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Written by. 지성요정님
10cm - 쓰담쓰담"여친한테 차인 게 대수냐.""어. 대수다. 존나 대수야."꽃신 신겨주려고 그랬단 말이야. 이제 막 제대하고 나온 티를 팍팍 내는 군화 끝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자 친구한테 꽃신을 신겨주겠다고 나왔다가, 오랜만에 켜 보는 휴대폰 문자 메세지에 와 있는 이별 문자에 한숨만 푹푹 내쉬기를 어연 60분, 그러니까 한 시간째다. '아니 왜 하필 여긴데.' 술 집도 아니고 그냥 동네 놀이터에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던 하성운은 곧 제 뒷 목을 긁적이며 '나 커피 좀 사온다. 여기 있어.' 라고 말 하고서는 혼자 뽈뽈 편의점을 찾아서 떠났다."…."발로 모래만 퍼 내며 하성운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들려오는 인기척 소리에 하성운인가 싶어 고개를 들면, 한 손에는 캔커피 하나를 달랑 들고서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멘 채 나를 바라보고 있는 동네 고등학생이다. 아, 뭐야. 하성운인 줄 알았네. 별 인물 아니다 싶어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고정하면, 이 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오는 아까 그 고등학생이다."아저씨, 실연 당했어요?""아, 아닌데.""맞는 것 같은데요."뭐야, 존나 독심술 쓰는 사람인가. 눈을 깜빡이다가 홀린 듯 대답하자, 생긋 웃으며 맞는 것 같은데요. 라는 고등학생이다. 워, 미친. 아직 미성년자라 그런가 웃는 거 되게 상큼하네. 아니, 이상한 마음 품은 거 아니다. 절대로. 내가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뜨자, 나를 보며 코를 찡긋한 여고생이 내게 손에 들린 캔 커피를 건네었다. '이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인데, 드릴게요.'"이걸 나를 왜….""그거 받고 힘내시라구요.""…."뭐, 차일 수도 있는거고~ 다 그런거죠. 여고생의 말에 허? 숨을 뱉고서는 말했다. '너 고3 주제에.' 내 말에 발끈한건지 '저 곧 수능보는 고3이거든요? 고3 주제에라니….' 라고 반문해오는 여고생이다. 얘, 진짜 웃기네. 한 마디 하려고 몸을 돌리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베실 웃는 여고생이다."그럼 아저씨, 오늘도 수고하세요."그에 내가 가만히 눈을 깜빡이다가 웃으며 말했다. '나 아저씨 아닌데. 오빠야, 오빠.' 그 말에 굳어지는 표정이 웃겼다. 아저씨 맞는데…. 면전에 대면 상처받을까봐 그런건지 중얼거리는데 그 소리가 꽤나 커서 다 들린단 말이지. 이래봬도 나 학교에서 후배들이 요정선배~ 하고 따라다니는 사람인데. 눈을 번뜩이고서는 말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그 여고생이 비웃으며 말했다. '요정이요?' 조그만게 까부네, 자꾸."나중에 우리 대학 오면 꼭 나 찾아와. 내 이름 윤지성이니까.""아저씨 학교 안 갈건데요.""와, 이제 학교도 무시하네."우리 학교 진짜 좋은 곳인데. 입을 떡 벌리고서 고개를 젓자, 장난이라며 배실 웃어보인 여자애가 말했다. '제 이름은 김여주에요.' 눈웃음 짓는 게 퍽이나 귀여워서 좀 따라 웃자, '아저씨 웃으니까 좀 요정 티 나네요.' 라는 여고생, 아니, 김여주다. 내가 그랬잖아, 나 요정 소리 듣고 산다고. 그래도 아저씨는 아저씨인데. 여주의 말에 주먹을 올렸다가 웃으며 내렸다. '너 진짜 혼난다.'"그래도.""….""아저씨 잘생겼으니까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예요."여주의 말에 피식,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리를 내다가 말했다. 그럼 나도 너 혼내려다가 만다. 진짜 혼내고 싶었는데, 그랬는데,"그럼 나도. 그래도,""….""커피 준 게 예쁘니까 봐 준다."김여주가 내 말에 눈웃음을 지어보이고서는 말했다. '저 워너원 대학교 갈 건데, 아저씨 그 학교 아니죠?' 아닌데, 나 거기 학생인데. 말 하려다가 다시 삼키고서는 고개를 저었다. '너도 수고해 그리고,'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갸웃하는 게 귀여워 같이 웃어버리고서는 말했다."