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5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좋아하는건가요)

이번편에는 게임이야기가 없습니다- 괄호 부제가 메인제목입니다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5 | 인스티즈

" 어 김여ㅈ... 헤엨???? "

" 뭐. "

" 세상에.. 너 지금 뭔짓을 한거여? "

" ...이상해? "

어제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연습실로 들어오는 여주의 모습에 재환이 휘청거리더니 이내 의자에서 떨어져 주저앉는다. 하기야.. 오늘 좀 많이 다르긴하지.. 아마 올해들어서 내가봐도 오늘이 제일 이쁜거(?)같다.

" ...어디가냐? "

" 어. 저녁에 친구만나기로했어. "

" 언제남자친구생겼냐. "

" 남자친구는 무슨. 여자애야. "

" 근데 왜그렇게 꾸몄어. "

" 뭐 동성친구만나면 어제처럼 다녀야된다는 이유있냐? "

" 음.. 그건 그렇네? "

평소보다 진한 화장에 오랜만에 긴생머리가 아닌 웨이브진머리, 그리고 연한파스텔톤 계열의 미니원피스에 작은키를살려주는 화이트 힐까지. 축제 연습때문에 몇일간 계속 연습실에 눌러살아야할판이다. 그래서 연습마치면 일찍은아닌 시간이라 준비하고하면 늦을꺼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일찍 꾸미고 온거고.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본격적인 연습을 위해 나는 피아노앞에 앉고 김재환은 마이크를 들고 우리둘다 평소와는 다른(?)모습으로 연습에 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시간 몇분이 지났을까 복도 발자국 소리가 우리둘의 연습을 잠시 멈추게 했다. 그리고 연습실 문이 열리고는

" ...어? "

" 재환이랑 여주 있었네~? "

"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

아.. 또 그 3인방이야.. 옹성우.김종현.그리고 황민현... 해맑게 웃으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하는 김재환과 달리 짧게 고개를 숙이며 개미목소리로 인사하는 여주이다.

왜 여기 들어오는건데. 설마 같이 연습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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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우리가 연습실 다 둘러봤는데 애들이 워낙 많아서.. 걔들도 같이 쓰는거라해서.. 근데 여기는 너네둘밖에 없넹ㅎㅎ "

" 저기.. 여주랑 재화니 괜찮으면. 같이 써두 될까? "

" 아..그ㄱ.. "

" 물론이죠!! "

" 아 다행이다. "

김재환 이새끼를 진짜 확.. 어우... 내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of course를 외치는 김재환을 툭하고 발로 차니 앜 거리며 갑자기 자리에서 혼자 콩콩뛰기 시작한다.

" 야 재환아 너 왜그래. "

" 다리에 쥐났나보죠. 계속 앉아만 있었으니. "

" 그런가.. 그럼 우리도 슬슬 준비해볼까? "

" 그러ㅈ.. 미녀니.. 미녀나? "

옆에 같이 있어야되는 황민현이 없다는걸 까먹고 있었다. 옹성우, 김종현 선배를 넘어 빼꼼하고 쳐다보니 아직 문손잡이를 잡은채 문쪽에 서있는 민현이다.

" 미녀나..? 왜 아직도 그러고 있어.. "

" 어? 아.. 어.... "

종현선배가 가서 흔드니(?)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연습실문을 닫고 들어오는 민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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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민현선배 어디아파요? 얼굴에 불나는데요? "

" 응? 열은 없는데.. 황민현 너 어디아파? "

" ... "

" 뭐야 진짜 아파? "

" 어.. 아니.. 더워서 그런가보지.. "

" 난또.. 너아까부터 계속 멍때려. "

" 아.. 어제 잠못자서 그런가..? 하핳.. "

황민현한테 관심이라곤 1도 없는 내가봐도 황민현이 오늘따라 이상하긴 하다. 의아한 표정으로 피아노앞에 가서 다시 앉고 김재환도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선배들도 각자 가져온 가방을 바닥에 내려두고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할 준비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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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여주 오늘 어디가? 어제랑 많이 다르다? "

" ...놀리지말고 연습이나 하시죠. "

" 에이~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

" 얘 오늘 친구랑 술마시러간데요. "

" 아~ 그래서 그렇게 이쁘게 입은거야?? "

알아봐주니 좀 고맙긴..하네.. 더구나 이쁘다 해주니 처음으로 선배들앞에서 웃어보인다. 김재환을 쳐다보니 웃는 내모습에 소름돋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고 옹성우, 김종현 선배는 마냥 귀엽다는 듯 보고 있었고.. 황민현은.. 또 굳어있다. 오늘 왜저러지 진짜?

