와 최고다 작가님 ㅆㅏ랑해요
6년 전
독자7
아 미치게 좋아요 작가님
6년 전
독자8
와 미쳤다
6년 전
독자9
최고에요
6년 전
/ssul B
그러다 갑자기 도어락 여는 소리가 들렸고 둘은 재빨리 서로에게서 떨어져서 대충 입가를 닦아냄 집 안으로 들어온 지훈네 부모님이 왜 불도 안키고 그러고 있냐고 거실 불을 켰는데 둘 다 뭐하고 있었는지 볼이 살짝 붉어져서 정신 없어 보이는 지훈과 진영이 웃으면서 영화 보고있었다고 답함 그러다 둘은 또 어색하게 시선 한 번 나누다 진영이 집에 가겠다고 일어나겠지

"야 그.."
"내, 내일 봐 내일"

그런 진영 손목 지훈이 잡았는데 진영은 할 거 다 해놓고 이제와서 부끄러운 건지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빠르게 현관으로 향한다 이모, 아저씨 저 갈게요! 소리치고 현관문 쾅 닫히는 소리에 지훈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곧 마른세수 하면서 어깨 들썩일듯

6년 전
/ssul B
진영 다음날 조마조마 하면서 등교함 지훈 만나면 뭐라고 인사해야될지부터 걱정이였기 때문 가방끈 꾹 쥐고 계단 올라갔는데 갑자기 야 배진영! 하고 누가 저를 부르더니 곧 손목을 잡고 빈교실로 이끈다 지훈과 최근에 헤어진 여자친구였음 교실 문 쾅 닫히자마자 막 울기 시작함

"지훈이 갑자기 왜 그러는지 넌 알지? 응?"
"어?"
"나 박지훈 아직 좋아한단 말이야.."

아 싀발.. 진영 머리가 지끈 아파오지 근데 일단 달래줘야하니 야 울지말고.. 하면서 어깨 토닥여준다 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한 건지 모르겠다고 요즘 정신없어 보이기는 해도~ 라면서 구구절절 연애사를 읊는데 진영은 별로 달갑지가 않다 그리고 헤어진 거 자기 때문인 거 아니까 지금 저가 위로해주는 꼴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웃김

6년 전
/ssul B
진영 한참을 토닥여주다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위로 차 박지훈 원래 마음 잘 바뀌니까.. 라고 말 하는데 그 순간 토닥이던 손 멈추고 저도 모르게 표정 굳어버림 박지훈 나 좋아한다는 것도 빨리 식으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었기 때문 여자애는 진영이 갑자기 말 멈추고 표정 굳히니까 왜그러냐고 하는데 진영은 애써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마저 달래주고 빈 교실 같이 나간다
6년 전
/ssul B
한편 등교해서 곧장 진영네 반으로 간 지훈은 진영이 또 자리에 없으니까 저번처럼 빈자리에 앉아서 기다림 의자 까딱거리면서 헨드폰 게임 하고 있는데 교실 문 열리더니 진영이 들어온다 근데 문고리 잡은 채로 옆쪽 보면서 누군가한테 울지 말고 그냥 남소 받으라고 그런 말 하는데 지훈은 그 말 듣자마자 전여친이랑 얘기했나보네 하겠지 진영 손 몇 번 흔들어주고 한숨 푹 내쉬면서 고개 정면으로 돌렸는데 돌리자마자 의자에 앉아있는 지훈이랑 눈 마주쳐서 문 마저 열던거 멈칫하고 침 꿀꺽 삼킨다
6년 전
/ssul B
"누구랑 얘기 했어?"

다 눈치 깠으면서 일부러 물어봤더니 진영이 눈 데굴 굴리는 거 다 보인다 아니 뭐.. 잠깐.. 하면서 말 얼버무리던 진영은 교실 안으로 들어와서 문 꼭 닫고 자기 자리로 향함 지훈 시선이 계속 자기 따라오는 거 다 느끼면서 일단 가방부터 내려놓는다 그러곤 다시 지훈 쳐다보는데 어제 입 맞춘 거 생각나서 혼자 또 뒷목 화끈해짐 반면에 지훈은 생각보다 태평스러움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직 비어있는 진영 옆자리에 앉는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거리에 진영 당황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지훈은 한 쪽 손으로 턱 괴면서 그런 진영 바라보겠지

"오늘 점심 나랑 먹어"

6년 전
/ssul B
진영 주학년은 어떡하냐고 말해야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고개 끄덕여버렸고 지훈은 만족한다는 듯 씩 웃고는 이따 보자 말 남기고 반 나갔다 지훈 머리카락도 안 보이니까 그제서야 아악 소리 내면서 머리 헝클이면서 혼자 우리 사귀나? 아니야, 키스밖에 안 했잖아 그럼 사귀는 거 아니야? 아냐, 아직 사귀자고 안 했잖아 이러고 있다,,
6년 전
/ssul B
점심 시간이 되자 진영은 밥 먹으러 가자는 학년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임

"너 오늘만 다른 애들이랑 먹어라 학년아.."
"뭐야, 왜!"
"나 박지훈이랑 먹어야 돼.."
"와 나 버린 거냐? 어?"

