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다솜 전체글 (정상)ll조회 607l

[워너원/박지훈] 나의 청춘에게 B | 인스티즈 

 

 

 

 

 

 

 

나의 청춘에게 

 

 

 

 

 

 

 

 

 

 

 

 

 

 

 

 

 

 

 

 

"자주 오랬더니 한 번을 안 오냐-" 

 

 

 

 

그 애가 말했던 일주일보다 딱 그 만큼이 더 지난 2주 뒤의 학교에서 그 아이가 내게 건넨 말이었다. 예의상 한 말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제 딴엔 진심이었나 보다. 전에도 말했다싶이 우린 친하지 않은데. 

 

 

 

 

 

 

 

 

 

내가 박지훈의 병원을 갔던 그 날 이후로 우리에겐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박지훈은 내게 자꾸만 친한 척을 해댔다. 처음엔 이걸 받아줘야하나 싶었지만 계속 엮이게 되서 그런 건지. 어느새 나도 그 아이가 없으면 허전해졌다.  

 

 

 

 

 

 

 

 

 

 

 

우린 친구가 되기로 했다. 딱히 날짜가 있고 그런 건 아니지만. 여하튼 우린 친구가 되기로 했다. 초여름이 막 시작되려던 때의 일이었다. 

 

 

 

 

 

 

 

혼자 먹던 밥을, 무리에서 이탈해 온 그 아이와. 혼자 하던 하교를, 함께. 

 

 

 

 

언젠가부터 옅은 박하향이 코에 스친다. 여름이 벌써 훌쩍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이 박하 향 같은 여름 냄새는 박지훈에게서도 난다. 아마 미처 지우지 못한 병원의 냄새리라. 여전히 몸이 안좋은 그 아이는 병원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 했다. 천식은 더욱 심해졌는지 나와 있을 때에도 자주 호흡기를 찾았다. 봐도봐도 그 이질적인 호흡기는 적응이 되질 않았다. 고통스러워 하는 네 모습 역시. 

 

 

 

 

 

 

 

 

우린 평범하게 여름을 보냈다. 시험이 다가올 때엔 도서관에 나란히 앉아 공부를 하기도 했다. 시험이 끝나면 함께 놀러가기도 했고, 갈수록 뜨거워지는 여름에 방학에는 시골에 있는 그 아이의 할머니 댁에 놀러가기도 했다. 여름 밤에 함께 드러누워 별들을 보기도 했다. 조용히 졸업하자가 목표라서 이제껏 혼자 아닌 혼자이던 내게 그 아이는 다가와줬고 우린 이렇게나 가까워졌으니까- 가장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 

 

 

 

 

함께 보낸 여름날들이 빼곡히 걸려있었다 

 

 

 

 

 

 

 

 

 

방학이 끝나면 다시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듣고, 다시금 시험기간이 되면 함께 공부를 하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을 보냈다. 너는 사람이 참 달았다. 참 달아서 주변 사람까지 행복하게 했다. 

 

 

 

 

 

 

 

 

 

 

 

 

 

 

 

 

 

 

어느샌가 완연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여름의 향이 갈수록 짙어졌다. 그 향이 초록색을 띤 나무들과 퍽이나 잘 어울렸다. 

 

 

 

 

 

 

 

 

 

박지훈은 나를 자주 걱정했다. 갑자기 내가 야간 자율 학습을 신청해버린 탓에 내가 밤엔 혼자 가게 되었으니까. 왜 제게 말해주지 않았냐며 한껏 삐져있던 때도 있었다. 괜찮다는 나를 끝내 말리며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오기도 했지만 그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 아이가 오지 않았더래도 외롭지 않았다. 좋아하는 여름 밤과 함께 걸었으니까. 계속 지나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끝자락엔 항상 아쉬움 가득한 발걸음을 찍어내곤 했지만. 

 

 

 

 

 

 

 

 

 

 

 

 

죽죽 비가 오던 날의 밤이었다. 학교 현관 앞에 서서 그냥 가만히 내리는 비만 보고있었다. 우산도 없는데.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가뜩이나 짜증나는 일이 있어 우울했는데 이때다 싶어 내리는 비가 참 원망스러웠다. 집까지 뛰어가야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넌 참 신기해. 

난 네게 연락도 안했는데 넌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박지훈이 저만치서 우산을 들고 걸어왔다. 나를 발견했는지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너, 비 맞고, 올까 봐." 

 

 

 

 

네가 조금 가쁜 숨을 달래며 말했다. 

 

 

 

 

"뛰어왔어?" 

 

 

 

"어.. 조금?" 

 

 

 

"힘들었겠다. 고마워." 

