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비오는날 우산쓰고 가는 남사친ver)
Written by 고무
BGM: IU-rain drop
기성용
큰일났다. 우산 안가지고 왔는데 그런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내리고 있다.
꼼짝없이 비 쫄닥 맞고 집에 가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투덜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던 저 멀리서 성용이가 보인다.
"어? 성용아! 같이가~!"
하고 소리를 지르며 성용이에게로 달려갔다. 비가 계속 내려 머리와 옷이 젖고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우산이 없으면 전화를 해야지 바보같이 맞고 다니냐 너는"
라며 성용이가 살짝 투덜거렸다. 나는 약간 멋쩍어서 젖은 머리를 손수건으로 털며 헤헤-웃었다.
그나저나 비를 맞았더니 조금 춥다. 젖은 손수건으로 옷을 닦고있었는데 내 어깨에 덮힌 얇은 가디건. 깜짝 놀라 성용이를 쳐다보니 쑥쓰러운듯 얼굴이 약간 빨개져서 걷는 네가 보인다.
고맙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장난스러운 말을 뱉었다.
"우와~ 우리 성용이 매너 쩌는구나? 나말고도 다른 애들한테도 이러니?"
그랬더니 당황한듯이 날쳐다보며 아니라고 하며 버벅거리는 성용이. 아 귀여워.
그뒤로는 별말없이 우리집쪽으로 걸어갔다. 아 오늘따라 왜이렇게 어색해-
그렇게 말없이 얼마나 걸었을까, 저쪽에 우리집이 보이길래 성용이를 재촉해서우리집 현관까지 와준 성용이.
"저기 성용아 오늘 집까지 비 안맞게 나 데려다줘서 정말 고마워."
하고 안녕, 인사하며 들어가려 했는데 내 손목을 잡는 성용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고마우면 소원 한개 들어달란다.
비오는날 집까지 데려다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흔쾌히 그러겠다 했더니 조금 망설이는 성용이.
피곤하기도 하고 옷도 젖어 빨리하라고 성용이를 재촉하였다. 결심한듯 나를 쳐다 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가까워지는 성용이의 얼..굴...?
"쪽"
이라는 맑은 소리가 들리고 떨어지는 성용이의 얼굴. 헐, 나 지금 성용이랑 뭐한거야..? 생각하며 성용이를 쳐다보았더니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좋아해,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