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치환 하십셔
w.름
"저기요. 정신 좀 차리시고..."
"내가 뭐가 부족했다구...왜! 내가 차이는고지!?"
"네? 저기.."
"미아내요... 진짜루..나빠..."
그쪽도 나빠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 이 새벽에 술을 그렇게 드시고 제 앞에서 그러세요..
"그래요.. 많이 힘드시죠.."
"헝...네에... 나만 미워하구... 징챠.."
"그래요.. 그러니까..이제 그만 집에가서 코 하고 주무세요.."
"왜 날 보내여...? 시르면 실타구 말하라고!"
"......"
"허엉...."
아.. 골이야..
One
"......"
"...누나?"
"...어?"
"졸려요?"
"어....완전..."
"왜요?"
"새벽에 완전 취한 남자가 행패 부렸어.." 새벽 2시경 편의점에 쳐들어온(?) 남자에 의해 조금씩 몰려오던 내 잠도 물러나 아침이 될때까지 오지 않았다. 진짜.. 피곤해.. 요즘 취한 사람들은 잘 안와서 좋아했는데 그럼 그렇지! 어제 그 사람은 자기 여자친구한테 차였기라도 했는지 날 보고 자기야 자기야 라고 하던지 미안해...미아내...라고 하던지 아주 찌질한 남자의 행동을 했다. 좀 불쌍하긴 한데 내가 더 불쌍. 저 말 다 듣고 계속 웃으면서 가라고 했다. 그런데도 안가서 내 돈으로 여명 하나 먹이고 좀 진정시키니 정신이 들었는지 "헝..죄송합니다.." 하고는 번개처럼 편의점 밖으로 도망쳤다. 그래요.. 힘내요 찌질한 당신!
"행패요? 설마...때렸어요!?"
"뭘? 내가 맞았냐고? 아니?"
"아니 누나가 때렸냐고.."
"...뭐?"
"아니에요. 이제 교대해요. 얼른 자러가요!"
어느새 10시가 되어 교대를 하러 온 지훈이가 은근 슬쩍 날 놀렸다. 저거 나 처음에 진짜 어려워 했는데 왜 갈수록 장난꾸러기가 되가는걸까. 카운터에 들어간 지훈이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나 간다. 라고 말하고는 나왔다. 진짜 인생 살기 힘들다. 편의점 알바 괜히 했어. 아니, 야간 시간에 일하는게 잘못됐지! 손님 별로 없을거 같아서 했는데. 하..
"술 땡긴다.."
그 남자 때문이야. 왜 술냄새를 풍겨가지고는.
"하이."
"누나 몇시간 만에 좀 폭삭 늙었는데요?"
"까불지마."
"죄송해요. 밥 드셨어요?"
"대충 먹었어."
"아 맞아."
"7시 쯤에 어떤 남자분이 와서 누나 찾던데요?"
"나를?"
"새벽에 일하던 알바생 어딨냐고요. 그거 누나 맞지 않아요?"
"어...난데."
새벽에 일하던 날 찾는다고? 새벽...새벽이면.. 그 취객? 새벽 2시에 그 취한 남자 오고. 4시에 여자 두분 오고.. 없는데. 그럼 그 남자란 소리야?
"날 왜?"
"몰라요. 찾아가지고 제가 새벽에 다시 오라 했죠."
"왜 다시 오라..하.."
"어.. 그러면 안됐어요?"
"아니야... 집에 가봐. 내일 봐."
"...네.. 초코우유 드세요. 미안하니까 줄게요."
"..ㅋ...고맙다.."
박지훈이 좀 미안한 표정으로 내 손에 초코우유를 쥐어주고 편의점을 나섰다. 왜 날 찾는거지? 왜? 내가 새벽에 편의점에서 쫓아냈다고...설마... 때리는거 아니야? 얼굴은 그렇게 안생겨서...아니, 얼굴로 판단하면 안되지. 도대체, 왜..?
"어..어!"
".....?"
"안..안녕하세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남자가 왜 날 찾을까 라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고 있을때 편의점 문을 열고 그 주인공이 등장했다. 새벽에는 여자친구를 만났는지 옷차림이 굉장히 댄디했는데 오늘은 그냥 캐주얼하다. 그리고 멀쩡하다.
"예에...네."
"저, 그 제가.. 새벽에 좀.."
"아, 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그러시는 분들 한두번 오는것도 아니구.."
"......죄송합니다..."
엥.. 내 딴에는 위로의 말을 말해준거였는데 남자는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더 숙였다. 뭐라한거 아닌데..
"힘드신 일 있었나봐요."
"아..하하..네.."
"힘내세요. 술은 적당히 드시고."
"네..."
"술 마시기 전에 여명도 미리 사두세요."
"네에..."
남자가 조금 안쓰러워 위로의 말을 더 건네주었더니 남자가 부끄러운지 귀가 빨개졌다. 혹시 피나는거 아니지요...? 내가 좀 엄마같이 말했나?
"죄송해요. 제가 이상한 말을.."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여명 잘 마셨어요!"
"아, 예.."
"그..사실요...제가..어.."
"...네?"
"여자친구한테 차였는데요..."
"......"