네가 합격하면 좋겠다."왠지 모르게 또 만나고 싶으니까.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와 코 끝에서 살랑거리다가 흩어졌다.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저 선배가 요정 선배래."새내기들이 입학을 할 시기가 왔다. 벌써부터 내 소문에 대해 속닥거리는 게 귀여워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서 하성운의 옆에 섰다. 그 날, 하성운은 자주 가던 편의점이 문을 닫아서 멀리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내 손에 들린 캔커피에 패배감을 가득 담은 표정을 했고. 이제 슬슬 그 고등학생의 기억이 희미해 질 무렵, 익숙한 이름이 내 귀를 자극했다. '김여주씨, 빨리 좀 오시죠.'"미안. 여기 너무 넓어서 힘들어.""뭐가 힘든데.""걷는 게…."아, 미치겠네. 진짜 왔어. 5달 정도 시간이 흘러서 그런가, 머리는 더 길었고, 옷도 교복 치마가 아닌, 예쁜 사복 치마를 입은 게 내 눈에는 꼭 대학생 티를 내는 애 같아서 웃자, 나를 보더니 미쳤냐며 경악을 하는 하성운이다. '윤지성, 너 벌써 미친거야? 왜 혼자 실실거려 무섭게.' 하성운의 목소리를 들은 채 만 채하고서 신기한 인연에 눈길을 빼앗겨버렸다. 너 요정 선배 이야기 알아? 요정 선배? 친구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던 네가 '아, 뭐지 이 익숙함.' 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 어떡하지."존나 귀엽네."내 눈에 쟤 진짜 귀여워 보이는데. 별 거 아닌, 스쳐 지나갈 줄 알았던 인연이 다시 손 끝에 간당간당하니 매달려 있는 느낌이다. 그 때 봤을 때는 별 생각 안 했는데, 왜 지금 여기서 보니까 되게…"으악, 유리야 나 식당에 폰 두고 왔어!""뭐? 나 지금 강의 가야하는데!""나 혼자 갈게!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그럼 아저씨, 오늘도 수고하세요.'되게 귀엽네, 쟤.뭐, 하루 종일 하성운이 왜 자기만 모르는 비밀 만드냐며 찡찡거리는 걸 달래느라 조금 혼나긴 했지만. '걔, 나한테 캔 커피 줬던 애, 고딩. 우리 학교 입학해서.' 그 말에 하성운도 입을 떡 벌리고서 대박 대박을 외쳤다. 너도 웃기지, 나도 웃기다. 근데 왜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지. 나이가 들어서 미쳐가는 건가. 하성운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너 왜 자꾸 여친 볼 때 처럼 웃냐. 너 나 좋아해?'"성운아.""응?""곱게 미쳐."하성운이 울망한 표정을 지었다.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딱히 늦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그냥 깜빡, 까먹고 있다가 '선배 왜 안 와요?' 라고 아는 후배한테서 카톡이 왔을 때 쯤 알아챘다. 맞다, 오늘 술 마시기로 했었지.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 자리는 늦게 가기는 했다만, 오늘은 새내기들도 많이 왔다고 해서 일찍 가볼 참이었다. 그런데, 늦어버렸네. 혹시 다 가버렸을까, 걔 가버렸을까 싶어 급하게 준비하고서 도착한 약속 장소에는 다 자고 있고 너 혼자만 머리를 긁적이며 서 있더라. 괜히 또 간지러운 바람이 부는 걸 무시하고서 아무렇지 않은 척 문을 열었다.'어, 벌써 끝났어?' 내 말에 내 얼굴을 빤히 보던 네가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기억을 못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는데, 또 기억 못 하는 걸 보니까 기분이 안 좋다기 보다는, 좀 귀여워 보여서."새내기들은 원래 다 이래, 아니면 너만 이래?"너만 그런 것 같은데. 뒷 말을 삼키고서 묻자, 네? 하고 고개를 드는 네 표정이 그 때, 고등학생 때 모습하고 겹쳐서 웃음이 나왔다. '되게 귀엽네.' 뱉으려던 말이 아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뱉어 진 말에 어버버하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너다. 