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간다
[니엘/엘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까만 밤, 정말 까맣기만 해서 전혀 한치 앞도 안 보일 것 같은 밤. 그리고 그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에서 겁에 질린 것만
같은 소년의 여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 사람도 없는 새벽 2시의 허한 공터. 그 공터 중앙 한 쪽엔 병헌이 허벅지 사이
로 흐르는 피와 함께 널부러져 있었다.
병헌의 몰골은 말이 아니였다. 찢어진 교복, 내팽게쳐진 가방. 신발 끈이 헝클어진 신발. 더럽게 흙이 묻은 흰 살갗과 피
가 흐르는 허벅지, 입술. 보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안쓰러운 몰골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옆엔 다니엘이 편
안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야…이, 씨발…개새끼야 너…진짜.”
병헌의 눈은 원망 스러움이 가득한 눈 이였다. 그 원망의 대상은 다니엘이였다. 다니엘의 옷 소매 끝 자락을 잡아 붙드는
병헌의 손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질 않았다. 다니엘은 그런 병헌을 빤히 쳐다보다 손을 잡아내었다.
작은 손, 그 손에 묻은 더러운 흙들을 다니엘은 마치 제 소중 한 것이라도 다루는 냥 조심스럽게 털어냈다. 병헌의 손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다니엘은 병헌의 머리를 끌어당겨 제 무릎에 뉘이고는 병헌과 눈을 마주쳤다. 그 큰 눈은 마치
병헌을 집어 삼킬 것 만 같았다. 다니엘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집에 데려다 줄게요.”
“너 미쳤지? 시발.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좋아한다 그랬잖아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이 좆 같은 새끼야!”
“좋아해서 그랬어요. 형도 좋아한거 아니였어요?”
“너 존나 잔인한거 알아?”
병헌의 목소리엔 물기가 가득했다. 울먹 거리는 음성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것만 같아 안쓰러운 음성이였다. 다니
엘은 제 큰 손을 병헌의 눈 위에 얹었다. 병헌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쉴새 없이 터져 나오는 눈물 때문에 병헌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였다. 그리고 띵 해져 오는 머리 덕분에 정신이 혼미 해 졌다.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 다니엘의 음성이 들리는
듯 했다.
‘잔인한건 내가 아니라 형이예요.’
‘그냥…좋아해주면 안되요?’
‘형이 웃어주는 꿈을 꾸곤 해요. 그 꿈 속에선 어느 누구보다 내가 제일 행복하니까.’
어이쿠이게무슨글이지
팬픽은 잘 써보질 않아서ㅠㅠㅠㅠㅠㅠㅠ도대체 어떻게 써야할지......이건 망글똥글이네요 어이쿠야
그냥 아련st 짝사랑 돋는 니에리를 쓰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되진 않은듯.....
그냥ㅎㅎ.ㅎ.ㅎ.ㅎ..진지하게 읽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세영 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