뭐, 뭐지? 남자가 뭔가 머뭇거리더니 끝내 내게 건낸 말은 자신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얘기였다.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거에요..? 듣고 위로..위로를 해줘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됐다.
"여자친구가..제가.. 너무 굽신거린대요.."
"...굽신..?"
"막 맨날 져준다고...헝..나쁜 기집애... 좋아하니까 져주는거지 내가 이겨서 뭐해요!!?"
"......"
"내 맘도 모르구 맨날 나쁜남자 타령이야!! 어쩐지 나랑 사귀면서 호텔조리학과 황민현 얘기 하더니만!!"
"......"
"황민현은 진짜루 잘생겼거든여... 완전 나쁜 남자구... 그래서..나보다 잘난건 인정하는데..솔지키...내가 더 낫지 않나여..."
..나는 그 황민현이라는 사람을 몰라요..
"이래서 여자친구 사귀고 싶지 않았는데... 외로워서..허엉..."
"......"
"아니 근데 이번 여친은 지가 고백한거란 말이에여!!! 그래놓구..내 얼굴 때문에 사귄거라나...진쨔...너무해.."
"네에...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끝났나요. 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날 본 남자가 뻘쭘하다는듯 감사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편의점 이름 바꿔야겠다. 고민 상담 해드려요 ㅁ7ㅁ8 ... 그의 여자친구가 얼굴을 보고 사귀었는데 성격때문에 차였다는건가.
"여자가 나쁜년이네요."
"그쳐...? 근데..걔랑 같은 과라서..얼굴 어뜨케 봐여..."
".....저런..."
"CC 같은거 하면 안돼요... 알았져..? 어..대학생 맞으시져..?"
"....네..."
휴학 중이에요. 남자가 내 말에 끄덕거리며 CC 따위 해먹으면 안대여!!! 라고 격하게 당부했다. 에..예에... 알았습니다...
"힘내세요."
"..죄송해여...."
"하하, 네."
이번엔 죄송하다는 말 받았다. 솔직히 이정도 고민 들어주는거 아주 착하단 말이지. 음음. 남자는 새벽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여러모로 감사한 일이 많으니 뭐라도 드리고 싶어요. 라며 내게 물었다. 뭘 준다고 하는거지? 안줘도 되는데...라고 말하기엔 남자 눈빛이 너무 죄송하다고 하는것 같아 그럴수는 없었다.
"그럼.. 술 사주세요."
".....예?"
어, 뭐지. 그냥 새벽에 저 남자 보고 술이 땡겨서 술을 사달라고 말한것 뿐인데 남자는 심하게 당황했다.
"아, 아니 생각나는게 술 밖에 없어서.."
"아..그러면..언제.."
"오늘은 알바고 이틀 뒤에 쉬니까 그때 사주세요."
"아, 아 네. 번호 주세요.."
"네? 네."
괜히 술 사달라했나? 혹시 내가 대시하는걸로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남자에게 번호를 주고 성이름 이라 저장하자 "이름씨. 어, 저는 하성운이에요." 라고는 소개했다.
"아, 네. 하성운씨."
"그..저 그럼 저 가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녜요. 수고하세요."
"네 이틀뒤에 연락 주세요."
"네."
하성운씨는 내게 인사를 하고는 편의점을 나갔다. 그리고... 뒤늦게 달려오는 생각은..
"...뭐지 나 미쳤나?"
뭔 생각으로 처음보는 남자한테 술을 사달라고 하지? 성이름 미쳤구나. 미쳤어! 오늘 단단히 피곤한게 틀림없다. 약속을 취소할수도 없고.. 진짜 술 조금만 마시고 바로 헤어져야지. 그 사람도 당황했겠지. 아..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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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뭔 글을 쓴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의 포인트..... 읽어보면 좋다....
1. 처음에 주제를 진상 손님X베테랑 알바생 으로 정하고 썼지만 산으로 갔다.
2. 글 쓰면서 히죽히죽 대고 하성운 개귀여워 따위의 말을 하며 썼지만 후에 읽어보고 삭제할뻔했다. 근데 올리고 싶긴해서 올린다.
3. 작가는 필력이 아주 부족하다. 글이 겁나 유치할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서 써보겠다.... 쓰면서 늘겠지 머.....광광 운다.
4. 글에는 안썼지만 하성운은 부끄러워서 이름만 알려주고 대충 인사하고 나갔다.
5. 대사에 ....이 많은것은 둘 성격이 그래서 그렇다. ...그렇다.
6. 이거 장편이다. 오랫동안 눈갱을 당하실 여러분 미안합니다.
7. 글에서 하성운이 하소연 하는 얘기를 저렇게 썼지만 실제로 나한테 저런일 일어나면 개 빡쳤을거다. 글은 글이니까..
8. 성이름 성격이 내가 글 쓰고 읽어보니 아주 당황스러워서 놀랬다. 그냥..쓰자.. 고치기도 힘들어..
미안합니다....얼마 없는 구름이 글을 늘리고 싶어서 쓰긴 쓴다만 필력 거지인 제가 써서....헝헝ㅎㅓㅇㅇ!!!!!!!!
그냥 귀엽네ㅋ 하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