아, 어떡해. 이 나이 먹고 새내기한테 빠지는 게 좀 웃긴데. 나 좀 답도 없이 빠져든 것 같기도 하고.평소와 같이 정신을 못 차리는 애들을 다 보내고서 단 둘이 집에 갈 생각에 간질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고서 '편의점 좀 들릴까?' 라고 말했다. 아까부터 미약하게 나는 술냄새에 숙취 해소제를 사주고 싶었거든. 아, 진짜 나 어린애한테 이런 마음 품기 싫었는데. 숙취 해소제를 사고서 단 둘이 골목길을 걷는데 괜히 교양 같이 못 듣는 거 기억 못 하냐고, 섭섭하다는 투로 말하자 과제가 너무 많아 깜빡했다는 김여주다. 아, 웃겨. 웃긴데 귀여워."그럼 나 보면 인사해.""이, 이, 인사요?""응, 인사."내 말에 눈을 토끼처럼 뜨고서 동공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퍽이나 당황했다 싶어 네 이마를 툭, 아프지 않게 쳤다. 내가 원래 이런 버릇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 너만 보면 막 건들고 싶어지네, 내가. 이미 집은 지난 지 오래인데,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저, 그러면, 들어가 볼게요….' 바닥을 보며 꼼지랑 거리는 손을 보다가 웃으며 아까 주려고 산 숙취 해소제를 건네었다. 내가 너한테 꼭 주고 싶은데. 이거 사심 담긴 건데. 받고서 감사하다고 꾸벅, 해보이는 걸 보고서 또 웃었다."나 갈게.""어, 저, 집, 가까우시다고…."응, 되게 가까워서 이미 지났어. 내가 여기까지 같이 온 게 데려다 주려고 온 거지 그럼 왜 왔겠냐. 진짜 모르겠다는 듯 느리게 눈을 깜빡이는 너를 보다가 눈웃음을 지었다. 아, 이것도 알까. 나 눈웃음 너 보고 배운거. 너 눈웃음 짓는 게 되게 귀여워서 따라 좀 해봤는데. 아, 코 찡긋하는 것도."이미 지난 지 오래인데요."내가 이만큼 네 기억 속에 박히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도 꽤 날이 지났는데, 알까, 너는.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일방적으로 번호도 교환하고, 나는 신이 나서 너를 볼 생각에 수업이 있지도 않은 건물을 향해서 갔는데, 너는 왜 내 얼굴을 피하기만 하는지. 괜히 덜컥 겁이 나 피하는 족족 따라붙자, 결국 바닥만 바라보는 너다. '왜 나 피해, 섭섭하게.'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아니라는데 아, 진짜, 귀여워서 죽겠네. 동그랗게 뜬 눈이고, 아니라며 잔뜩 더듬는 말이고 다들 너무 귀여워서 웃었다. 결론은, 잠을 못 잤다는 거잖아. 그런데 우리 어제 연락했잖아."잠 제대로 못 잔 거,""….""그거 나 때문이라고 오해해도 돼?"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이 귀여워서 숨질 뻔 했다. 아, 미칠 것 같아. 그 와중에 띠링하고 울리는 알람이 넌 줄 알고 황급히 보려고 한 나도 웃기지. 하성운이었는데. '나 오늘 걔랑 교양 겹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라고. 하성운이 내 대답에 서운하다며, 사랑이 식었냐는 둥 헛소리를 하다가 내게 물었다. '나 그 캔커피 김여주한테 줘도 돼?' 넌 꼭 그렇게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냐. 라고 생각하면서도 자판을 누르는 손가락은 응. 을 쳐버렸다. 이거 내가 친 거 아니야, 내 손가락이 친 거야.한참 있다가 '교양 끝났다. 커피는 잘 줬고.' 라고 하성운에게 문자가 와서, 어차피 그 건물에서 강의 하나 더 남았고, 김여주 얼굴도 볼 겸해서 강의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네 모습에 진짜 자꾸 제 멋대로 운동을 시작하는 심장을 달래놓고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여기서 뭐해?' 뒤에 있던 쓰레기통에는 아까 하성운이 줬다는 커피 캔이 있었다. 아, 버리고 있었구나."선배."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입술을 떼려다가 말고, 말 하려다가 말고 하는 모습이 꼭 뭔가 물어 볼 사람 같은데, 물어 볼 거라면 아까 하성운이 들쑤신 과거 이야기 밖에 없겠다 싶어 웃으며 물었다. 너 기억 안 나지. 내 말에 선배 혹시 독심술도 해요? 