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사춘기 - 사랑에 빠졌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05.
(부제 : 술이 위험한 이유.)
"지입 - 집! 우리집 가서 뭐할건데?"
"뭘 해요, 데려다 주려고 그러지....."
쪼옥.
"이름씨 지금 뭐 한거.."
"아니이... 말 하는데 그.. 입술이 반짝이니깐.."
"저기 이름씨!"
나는 뽀뽀를 하고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고,
다니엘씨는 김재환에게 연락을 했다.
다니엘이 연락을 하는 동안 나는
벤치에 누워있다 일어나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황쌤! 나 오늘 소개팅 했어요! 엄청 대박이예요.
수트도 잘어울리고, 또 잘생기고, 또 목소리도 좋고... 음.."
"이름씨 술 마셨어요?"
"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마셨어요! 그 칵테일이 술술 들어가더라고,
술술 들어가서 술인가,"
"걱정되게,"
"괜히 남자 만나라 그랬나,"
황쌤의 말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22기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이 22기! 너 요즘 나한테 선배라고 안하더라? 너 임마!"
"선배, 술마셨어요?"
"아 이름씨 찾았잖아요. 그래서 집이 어디예요."
"뭐야 누구랑 있어요?"
"그래 마셨지, 야, 우리집 어디야?"
"누나네 집 상암..."
"여보세요? 전화 끊었네... 걱정되게,"
또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옹성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이 전남친!"
"뭐야 이 시간에,"
"구 남친 짓 제대로 해봐! 내가 지금 강남에서 술을 마셨는데, 집이 어딘지 몰라."
"...미치겠다. 기다려 너 옆에 있는 사람 바꿔봐."
"어, 그래 바꿔줄게 내 남자친구-"
옹성우와 다니엘이 통화를 하는 동안 나는 벤치에 누워 버렸다.
그리고 다니엘의 한숨 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손에 휴대폰을 쥐어줬다.
" 구 남친이 굳이 데리러 온다네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야 성이름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
너무도 익숙하게 내 얼굴에 모자를 씌워주고 부축을 해 준다.
"제가 얘 데려다 줄게요. 집이나 가세요."
.
.
.
.
"아 진짜 미쳤어!"
이를 닦다가 칫솔을 집어 던지고 입을 헹구고 나와
어떻게 답장을 해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단, 김재환부터 해결 하자.
김재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근데 나 진짜 생각 안나, 뭔 소리야 그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미친, 내가 너를 참 잘아는데 친구야,
너 이닦으면 생각 나잖아."
"응 아직 이 안닦았어. 그래서 평생 안닦으려고."
"기억 났네, 그래서 미래남친이랑 구남친 대면식은 잘 했고?"
"몰라 진짜. 너무 비참해. 죽어버릴까?"
"그래 차라리 그편이 낫겠다. 그럼 뉴스룸 박지훈이 그러겠.."
"여기서 걔 이야기가 왜 나와!"
"너 박지훈 한테도 연락 했냐?"
".....응."
내 말에 김재환은 엄청 비웃었고,
또 누구에게 전화를 했냐며 물어봤다.
"몰라, 기억도 안나는데 통화 목록 보니깐 별 사람 한테 다했어."
"성운이오빠, 지성이 오빠... 황쌤..."
"야 친구야 처음 듣는 사람이다. 황쌤은 누구냐?
그 과학쌤 황쌤?"
"아 미쳤냐, 과학쌤이랑 왜 한강을 가서 해장을 해."
"뭐야, 너 남자 있었냐? 해장은 또 뭐야?"
"무슨 남자야! 내 상담 선생님! 그러니깐 심리 치료사같은. 그래 정신의학과 의사셔."
"그래서 사죄 해야 할 사람은 몇명이고?"
"한... 네명? 아 몰라 너랑 통화하면 머리만 더 아파. 끊어"
김재환과의 전화를 끊고, 일단 박지훈에게 카톡 했다.
[집을 잘 들어왔다고 해. 누나라고 해도 뭐라고 안할게 지훈아..]
22기 박지훈 [ㅋㅋㅋㅋㅋㅋ 누나 어제 왕 귀여웠어요]
[응 니가 더 귀여워 지훈아 주말 잘 쉬고 월요일에 보자]
일단 박지훈은 해결 했고, 황쌤은 만나는게 낫겠다.