아니 버린게 아니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진영 놀린다고 토라진 척 입 삐쭉이는 학년 때문에 진영은 진땀 빼면서 또 팔에 달라붙음 약간 버릇이야 이거 붙어서 아 내일은 같이 먹자~ 하는데 지훈이 그거 밖에서 다 보고있겠지 언제까지 저러고 있나 보자는 생각으로 팔짱 끼고 교실 앞문에 등 기댄 채로 진영 보고있는데 진영 그것도 모르고 어? 어~? 한다 자기한테는 저런 적 없는데 유독 학년한테만 애교 엄청난게 지훈은 마음에 안 들어 저번에도 둘이 붙어서 응? 응? 하던 거 생각나고 그런다

6년 전
/ssul B
그러다 지훈 먼저 발견한 건 학년이겠지 아직 자기 팔에 붙어있는 진영 툭툭 치면서 저기 보라는 듯이 턱짓하니까 진영 그제서야 고개 돌렸는데 지훈이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자기 보고있으니까 헉 하면서 학년 팔 놓는다 그러곤 간다면서 대충 인사하고 지훈 쪽으로 걸어가겠지

"언제 왔어...ㅋㅋ"
"아까 왔지"

어색하게 웃어보였는데 지훈은 웃지도 않아 그러면서 먼저 발걸음 옮기니까 진영은 입술이 바싹 마름 그저 쫄쫄 따라가면서 지훈 눈치보는데 한 걸음 앞서가던 지훈이 갑자기 걸음 멈추더니 휙 돌아서 진영 쳐다본다

6년 전
/ssul B
"너 어제 나한테 한 말 진심이야?"

복도 한복판에서 그러는데 진영 눈 커져서 주위 살펴봄 다행히 사람 많이 없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지훈 옆구리 찌르면서 뭐 하냐고 조용히 하라고 하니까 지훈 그런 진영 손 꽉 잡아버리고 전보다 조용히 말함 대답해, 진심이야? 그에 진영은 손 빼내려고 막 비틀다 역부족이니까 끝끝내 한숨 푹 내쉬고 진심이야 하겠지

"근데 붙어먹는 건 왜 맨날 주학년이야?"

짜증나.

6년 전
/ssul B
지훈 말에 진영은 얼굴이 화끈해짐 진영 속도 모르고 지훈은 그냥 진영 안아버렸으면 좋겠다 원래 지훈이 진영한테 치대는 일은 많았으니까 복도에 몇 없는 학생들 다들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지나가는데 진영만 괜히 엄청 신경쓰이겠지 지훈 등 때리면서 뭐하냐고 그러는데 지훈은 막무가내로 자기 할 말만 해 걔랑 친하게 지내지 마아 밥도 이제 나랑 먹어! 맨날! 막 이러니까 진영 한숨 푹 쉬면서 알았으니까 일단 놔보라고 한다

"주학년 걔는 친구고"
"그럼 나는"
"너는..."
".."
"..."
"나는 남자친구?"

지훈이랑 떨어지고 숨 몇 번 쉬는 사이에 내려진 관계 정의에 진영은 괜히 고개 돌리면서 허, 하는데 그 모습 보던 지훈은 그제서야 씩 웃으면서 밥 먹으러 가자고 진영 목에 자기 팔 두를 듯 아무튼 둘은 그렇게 사귀게 됐다 지훈 남자는 처음 사귀어보는 거고 그 상대가 진영이니까 가볍게 만나던 전 연애와는 다르게 이 관계에 대해서 더 신중히 생각하겠지

6년 전
독자10
ㅜㅜㅜㅜㅠㅜㅠ오 세상 넘 ㄷ조은걸요.....
6년 전
/ssul B
두 사람 몰래 연애한지 한 달 좀 넘었을 것 같다 아니 사실 몰래도 아니고 둘은 지훈에 의해서 거의 대놓고 붙어다녔는데 다들 둘이 친한 거 아니까 그냥 친구사이로만 생각함 절대 사귄다고 생각은 안 하지 근데 지훈이 한 달 넘도록 여자친구가 안 생기니까 평소에 지훈한테 관심 있던 여자애들한테 계속 연락 온다 지훈아 오늘~ 지훈아 내일~ 이런 메세지 때문에 카톡창 어지럽고 진영은 알림 뜰 때마다 보이는게 그런 연락들이니까 기분이 안 좋지

"인기가 하늘을 뚫네요 박지훈씨"

지훈 무릎에 누워서 티비 보고 있었는데 일부러 일어나서 비꼬듯이 말하니까 난감한 건 지훈이다 괜히 핸드폰 테이블 위에 놔뒀다고 생각함 그러면서 나 쟤들 연락 다 그냥 씹는다고 막 변명을 하는데 진영도 알고있음 그냥 연락 오는 자체가 싫은 거임

6년 전
/ssul B
"내가 너라면 쟤네 다 차단할거야"

진영 한 마디에 바로 핸드폰 가져와서 채팅방 들어가지도 않고 다 차단 때리는 지훈 보고싶다

6년 전
비회원22.64
우와... 작가님 초면이지만 정말 사랑핮니다..♡ 이런글 넘나 죠흔것..
6년 전
독자11
으으으ㅡ,,,,,,작가님 너무 최고고 짜릿합니다,,,, 행복만 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2
아아아아ㅏㄱ 진짜 체고......♡
6년 전
독자13
쩌러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4
와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5
헐 쩔어요 호출 하고 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6
아 글써주샤서 감사합니다!!!! 사는 동안 많이 버세요....
6년 전
비회원194.88
진짜 최고에요.....
6년 전
독자17
으헝 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87.91
진짜 재밌어요ㅠㅠ
6년 전
독자18
꺄ㄹ재밌어요//
6년 전
비회원60.83
꺄..... 대박이에염 작가님 잘 보구 가염 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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