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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남 박지훈 06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아무것도 안 한 거 같은데 벌써 월요일이라니... 실화냐? 일요일에 영화 보고 이대휘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눈 감았다 뜨니 월요일이 되었다.

하아, 아무것도 안 한 거 같은데 왜 다시 학교야... 월요일에 같이 등교를 하면서 박지훈을 질투 시켜야 된다는 헛소리를 무시하고 어제 집으로 돌려보내자

오늘은 뭔가 허전한 기분이다. 그냥 할 걸 그랬나... 오늘따라 등굣길에 지훈이도 안 보이고, 학교 가는 게 무의미하다는 걸 느낄 때쯤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이 보인다.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저... 그... 안녕."


"어... 누구..."


"..."


"헐, 혹시 토요일에..."





어디서 봤더라? 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누군가 어깨를 톡톡치길래 봤더니 그 사람이다. 진짜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누구지?

안녕이라고 건내는 목소리를 듣고 불현듯 토요일에 나를 도와줬던 사람이 떠올랐다.






"토요일에 저 도와주셨던 분 맞죠! 아, 아닌가...?"


"어, 어. 맞아요."


"와 어떻게 이런 데에서 만나죠? 근데 교복 입은 거 보니까 우리 학교인 거 같은데..."


"..."


"헐, 명찰이 나랑 색이 같네? 동갑?"






학생일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우리 학교에 같은 학년이라니... 정말 이런 우연도 없을 거 같다. 친해지고 싶은데 명찰을 슬쩍 보니 이름이 박우진이다.

얼굴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 근데 이름아. 나... 그..."


"어?"



별 의미 없는 말을 나누고 있었을까, 갑자기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말을 제대로 못 꺼내는 박우진에 어리둥절하며 계속 쳐다보았다.




"...번호 좀."


"아, 어? 번호?"




번호라니, 헐. 나 지금 번호 따이는건가? 아니 아니, 이건 너무 오바하는 거 같고... 친구로서 잘 지내보자는 뜻인 거 같다.

그래도 잘생긴 애가 번호 물어봐주니 기분이 좋아서 또 금세 웃음이 나왔다. 학교 앞에 다 왔을 때 쯤, 눈 앞에 뒷모습부터 잘생긴 지훈이가 보인다.





"지훈아!"


"..."




지훈이를 보자마자 옆에 있는 우진이를 잊은 채 바로 지훈이에게 달려갔다. 지훈이는 또 너냐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지만 상관없다!

지훈이가 나를 봐주는데 그거만으로도 벌써 행복하다. 지훈이 옆에서 계속 쫑알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지훈이 표정이 굳어졌다. 헐, 또 나 말 실수 했나... 라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자 박우진이 내 옆에 서있다. 박우진이 여기 왜...?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너 성이름이랑 아는 사이야?"


"어, 왜?"


"아... 아니야, 그냥."





박지훈과 박우진 사이에 끼어있으니까 되게... 되게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물론 잘생긴 애들 사이에 끼어있으니까 난 좋아! 좋은데...!

왜 여기 분위기가 이러지... 눈치가 보여 슬금슬금 박우진 쪽으로 붙자 박지훈이 나를 째려본다.





"어디가, 다시 안 돌아와?"


"어, 아..."


"..."




그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원래대로 차가운 박지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난 지훈이가 귀여운 게 좋은데..! 지훈이 표정이 굳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쫄아서 지훈이 쪽으로 다시 붙었다. 한 번 더 떨어지면 죽일 기세네 아주... 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응, 난 찌질이야....






*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너 박우진이랑 언제부터 알았어? 아, 아니다. 왜 알아?"


"어?"





교실로 들어오자마자 지훈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질문을 폭격한다. 와, 지훈이가 나한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다니... 성이름 인생 성공했다!




"대답."


"아, 그게... 지난 번에 마트 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우진이가 나 도와줬어."


"...우진."


"뭐라고? 못 들었어."





