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은 돌아오자마자 방을 구했다. 재환은 학연에게 자신네 집에서 같이 살자고 했지만 재환에게 더이상은 민폐끼치고 싶지 않았고 부담스러워 거절했다. 혼자 살기엔 학연은 자신이 다시 위태로워질까 겁이났기에 룸메이트를 구하는 인터넷에서 방을 구하는데 마침 투룸이고 재환이네랑도 가까운 방이 있어 바로 연락했다. 거실이라는점은 맘에 안들긴 했지만 당장 구해야했기때문에 다음날부터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학연은 상혁의 집에서 살게되었다. (현재시점) 다음날 토요일 아침- 상혁이 학연보다 먼저 잠에서 깻다. 어제 회식때 먹은 술때문인지 학연을 업고와서인지 몸이 쭉쳐서 피곤했다. 상혁은 자신의 방문을 살짝 열었다. 학연은 학연 특유의 쭈구린 자세로 몸을 웅크리고 약간의 식은땀을 흘리며 자고 있었다. 상혁은 학연에게로 가 학연을 깨웠다. "우으..." 학연은 어제의 충격으로 그런지 일어나는게 많이 힘들어보였지만 상혁은 어제의 기억에 민망해져 학연이 일어나는것만 보고 방에서 나와 씻고 거실에 앉아 책을 보고 티비를 보고 할일이 없어 뒹굴거렸다. 그렇게 반나절이 흘렀다. 학연은 자는지 방은 조용했고 그런 학연을 그냥 두는게 좋겠다 싶어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쾅쾅쾅쾅쾅- 누가 상혁의 집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도어벨은 괜히 있는줄아나. 상혁은 짜증나는 얼굴로 문으로 다가갔다. "학연아!! 나왔어! 문열어!!" 멈칫- 목소리로 보아하니 학연의 남자친구같았다. 학연이 이재환은 어제 출장갔다고 했는데. 상혁은 의아했지만 문을 열어주었다. 재환은 문이 열리자마자 신발을 벗고 상혁의 집에 들어와 다짜고짜 상혁에게 소리를 질렀다. "당신 미쳤어??? 애가 아프면 쳐다라도 봐야될꺼아냐!! 당신이 개인주의적이라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네. 학연이 어딧어??" "차학연이 아프다고????" 상혁과 재환은 동시에 방문을열고 뛰쳐들어갔다. 학연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끅끅거리며 울고 있었다. "뭐야, 그쪽 상태 왜이래." "신경쓰는척하지말고 이방에서 나가. 학연이는 내가 데리고 갈테니까" 학연은 재환을 보자마자 재환에게 안겼다. "재환아....나 아파....흐윽" "그래그래 힘들었지? 병원가자 업혀" 상혁은 멍하니 서서 그 상황을 지켜보았다. "문좀열어줘" 재환의 말에 상혁은 문을 열어주었고 재환은 땀에 흠뻑 젖은 학연을 업고 자신의 외투로 덮어준다음 거의 뛰듯이 집을 나갔다. 둘이 빠져나간 방에서 상혁은 멍하니 서서 상황파악을 했다. 그러니까 학연은 아까 자신이 깨웠을때부터 아니, 밤새도록 앓았던 것이고 자신은 아침에 눈치채지 못한것이다. 학연은 왜인지 자신에게 아프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출장갔다는 재환을 부른것이었다. 그리고 학연이 아프다는 말에 재환은 바로 달려와 학연을 업고 병원에 간것이다. 순간 상황파악이 된 상혁은 외투를 챙겨 차를 끌고 재환의 차를 뒤쫒아갔다. 상혁이 도착했을때 학연은 응급실에 눕혀 링겔을 맞고 자고 있었고 재환은 옆에서 학연의 손을 잡고 자신의 이마에 대고 앉아있었다. 상혁이 다가오자 재환은 쏘아붙이듯 말했다. "이제 와서야 걱정이 좀 되나보지? 아님 같잖은 가식떠는거야?" "......." 상혁은 재환의 말을 무시한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후우...나 일본으로 출장갔다가 학연이 문자와서 급하게 온거야. 바로 다시 가봐야되. 한달동안만 학연이좀 챙겨줘. 많이 힘든애야. 부탁할께" 상혁은 학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재환은 학연의 손에 입을 맞추고 외투를 챙겨 병원을 떠났다. 이제 어떡해요..? 진짜 길을 잃었어...ㅠㅠㅋㅋㅋㅋㅋㅋ 댓글은 쓰니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