" 야 여주 웃는거 이쁘네~ 그래 좀 웃고 다녀라. "

" 맞아..!! "

" 어휴 선배님들이 아직 여주를 잘몰라서 그러시는데 여주 저웃음 아주 가식ㅈ.. 앜- 왜때려! "

" ...연습안하냐? "

김재환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하기전에 잽싸게 뒷통수한대를 때리니 화난 강아지처럼 날 쳐다보는 재환이다. 뭐. 너 아무리 그렇게 쳐다봐도 안무섭거든.

그렇게 폭풍이 한번지나가고 슬슬 이른 저녁이 되었을까 몇시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는 우리들이였다. 옹성우 선배는 거울앞에. 나의 피아노반주에 맞혀 노래연습하는 김재환. 그리고 이리저리 악보를 뒤져가며 흥얼거리는 김종현과 황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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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좀 쉬다하자. 더워 죽겠네- "

바닥에 벌러덩 누워 숨을 고르는 옹성우선배를 따라 하나둘씩 옹성우 주변으로 몰려든다.

" 야 우리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 자판기가서 음료수 뽑아오기하자!! "

" 콜- "

설마 내가 걸리겠냐는 생각에 제일 크게 콜이라고 외쳤다.

"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

" ... "

" 아핡핡핡.. 김여주.. "

이게 말이되냐고. 어떻게 한판만에 승부가 결정이나냐고.. 나 빼고 모든사람들이 같은걸 냈고 그결과 음료수사올사람이 나로 단판에 결정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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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같이 가주고싶은데 나 지금 너무 더웡. "

" ...네~네~ 열심히 에어컨바람 맞으면서 쉬고 계세요- "

이를 악물고 나를 쳐다보는 옹성우 선배에게 답했다. 아마 김재환이 저랬다가는 때려서라도 끌고갔지 싶다. 그렇게 여주가 나가고 어느덧 남은 사람들은 남자들뿐(?).

" 야 근데 여주는 아직도 황제가 황민현인지 몰라? "

" 쟤 눈치느려요~ "

" 야 민현아 넌 티 좀 내고 다녀라. "

" 뭘- "

" 민현이형은 이걸로 평생 여주 놀려먹겠다는데요? "

" 풉- 황민현 진짜 대단하다. "

그렇게 넷이서 떠들고 있었을까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다들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한다.

" 누구꺼야? "

" 내꺼 아닌데. "

" 난 지금 폰 배터리 없어서 충전중. "

" 아- 여주꺼네. 폰 두고갔나봐. "

피아노 의자위에 놓여진 여주폰을 손으로 쭉뻗어 잡는 성우가 폰에 뜨는 번호를 보고는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 ...야 이번호 누구야? "

" 누군데요? 음... 아. 애 오늘 여주가 만난다는 친구! "

" 여주는 왜 번호 저장을 안해놔..? "

" 애 폰 바꾼지 얼마 안됬거든요~ "

" 그래? "

여주의 폰에 뜨는 번호를 보고 한번에 맞추는 재환과 그걸 마냥 신기하게 쳐다보는 셋이다. 하핳 오해들마세요. 이 친구 저랑도 친하고 더구나 번호도 쉬워서 금방 외울정도라 그런거에요..

갑자기 성우의 표정이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변하더니 여주의 폰을 다시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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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재환아 여주 폰 비밀번호 뭐야? "

" 네? 뭐하시게요? "

" 내번호 저장해놓게. "

" 아 얘 생일이요- 얘 생일이 언제더라.. 가만.. 헐? 선배 잠시만요. "

" 아왜~ "

" 얘.. 오늘 생일인데? "

" 에엨? "

설마하는 표정으로 오늘날짜 네자리를 치니 정말 손쉽게 잠금장치가 풀린다.

" 야 재환아 너도 너무했다. 우린 몰랐다 쳐도 너는.. "

" 아 큰일났다... 그래서 얘 친구만난다고 그런거구나. "

" 뭐 축하노래라도 불러야되는거아니야? "

" 그러게. 야 그냥 여주 들어오면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불러. "

" 그러자!! "

" 잠시만.. 일단 가만있어보자.. "

차례대로 폰 잠금을 풀고 다이얼버튼을 누르더니 자신의 번호를 누르고 '옹선배님'이라고 저장하는 옹성우다.

