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내용도 부실하고 분량도 적은 글읽어주셔서 감사히 생각하고있어요ㅜㅜㅜ 앞으로 더 노력하고 스토리 충실히 채우는 민트쿠키가될께요~ㅎㅎ
*이번편 역시 카톡+스토리로 이어집니다
삼자대면의 긴장감과 떨림은 그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는 상상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짧은 찰나 어떡해야하지라는 고민을 할틈도 없이 상황은 흘러갔다. 정환이와 오빠가 몇십초간 눈을 마주보다가 먼저 내게로 눈길을 돌린건 정환이였다. 아까 햄버거 가게에서 봤던 모습을 기억하고는 확실히 이상한사람이라 판단했는지 어울리지도 않게 눈에 힘을주고는 오빠와 기싸움을 시작했다. 그 팽팽한 긴장감 속 가장 걱정되는건 오빠의 반응이였다. 요근래 사소한것 하나하나 캐물어오긴 했지만 심상치 않게 넘겼던게 화근이였다. 좀더 일찍 오빠가 이상했다는걸 알았어야했는데..
"푸흐-"
고요한, 그리고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은 밤 가로등하나 켜진 우리집앞에서 울려퍼진 소리는 오빠의 웃음 소리였다. 아주 재밌다는 듯한 그런 웃음.
"누구야. 너?"
"누굴꺼 같아?"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말해"
"역시..어린애들은 귀여워. 우리 00이 남자친구야 나"
.....뭐라는 거야..오빠가 지금...?
"뭐라카나. 내가 000 남자친군데"
"양다린가보지..푸흐..연애란게 마냥 순수해보여 어린 신사님?"
이건 아니잖아 오빠...나를 쳐다보는 정환이를 눈빛에 언뜻. 불신이라는 단어가 비춰젔다. 저말 믿으면안되는데. 불안한 생각이 드려는즈음.
"000."
"어...?"
"일단. 들어가 이따 톡할께."
"응.."
"믿을께. 알앗지?"
그래도 고마웠다. 당황스러웠을 상황에서 침착해줬던것도 고마웠고 터무니없는 오빠의 거짓말보다 나를 믿어줘서 고마웠다. 멀리서 걸어가는 정환이를 보다 고개를 돌려 오빠를 보았을땐 표정이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뭔가 원하는 대로 되지않았을때의 그 표정.
신경쓰고싶지 않았다 화가났건 슬프건 짜증이 났건. 지금은 내가, 오빠한테 너무 화나고 실망했으니까
방에 들어가서 침댜에 폭삭 엎어져서는 바로 정환이한테 톡을 해봤다.
ㄱ
그리고. 또 톡이왔다.그리고 방문앞에서 들려오는 오빠의 목소리. "오빠가.....싫니...?" 그리고 왠지모르게 엄습해오는 두려움에 문이라도 잠그려고 문고리로 손을 뻗었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내방문은 밖에서만 잠그고 열수있다는걸. 난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싶었지만 그다지 상관이없었다. 방에서 몰래 무언갈 할 이유도 없었기에 잠금장치가 문안에 있던 밖에 있던 그게 나한테 문제가 될것은 없었으니까. 아차 싶은 생각에 문고리를 철컥여보니 벌써 밖에서 잠기어 버린듯 쇳소리만 철크럭 거리며 들려오고 열리지 않았다. 당황스러움에 문을 두드리며 연신 오빠를 불러댔지만 문 건너편에서는 오빠의 대답은 커녕 재밌다는듯 큭큭거리는 목소리만 들려왔다. 그러기를 몇분이였을까. 나는 문을 두드리기도 지쳐서. 문을 두드리던 손이 아파서 문에 등을 기댄채로 주저앉았는데 오빠는 아직도 무엇이 그리 즐거운것인지 숨넘어 갈 듯한 웃음소리가 멈추어지질 않았다. 한숨을 내쉴때쯤 들랴오는 음성. "왜? 무서워 00이..? 방에 있으니까 무서워? 그래서 평소에 찾지도 않던 오빠 그렇게 부른거야?" "아까 걔 좀 다시 불러보지 왜. 우리 00이 구세주잖아. 네 백마탄 왕자님 아니야?" "오빠는 있지..우리 00이 이렇게 방에만 있게 하고싶은데." "엄마 아빠 3달은 있어야 오시는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