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화재사고가 났다. 우리 숙소까지 총 4가구를 태우고서야 불은 꺼졌고, 그 날 불행히도 택운이 형은 몸이 아파 숙소에 남았었고 자느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형은 집에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를 마시고 숙소에서 혼자 그렇게 죽었다. 빈소는 빠르게 차려졌다. 택운이 형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장례식장 밖은 형의 죽음을 슬퍼하기보단 취재를 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왔고, 사랑스러운 우리 별빛들도 찾아와 장례식장 앞 한 켠에 모여 울며 택운이 형의 죽음을 슬퍼하고있었다. 앨범 자켓사진으로 쓰였던 형의 사진 위에 검은 띠 두개가 둘러져 형의 영정사진이 되었고, 그것은 눈에 익은 사진이었지만 꽤나 낯선 사진이 되었다. 형의 영정사진 앞에서 주저앉아 형의 이름을 목놓아부르며 우는 형들과 택운이 형의 어머니, 누나들, 그리고 차마 울지못하고 허망하게 형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계시는 택운이 형의 아버지. 그들이 다 눈에 들어오는데도 이상하게도 눈물 한 방울이 나지않았다. 택운이 형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사람들 사이에 난 끼지못하고 그들 옆에 머물며 어색하게 겉돌고 있었다. 우느라 서있지도 못하는 어머니와 누나들, 멤버 형들을 대신해 내가 택운이 형 아버지와 형의 매형과 함께 상주 자리에 섰다. 대표님과 젤리피쉬 회사 직원분들을 시작으로 형의 빈소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왔다. 우리 멤버들의 가족들, 형의 친척들, 친구들, 얼마 전까지 함께 웃고 떠들었던 동료 아이돌들, 함께 방송을 했던 다이어리 피디님과 작가님들, 많은 스태프들, 방송 관계자분들,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데뷔를 놓고 다투었던 형들, 택운이 형을 특히 아껴주셨던 문희준 선배님, 라디오를 하면서 말없는 형을 살뜰히 챙겨주셨던 케이윌 선배님, 려욱 선배님, 신동 선배님, 윤하 선배님... 한명한명 나열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나를 안아주시거나 내 손을 잡아주시면서 형의 죽음을 슬퍼해주셨지만 난 아무런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감흥이 없었다. 택운이 형의 어머니는 결국 울다 탈진해 쓰러지셔서 매형의 등에 업혀 응급실로 향하셨다. 형의 누나들과 형들도 상태가 좋진 않았다. 쓰러지지 않은 것 뿐이지 어머니와 별 반 다르지않았다는 말이였다. 형들은 진정했다가도 울컥울컥 택운이 형이 떠오르는지 쉴새없이 눈물을 흘렸다. 곧 쓰러질 것 같은 형들에게 물을 가져다주자 학연이 형은 곁에 다가온 나를 끌어안으며 택운이 형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댔다. 혁아, 우리, 우리 택운이 어떡해... 택운이 어떡해, 혁아.... 그렇게, 놔두,고 가는 게 아니였는데... 내 잘못이야, 미안해, 택운아.... 내가 택운이 형인냥 나를 안고 한참을 우는 학연이 형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것 뿐이였다. 형들과 누나들은 장례가 치뤄지는 3일내내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면 또 다시 울고를 반복하였고 그 3일동안 나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않았다. 몸이 이상한 것 같았다, 눈물이 메마른 것도 아닌데 왜 눈물이 나지않는 것일까. 빈소가 차려진지 3일째 되던 날 밤. 이틀동안 한 숨도 못 잔 상태로 형들 몫까지 상주 자리를 지키다가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니 어느새 어둠이 그득하게 깔려있었다. 대충 눈을 비비고 나오니 3일동안 눈물을 삼켜내시던 형의 아버지가 형의 영정사진 앞에 앉아 소리도 내지 못하신 채 울고 계셨다. 나는 그런 형의 아버지께 차마 다가가지 못했고, 형의 아버지 손에는 형이 죽으면서 손에 꼭 쥐고 죽었다는 형의 핸드폰이 들려있었다. 죽은 형의 손에는 핸드폰과 멤버들 다함께 맞춘 우정반지가 쥐여져 있었다고 했다. 나는 주머니를 뒤적여 형의 반지를 꺼내들었다.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형은, 정말 죽은 것일까? [말은 안 해도 늘 뒤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 작은누나, 막내누나, 매형, 그리고 조카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불효 자식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형의 핸드폰에는 미처 보내지 못한 가족들에게 쓴 메세지가 남아있었고, 내 손에는 형의 반지가 있었다. 형은, 택운이 형은, 정말, 죽었다. 비로소 온 몸으로 느껴지는 형의 죽음에 나는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는 3일만에 눈물을 흘렸다. 믿고싶지 않았다. 모든 게 꿈인 것 같았다. 형이 죽었을리가 없다. 그래서,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형은 금방 다시 내 앞에 나타날테니까. 하지만 형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 나타날 수 없었다. 택운이 형은, 이제 더 이상 내 곁에 없었다. 정택운이, 죽었다. *** 레오남팬일화를 들고와야되는데 자꾸 다른 글을 들고와서 미아냉. 열심히 고민해서 쓰고있으니깐 좀만 기다려줘! 이런 분위기의 글은 쓰는 내가 낯설지만 한 번 써봤어. 커플링 생각할 것도 없는 글이지만 그냥 적어놔봤어. 택운이의 죽음을 믿지못하는 혁이!만 생각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썼더니 이런 망글이 나오네... 남팬일화나 쓰러가야지ㅜㅜ ★암호닉 단풍잎 / 겨울 / 타요 / 꿀 / 블베 / 두야 / 먹이주머니 / 쨍쨍빚쨍 / 샤인 / 5비글1냥 / 녹차라떼 / 개냥 / 휘휘 / 꿀쟈니 / 설탕 / 꾸잉뿌잉 / 고양이 / 키코켄 / 코코 / 택운이어깨 / 와디 / 으앙쥬금 / 뀽야 / 규야 / 강낭콩 / 징징 / 콩덕 / 댜기 / 오또카지 / 오레오즈 / 두부 / 연블리 / 뎨뎨아기 / 레오정수리 / 소노 / 매리 / 튀김 *혹시 암호닉 신청했는데 내가 안 적어놓은 예쁜이 있으면 말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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