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쓰~..발?!!!!?!!?!?!"
"지금 욕했니?"
아니요 아부지... 백현의 목소리는 아버지의 위to the엄에 절로 작아졌고, 시선은 꼬물꼬물 움직이는 발가락으로 추락했다.
이유는 하나! 아버지 옆에서 알차게도 웃고있는 저기! 저 치아많아뵈는 놈!!! 저것은 분명 학교에서 맨날 보던 재수없는 그 놈아닌가!?
다시 힘차게 고개를 든 백현의 시선은 알찬놈에게로 향했다. 저게 왜 저기서 웃고있는거야... 백현의 아버지는 등 뒤의 큰 존재를 곧 인식하고 백현에게 소개했다.
"백현아, 찬열이 알지? 너랑 같은 학교인데."
알고말고요...박찬열. 이름부터 뭔가 재수없음끼가 올라오는 저 놈은 백현과 같은 안엑컴고등학교에 다니는 멀대숑키였다. 백현이 이리도 싫어하는 이유는!
되게 유치하다. 그냥 키크고 잘생기고 공부잘하고 인기많아서. 그렇다!!! 변백현은 드릅게 유치한 놈이다. 사실 찬열이 백현에게 해를 입힌 것은 전무하다.
그냥 변백현의 질투ㅇㅇ 왜냐면 자기는 키도.. 얼굴도..(자칭 귀염상) 공부...아....공부...^^...인기? 인기는 많다!!!! 그냥 친구들한테 ㅠㅠ...
아무튼 그런 백현이 자신의 앞에 있는 찬열을 아니꼽게 훑으며 아버지에게 물었다.
"근데 이 새ㄲ..가 아니고 찬열이는 왜 여기있어요?"
"하하하! 백현이 너 이놈 받아오는 성적꼬라지가 맘에 안들어서 너 내쫓고 찬열이 새로 아들로 들이려고 그렇다."
...사실 고등학교 3년의 어리지 않은 나이를 가진 변백현은 아주...아주........
"...네?,...?...ㅠ...?네...?"
아주 순수하고 잘 속았다. 백현의 아버지는 오늘도 역시 걸렸군 이 놈색휘ㅎㅎ 라고 생각하며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쓰담쓰담...하던 백현의 아버지가 백현의 머리를 한 대 세게 때렸다. 뽥!!!!!!!!!!!!!!!!!!!!
"아!!!!!!!!!!"
"아효 내 아들이지만 넌 참 멍청하구나...널 내쫓긴 뭘 내쫓냐... 그냥 오늘부터 찬열이랑 같이 살거니까 그렇게 알아라."
백현은 온 몸에 우수수 소름이 돋았다. ㅁ..뭐!? 사실 자기를 내쫓는 것보다 찬열과 함께 사는 게 더 끔찍하다!! 있을 수 없다!!! ㅇ..왜..왜애왜왜왜!!!!!!!!!
어버버거리며 아버지에게 지금 상황을 설명하라는 백현의 몸짓은 마치 깃털이 뽑힐 때마다 도망다니는 오골계와도 같았다.
찬열과 백현과 백현의 아버지가 함께 살게 된 이유인즉슨, 대기업의 회장인 백현의 아버지가(설명을 안했구먼 안그렇게 생겼지만 변백현은 일단 귀한 도련님임)
하도 공부안하는 아들래미를 위해 자신 회사 전무이자 절친한 친구 박알매의 아들을 동갑이지만 과외선생으로 쓰게되었다.
그러다 박알매의 오랜기간 출장으로 외로워할 찬열을 위해 결국 자신의 집으로 거두게 된 백현의 아버지 변백균은 아들의 절망적인 모습은 눈에 보이지 않았더랜다.
"잘 지내보자! 음..백현아!"
부르지마 씨댕...이라고 말할 뻔한 백현은 애써 미소지으며 찬열의 악수를 기꺼이 받아주었다. 찬열은 백현의 시커먼 속마음을 모른 채 싱글벙글 웃기만 할 뿐이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방에 올라온 백현은 속에서 올라오는 부글부글 끓는 화를 참지 못 하고 박!력! 있게 컴퓨터를 켰다. 그리곤 박!력! 있게 비밀스러운 폴더를 눌렀다.
폴더명은 [인간의 정서와 심리]. 그 곳에는 백현의 정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준비 된 수많은 살구색 언니들이 네모난 박스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아...앞으로 저거랑 어떻게 살아..!!!!"
그렇게 고단한 하루를 오늘도 살구색 일본인 누나와 함께 마무리 짓는 백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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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흙 힘듀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