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몽상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몽상 전체글ll조회 654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살며서 가장 어색했던 순간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늘 붙어다니던 박지훈과 다른반이 되었을 때
처음 미술학원에 갔을 때
처음 같은 과 아이들과 마주하였을 때



그리고 지금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Rosemary

W.몽상

 

02








지금 어디를 가고있는지 모르겠다.
박우진과 카페에서 나온지 10분째 서로 대화조차도 하지 않고 그저 걷기만 하고있다. 박우진을 힐끔 쳐다보니 앞만 보고 걷고있다. 슬슬 나는 지쳐가기 시작했다. 꾸민다고 신고온 조금 높은 구두 때문에 발도 아파왔고 얼마 걷지는 않았지만 아파오는 다리, 그리고 이 지루함과 어색함이 날 지치게 만들었다.
손톱을 딱딱 거리며 손으로 뜯으며 고민을 하다 이만 헤어지기로 결심을 했다. 오랜만에 봐서 이렇게 헤어지는게 정말 아쉽고 슬프지만 박우진의 얼굴을 보니 나와는 다르게 아무생각이 없구나 싶어 이만 헤어지는게 가장 맞는 것 같았다. 
나는 박우진에게 말을 걸려 입을 뗐지만 선수 친 박우진 때문에 내 말을 목구멍 안속 깊숙히 숨겨버렸다.







[워너원/박우진] Rosemary 02 | 인스티즈
"아직도 손톱 뜯어?"
"어?"
"손톱, 고친 줄 알았는데 아니네. 내가 뜯지말라고 했잖아"








울컥했다. 왜 이렇게 별거 아닌거에 감동받고 슬픈지 모르겠다.
사실 고친 버릇이다. 완전히 고친건 아니였지만 아주 초조한 순간에만 나오던 버릇이었다. 옛생각과 겹쳐 울컥하는 마음에 입술을 꽉 깨물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대답이 없는 나에 박우진은 앞만 보던 시선을 내게로 옮겼고 입술을 꽉 깨무는 나의 행동에 멈춰서 내 어깨를 붙잡았다.







[워너원/박우진] Rosemary 02 | 인스티즈
"왜 울어"








여전히 아무말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에 박우진은 한숨을 쉬고 '나 봐 성이름' 라고 낮은 음으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들고 박우진을 보았고 눈이 마주치자 눈물이 흘렀다. 박우진은 투박한 손으로 어색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고 울지말라는 말을 하지않고 내눈만 바라봤다. 나는 두손으로 눈을 가리고 울었고 박우진이 나를 어떤 눈으로 날 바라보는지 볼 수 없었고 알 수 없었다.







***








경쾌하지만 듣기 싫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잠을 자던 나는 얼굴을 찌푸리면 일어났다. 받으려던 순간  전화를 끊겼고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어제 일찍 잔 탓에 연락은 밀려있었고 그 중에 반은 박지훈이였다.
물론 방금 부재중 전화도 박지훈이였고
나는 별 감흥 없이 애가 깨우려고 전화했구나 싶어 핸드폰을 다시 내려놓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몰골이 말이 아니네
퉁퉁 부운 두눈을 보다 어제의 기억이 났다.

아 나 어제 박우진이랑 있었지

너무 오랜만인 느낌에 부스스한 머리를 매만지다 차가운 물을 틀고 퉁퉁 부운 눈을 가라앉히려 했다.





덜 말린 머리를 탈탈 털다 침대에 걸터앉아 핸드폰을 다시 확인했다.
박지훈의 문자 위로 보이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이름에 손을 멈췄다.

박우진  일어났지?

무슨 일인가 이게..
하던 행동을 모두 멈췄다. 카톡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나는 누르지도 못하고 그저 미리보기로 계속 보기만 할 뿐이다. 온지 15분이 지난 카톡이니 안 본다 해도 무슨 일 일어나지 않겠지?
어색함에 내가 결정한 선택은 무시다. 간단한 응 이라던가 일어났어 라는 말을 보낼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저런 답장 마저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다시 침대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옷장을 열고 옷을 보던 순간 울리는 카톡 알림 소리에 또 다시 행동을 멈췄다.
핸드폰이 폭탄인냥 나는 천천히 다가가 뒤집어 보았고 나는 머리를 쥐어뜯을 뻔 했다.

박우진  너 오늘 오후 수업이지
박우진  아직 학교 안갔으면 같이 갈래?


나는 이번에 지체 없이 아직 안 갔어, 어디서 만날건데? 라고 답장을 보냈다.
아 근데 이러면 내가 톡 일부러 안 본 거 좀 티날 것 같은데
고민하던 순간 1 숫자는 금방 지워졌고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보자는 답장이 왔고 나는 금방 간다는 말과 함께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
나가기 전 거울로 내 모습을 봤는데 미팅 이후로 점점 꾸미는 능력이 느는 것 같아, 비록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제 신었던 구두를 신으려다 발꿈치 뒤에 있는 밴드를 보고 다시 구두를 집어넣고 스니커즈를 신고 밖을 나섰다.