" 야 재환아 니 번호 니가 저장했지- "

" 오~ 역시 선배 눈치 빨라요. "

" 너무 튀는거 아니야? "

" 뭐어때요- 베스트프렌든데. "

옹성우에게 폰을 전달받아 자신도 번호를 저장하는 종현이다.

" 미녀니 너두 할래? "

말없이 종현이 건네는 폰을 건네받아 자신의 번호를 둘과 똑같이 저장하는 민현이다. 다만 둘과 다른점이 있다면 전화버튼까지 눌러 여주의 번호가 자신의 핸드폰에 나타나기까지 기다리는 점. 여주의 번호가 뜨는걸 보고 짧게 웃으며 자신의 폰에도 여주의 번호를 저장하는 민현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연습실문이 열리고 양손에 음료수캔5병을 든채 여주가 들어오고 옹성우 선배가 갑자기 하나둘셋을 외치며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 나머지도 따라부르기 시작한다.

" ...치- 뭐야. "

" 여주야 생일축하해. "

" 우와~ 우리 여주 생일이였어?? 축하해!! "

" ...누님 죽을죄를 졌사옵니다. 나중에 밥살께- "

" 김재환 너한테 기대안한지 오래됬다. 다들 어째뜬 감사합니다. 근데 생일인거 어떻게 아셨어요? "

어.. 그게.. 분명 여주폰을 건드렸단걸말하면 화낼테고.. 여주의 폰을 들고있는 민현을 쳐다보니 민현이 천천히 입을 뗀다.

" ...아 전화왔길래.. 내가 들고있었던거고.. 그냥 축제 날짜 계산하다가.. 재환이가 갑자기.. "

" 아아 그래맞아!! 축제 날짜 계산하다가..!! 근데 황민현 넌 축하한단 소리 안하냐? "

" ...축하해. "

짧게 축하한단 말 한마디하고는 다시 제자리에 앉는 민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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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맞다, 나 몇일전에 민현이 사촌봤는데 완전 귀여워. 나처럼. "

" 아 성우선배 제발 좀- "

" 뭐. 난 팩트만 말한거야. "

다시 다섯명이 모여 앉았을까.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떠들기 시작했고 갑자기 황민현 사촌얘기가 나왔다.

" 근데 진짜 귀여워요? "

" 응..? 아.. 어.. 우리애기 귀엽지~ "

" 쿨럭- "

우리애기란 소리가 황민현 입에서 나오자 순간적으로 입안에 있던 거를 뿜을뻔했다. 하마터면 내 맞은편에 앉은 김종현 선배 얼굴에 뿜을뻔했네.

" 여주야. 괜찮니? "

" 아..네.. 쿨럭- "

" 민현이 사촌얘기하는데 갑자기 왜그래. "

" 아.. 저 아무것도아니에요. 저이제 가볼께요- 약속이 있어서.. "

" 어? 그래 내일봐~ "

" 안녕히계세요- "

급하게 가방을 챙길고 연습실 밖으로 여주가 나가자 나머지는 좋다는 듯 웃어댄다.

" 와 황민현 너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언급할 생각을 다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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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 여주야. 완전 오랜만. 오늘 왜이렇게 이뻐? 나만난다고? "

" 뭐래~ 몇일전에도 만나놓고. 그래 너만난다고 오랜만에~ 좀 꾸며봤다. "

제일 친한 남자가 김재환이라면 여자는 이친구. 고딩때부터 우리다 친했던 사이고 아직까지 연락하는사이라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 그래서 학교 생활은 어때? 후배들이 생긴 소감은? "

" 후배들이야 뭐.. 아직 안친해.. 축제 지나면 좀 친해져있으려나.. "

" 아맞다. 후배하니까 생각난다. "

갑자기 폰을 꺼내 이리저리 무언가를 찾더니 나에게 사진 한장을 보여준다.

" 이사람 누구야? "

" ...황민현? "

" 황민현.. 황민현.. 아!! 그 너네 학교!! "

" 어? 어.. 근데 이사람사진이 왜 니폰에 있어. "

" 아니 아는 동생이 너네 학교 올해 입학했는데 막 잘생겼다길래 사진보내주더라고~ 그래서 너한테 물어보려고! "

" 아.. "

" 야 넌 부럽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 맨날보고. "

" 얼굴이 잘생겼으면 뭐해. 성격은 싸가진데. "

" 야 나쁜남자도 괜찮거든- "

맞은편에서 계속해서 황민현의 외모를 찬양해대는 친구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흔들며 앞에 놓여진 와인을 계속해서 마시며 친구의 찬양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 근데 여주 너 남자친구 있어? 설마 너 아직도 김재환이랑만 다녀? "

