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는 이제 한 배를 탓어
너와 나 모두 지옥으로 가는 거야
"나왔어"
"수고했어 안아줄까?"
문을 열자마자 방용국은 짜증나게 나를 반겼다.
원래 나는 혼자였는데...
전 보스에게도 전화로 보고하고 내 방에서 약을 하는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아니다.
"꺼져 총 맞아 뒤지고 싶지 않으면"
"김도영 죽였어?"
"니가 못죽이게 해놨던데 짜증나게"
"잘했어"
"너 나 홧병나게 해서 죽이려고 그러는거지?"
"아니야 서운하게 무슨 말을 그렇게해"
"서운같은 소리하네 비켜 씻게"
"힘들지?"
"어 그러니까 좀 꺼져줄래?"
"여기 우리방인데 우리"
"그럼 있든가"
"까칠해 진짜"
"싫으면 꺼지든가"
"그래 오늘은 좀 쉬어 나도 잠시 일 보고 올께~먼저 자고 있어 좋은 꿈 꾸고 필요한거 있으면 전화해"
"...어"
심장이 아프다.아니 아픈건가?
잘 모르겠다 지금 내 기분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서 그런가 ..
항상 사람을 죽이고나서는 약을 해야 겨우 잠들 수 있었는데 벌써 적응해 버린 느낌이다.
뭐에 적응을 한걸까...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을 한건가
아니면 방용국에게 적응을 한걸까..난 잘 모르겠다.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방으로 나왔다.
푹신한 침대에 몸을 눕히니 기분이 좋아졋다.
이런 기분 오랜만이엿다.
그렇게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잠이 든것 같다.
그러나 나쁜 꿈을 꾸었다.
-"아빠..미안해..살려줘"
-"약 가져와..약..."
-"아빠..."
-"약!!!가져오라고!!!!!!"
아빠가 나왔다 내목을 졸랐다. 날 죽이려고했다.
이 공포스런 꿈에서 깨어나고 싶었다.
"...준홍아..준홍아.."
"...으...ㅇ....."
"...왜그래..일어나 정신차려봐 준홍아.."
".....살...살려.줘..."
누가 날 안았다.
"내가..널 지켜준다고 약속했잖아..믿어"
".....으...ㅇ..."
꿈인가...?누군진 모르겠지만 따뜻했다.
그렇게 난 다시 잠이 든것 같았다.
악몽을 꾼 탓인가...난 오늘 늦게 일어나버렸다.
방용국은 어제 안들어왔거나 일찍 나간것 같았다.
"미친..부지런도하지..아니..내가 그새끼 생각을 왜해?미친 역겹다"
하품을 하며 욕실로 가려고 하다가 티테이블에 있는 쪽지를 보았다.
-밥먹고 1층 커피숍으로 와 할말있어~-
이 새끼는 알면 알수록 이상하다.
이런일에 몸담고 있는거 보면 썩을대로 썩은게 분명한데
이렇게 섬세한 부분이 있는거 보면..
"역겨워 전화로하면되지 뭔 이딴 쪽지람"
괜히 심통이나 쪽지를 구겨 버렸다.
"왜 나 귀찮게 여기저기 불러"
"우리 준홍이 약안한지 얼마나 됬지?"
"몰라 씨발 주지도않을거면서 약 얘기 하지마"
"착하다 약도 안하고"
".........."
"앞으로 그렇게 천천히 약 끊어 지금도 아주 잘하고 있어 거의 끊은거나 마찬가지네 우리준홍이"
"내가 왜 니네 준홍이야 "
"괜히 또 튕긴다"
"튕기는게 아니라 화내는거야 아 할 말이 뭔데"
"제대로 총 배워볼래?"
"뭔소리야 제대로 총을 배워 본다는게"
"너가 그렇게 하고싶어하는 총 배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사람 죽일 수 있어?"
"너가 제대로 배운다면 "
"제대로 배우는게 뭔데"
"지금 너가 하는것처럼 막무가내로 사람 죽이고 하는거 말고 우리 일 하나씩 배워가"
"우리일이라니?"
"알다시피 우리 회사는 겉으로는 큰 무역회사야 근데 알다시피 우린 약을 수출 수입하지 앞으로 무기류를 하나씩 취급해보려해 너가 일을 배워서
무기류 담당을 해줬으면 좋겠어"
"...나 머리 쓰는일 질색이야"
"쉬워 배우면 되"
"넌 모든게 그렇게 다 쉽냐?"
"...나도 어려운거 있지"
"..뭐"
"너가 나 믿게 하는거"
"그래 그건 존나 어렵다"
"일 배울꺼지?"
"안배운다고 하면 어쩔껀데"
"배우게 해야지"
"참 쉽겟다?"
"하는걸로 알께"
"..해야지 씨발"
"욕좀 줄이고"
"못줄여 그건"
"..일단 이거부터 받아"
"뭔데"
"펼쳐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취급할 무기류야 이름이랑 특징부터 자세히 외워봐"
"외우라고? 지금 나보고 외우라고? 나 공부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공부하라는게 아니라 익숙해지라고"
"방금 외우라며"
"그래 미안 표현이 틀렸네 그냥 완벽히 외우라고 하지는 않을께 그냥 익숙해져"
"시험같은건 절대 안봐"
"나도 볼 생각 없어 너가 흥미로워 하는 일 일것 같아"
"내가 언제 그림이랑 글자 보는게 흥미로워했나 총을 직접 쏘는걸 흥미로워했지"
"너가 이 무기류들을 알아야 직접 시험해 볼거아니야"
"..그건 그렇네 씨발. 말은 또 엄청 잘해"
"이번엔 내가 이긴건가"
"아니 봐준건데"
"그래 너 마음대로해~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병신 웃지좀마"
"이따 저녁에 뭐할래?"
"뭐하긴 방에 있을건데"
"영화볼래?"
"남자둘이서 무슨 영화"
"너가 좋아하는 영화 보자"
"딱히 없어"
"이따 5시쯤 다시 나와"
"대답.안했는데"
"간다~"
"야 방용국!!!!!!"
내 대답도 듣지 않은채 방용국은 뭐가 저렇게 신나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회사밖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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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망글 투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