라는 게 꼭 반년 전에 내가 너한테 생각했던 거랑 똑같아서 웃어버렸다. 아, 자꾸 나 웃게 만들면 곤란한데. 괜히 더 있다가는 말 실수 할 것 같아 시계를 보는 척 하고서는 강의실로 들어가려 했다. 아직 시간은 남았는데, 자꾸 너랑 있으면 내가 진짜 실수 할 것 같아서."네가 기억하면 좋겠다.""….""오늘도 수고 해."이 정도면 힌트 다 준 건데.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너를 보다가 발걸음을 돌려 강의실이 있는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되게 가깝네. 여기서도 김여주 보이겠다 싶어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아까 있던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있는 너다. 아, 어떡해. 귀여워. 고개를 푹 숙이는 게 다 기억난 것 같아서 괜히 설레면서도 귀여운 네 모습에 큽, 하고 심장을 쥐었다.그 때는 캔 커피 준 게 예뻐서 봐줬다. 이 문자에 답이 없이 눈만 깜빡거리는 네게 전화를 한 건, 그냥 손이 멋대로 움직였어. 진짜, 내 손은 자아가 있나봐. 망설임이 없네. '왜 읽씹해.' 내 말에 읽씹을 한 게 아니라요, 제가, 그 보내려고 했는데… 울망한 표정을 짓고서 말하는 너를 바라보다 혼자 웃음이 나왔다.내 손은 자아가 있나봐, 그런데 오늘은 내 입도 자아가 있을 것 같아. 망설이기 싫거든. 그 때는 진짜 그냥 네 행동이 귀여워서 봐줬는데, 이제는 그냥 네가 예뻐 보여서 또 큰일이다, 이거. 네가 혹여나 어디로 움직이지는 않을까, 시선을 고정하고서 가만히 서 있는 너한테 다가갔다. 나 이제 직구 날린다, 칠 준비 해."그러니까 오늘,"선, 선배, 수업, 늦, 늦겠…. 퍽이나 당황했는지 눈을 깜빡이며 내 수업 걱정해주는 네 입술 앞에 쉿, 검지를 살짝 대주고서는 내가 제일 좋아했던, 그리고 네가 제일 좋아했으면 좋겠는 눈웃음을 지었다. 누가 화석이 새내기한테 꼬리친다고 해도 좋아. 여주야, 나 지금 너한테,"그러니까 오늘, 나랑 저녁 같이 먹을래?"데이트 신청 하는 거야.글삭 = 작가가 쪽팔려서 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별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새벽에 쓰니까 새벽 감성 다 들어가고 난리가 났네요.제가 거의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가 '나 이제 직구 날린다, 칠 준비 해.' 이거 쓰고 싶어서였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원... 성취........지성 요정님이 진짜로 저러면 저는 행복해서 엉엉 울듯. 선배 젭알 저랑 만나주세요. 제발 저랑 밥 먹어주세요. 지구 부수려다가 윤지성보고 참는다.지성이 시점이라서 대사 보다는 그냥 독백처럼 지성 요정님 감정 묘사가 많아요. 그래봤자 다 여주 귀엽다 밖에 없음;; 부럽다 여러분들.... 지성이가 귀여워해조소...되게 한 순간에 훅훅 지나간 것 같은 건 제가 더 많은 내용을 넣고 싶었는데 그러면 글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불편하실까봐ㅠㅠㅠ 잘랐어요ㅠㅠㅠ 봐주세요맨날 하는 말인데 진짜 제가 5화는 재밌게 써올게요. 이거 보고 나 떠나지 마....암호닉은 가장 최신 글에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혹시 누락되었으면 말씀해주세요!암호닉별빛, 애정, 3536, 너굴쨘, 0916, 은아, 구름, 윤녤, 모모피치, 샘봄, 017, 댕댕, rice road, 하감, 단잠, 바이달, 망고, 윤요뎡, 밍댕, 9916, 해피니스, 사용불가, 해령, 윤구리, 설, 애껴, 옵티머스 님모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날이 갈수록 사랑 받는 기분이라 행복하고 묘하고... 또 애들 독방에 제 글 추천 올라오는 거 보면서 심장을 떨어요. 행복해서.오글거리긴 한데 새벽 감성이니까 할 말 더 할게요.저보고 계속 글 써줘서 고맙다고 그러시는데 진짜 저는 여러분이 안 읽어 주셨으면 제 글도 없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대단한 글쟁이는 아니지만요!여러분이 제 글을 보고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윤지성씨보다 여러분들을 앓게 생겼으니까... 날 책임져랏....