" 어. "

" 야 심했다. 김재환은 친구. 그리고 진짜 이성친구좀 만들어봐. 막 설레고 그런 일화좀 듣고싶다. "

" 니가 만들면 되잖아~ "

" 너 이 언니 몇일전에 헤어졌는거 모르냐? "

" 아.. 미안. "

까먹고 있었다. 몇일전에도 만났는데 그때 만난건 헤어진 얘를 위로해주기 위해 만났단 것을.. 둘다 한숨을 쉬며 술만 계속 들이킬뿐. 특별한 얘기는 오고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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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여주야..~ 정신차려.. "

" 으응.. "

어느덧 책상에 고개를 숙인채 엎드려있는 여주이다. 아까 황민현 찬양할때 혼자 엄청마셔서 그런지 일단 제정신은 아니였고 제몸가누기도 힘들었다.

" ...이제 그만마시자. 집에가자. 어우야- "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 야.. 설마 자는거야??

어느순간 몸에 힘을빼고 눈도 반이 아닌 거의 완전 풀린 상태였다. 난감하네.. 그때 여주의 폰이 옆에 놓인걸보고 최근기록에 들어가 제일 위에 있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었다. 사실 전화걸기전에 한번 웃어주고.

" 에효 우리여주. 남자친구 없다더만. "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황민현. 아까 자신의 폰에도 여주의 번호를 저장한다고 전화한 탓에 최근에 연락한 사람이 황민현이 되있엇다. 여기서 이 친구가 웃은 이유는 뭘까. 바로 황민현이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저장해놓아서.

[ 미녀니오빠♥ ]

민현시점)

" ,,,여보세요? "

" ...누구..시죠? "

" 아 저 여주친군데요- 저 여기 ~인데요. 여주가 지금 술너무 많이 마셔서. 도통 일어날기미는 안보여서. 혹시 오실수 있으세요? "

" ...금방갈께요. "

전화를 끊자마자 옆에있는 김종현이 입고있는 가디건을 무작정 뺏으려한다.

" 야야야황민현 뭐하는거야. "

" 잠시만 빌리자. "

" 어.? "

" 아그리고 너 먼저가. 나 갈 곳이 있어서. "

" 야!! 황민현!! "

종현이한테 미안하지만 가디건을 빼앗아 들고 바로 여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서니 딱봐도 여주일것같은 사람이 엎드려있고 옆에서 아직흔들어깨우고있는 전화의 주인공이다.

" 저기.. "

" 혹시 여주..? "

" 네 맞아요- "

" 아 그러시구나. 근데 혹시 황..민현..? "

" 아.. 맞아요. "

" 어머나 세상에 여주 얘봐라. 나한텐 남자친구 없다고 말하더니, "

" 하핳.. 혹시 여주좀 제 등에 업히게 도와주실수 있으세요..? "

" 네? 아- 네! "

친구의 도움으로 여주를 업히고 종현에게서 받아온 가디건으로 여주를 감싼다. 짧은 치마가 아까부터 거슬렸던 탓이라 종현이가 입고있던 가디건을 빌린것이였다.

" 조심해서 가세요- "

" 저.. 혼자 가실 수 있으세요? "

" 아 물론이죠~ 여주가 많이 마셨지. 전 괜찮아요!! 빨리 가세요~ "

" 아.. "

" 다음에 여주랑 밥한끼 같이해요! "

" 네? 네..~ "

해맑게 웃으며 제 눈앞을 사라지는 친구를 확인하고 여주를 업고 걷기 시작했다.

" 아.. 맞다.. "

순간적으로 여주의 집주소도 모른다는 탓에 한손으로 폰을꺼내 재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 ..으응.. 선배 이시간에 갑자기왜요.. "

" 미안해 재환아. 근데 너 혹시 여주 집 어딘지 아니? "

" 여주집은 왜요.. "

" 얘 술너무 많이마셔서 지금 내 등에 업혀있어. "

" 아.. 그러시구ㄴ.. 네??????? "

갑자기 폰을뚫고 나올듯한 음성에 민현이 잠시 폰을 귀에서 떼었다가 다시 가져다댄다.

