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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권태기 온 남자친구과 이사 온 옆집 남자 A | 인스티즈


권태기 남자친구와 이사 옆집 남자

A





 베개로 귀를 막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도, 우당탕거리는 소리들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침대를 박차며 일어났다. 시끄럽다, 정말. 이른 아침부터 나의 단잠을 깨는 이는 도대체 누군지 면상이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신경질적으로 도어록을 풀고 문을 열었다. 아니 열어 젖혔다.



" 아, 죄송해요, 좀 시끄럽죠? "

" …아. "


  문을 열자마자 눈이 마주친 볼에 삼각형 점이 있는 남자는 내가 화를 내기도 전에 사과를 했고, 난 당황했고, 예상과는 달리 재빠르게 집에 들어와버렸다.




-



" 그니까, 네 말은. 대판 싸우러 나갔는데 이사 온 옆집 남자가 너무 잘생겨서 아무 말도 못하고 다시 들어갔다는 거야? "

" 뭘 또 대판이야, 그냥 한마디 하러 간 거지. "

" 그게 중요해? "

" 그럼 뭐가 중요한 건데. "

 " 야, 안되겠다. 이 언니가 그 잘난 면상 좀 봐야겠다. "



 입에 오징어 다리를 문 채로 당장 옆집에 가자며 내 팔을 잡아끄는, 순이였다. 


 집에 놀러 온 순이와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까며 어제 있었던 일을 전부 털어놓았다. 이웃 없이 반년을 넘게 지낸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친구였고, 내가 항상 이웃을 기다리고 있던 것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순이였다. 요즘같이 개인주의적인 시대에, 왜 이웃을 기다려? 라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내 버킷리스트 중에 이웃과 바베큐 파티하기가 있다는 것을.


" 됐거든. "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당장이라도 옆집 문을 따고 나갈 기세인 순이는 됐다는 말에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남은 오징어를 집어 든다.



" 그나저나, 걘 뭐 하는데 연락 하나 없대? "

" 누구? "

" 누구겠어, 바쁘신 네 남자친구지. "

" 몰라. 아마 잘 걸. "

" 불쌍한 친구여. 그냥 헤어지는 걸 적극 추천ㅎ, "

" 오징어 다 떨어졌네. 기다려라, 가져올 테니까. "



 으휴, 머저리.


 나를 머저리라 칭하며 혀를 끌끌 차는 순이를 뒤로하고 부엌으로 향했다. 오징어를 그릇에 담아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봐도, 그가 먼저 연락을 해온 게 언제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젯밤에 자냐고 보낸 카톡에 아직 1이 사라지지 않은 걸 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 확실했다. 


 오징어가 수북이 쌓인 그릇을 들고 식탁에 앉자 왜 이렇게 많이 가져왔냐며, 오징어 먹다가 오징어 되겠다며 투덜거린다. 그거 알아? 네가 다 먹고 있어 순아.



" 내가 장담컨대 강다니엘은 네 운명의 짝이 아니야. "

" 뭔 운명이야 운명은, 점쟁이야 네가? "


" 쫌, 들어봐. 솔직히 네가 아쉬울 게 뭐가 있어. 얼굴 예쁘지, 똑똑하지, 몸매 좋지. 성격은 지랄 맞아도 내가 너였으면 맨날 남자 갈아치웠어. 알아? " 


" 야 김순이 너 취했다. "


" 이봐 친구. 세상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그 누구야. 박지훈? 걔가 너한테 고백했었다며. 이참에 헤어지고 걔랑 확 사귀어버려. " 



 얼굴이 벌게져 뭐라 뭐라 떠들던 순이는 본인 주량인 맥주 1캔을 마시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이렇게 사람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쿨쿨 자고 있는 널 보니 얼굴에 낙서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 …뭐, 나라고 마음 편한 줄 알아. 나도 답답해서 미치겠다고. "


  대학에 처음 들어와서 세상 물정 모르고 어리숙할 때 나에게 다가온 사람은, 순이가 욕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 강다니엘이다. 여중 여고를 나와서 남사친이 없는 나와 다르게, 주위에 여자들이 많았고 그 누구보다 여자를 다를 줄 아는 그였다. 그런 그와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나였지만 어느새 그와 연애를 한지도 2년이 넘어간다.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카톡 창을 한참 들여다보며 맥주를 홀짝이다가, 슬슬 취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순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거실 쇼파에 누웠다. 



