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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지훈] 첫사랑이 연애사업 도와달래요. A | 인스티즈 








"야, 새내기 중에 그렇게 잘생긴 애가 있다며?"


"헐 나도 들었음. 진짜 장난 아니래!"



17학번 새내기들을 처음 만나는 오티 날.새내기들에게 줄 과티와 김밥, 그리고 오티에 필요한 물품들을 버스로 옮기며 우리는 마치 오늘이 우리의 입학 날이라도 되는 듯이 잔뜩 들떠 있다.



"대박... 나 지금 너무 기대돼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너 아까는 이미 터졌다고 안그랬니."



별 것도 아닌 대화에 괜히 물 상자를 나르면서 웃음이 나왔다.

사실 잘생겼네 뭐네 하는 소리는 대부분 개개인의 취향이 아주 반영되어 믿지 못할 소리지만 그래도 여자 동기들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나 역시 꼭 잘생겼다는 후배 때문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에 조금은 기대가 된다.



"아니, 아줌마들! 벌써부터 그런 얘기만 하지 마시고 거기 짐이나 후딱후딱 날라주세요!"



아직 추운 날씨임에도 겉옷을 벗어 허리에 걸치고 짐을 열심히 옮기던 남자 동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여자 동기들의 야유가 뒤따랐다.


"질투하는 남자는 섹시하지 못하다!"


"특히 너는 더 그렇다!"


죽도 잘 맞지.

남자 동기는 합공을 받고 기가 꺾였는지 어휴,마녀들...하고 중얼거리며 다시 짐을 옮긴다.

나머지 동기들도 귀여운 싸움에 웃음을 터뜨리며 얼마 남지않은 짐을 마저 버스 짐칸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다들 고생했어! 이제 새내기들 오기 전에 다같이 버스 타자! 16은 저기 앞에 있는 버스에 타면 돼!"


얼마 되지않아 학회장 오빠가 이제 버스에 타라며 호루라기를 불었고 동기들은 새내기와 같은 버스를 타지 못하는 것이 불만인지 뾰루퉁한 얼굴로 버스에 올라탔다. 학회장 오빠는 그런 우리가 웃겼는지 어차피 곧 볼건데 뭐가 그렇게 아쉽냐며 웃었다. 그리고는 과대인 세운이에게 인원파악을 부탁한 뒤 자리를 떴다.





"둘,넷,여섯,여덟..."


창가 자리에 앉아있으니 정연이가 내 옆자리에 풀썩 앉는다.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그치?"


내 질문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인연. 과연 어떤 후배들을 만날지 설렘 가득한 마음이 너무 좋다.








 "지훈아, 도착했어!"



 

 

 

살며시 내 어깨를 잡는 손에 힘겹게 눈을 떴다.


"도착했어?"


"응!"


언제 잠든건지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앞에 건네지는 물통에 물을 한모금 꿀꺽 마셨다. 그리고 발랄한 발걸음의 동기들을 따라 비틀비틀 버스에서 내렸다.


"지훈! 꿀잠잤네. 눈 부었다!"


동기 한명의 놀림에 하품으로 답했다. 거울로 보지 않아도 동기의 말대로 눈이 부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푹 잤는지 몸은 물론 눈두덩이까지도 노곤하게 무거웠다.



"자, 이제 짐 옮깁시다!"


기사 아저씨가 짐칸을 열어줌과 동시에 동기들이 분주하게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동기 한명이 반짝이는 눈으로 손을 번쩍 들며 세운이를 쳐다봤다.


"새내기들은 언제 오나요?"


"곧 옵니다. 짐 옮기세요."


"네에..."


그 모습에 혼자 피식 웃으며 뻐근함이 느껴지는 어깨를 살짝 주물렀다. 후배들에게 재밌는 오티를 경험시켜주기 위해 열심히 짐을 옮겨야지.








첫사랑이 연애사업 도와달래요. A








"자기! 소개! 자기! 소개!"


"네, 자! 이제 다들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내기들의 자기소개 타임이 다가왔는데요!"


사회를 맡은 3학년 선배의 멘트에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각자 과별로 새내기들을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넓은 체육관 안 여기저기 각 과에서 새내기들의 다양한 자기소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중 단연 기대감에 부푼 과를 고르자면 바로 우리과였다.

주변을 살짝 둘러보며 새내기들을 탐색했다. 새내기인지 아닌지 구별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과 인원이 적어서그런 것도 있지만, 새내기들 대부분이 잔뜩 긴장해서 어깨를 꼿꼿이 펴고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뭘 시킬지 혼자 추측하면서 겁먹은게 아닐까, 내가 새내기때 그랬던 것처럼.