내가 이걸 왜 말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지훈이가 굳은 표정으로 물어보니 술술 대답하게 되었다. 박우진을 알게 된 이야기를 해주자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는데 작은 소리라서 못 들었다. 뭐라고 한 거지...





"근데 넌 박우진 어떻게 알아?"


"아, 내 친구야.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어."


"오... 나는 아까 너네가 되게 살벌하게 쳐다봐서 친구 아닌 줄 알았어!"


"아, 내가 그랬나..."





다시 지훈이가 좀 다정해진 거 같다. 표정도 풀리고! 지훈이는 궁금증이 다 풀린 듯 다시 자기 할 일을 시작한다. 공부에 집중하는 지훈이가 너무 잘생겨서

계속 쳐다보게 된다. 아, 눈꼬리 봐... 진짜 잘생겼다. 코도... 입술ㄷ... 아 미친,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내 얼굴 사라지겠다. 응?"


"진짜 잘생겼ㄷ..."


"...너 지금 어디 보냐."




아, 정신을 잠깐 놓았다고 그새 다시 지훈이의 입술을 보고 있었나보다. 아 성이름 미친새끼... 진짜... 지훈이의 말에 얼굴이 화끈해지는 기분이다.

아니... 이미 얼굴이 빨개진 거 같기도. 여기서 얼굴 빨개지면 입술 본 걸 인정하는 꼴인데 아아악, 미치겠다. 안 본 척 책을 폈지만 집중이 하나도 안 된다.

내가 시험 못 보면... 다 박지훈 때문이야... 진짜라구.





*





"야, 들었냐? 오늘 박지훈 점심시간에 축구 한대."


"헐, 진짜? 나 왜 몰랐지..."


"에휴, 박지훈이 안 알려주디?"





정연희와 함께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먹고 있는데 어메이징한 말을 들었다. 박지훈이 축구라니, 대박. 지훈이가 운동을 잘 하는 건 그간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운동을 하는 건 별로 못 봤는데... 축구를 하는 박지훈을 난 무조건 보러 가야겠다! 점심을 거르더라도 꼭...




"박지훈이 그렇게 좋냐?"


"당연한 소리를 또 묻고 그래, 아 맞다. 나 오늘 번호 따였다?"


"와 미쳤네, 어디서?"


"ㅎㅎ... 훈훈한 친구 있어. 박우진이라고."




오늘 번호를 물어본 박우진이 생각 나 정연희에게 말하자 자기가 더 신나서 빨리 썰을 풀어보라고 난리다. 이름을 말해주자마자 두 눈이 커지면서

박지훈 친구 아니야? 걔가 왜 번호를 물어봐? 헐 대박, 혹시 삼각관계~? ...하, 이래서 내가 정연희한테 얘기를 잘 안 하는 이유다. 이미 혼자 대본 쓰고

막장 드라마 한 편 나왔다. 얘기나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정연희를 쳐다 보았다.





"야, 봐봐. 박우진이 왜 번호를 따갔겠어?"


"나랑 친구하고 싶었나보지."


"하, 눈새 성이름... 진짜 얘기 좀 들어보라니깐?"


"..."


"박우진이 수상해. 내 촉은 100%야."





제발 정연희 좀 막아주세요...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진짜. 매점을 나가기 전 지훈이에게 줄 음료수를 하나 골라서 샀다. 지훈이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받아주겠지? 으으, 떨린다.






*





"박지훈!!!!!!!!! 지훈아!!!!!!"


"야 제발... 조용..."


"사!! 랑!! 해!! 요!! 박!! 지!! 훈!!!!!!!!"


"야... 성이름... 사람들이 다 너 쳐다보거든... 제발..."





축구를 하는 박지훈의 모습... 정말... 안구 공유를 하고 싶을만큼 최고였다. 진짜 대박. 이런 지훈이를 지금 봤다니... 이 학교에 전학 오길 정말 잘했다.