 


-




 꽤 어두워진 창문 밖이었다. 순이는 내가 잠이 든 사이,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가보겠다는 메세지를 보내왔고, 나는 정신없이 잠을 자다가 깬 뒤 할 일 없이 빈둥거리고 있었다.

여전히 연락 없는 휴대폰을 괜히 툭 쳐보았다. 휴대폰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 다 머저리 같은 내가 잘못이지.



 대충 끼니를 때우고 티비 채널을 돌리고 있으면, 다니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고민도 하지 않고 단숨에 통화 버튼을 눌러 왜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됐던 거냐며 따지려고 했으나 술이 잔뜩 취해 내 이름만 반복해서 불러대는 너에 화를 겨우 억누르고, 어디냐고 물었다. 그리곤 후드집업을 챙겨 곧장 술집으로 향했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권태기 온 남자친구과 이사 온 옆집 남자 A | 인스티즈



 아주 떡이 됐다. 떡이. 도대체 누구랑 마신 건지. 술집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다니엘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하, 일어나 봐 좀. "


 하루 종일 연락 안 되다가 밤늦게 술 먹고 전화한 남자친구가 뭐가 좋다고 한 걸음에 달려왔을까.


" …김여주…. "


이 와중에, 술김에 부르는 이름이 내 이름이라 다행이면 진짜 머저리인 거 맞지.




 성인 남자를, 그것도 체구가 나보다 훨씬 큰 남자를 부축해서 집까지 오니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흘렀다. 비밀번호를 겨우 누르고 방바닥에 던지듯이 눕혔다. 콧 등을 따라 흘러내리는 땀을 옷소매로 닦고 속옷과 얇은 옷들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차가운 물이 몸에 닿으니, 한결 나아졌다. 




 연락이 두절된 적은 많아도 이렇게 술이 떡이 돼서 연락한 적은 없었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물기가 떨어지는 머리를 수건으로 대충 감싸곤 곤히 자고 있는 다니엘의 볼을 쿡 찔러도 보고 갈색 머리카락으로 장난도 쳐보았다. 



" 다니엘, 너 나 좋아하긴 해? "  



 그냥 외마디 비명같이 흘러가는 말이었다. 자는 사람 앞에서 이런 말해봤자 뭐 하겠어.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는 다니엘을 쇼파 위로 옮기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일 거 같아,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일어나는데 잠이 든 줄 알았던 다니엘의 손으로 인해 다시 바닥에 앉아 버렸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권태기 온 남자친구과 이사 온 옆집 남자 A | 인스티즈

" .....가지마. "






-



 몸에서 한기가 느껴져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그래도 차가운 느낌에 눈을 떠보니 어제 다니엘이 누워있던 그 자리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니엘은 이미 간 건지 싸늘한 공기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한여름에 왠 두꺼운 이불. 꼴에 남자친구라고. 찬 바닥에서 자는 내가 신경 쓰이긴 했나 보다.



 여름이긴 해도, 찬 바닥에서 자서 그런지 몸이 으슬으슬하고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감기 같은 건 잘 안 걸리는 체질이라 집에 비상약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주말 아침부터 이게 뭐야. 약을 사기 위해, 어제 다니엘을 데리러 갈 때 들고 갔던 후드집업을 입고 마스크를 낀 뒤 집에서 나왔다. 아파트 단지에서 약국까지 꽤 멀어서 아직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짜증이 마구 몰려왔다. 밖은 28도가 넘는 푹푹 찌는 날씨인데, 몸은 한기가 돌았다.