망할, 덥네
손목에 있는 시계로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직 수업 한참 전이다. 아 조금 이따 보자할걸, 또또 섣부른 판단이 해를 불렀다. 잠깐 걸었는데 축축 처지는 느낌에 눈을 한번 감았다 떴다. 그때 온 전화에 박우진인가 싶어 급하게 들어보니 역시 그럴리가 있나






"왜"
"야 왜 연락이 안돼"
"지금 됐잖아"
"아니 어제 박우진 봤어? 진짜 박우진이야? 어때?"
"나중에 만나면 말해줄게, 나 더워 끊어 좀"
"야 이따가 언제, 너 좀 있다 올거잖아"
"지금 너가 그렇게 궁금해 하는 박우진 만나러 가니깐 이따 얘기해- 안녕-"









야야 하며 다급하게 부르는 박지훈에 말을 무시하곤 전화를 끊었다. 정류장에 다와가자 벌써부터 보이는 빨간머리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는 놀라 입꼬리를 내렸다. 
다가가 박우진하고 부르니 핸드폰을 보고있던 눈이 나를 향했고 나는 어색하게 곱게 빗은 머리를 긁적였다.







"너 수업 아직 시간 많이 남았지"
"어어, 남았어"
[워너원/박우진] Rosemary 02 | 인스티즈
"그럼 가자"






오늘도 박력 넘치는 박우진에 박수를 치고 싶다.






***







박우진이 날 데리고 온 곳은 오락실이였다. 
오락식이 아직도 있구나 하며 걷다 농구게임 앞에서 발을 멈췄다. 박우진은 그런 날 보다 주머니를 뒤져서 오백원 짜리를 꺼내 건내주었다.

"할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백원을 받아 넣었고 게임은 시작했다.
부끄러울만큼 나는 공을 얼마 넣지 못했고 박우진도 옆에서 가만히 있다 슬슬 말을 하며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 얼마 넣지도 못한 공 박우진 덕분에 더 넣었긴 했지만 점수는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옆에서 웃음을 참는 박우진이 보여 웃지말라며 핀잔을 주었고 박우진은 안 웃는 다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보니 박우진 농구 잘 했는데


"우진아"
"어?"
"너도 해봐, 너 농구 잘했잖아"
"아 지금은 못해"
"왜 해줘"


나의 땡깡 아닌 땡깡에 박우진은 고민을 하다 결국 오백원을 넣었고 다시 농구게임은 다시 한번더 실행되었고 나와는 다르게 박우진은 쏙쏙 골대에 공을 넣었다.
어제와 아까의 어색함은 어디로 갔는지 나는 박수까지 치면서 박우진을 응원했고 그런 나의 응원에 박우진은 웃긴지 웃으면서 공을 넣었다.







"와, 실력 안 죽었네 박우진-"
"뭐래 진짜, 너 응원은 왜 한거야. 진짜 웃겨"
"내 응원 덕분에 더 잘 들어가지 않았어?"








농구 게임을 스타트로 오락식 여기저기를 활보하며 약 6000원 가량의 돈을 소비하였고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마르는 목에 근처 음료수 가게로 가던 참이였다.
아까 어색해서 버스안에서 창문만 보던 내가 맞는지 능글맞게 말이 바로바로 나왔고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였다.
아 그러고 보니깐 박우진한테 궁금한거 많았는데 물어볼까
박우진의 표정을 살폈는데 미소를 짓고있었다. 
지금 이 사이, 이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하고싶은 말을 꾹 참았다.





시간은 금방 갔고 어느새 내 수업시간이 다 되어 버스를 타 대학교에 도착하였다. 박우진과 우리 건물에 다와갈 때 쯤 보이는 박지훈에 나는 입 밖으로 멍청하게 어 라는 소리를 작게도 아닌 크게 냈다. 그 덕분에 박지훈은 날 쳐다보았고 옆에 있는 박우진을 보고 큰 눈이 더 커졌다.






"진짜네, 야 박우진"
"어 박지훈"







박지훈과 박우진은 오랜만에 만나 신나하며 얘기를 하다 박우진의 수업시간이 다 돼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박우진은 나에게 핸드폰을 들고 연락해라 하며 갔고 박지훈은 그런 나와 박우진을 번갈아 가며 보다 팔꿈치로 날 툭툭 쳤다.









"아 뭐"
"둘이 뭔데"
"뭐긴 뭐야..."
"아까 그 연락해- 나한테는 번호만 주고 갔는데 우정 다 별거 없다"
"나랑도 우정이지 뭐"


박지훈은 그런 날 보고 고개를 저었다.




전남친 전여친이 무슨 
헤어진 사이잖아












*
 
 여러분 안녕하세요! 몽상입니다. 오랜만인가요? 오랜만이여서 그런지 글은 점점 노잼이 되어 가는 기분..
사실 콘티 없이 그냥 얽힌 우진이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보고싶어서 무작정 저질렀는데 그래서인지 글이 재미가 없네요.
그리고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 말 하나하나가 모두 저한테는 감동이고 그래요. 
사실 프롤에 비해 댓글도 없고 그런거에 신경 많이 썼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요!
오랜만인지 말이 주절주절 많았네요. 그럼 다음화에서 봐요 우리님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우지나...완전 데이트자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잘 노는 모습 넘 예쁘네요! 글 잘 봤어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2
나무 잘읽었어요ㅠㅠㅠㅠ우진이 넘나 좋습니다ㅠㅠ
6년 전
독자3
헐르르 헤어진거였구나 ..... 근데왜가렇게 ....(혼란) 뒷내용넘궁금해요작가님 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