10cm - 쓰담쓰담
"여친한테 차인 게 대수냐."
"어. 대수다. 존나 대수야."
꽃신 신겨주려고 그랬단 말이야. 이제 막 제대하고 나온 티를 팍팍 내는 군화 끝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자 친구한테 꽃신을 신겨주겠다고 나왔다가, 오랜만에 켜 보는 휴대폰 문자 메세지에 와 있는 이별 문자에 한숨만 푹푹 내쉬기를 어연 60분, 그러니까 한 시간째다. '아니 왜 하필 여긴데.' 술 집도 아니고 그냥 동네 놀이터에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던 하성운은 곧 제 뒷 목을 긁적이며 '나 커피 좀 사온다. 여기 있어.' 라고 말 하고서는 혼자 뽈뽈 편의점을 찾아서 떠났다.
"…."
발로 모래만 퍼 내며 하성운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들려오는 인기척 소리에 하성운인가 싶어 고개를 들면, 한 손에는 캔커피 하나를 달랑 들고서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멘 채 나를 바라보고 있는 동네 고등학생이다. 아, 뭐야. 하성운인 줄 알았네. 별 인물 아니다 싶어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고정하면, 이 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오는 아까 그 고등학생이다.
"아저씨, 실연 당했어요?"
"아, 아닌데."
"맞는 것 같은데요."
뭐야, 존나 독심술 쓰는 사람인가. 눈을 깜빡이다가 홀린 듯 대답하자, 생긋 웃으며 맞는 것 같은데요. 라는 고등학생이다. 워, 미친. 아직 미성년자라 그런가 웃는 거 되게 상큼하네. 아니, 이상한 마음 품은 거 아니다. 절대로. 내가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뜨자, 나를 보며 코를 찡긋한 여고생이 내게 손에 들린 캔 커피를 건네었다. '이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인데, 드릴게요.'
"이걸 나를 왜…."
"그거 받고 힘내시라구요."
뭐, 차일 수도 있는거고~ 다 그런거죠. 여고생의 말에 허? 숨을 뱉고서는 말했다. '너 고3 주제에.' 내 말에 발끈한건지 '저 곧 수능보는 고3이거든요? 고3 주제에라니….' 라고 반문해오는 여고생이다. 얘, 진짜 웃기네. 한 마디 하려고 몸을 돌리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베실 웃는 여고생이다.
"그럼 아저씨, 오늘도 수고하세요."
그에 내가 가만히 눈을 깜빡이다가 웃으며 말했다. '나 아저씨 아닌데. 오빠야, 오빠.' 그 말에 굳어지는 표정이 웃겼다. 아저씨 맞는데…. 면전에 대면 상처받을까봐 그런건지 중얼거리는데 그 소리가 꽤나 커서 다 들린단 말이지. 이래봬도 나 학교에서 후배들이 요정선배~ 하고 따라다니는 사람인데. 눈을 번뜩이고서는 말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그 여고생이 비웃으며 말했다. '요정이요?' 조그만게 까부네, 자꾸.
"나중에 우리 대학 오면 꼭 나 찾아와. 내 이름 윤지성이니까."
"아저씨 학교 안 갈건데요."
"와, 이제 학교도 무시하네."
우리 학교 진짜 좋은 곳인데. 입을 떡 벌리고서 고개를 젓자, 장난이라며 배실 웃어보인 여자애가 말했다. '제 이름은 김여주에요.' 눈웃음 짓는 게 퍽이나 귀여워서 좀 따라 웃자, '아저씨 웃으니까 좀 요정 티 나네요.' 라는 여고생, 아니, 김여주다. 내가 그랬잖아, 나 요정 소리 듣고 산다고. 그래도 아저씨는 아저씨인데. 여주의 말에 주먹을 올렸다가 웃으며 내렸다. '너 진짜 혼난다.'
"그래도."
"아저씨 잘생겼으니까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예요."
여주의 말에 피식,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리를 내다가 말했다. 그럼 나도 너 혼내려다가 만다. 진짜 혼내고 싶었는데, 그랬는데,
"그럼 나도. 그래도,"
"커피 준 게 예쁘니까 봐 준다."