빵빵-.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권태기 온 남자친구과 이사 온 옆집 남자 A | 인스티즈

" 어? 옆집 맞죠! " 


빵빵 거리는 차의 경적 소리에 뒤를 돌아 보니, 창문을 반쯤 내리고 해맑게 웃고 있는 볼에 점, 그러니까 옆집 남자가 보였다. 

이런 차림은 좀 부끄러운데, 떡진 머리를 손으로 슥슥 빗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더 해맑게 웃어 보인다.


" 어디 가요? 차림 보니까-, 씁. 멀리 가는 거 같진 않은데 태워다 줄까요? "


나를 아래 위로 훑어보던 남자는 태워주겠다며 창문을 전부 내리곤 조수석을 팡팡 친다. 특이한, 아니 이상한 사람이다.








 



A 마침.

끝이 이상한 건 기분탓일 거야..9ㅅ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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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ㅎㅎㅎ?乃乃
6년 전
비회원178.180
乃 음악이랑 글 분위기 넘 잘 어울려요 담편도 기대할께여 작가님乃
6년 전
독자2
작가님 신알신하고 가여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으아 작가님 안녕하세욧 ㅠㅡㅠ 드디어 제 사랑을 찾은것 같아요! 제가 이런 조합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시구... 사랑합니다 정말루 진짜루 ❤️ 작가님 다음 글도 얼른 보고 싶습니다 신알신 누르고 갈게오!
6년 전
독자4
뭐야 뭔가 대유잼삘이에요 삼각관계삘~~!!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0226으로 신청할게요! 신알신하고 가요 다음편 기대할게뇨ㅠㅠㅠㅠ흑
6년 전
독자5
권태기인 남자친구와 옆집에 이사 온 잘생긴 남자라니 ㅠㅠㅠㅠ 완전 설정 장난아닌데요 ㅠㅠㅠㅠ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ㅠㅠㅠ 다음편엔 성우랑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나 궁금하네요!!
6년 전
비회원121.196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슝러비]로 신청할게용 아 캐릭터 설정이 너무 대박인거 같아요 처음보는 조합 ㅜㅠㅠ 기대되네용 !
6년 전
비회원153.64
작가님!
캐릭터가 이미지에 너무 착 맞아떨어지는거 아닙니까 ㅠㅠㅠㅠ 물론 쟤네는 뭘해도 잘 어울릴 애들이지만........ 그래도 넘나 흥미진진해요
ㅎㅎㅎㅎㅎㅎㅎ
완전 기대됩니다!!

암호닉 받으신다면 [옹스더]로 신청하고 갈게요.
더운날 열일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6
작가님 글 재밌어욥 다음화 넘나 기대 되는 것 ❣️❣️
6년 전
독자7
아닛 이 재밌는글은 또 뭐랍니까ㅠㅠㅠ 완전 취저 탕탕ㅠㅠㅠ 다음편도 기대되욥!! 글 잘읽구갑니당 작가님❤️
6년 전
독자8
대박... 완전 기대되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
6년 전
독자9
BCDEF~~~쭉 나오는거맞죠??ㅠㅠㅠ 너무 좋은데요??!!!다음화가 겁나 궁그미ㅠㅠ 감사함당
6년 전
독자10
작가님 기대됩니당!!!!♡
6년 전
독자11
여주야 그럴때 감사합니당~~하고 냉큼 타는것이야 자까님 1편만 봤는데도 벌써 재미가 있습니다
6년 전
독자12
신알신하고가요 ㅎㅎㅎㅎ달달하고좋네요 !!!
6년 전
독자13
흐엉ㅠㅜㅜㅜㅜ대니얼 관심 없는척하면서 챙겨줄고 다 챙겨주고ㅠ 옹씨는 그냥....스륏..?
6년 전
독자14
와 진짜...대박 이에요 ㅠㅠㅠㅠㅠ대작입니다 ㅠㅠㅜ
6년 전
독자15
헐 최곤데요? [뷔땀눈물] 암호 신청할 수 있나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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