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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박우진 짝사랑썰
본박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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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 혼자 인상깊었던
예비소집일 이후에 내가 그 빨간머리를 다시 보게된건
이상한 골목도 아니였고
그저 평범한 내가 다니는 학원 밑 같은 건물의 카페였다
고등학생이 된 만큼
우리 엄마는 다른 어느 부모님과 같은 조언을 빙의한 잔소리를
밥을 먹을 때마다 퍼 부어준 덕분에
중학교 때는 다니지 않던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이거면 뭐 내가 학원을 싫어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오늘 학원을 다니게 시킨
우리 엄마에게
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건
학원이 끝나고 잠시 들린 카페였다
평소에 좋아하던 망고 스무디를 시키고
진동벨을 받아 잠시 앉아 기다리려
자리에 앉은 순간
내게 보인 것은
그 빨간머리였다
그 아이는 친구들과 같이 있는 듯 했고
내가 처음 보았던 양아치 같던 첫인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망고 스무디를 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망고 스무디를 그 빨간머리도 좋아하는 듯 보여
혼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건 안 비밀
나도 모르게 그 아이를 발견한 후
어느새 그 아이의 잘생긴 그 얼굴을 뚫어져라
그렇게 보고 있었다
진동벨이 울리자
나가야한다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내가 시킨 망고스무디를 가지러 나가는 데
내가 분명 손을 뻗었는 데
왜 아무것도 안 잡히지?
그니까 고개를 드니까
그게 또 그 아이다
왜지?
왜 내껄 저 아이가
그렇게 안 봤는 데
아니 사실 양아치로 보긴 했지만
아니 그니까
내 망고 스무디를 자기 마음대로
스틸하는 건
아무리 잘생겼다고 해도
이해...
이해하는 데
" 뭔데, 왜 내 스무디를 뚫어져라 보냐 "
" 아니, 그 스무디 내꺼..."
"너꺼? 이게 너꺼라고?"
" 내 진동벨이 울려서 가지러 온건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나 방금 찐따 같았지?
아 진짜 후회되는 데
.....
자기 친구들하고
그 스무디를 가지고 웃고 있다
또
그니까
이게 어떻게 된냐면
맞았다
아 쪽팔린데
결론만 말하면 그 스무디는 빨간머리의 것이 맞았고
난 바로 그 옆에 있는 그 스무디가 내것인 걸
그 아이에게 한소리 듣고
그 다음에 내가 보고 있던 그 아이의 스무디가
망고스무디와는 살짝 다른 색이란 걸
그때 알아챘다
결론은 저 빨간머리는 스무디를 두잔이나 마실정도로 스무디를 좋아한다는 사실과
그 아이는 날 이상하게 보았을 것이 확실하다는
그 두개의 결론만 얻어 낸채
도망치듯 카페를 나섰다
이것이 악연인지 인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나와 그 빨간 머리 남자아이
박우진을 개학전에 첫번째로 만난
기적의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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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프롤로그를 올리고 거의 바로 쓰기 시작해서 이제야 1화를 올리네요
처음 쓰는 글이니 만큼 부족해도 이해 부탁드려요
두번째화도 빠른 시일 내에 올릴께요
아직 본격적인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아 내용이 짮다고 느끼 실수있지만
학교생활이 시작되면
점점 길어질 예정입니다
봐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