"자, 우선! 첫번째 후배는! 특이한 이름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아...!"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발머리를 한 새내기가 한탄을 내뱉으며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귀여운 반응에 모두 웃음이 터졌다.


"이야, 시작도 전부터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최푸르름 친구...!"



 

 

 

그렇게 세네명 정도의 새내기가 자기소개를 민망하지만 귀엽게 잘 마치고 나서였다. 사회자 선배가 멘트를 치려는 순간 16 동기 중 한명이 급하게 끼어들었다.



"선배님!!! 잘생긴 후배는 언제 보나요?!!"


"오오, 좋은 충고입니다! 후배님!"


동기의 말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회자 선배가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잘생겼다고 소문이 난 17 새내기 친구를 찾는다며 운을 띄웠다.



"자, 나와주세요! 박지훈 후배님!"



그와 거의 동시에 누구에게 밀쳐졌는지 갈색머리를 한 후배가 자리에서 튕겨지듯이 뛰쳐나왔다.




[워너원/박지훈] 첫사랑이 연애사업 도와달래요. A | 인스티즈 


 


 

여기저기서 와, 미친, 대박이다 등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새내기는 정말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본인은 그런 말을 듣는 게 쑥쓰러운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런 사실에는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눈이 높아서 왠만한 외모는 잘생겨 보이지도 않는다던 정연이까지도 감탄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진짜 핵잘생겼다..." 


 

정연이의 나지막한 말에 앞에 있던 동기 한명이 뒤돌아보며 얼굴 실화냐?하고 물었다. 귀가 좋은지 새내기가 우리쪽을 슬쩍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시선을 거두더니 약간 붉은 입술을 가만두지 못하고 이로 깨문다.  

입술 아프겠다. 

잠시간의 술렁거림이 지나고, 사회자 선배가 박수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자, 감탄은 그만 하시고, 이제 기다리고 기다렸던 자기소개를 들어봅시다! 학회장 말을 듣자하니 아까부터 우리 16 친구들이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고 하네요." 


 

그리곤 생각보다 투박한 후배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이름은 박지훈이고, 나이는 스물이고. 취미는 춤이라고. 후배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취미가 춤이라고 했을땐 거의 다들 콘서트장에 온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다른 과 사람들 역시 무슨 일인지 여기저기서 눈길을 던졌다가 후배를 보고 함께 소리를 지르기 일쑤였다. 

부담스러울텐데. 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러면서도 나 역시 춤이 보고싶어 목을 길게 빼고 후배를 쳐다봤다.환호성 속에서 후배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잠시 주춤이자, 사회자 선배가 사람들을 제지시켰다. 


 

"다들 조용! 박지훈 후배의 춤 실력을 여기서 미리 봐버리면 재미가 없죠!" 


 

야유가 쏟아졌지만 선배는 아랑곳 않고 코웃음을 쳤다. 


 

"우리 이렇게 하죠. 춤 대신에!" 


 

"대신에!!!뭐요!!!" 


 

뒷말을 기다리며 15 선배가 격하게 소리쳤다. 사회자 선배가 음흉하게 웃으며 박지훈 후배를 쳐다봤다. 


 

"여기 앉아있는 사람중에 가장 맘에 드는 사람 고르기!" 


 

"갸아아아악!!!!" 


 

또다시 환호성이 가득해지고, 후배는 목이 타는지 혀로입술을 핥았다. 


 


 

[워너원/박지훈] 첫사랑이 연애사업 도와달래요. A | 인스티즈 


 


 

하지만 사회자 선배는 밀당이라도 하듯 이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과장되게 저으며 한숨을 내쉰다. 


 

"여러분, 재미없게 이러기에요? 이런건 술자리에서 해야하지 않겠어요? 다들 아마추어처럼 왜 이래. 킵 해둡시다, 우리." 


 


 

[워너원/박지훈] 첫사랑이 연애사업 도와달래요. A | 인스티즈 


 


 


 


 

사회자 선배의 말에 박지훈 후배가 살며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 보였다. 많이 긴장했네 하고 생각하며 이어서 다음 후배의 자기소개를 듣기 시작했다. 


 

난 정말, 우리가 그런 사이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웃기만 했다. 정말정말 바보같게도. 


 


 


 


 


 


 


 


 


 


 


 


 


 


 


글 쓰는데만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두시간 걸림...근데 읽어보니 너무 짧아서 실망 

이거 더보기 이렇게 쓰는거 맞겠죠???? 

오타나 이상한 부분 지적해주세요...글을 잘 못 써서 좀 이상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더보기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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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헝ㅠㅠㅠㅠㅠ 재밌어요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3
다음 이야기 너무 궁금해요 ㅠㅠㅜ
6년 전
독자4
아 벌써 너무 설레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 다음 거 나왔으면 좋겠어요ㅠㅜㅜㅜㅜ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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