" 왜 형한테 전화를 했데요?? "

" 몰라. 여주친구가 해서 난 잘 몰라.. "

" 헐.. 아니 그럼 제가 거기로 갈까요? "

" 그럴래? 그럼 여기학교근처니까 학교후문쪽에 공원알지? 거기로 와. "

" 알겠어요. 바로갈께요- "

그렇게 여주를 업은채로 천천히 걸어 공원에 도착하니 재환이 벌써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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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왔네? "

" 얘가 형한테 무슨짓할 수도있잖아요. "

" 아이고- 그래도 가만히 있던데? "

" 여주 저한테 업히게 해줘요- "

재환이 등을 보이고 민현도 여주를 넘겨주려던(?) 찰나에

" 시러어.. 움직이지마아.. "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민현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여주가 오히려 민현의 목을 더 쎄게 감아 안는다.

" ...어떡하지..? "

" 그냥 저랑 여주집까지 같이가요. "

" 그래도 괜찮은거야? "

" 어차피 선배 여주 좋아하잖아요. "

" ...어? "

" 제가 다른데 눈치는 없어도 이런데는 눈치가 좀 있거든요. 아까 연습실에서 선배 여주보고 그렇게 얼어붙은거잖아요. "

" 아.. "

" 다른형들앞에서 막 웃으면서 말했다가는 형도 민망하고 저도 여주한테 맞아 죽어요. 예비남자친구니까 그냥 선배가 업고가요. "

밤이라 서늘한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얼굴이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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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재환아 너 왜 나를 선배라고 불렀다가 형이라고 불렀다가 그러는거냐? "

" 그냥 편할땐 형으로 나오더라고요. 왜요? 선배라고 부를까요? "

" 아니.. 상관없고 그냥 궁금해서. "

" 이게 다 여주덕분이죠. "

" 그건 또 무슨말이야. "

" 솔직히 형이랑 여주 게임에서 그런사이아니면 우리저번에 pc방에서 만났을때 이렇게 말트고 친해졌겠어요? "

" 음.. 그렇네. "

" 선배 여주 놀린다더니 이제 짝사랑하는거에요? "

" 아몰라몰라. 어디야. 다왔어? "

" 에이~ 선배. "

또다시 확달아오르는 얼굴에 재환의 말을 못들은채하고 먼저 앞서걸어나간다. 그렇게 10분정도 걸었을까 여주의 집앞에 도착했고. 재환이 능숙하게 도어락을 푼다.

" 얘 비밀번호 솔직히 여주를 조금이라도 알면 바로 맞출수있는번호에요. "

" ...생일? "

" 노노. 좀더자세하게. "

" 생년월일? "

" 빙고- "

와..아직도 자기생일을 번호로 하는 애가 있구나.. 나름여주는 숨긴다고 탄생년도까지 저장한건데.. 이런모습도 귀여운지 민현이 살짝 웃으며 여주를 조심히 침대로 눕히니 이제서야 팔에 힘이 스르르 풀리며 침대에 몸을맡기는 여주였다.

" 형 수고했어요. "

" 내가 뭘- 괜히 미안하다 재환아. "

" 미안하면 여주랑 잘 해봐요- "

" 어? "

" 여주랑 잘해보라고요. 저도 밀어줄테니까요. "

" ... "

" 제가 형 진심이 느껴져서 이러는거에요. "

하하하하핳 드디어 민현이는 감정이 생겼어요!!! 이제 여주만 반하게 하면되는건가요..ㅎㅎㅎㅎㅎ아 저는 급전개가 너무 좋아서..ㅎㅎㅎㅎ 사실 아직 E인데 Z까지 쓸수있을지 고민입니다.. 뭐 소재가 없으면 그냥 둘이 지지고 볶고 하는걸로 한번끝까지 가봅시다!!

크흡.. 민현이는 그래요 한눈에 반한거에요.. 여주가 안꾸며서 그렇지 얼마나 이쁜앤데요!!!!

Q. 재환이가 민현이한테 왜 진심을 느꼈고 여주집까지 알려줬을까요?(데려다준거지만 어차피 안거)

A. 일단 여주몰래 그전에 민현과 접촉도 많았고 민현의 여러모습을 봐왔는데 민현이 오늘 여주를 봤을때 표정은 처음 봤거든요. 그리고 자기한테서 애기애기 거릴때랑 여주앞에서 애기거릴때랑 목소리 톤도 다르고. 그리고 여주를 업고있을때 같이연습실에있을때 종현이 입고있던걸 민현이 지금 들고있고 여주가 잠결에도 불편하지 않도록 매너손. 그리고 무엇보다 무작정 집을 찾으려하지않고 여주배려한다고 자신에게 전화건거 그냥 사소하게 여주배려를 무척잘해주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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