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배진영C
"......."
분명 나는 로맨스 영화를 보러 온 것 같은데
왜 무서운 영화를 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얜 또 왜 이렇게 무서워할까요?
".... 저게 뭐야...!"
"......"
무서운 영화는 둘 다 정말 질색하는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이걸 보자고 꼬신 배진영이다.
근데 그분 지금 눈 감고 관람 중임...
".... 으익!"
얘 땜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하하하하,
오히려 남녀가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무서우면 내 손 가져가 자기 눈을 가리거나,
내 어깨에 기대서 자신 손으로 가리면서 보거나,
흐흐흐흐흐흐, 왜 보자고 한 거야 진영아^^
*
*
손이 따뜻해졌다.
무섭다고 손을 꽉 잡았다가
좀 괜찮아지면 손 주물러 거리다가
이걸 계속 반복해서 그런지 혈액순환이 잘 되는 중이다,
왼손만! 하하하하하 감사해 진영아^^
"아 무서웠어"
"그러게 왜 갑자기 이걸 본 거야..."
"예고편이 재밌어 보여서 보자고 했지..!"
"그래... 즐거우셨다면 그걸로 만족하마"
"근데 너도 무서운 거 못 보지 않냐..."
"응 못 봐.."
"근데 되게 잘 보더라... 다시 한번 반했다랄까"
".... 얘는 뭘 그런 걸 말을 해주냐~ 부끄럽게 시리~"
내 남성미가 향상되었나 봅니다.
금세 또 내 매력에 푹 빠진 배진영이다.
음 아하하하하,
아니 근데 이거 반대 아니야?
.
.
.
무서운 영화는 눈 감고 보는 진영이가,
우리 집은 꼭 반드시 데려다주겠다고 떼를 쓴다.
이런 귀여운 떼쟁이가 어딨어❤
"집 혼자 갈 수 있어 진영아?"
"응 혼자 갈 수 있다니까"
너 놀리는 맛에 삶의 가치를 느껴 진영아(흐뭇)
너무 즐거워 짜릿해 새로워~..!
"집 가서 뭐 할 거야"
"씻고 전화할게"
"그래 또 한다고 해놓고 잠들지 말고"
"아 그럼 네가 깨우러 와 깨우는 방법은 알고 있지?"
반짝반짝하는 눈으로 진영이를 바라보며
얘기를 했는데 검지로 내 이마를
살짝 밀어주는 진영이다.
"이렇게? 이렇게 깨우면 돼?"
"아니 더 화끈한 거 있을 텐데~?"
"아"
주먹을 꽉 지더니 입김을 불어 넣는 진영이를
보고 바로 꼬랑지를 내렸다.
"... 안 잘게"
"......"
피식피식 거리며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와도 신경 안 쓰는 여주다.
"여주야"
"응?"
쪽-
입맞춤을 시도한 배진영이다.
그의 당돌한 행동 덕분에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다..
"미리 깨웠으니까 자지 마"
"..,네 왕쟈님..."
기부니가 좋다 야호~!
밤 하늘에 떠 있는 달도 예쁘고
내 옆에서 날 바라보는 너도 예쁘다
.
그냥 널 납치할까 아까 그 공포영화에서 봤는...
.
.
.
약속대로 씻고 진영이에게 전활 걸었다.
[여보세요]
"진영씌 진영씌 뭐 하세요"
[너랑 전화하는데요]
"저도 당신이랑 전화하는데~ 우리 통했다"
[너 심심하지]
"앗 들켰당"
[아 맞아]
"?"
[내일 주말인데 뭐 할래?]
"우리 집 와"
[가면 뭐 해주는데?]
아따 뭘 해줘야 하는구먼... 음...
"김치볶음밥 해서 영화 보면서 먹자"
[그래 더 필요한 거 없지?]
"아..! 올 때 아이스크림 사 와!"
[엉냐]
전화통활 1시간이 넘게 하고 있었을까,
졸린 것도 모르고 진영이 목소리에 집중을
하니 보고 싶어졌다.
"그냥 빨리 내일이 왔으면 해"
[왜 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냥 네가 보고 싶어졌을 뿐이야"
[뭐야 그럼 보면 되잖아]
"네? 지금요?"
?뭐야 진영아? 얘가 또 설레발치게 만드네 또,
[잠깐 나올래?]
"사실대로 너 어디야"
[놀이터]
"간다 기다려"
[오 박력 있어 성여주]
"넌 아주 혼나야 해 기다려라"
뭐야 언제부터 밖에 있었던 거야 ..!
*
*
놀이터로 빠르게 뛰어갔더니,
그네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는 진영이다.
와 그냥 화보를 찍네 찍어.
"야 배진영!"
"?"
"뭐야 너!"
"뭐가"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몇 분 안 돼"
"왜 나왔는데?"
"바람 쐴 겸"
"안 더워?"
"조금?"
"이거 마셔"
진영이를 위해 보틀에 얼음과 사이다를 따라왔다.
센스 넘치는 나는 정말 짱인듯
" 와 최곤데 "
"알아 ㅎㅎㅎㅎㅎㅎ"
내 당당함 때문에 웃는 진영이다.
그런 진영이를 보고 있다가 장난기가 발동했다.
"야... 진영아"
"왜?"
"저게 뭘까?"
"뭐가 뭐 있어?"
"저게 안 보여?"
"더위 먹었냐... 왜 그래.."
무서워하는 진영이를 보고
기부니가 좋아졌다.
"이리 와봐"
"....."
"저거"
"...?"
쪽-
"바보야 아무것도 없어"
"......."
"헉 진영아"
"....."
"삐졌어?..."
"... 아니 진짜 저기 뭐가 있어.."
"왜 그래... 너야말로 더위 먹은 거 아냐?"
부스럭/
".....?"
".... 악!"
"어마먀양야양야양야앙아아"
역으로 당했다.
순간적으로 무서워서 진영이 품으로 달려들어갔다.
"와 뭔데 저거 뭔데에에엑!"
진영이를 껴안으면서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나...
"성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 말대로 아무것도 없어"
앗 당했다!
급 창피....ㅎ핳핳하
멍 때리고 있었는데 내 뒤통수를 쓸려내리더니..,
"집 가자"
두 번째로 데려다주는 진영이다.
"내일 몇 시에 올 거야?
"일어나면 전화하시죠 아가씨"
"알겠다음하핳ㅎ핳하"
어머머머멈 아가씨래..
"이렇게 만나는 것도 좋다"
"그럼 이제 가끔 나와서 만나자"
"좋아"
"여주야"
"아?"
"......"
갑자기 이마를 맞대는 진영이,
서로에 이마가 맞대어 있어서 엄청 가깝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
용기를 내어 진영이를 바라봤다.
바라보자... 입을 맞추는 진영이다.
"......"
그렇게 집 앞 가로등 밑에서
진영이와 첫 입맞춤을 했다.
예.....결국 하네요...예
하핳핳핳핳하 부럽다 ㅎ핳ㅎ핳핳핳하
❤재밌게 읽어주세요❤
오늘도 진영이 하세요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