[쌤 오늘 해장 라면 제가 쏘겠습니다!]
황쌤 [그래요 그럼. 4시에 볼까요?]
[그때 봐요 쌤!]
황쌤이랑은 만나서 이야기 하면 될거같고,
침대에 드러누워 미래남친과 구 남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 내사랑♥
이름부터 바꾸던지 해야지.
"네, 다니엘씨."
"어제 집은 잘 들어 갔어요?"
"네... 일단 잘 들어와서 잘 씻고 잘 잤어요..
어제 죄송해요 술이 너무 맛있어서 진짜..."
"아니예요, 뭐 귀엽고 좋았어요. 새로운 모습도 보고.
다음엔 술 말고 그냥 같이 맛있는거 먹어요."
"네, 오늘 일요일인데 사업가라 쉬지도 못하고, 일 그래도 설렁설렁해요.
힘들게 막 그러지 말고 알았죠?"
"누구말인데 당연히 들어야죠. 알았어요."
"귀엽네, 진짜."
미래 남친과는 매우 잘 끝난거 같고...
문제는 구 남친이다.
[니 지갑을 왜 여기서 찾아]
옹성우 [너 어제 나 아니였으면 장기 매매 당했어]
[별로ㅎ 너 아니였으면 더 잘 됐을걸]
카톡을 하며 침대에 눕는데,
"아!"
허리 쪽에 뭐가 있다.
"이게 왜 여기서 나와"
.
.
[야 니 지갑 여기있다. 찾아가.]
옹성우 [ㅇㅇ 지금감]
일단 옹성우가 온다고 했고, 나는 황쌤을 만나러 가야된다.
씻자.
.
.
.
욕실에 들어가 씻고 머리를 감싸고 나오자 거실 소파에
옹성우가 앉아있다.
"완전 니네 집 이신가봐요?"
"비밀번호 아는데 그럼 안들어오고 서있냐?"
옹성우에게 지갑을 던졌다.
"돈 많이 벌면 지갑이나 바꿔라. 무슨 고대유물이냐?"
"이거 내가 너한테 받은 첫 선물인데 어떻게 버려. 안그래?"
아... 또 설렜다.
쟤는 아마 얼굴이 방패일거고 목소리가 무기일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알고 있겠지.
내가 지 얼굴이랑 목소리에 녹아내린다는걸...
"야 이름아,"
왜 그렇게 불러, 떨리게
"근데..... 너.."
뭔데 그러냐고
" 어제 보니깐 좀 예쁘더라,"
미쳤어, 심장아 나대지마 제발.
"옷 갈아 입혀달라고 낑낑 댈 때."
.....?
뭐라는거야.
"뭔소리야 어제 내가...."
완벽하게 생각났다.
어제 내 옷을 잠옷으로 갈아입혀 준 사람,
화장을 다 지워 준 사람,
엄청 익숙하게 내 술주정을 받아주며
술에 취한 나도 못 하는 일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옹성우 밖에 없었다는걸.
"예뻤다고. 너 어제"
이렇게 된거 세상 제일 뻔뻔 하게 나가자.
그래 옹성우의 뻔뻔함에 기죽지 말자!
"알아, 예쁜거,"
"너 누구건데 이렇게 예뻐?"
"당연 옹....."
"옹 뭐? 끝말 이어서 해야지,"
.... 짜증나.
옹성우만 보면 이런다.
완다의 말 :
안녕하세요! 완다예요!
아마 저는 엄청 잉여로운 월요일을 지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 폭풍으로 써 봤어요!!
아마 또 조금조금씩 쓰다가 올리고 그럴거예요.
그러니깐, 아마 화수목금토일은 폭풍 연재는 없을 거같아요ㅜㅜ
하지만,
제 예상으로는 16부작인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7월 안으로 끝날 것 같아욬ㅋㅋㅋㅋ
그러니깐 걱정하지 마세욧!
현재여주의 심정은 박후배는 귀엽다. 황쌤은 듬직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다니엘에게는 그냥 빠져들었다. 옹배우에게는 흔들린다.
여주도 여주의 맘을 모르고 작가도 여주의 맘을 몰라요!
왜냐면 여자의 맘은 갈대라니깐......
월요병이 제 글로 조금이라도 날라갔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수고했고, 다음편에서 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