 

 

 

 

 

너는 그냥 슬쩍 웃어보이고는 내 손에 우산을 쥐여줬다. 함께 걷는 길이 적막했다. 우산에 타닥이는 빗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웠다. 그 애는 느린 내 발걸음에 맞춰 걸었다. 어느샌가부터 우린 더이상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 아이의 집은 우리 집보다 10분 정도 더 가야 있는 곳이라 넌 항상 내가 들어가는 걸 지켜보다 가곤 했지. 말 한 마디 나눠보지 않았던 우리가 어느새 이렇게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비가 조금 더 거세졌다. 도통 모를 장마가 시작된 것 같았다. 

 

 

 

 

 

"나 올 줄 알았어?" 

 

 

 

"아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너는 몸이 약해서. 이 비를 맞으면 분명 감기에 걸릴 텐데. 조금 걱정스러워진 마음에 발걸음을 조금 빨리하자, 그런 내 걸음에 너는 또 나에게 속도를 맞춰왔다. 저만치에 우리 집이 보였다. 

 

 

 

 

 

 

"많이 좋아해." 

 

 

 

 

 

주어가 없는 뜬금없는 말에 당황한 쪽은 내가 되었다. 

 

 

 

 

 

".....친구로서." 

 

 

 

 

 

뒷 말이 이어졌다. 뒷 말이 나오고 나서야 나도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나도 좋아해." 

 

 

 

 

 

무슨 이유에선지 너는 표정이 어두웠지만 

 

 

 

 

 

"친구로서." 

 

 

 

 

 

내 말이 끝나자 너는 옅게 웃어보였다. 

 

 

 

 

 

 

 

곧 집 앞에 도착했고 너는 언제나처럼 내가 들어가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다 돌아갔다 

 

 

 

 

 

 

 

 

박하 향이 덜 한 밤이었다. 

 

 

 

 

거세게 내리는 비는 멎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오 마이 스위티!를 써야하는데 자꾸 이 아이를 쓰네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173.184
글에서 느껴지는 아련함ㅠㅠㅜㅠ♡♡ 넘 좋아요 달달하고 청량한 느낌! 작가님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
설레기도 하면서 아련하기도 하면서 풋풋한 내음도 느껴지네요 마치 저 역시 이러한 학창시절을 보낸듯한 기억조작,,, 푸르른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글이라 두근거리면서 보고있어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
6년 전
독자2
아 마음아파 .....뭔가 제 주변에도 햇살 비치는 초록잎이 있을거같구 곧 비올 거같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한데 좋아요 ㅎㅎ..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너듀] 우리의 페이스북에는 무엇이? 무엇이! 있을까요.facebook151 06.05 21:50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연애의 정석 ㅡ 나 좋다고 따라다닌 강다니엘 선배 편 (下)70 프연정 06.05 20:3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전 남친을 회사에서 만났다 後100 06.05 19:09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옹성우/김용국] 개와 늑대의 시간 - Pro6 옹의 하루 06.05 19:09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임영민] 예로부터 구남친은 엿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임영민은 엿같다337 글. 06.05 18:52
프로듀스 [뉴이스트/백호/강동호] 강동호 관찰기00-일본여행5 다우니섬 06.05 18:31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우진] 친구 B의 시점115 닻 별, 06.05 17:54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두근두근! 연애 시뮬레이션 Tutorial264 비급 06.05 17:41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동호] 남사친 강동호 썰 1 22 반짝임 06.05 16:24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박지훈] 회사에서 두번째 00 21 영이 06.05 03:0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Lovey-Dovey 034 비온뒤하늘 06.05 03:0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Who are you? C89 핑크녤 06.05 01:3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열아홉, 아름다운 나이 下-2172 Ha,Y 06.05 01:27
엔시티 [NCT/TEAMT] 욕慾: 역스러운 사랑 0212 시민단체 06.05 01:09
엔시티 [NCT/이태용] 꽃이 떨어지는 시간(낙화 : 落花) 025 바람계곡 06.04 23:54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안형섭] 오 마이 스위티! pro27 다솜 06.04 23: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그래 너 예쁜거 알어 B: 갑의 횡포31 미샹스 06.04 23:36
엔시티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7138 니퍼 06.04 23: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탑시드의 숨겨진 얼굴 15화18 숭늉이 되고싶.. 06.04 23:1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호석/박지민]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1514 탄덕 06.04 23:1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밤을 삼킨 늑대 : 늑대의 시선 111 밤별 06.04 22:57
엔시티 [nct/해찬] 옆 반 여주 짝사랑하는 동혁이 썰 +11 핬느 06.04 22:13
뉴이스트 [뉴이스트/김종현]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B309 어니 06.04 22: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밀회 112 우아한 가족사 06.04 21:59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너듀] 우리의 페이스북에는 무엇이? 무엇이! 있을까요.facebook163 06.04 21:2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김상균/강다니엘] 로맨스가 필요해! A41 플라밍고 06.04 21:1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로맨틱 오피스 1 23 06.04 21:09
전체 인기글 l 안내
6/9 13:52 ~ 6/9 13:5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