김여주가 내 말에 눈웃음을 지어보이고서는 말했다. '저 워너원 대학교 갈 건데, 아저씨 그 학교 아니죠?' 아닌데, 나 거기 학생인데. 말 하려다가 다시 삼키고서는 고개를 저었다. '너도 수고해 그리고,'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갸웃하는 게 귀여워 같이 웃어버리고서는 말했다.
"네가 합격하면 좋겠다."
왠지 모르게 또 만나고 싶으니까.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와 코 끝에서 살랑거리다가 흩어졌다.
"저 선배가 요정 선배래."
새내기들이 입학을 할 시기가 왔다. 벌써부터 내 소문에 대해 속닥거리는 게 귀여워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서 하성운의 옆에 섰다. 그 날, 하성운은 자주 가던 편의점이 문을 닫아서 멀리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내 손에 들린 캔커피에 패배감을 가득 담은 표정을 했고. 이제 슬슬 그 고등학생의 기억이 희미해 질 무렵, 익숙한 이름이 내 귀를 자극했다. '김여주씨, 빨리 좀 오시죠.'
"미안. 여기 너무 넓어서 힘들어."
"뭐가 힘든데."
"걷는 게…."
아, 미치겠네. 진짜 왔어. 5달 정도 시간이 흘러서 그런가, 머리는 더 길었고, 옷도 교복 치마가 아닌, 예쁜 사복 치마를 입은 게 내 눈에는 꼭 대학생 티를 내는 애 같아서 웃자, 나를 보더니 미쳤냐며 경악을 하는 하성운이다. '윤지성, 너 벌써 미친거야? 왜 혼자 실실거려 무섭게.' 하성운의 목소리를 들은 채 만 채하고서 신기한 인연에 눈길을 빼앗겨버렸다. 너 요정 선배 이야기 알아? 요정 선배? 친구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던 네가 '아, 뭐지 이 익숙함.' 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 어떡하지.
"존나 귀엽네."
내 눈에 쟤 진짜 귀여워 보이는데. 별 거 아닌, 스쳐 지나갈 줄 알았던 인연이 다시 손 끝에 간당간당하니 매달려 있는 느낌이다. 그 때 봤을 때는 별 생각 안 했는데, 왜 지금 여기서 보니까 되게…
"으악, 유리야 나 식당에 폰 두고 왔어!"
"뭐? 나 지금 강의 가야하는데!"
"나 혼자 갈게!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
'그럼 아저씨, 오늘도 수고하세요.'
되게 귀엽네, 쟤.
뭐, 하루 종일 하성운이 왜 자기만 모르는 비밀 만드냐며 찡찡거리는 걸 달래느라 조금 혼나긴 했지만. '걔, 나한테 캔 커피 줬던 애, 고딩. 우리 학교 입학해서.' 그 말에 하성운도 입을 떡 벌리고서 대박 대박을 외쳤다. 너도 웃기지, 나도 웃기다. 근데 왜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지. 나이가 들어서 미쳐가는 건가. 하성운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너 왜 자꾸 여친 볼 때 처럼 웃냐. 너 나 좋아해?'
"성운아."
"응?"
"곱게 미쳐."
하성운이 울망한 표정을 지었다.
딱히 늦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그냥 깜빡, 까먹고 있다가 '선배 왜 안 와요?' 라고 아는 후배한테서 카톡이 왔을 때 쯤 알아챘다. 맞다, 오늘 술 마시기로 했었지.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 자리는 늦게 가기는 했다만, 오늘은 새내기들도 많이 왔다고 해서 일찍 가볼 참이었다. 그런데, 늦어버렸네. 혹시 다 가버렸을까, 걔 가버렸을까 싶어 급하게 준비하고서 도착한 약속 장소에는 다 자고 있고 너 혼자만 머리를 긁적이며 서 있더라. 괜히 또 간지러운 바람이 부는 걸 무시하고서 아무렇지 않은 척 문을 열었다.
'어, 벌써 끝났어?' 내 말에 내 얼굴을 빤히 보던 네가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기억을 못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는데, 또 기억 못 하는 걸 보니까 기분이 안 좋다기 보다는, 좀 귀여워 보여서.
"새내기들은 원래 다 이래, 아니면 너만 이래?"
너만 그런 것 같은데. 뒷 말을 삼키고서 묻자, 네? 하고 고개를 드는 네 표정이 그 때, 고등학생 때 모습하고 겹쳐서 웃음이 나왔다. '되게 귀엽네.' 뱉으려던 말이 아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뱉어 진 말에 어버버하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너다. 아, 어떡해. 이 나이 먹고 새내기한테 빠지는 게 좀 웃긴데. 나 좀 답도 없이 빠져든 것 같기도 하고.
