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너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반응들이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죽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이제 조련같은거 안하고 다 쓰겠음. 근데 내가 의도적으로 끊는게 아니라 원래 자리에 앉아서 뭘 가만히 집중해서 하는걸 잘 못함..... 무튼 인내심을 가지고 써볼게.....
솔로대첩 도착했는데 진짜 내 표정 개썩어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미 혼자 좋다고 나 끌고다니는데 내 기분이 좋겠어 안 좋겠어..... 그냥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생각없이 귀요미만 따라갔음 ㅇㅇ
"으... 종인아 춥지?"
남자들이 대기하는 쪽에 서서는 자꾸 춥다면서 스킨쉽해오는데 이걸 받아줄 수도 없고 내칠 수도 없고.... 그냥 가만히 서서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3시되고 시작함 ㅇㅇ
처음에 둘다 머뭇머뭇하고 있는데 어차피 온거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그냥 나 혼자 횡단보도 건너가려고 했다? 그러니까 갑자기 귀요미가 내 팔을 잡는거야
"어,어! 종인아 어디가!"
".....오자고 한 사람은 형이잖아. 안 갈꺼야?"
"어? 아... 가야지..."
그러면서 쫄래쫄래 따라오는데 진짜 내가 왜 이렇고 있나 회의감도 들고 씨발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다 잊고 여자나 만나보자 하고 사람들 구경하고 있는데 솔직히 다 별로였음.... 그냥 내 옆에 딱붙어서 나 쫓아다니는 귀요미한테만 온통 신경쏟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 팔을 확 잡아 당기는거야
"아씨..."
"오빠 몇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왠 오징어 한마리가 화장은 떡칠해가지고 나를 끌고가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진심 생긴건 우리 이모보다 나이많게 생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얼어죽을 오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뜻 귀요미를 보니까 내가 당연히 밀어낼꺼라고 생각했나봐 빨리 거절안하고 뭐하냐는 눈빛이었음. 막 귀요미가 그러니까 괜히 반항심이 생기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어린데 괜찮아? 근데 누나 되게 예쁘다."
그냥 좀 웃으면서 머리 넘겨주니까 좋다고 웃는데 씨발 억지로 눈웃음치는거 존나 티나....
"형. 나 먼저 가도되지?"
"어?"
오징어년 어깨감싸고 귀요미보니까 존나 당황한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에 더이상 있기도 싫고 그냥 그 오징어랑 나가려는데 귀요미가 갑자기 내 손을 잡고는 안 놔주는 거임 . 아, 물론 나가자마자 오징어 버리고그냥 혼자 집에 가려고했음 ㅇㅇ
"형"
"....."
"형. 이것 좀 놔줘."
"아..."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내 손만 꼭 잡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다른 오징어가 와서는 귀요미 다른 손을 확 잡는거야.
귀요미 놀라서 눈 땡그래지고 나도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귀요미 손 꽉 잡고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요미가 딴 여자 만나는건 싫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다른 여자들한테 붙들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문득 내가 차인게 생각나는거임.....ㅠㅠ 불쌍한 종인이..... 그래서 그냥 쿨하게 보내주려고 귀요미 손 놓고 잘해보라고 말하고 쿨한 척 뒤도는데
갑자기 뒤에서 귀요미가 완전 큰 목소리로
"죄,죄송해요! 저는 남자 좋아해요!"
????????????????????????????????
놀라가지고 다시 뒤돌아서 귀요미 보는데 그 오징어 손 탁 쳐내더니 내쪽으로 종종종 걸어와서 내 손 잡고 있던 그 오징어 손도 쳐내고는
"얘도 남자 좋아해요! 그,그러니까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벙쪄가지고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귀까지 빨게져서는 내 손 잡아아서 횡단보도 건너서 밖으로 끌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귀요미가 하는 행동들은 예측불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발 존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잠깐만!"
막 끌려가다가 내가 정신차리고 귀요미 부르니까 그제서야 내 손 놓고 나 보는데 존나 어쩔줄 몰라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 그렇게 행동하게 될줄 몰랐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종인아 그러니까...."
"왜 그랬어?"
"어? 아 그러니까아....하아... 그러니까 내가 너를 왜 여기에 데려왔냐면! 그냥...좀 확인해보고싶어서...."
"....뭘?"
"...아니이... 너가 여자 보면 좋아하나 안 좋아하나.... 네가 다른사람 만나면 내가 싫은가 안 싫은가... 잘 모르겠어서...."
" ....."
"...너 그때 갑자기 새벽에 찾아와서는 나 정신도 없는데 막 그렇게 혼자 말하고... 막 생각할 시간도 안 주고...."
막 존나 손 꼼지락 대면서 찡얼찡얼 말하는데 진심 졸귀씹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확인이 됐어?"
"어?"
"결론 내렸냐고"
"아...너...너...."
존나 말도 못하고 내 눈치만 보길래 그냥 가만히 서서 보고만 있으니까
"너...그여자... 진짜 좋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그 오징어가 계속 마음에 걸렸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울상짓고 올려다 보는데 씨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더 놀려줄까 생각했는데 왠지 내가 잘만 말하면 행쇼할 분위기인거임!!!!!!!!!!!!!!!!!!!!!!!!!!!
아님말고
"아까 그 오징어? 아니. 진짜 내스타일 아닌데. 화장도 떡칠하고 나이도 우리 이모보다 많아보이더만."
"근데 왜... 막 예쁘다하고... 막, 막 끌어안고..."
우쭈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귀요미가 존나 질투났나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딱! 귀요미를! 박력 넘치게! 끌어안고! 말했지!
"형이 더 예뻐"
.............................
존나 오글거린다고? 나도 암..... 근데 사실임............... 진짜 우리 귀요미 여장시켜놓으면 아이돌 뺨칠정도로 예쁠껄??? 진심 ㅇㅇ
근데 우리 귀요미는 저런 오글거리는말 좋아하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놀랐는지 굳어있다가 꼼지락대면서 말을 하는데
"... 나 진짜 좋아해?"
"당연하지. 형 나 못 믿어?"
"믿는데... 나 남자랑 연애하는건 처음인데..."
"나도 처음이야. 나 게이도 아닌데 그냥 형보고 첫눈에 뻑간거라니까?"
씨발 존나 입꼬리 찢어질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내가 우리 귀요미랑 행쇼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나올뻔 했지만 참음....... 귀요미도 있는데........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 들고 입 하트되서 나보면서 웃는데.... 그러면서 하는말이.........
"나도 너 좋은 것 같에"
여러분 나 행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