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다시 찾아왔다 02
"여기서 다 보네"
"어..안녕"
"잘 지냈어?"
자리에서 일어나 어색하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제발 마주치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렇게 무너지다니
"많이 예뻐졌네"
"아..고마워"
"여기 앉아도 되지?"
"아,응"
나란히 벤치에 앉아 둘다 아무말도 없이 바닥만 주시했다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야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가고 있을쯤
지민의 목소리로 다시 흩어지고 말았다
"탄소야"
"응?"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되게 할말 없다 그치"
"그러게.."
"혹시 번호 바꼈어?"
"응?"
"아 그냥 카톡에 안뜨길래"
"아.."
"번호 좀 줄,"
"야! 김탄소!"
"어? 전정국"
"나만 두고 그렇게 가기 있, 어?"
"...."
"..다음강의시간 안됬어? 빨리 가자"
그렇게 지민이와의 만남은 거기서 끝이 났다
"너 지민이랑 아는 사이 아니였어? 왜 인사 안해?"
"뭐 좋은 사이였다고"
"...."
"괜찮냐?"
"뭐가?"
"안마주치려고 여태 웅크려 다닌거잖아"
"내가 언제 웅크려다녔어!"
"나한텐 아닌척 안해도 돼 다 티나거든"
"아니라니까!"
"어련하시겠어요~"
"야!"
"난 강의간다"
아 맞다 강의!
*
어떻게 지나간건지 모르게 강의시간은 그렇게 후딱 지나가 버렸다
또다시 내려오는 가방끈을 고쳐 매며 강의실 문을 열고 나가자 문앞에는 아까 봤던 지민이 서 있었다
"어..."
"아 나왔네"
"무슨.."
"아까 그렇게 가버려서.."
벽에 기대있던 지민은 나에게 다가오며 핸드폰을 내밀었다
"번호 좀 주라"
"....."
"같은 학교인데 번호 정돈 줄 수 있지?"
핸드폰 한번. 지민이 한번. 번갈아 쳐다보다 결국 핸드폰을 받아들어 번호를 입력했다
"고마워."
"응.."
"저,"
"....?"
"데려다 줄까?"
"혼자 갈 수 있,"
"아니 데려다 줄래. 데려다 주고 싶어"
+
안녕하세요:)
현생에 치이다 이제서야 온 왔다 입니다..
으.. 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옥!!!!!!!!!
암호닉 |
윤맞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