평소와 같이 정신을 못 차리는 애들을 다 보내고서 단 둘이 집에 갈 생각에 간질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고서 '편의점 좀 들릴까?' 라고 말했다. 아까부터 미약하게 나는 술냄새에 숙취 해소제를 사주고 싶었거든. 아, 진짜 나 어린애한테 이런 마음 품기 싫었는데. 숙취 해소제를 사고서 단 둘이 골목길을 걷는데 괜히 교양 같이 못 듣는 거 기억 못 하냐고, 섭섭하다는 투로 말하자 과제가 너무 많아 깜빡했다는 김여주다. 아, 웃겨. 웃긴데 귀여워.
"그럼 나 보면 인사해."
"이, 이, 인사요?"
"응, 인사."
내 말에 눈을 토끼처럼 뜨고서 동공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퍽이나 당황했다 싶어 네 이마를 툭, 아프지 않게 쳤다. 내가 원래 이런 버릇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 너만 보면 막 건들고 싶어지네, 내가. 이미 집은 지난 지 오래인데,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저, 그러면, 들어가 볼게요….' 바닥을 보며 꼼지랑 거리는 손을 보다가 웃으며 아까 주려고 산 숙취 해소제를 건네었다. 내가 너한테 꼭 주고 싶은데. 이거 사심 담긴 건데. 받고서 감사하다고 꾸벅, 해보이는 걸 보고서 또 웃었다.
"나 갈게."
"어, 저, 집, 가까우시다고…."
응, 되게 가까워서 이미 지났어. 내가 여기까지 같이 온 게 데려다 주려고 온 거지 그럼 왜 왔겠냐. 진짜 모르겠다는 듯 느리게 눈을 깜빡이는 너를 보다가 눈웃음을 지었다. 아, 이것도 알까. 나 눈웃음 너 보고 배운거. 너 눈웃음 짓는 게 되게 귀여워서 따라 좀 해봤는데. 아, 코 찡긋하는 것도.
"이미 지난 지 오래인데요."
내가 이만큼 네 기억 속에 박히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도 꽤 날이 지났는데, 알까, 너는.
일방적으로 번호도 교환하고, 나는 신이 나서 너를 볼 생각에 수업이 있지도 않은 건물을 향해서 갔는데, 너는 왜 내 얼굴을 피하기만 하는지. 괜히 덜컥 겁이 나 피하는 족족 따라붙자, 결국 바닥만 바라보는 너다. '왜 나 피해, 섭섭하게.'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아니라는데 아, 진짜, 귀여워서 죽겠네. 동그랗게 뜬 눈이고, 아니라며 잔뜩 더듬는 말이고 다들 너무 귀여워서 웃었다. 결론은, 잠을 못 잤다는 거잖아. 그런데 우리 어제 연락했잖아.
"잠 제대로 못 잔 거,"
"그거 나 때문이라고 오해해도 돼?"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이 귀여워서 숨질 뻔 했다. 아, 미칠 것 같아. 그 와중에 띠링하고 울리는 알람이 넌 줄 알고 황급히 보려고 한 나도 웃기지. 하성운이었는데. '나 오늘 걔랑 교양 겹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라고. 하성운이 내 대답에 서운하다며, 사랑이 식었냐는 둥 헛소리를 하다가 내게 물었다. '나 그 캔커피 김여주한테 줘도 돼?' 넌 꼭 그렇게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냐. 라고 생각하면서도 자판을 누르는 손가락은 응. 을 쳐버렸다. 이거 내가 친 거 아니야, 내 손가락이 친 거야.
한참 있다가 '교양 끝났다. 커피는 잘 줬고.' 라고 하성운에게 문자가 와서, 어차피 그 건물에서 강의 하나 더 남았고, 김여주 얼굴도 볼 겸해서 강의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네 모습에 진짜 자꾸 제 멋대로 운동을 시작하는 심장을 달래놓고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여기서 뭐해?' 뒤에 있던 쓰레기통에는 아까 하성운이 줬다는 커피 캔이 있었다. 아, 버리고 있었구나.
