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택운에게 봉변당한 별빛이는 씩씩거리며 교실에 들어서. 근데 교실이 너무 웅성웅성한거야.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성격이라 친구에게 무슨 일이냐며 물어봐.
"옆반에 어떤 애... 성폭행 당했데. 학교 근처였다는데, 어후- 완전 무서워"
어제 초저녁쯤에 별빛이네 학교 학생이 학교 근처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나 봐.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라 뉴스에도 뜬 걸 보고 조금 불안해지는 별빛이야.
별빛이는 하루 종일 집 갈 때가 걱정돼서 홍빈이한테 같이 가자고 카톡을 해.
- 내가 말 안 했나? 오후 2:21
- 나 할머니 아프셔서 지금 할머니 댁이야 오후 2:21
- 왜? 무슨 일 있어? 오후 2:22
오후 2:23 헐 할머니 편찮으셔?? -
오후 2:23 아 별일 아니야 -
오후 2:23 오늘 야잔데 집에 혼자 가기 심심해서 -
- 뭐야 싱겁게 오후 2:25
- 아 맞다 학교 근처에서 뭔 일 있었다매 오후 2:25
- 학교 앞에서 택시 잡아서 가 ㅇㅋ? 오후 2:26
오후 2:28 언젠 내 얼굴이 무기라며 -
오후 2:28 막상 걱정은 되나봐? ㅎㅎ -
- ㄴㄴ 밤이라 그 무기가 잘 안 보이잖아 오후 2:30
오후 2:31 개새......ㅋㅋㅋㅋㅋ -
오후 2:31 할머니 간호 잘 해드리고 와 -
- 오냐 갈 때 택시타고 가고 오후 2:35
괜히 별빛이가 걱정되면서 틱틱거리는 홍빈이야. 별빛이는 홍빈이 말대로 야자가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고
야자시간에는 잤어, 푹-.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야. 근데 엄청 잘해. 성적 좋은 애들이 들어가는 심화반 학생이거든.
-
뭔가 너무 오래 잔듯한 기분이 들어서 눈을 뜬 별빛이는 시계를 보고 놀라.
심화반 야자가 끝나는 시간인 11시를 조금 넘어선 11시 12분이었어.
아무도 별빛이를 깨워주지 않아서 교우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어.
"한별빛! 지금까지 공부를 한 건 아닐거고 침 닦고 퍼뜩 가라잉"
"침 안 흘렸거든요? .... 안녕히 가세요!"
퇴근하시는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고 학교를 나온 별빛이는 오늘 들은 이야기가 막 떠오르면서 너무 무서워져.
하필이면 애들이 집에 다 가고 학교는 약간 후미진 곳에 위치해서 택시도 보이지 않는 듯해.
그래서 택시 잡는 것도 포기하고 걸어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아주 낯익은 차 한 대가 별빛이 쪽으로 다가와.
"어? 양아치. 여기서 뭐 해?"
"아저씨? 아저씨야말로 여기서 뭐 하는데요..?"
"나는 지나가는 길이야"
"왜 이 시간에 그것도 여기를 지나가요?"
"회사에서 집 가는 지름길. 이것도 우연인데 태어줄까?"
"됐거든요. 야간 할당 붙어서 이건 뭐, 만원 받게요?"
"돈 안 받아. 타"
"진짜죠...? 그럼, 고맙습니다!"
별빛이는 평일 저녁 11시 20분에 구석진 학교 골목 앞에서 우연히, 택운을 마주쳤어.
아암호오니익 |
동글이 / 새벽 / 녹차 / 샤웅혜 / 문과생 / 키티 / 웬디 / 택배
내가 많이많이 애정해용 받아랏 핫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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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온 주제에 심지어 짧아! 와우! 훠우!
유ㅅ유 재미도 없어......총체적 난국이네염!
+) 암호닉은 항상 받아요~
++) 댓요들 내가 마뉘마뉘 쌰융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