"선배."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입술을 떼려다가 말고, 말 하려다가 말고 하는 모습이 꼭 뭔가 물어 볼 사람 같은데, 물어 볼 거라면 아까 하성운이 들쑤신 과거 이야기 밖에 없겠다 싶어 웃으며 물었다. 너 기억 안 나지. 내 말에 선배 혹시 독심술도 해요? 라는 게 꼭 반년 전에 내가 너한테 생각했던 거랑 똑같아서 웃어버렸다. 아, 자꾸 나 웃게 만들면 곤란한데. 괜히 더 있다가는 말 실수 할 것 같아 시계를 보는 척 하고서는 강의실로 들어가려 했다. 아직 시간은 남았는데, 자꾸 너랑 있으면 내가 진짜 실수 할 것 같아서.
"네가 기억하면 좋겠다."
"오늘도 수고 해."
이 정도면 힌트 다 준 건데.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너를 보다가 발걸음을 돌려 강의실이 있는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되게 가깝네. 여기서도 김여주 보이겠다 싶어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아까 있던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있는 너다. 아, 어떡해. 귀여워. 고개를 푹 숙이는 게 다 기억난 것 같아서 괜히 설레면서도 귀여운 네 모습에 큽, 하고 심장을 쥐었다.
그 때는 캔 커피 준 게 예뻐서 봐줬다. 이 문자에 답이 없이 눈만 깜빡거리는 네게 전화를 한 건, 그냥 손이 멋대로 움직였어. 진짜, 내 손은 자아가 있나봐. 망설임이 없네. '왜 읽씹해.' 내 말에 읽씹을 한 게 아니라요, 제가, 그 보내려고 했는데… 울망한 표정을 짓고서 말하는 너를 바라보다 혼자 웃음이 나왔다.
내 손은 자아가 있나봐, 그런데 오늘은 내 입도 자아가 있을 것 같아. 망설이기 싫거든. 그 때는 진짜 그냥 네 행동이 귀여워서 봐줬는데, 이제는 그냥 네가 예뻐 보여서 또 큰일이다, 이거. 네가 혹여나 어디로 움직이지는 않을까, 시선을 고정하고서 가만히 서 있는 너한테 다가갔다. 나 이제 직구 날린다, 칠 준비 해.
"그러니까 오늘,"
선, 선배, 수업, 늦, 늦겠…. 퍽이나 당황했는지 눈을 깜빡이며 내 수업 걱정해주는 네 입술 앞에 쉿, 검지를 살짝 대주고서는 내가 제일 좋아했던, 그리고 네가 제일 좋아했으면 좋겠는 눈웃음을 지었다. 누가 화석이 새내기한테 꼬리친다고 해도 좋아. 여주야, 나 지금 너한테,
"그러니까 오늘, 나랑 저녁 같이 먹을래?"
데이트 신청 하는 거야.
글삭 = 작가가 쪽팔려서 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별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새벽에 쓰니까 새벽 감성 다 들어가고 난리가 났네요.
제가 거의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가 '나 이제 직구 날린다, 칠 준비 해.' 이거 쓰고 싶어서였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원... 성취........
지성 요정님이 진짜로 저러면 저는 행복해서 엉엉 울듯. 선배 젭알 저랑 만나주세요. 제발 저랑 밥 먹어주세요. 지구 부수려다가 윤지성보고 참는다.
지성이 시점이라서 대사 보다는 그냥 독백처럼 지성 요정님 감정 묘사가 많아요. 그래봤자 다 여주 귀엽다 밖에 없음;; 부럽다 여러분들.... 지성이가 귀여워해조소...
되게 한 순간에 훅훅 지나간 것 같은 건 제가 더 많은 내용을 넣고 싶었는데 그러면 글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불편하실까봐ㅠㅠㅠ 잘랐어요ㅠㅠㅠ 봐주세요
맨날 하는 말인데 진짜 제가 5화는 재밌게 써올게요. 이거 보고 나 떠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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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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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날이 갈수록 사랑 받는 기분이라 행복하고 묘하고... 또 애들 독방에 제 글 추천 올라오는 거 보면서 심장을 떨어요. 행복해서.
오글거리긴 한데 새벽 감성이니까 할 말 더 할게요.
저보고 계속 글 써줘서 고맙다고 그러시는데 진짜 저는 여러분이 안 읽어 주셨으면 제 글도 없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대단한 글쟁이는 아니지만요!
여러분이 제 글을 보고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윤지성씨보다 여러분들을 앓게 생겼으니까... 날 책임져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