그 전 학교에는 이대휘 같은 애들밖에 없었는데 ^^... 땀이 맺힌 이마에 찰랑찰랑 거리는 앞머리 까지... 직캠 소유 욕구가 갑자기 들어 핸드폰을 슬쩍 꺼내서 나도 모르게 찍을 뻔 했다.

박지훈 이 위험한 남자야...







경기가 끝나자마자 지훈이는 애들에게 둘러 쌓여졌다. 와, 인기 진짜 많구나... 막상 다가가려니 살짝 떨린다.

지훈이 쪽으로 다가가자 처음 보는 여자애가 볼을 붉히며 지훈이에게 음료수를 건내주고 있다. 나랑 같은 음료수네...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아, 고마운데 나 이거 별로 안 좋아해서..."


"아..."


"..."




헐, 여자 애가 주는 음료수를 거절했다. 아아, 내가 줘도 거절 당하겠지... 그래도 지훈이 주려고 산 음료수니까 지훈이에게 다시 다가갔다.






"...지훈아!"


"어, 성이름? 너 어떻게 알고 왔냐."


"다 아는 방법이 있지~ 왜 축구하는 거 안 알려줬어? 너무해."


"..."


"어, 음. 이거 좋아할 지는 모르겠는데 너 더울 거 같아서 하나 샀어!"


"...고맙다. 잘 마실게."





헐, 박지훈이 받아줬다. 당연히 안 받을 줄 알았는데... 아 감격적이야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아까 그 여자애 음료수는 왜 안 받아줬지?

내 음료수가 더 시원해보였나... 궁금한 게 많아지는 날이다.









+) 에필로그 1 : 우진? 우진??????



[워너원/박지훈] 철벽남 박지훈 06 | 인스티즈



박우진과 성이름이 서로 어떻게 아는 걸까, 교문에서부터 궁금했던 걸 꾹 참고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성이름이에게 물어보자 당황했는지 눈이 동그래졌다.




"너 박우진이랑 언제부터 알았어? 아, 아니다. 왜 알아?"


"어?"



당황하니까 되게 토끼 닮았다. 아, 내가 또 무슨 생각을...



"대답."


"아, 그게... 지난 번에 마트 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우진이가 나 도와줬어."


"...우진."


"뭐라고? 못 들었어."




나한테만 성 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박우진도 우진이라고 부른다. '박' 이게 뭐라고... 참나, 허.

진짜 진짜 나는 성을 붙이고 부르던 떼고 부르던 신경 쓰지 않는다. 진짜로.






암호닉

0226 / 청춘 /지훈메리미

조각 / 현 / 유자청

경화수월 / 우쥐녕 / 뚜기

1004  / 유닝 / 딥챙

비츄 / 윙크 / 지훈아

도리도리 / 샤크 / ■계란말이■

지부 / 99 / 지훈아 큥!

딸기사탕 / 지재 / 뉴림

포뇽이








오늘 분량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는데 성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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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독자님 첫 댓 감사합니다♥ 지훈이 질투는 저도 좋아요,,, 흑흑 지훈이 너무 귀여워요
6년 전
독자2
■계란말이■ 입니다! 대박 얼마만인가요 ㅠㅜ넘나 좋네요 지훈이가 질투라뇨...축구라뇨...저도 진짜 폰으로 찍어서 영구 소장하고 싶습니다 음료수는 네 이제 끝났어요 어서 고백해 지훈아ㅠㅠ오늘도 너무 잘 읽고갑니당♡
6년 전
계란말이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진짜 부족한 글인데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3
작가님 오셨어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ㅠㅠ 꿈인 줄 알았어요 저 윙크예요!!! 늘 작가님 글 기다렸는데 와주셔서 감사해오 지후니 넘 설레❤️❤️❤️
6년 전
너무 오랜만에 와서 볼 면목이 없습니다 퓨ㅠㅠㅠㅠㅜ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지훈이 너무 설레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우진이는 여주를 좋아하는 건가요?!? 잘보고 있습니다!!
6년 전
독자님 댓글 감사합니다 지훈이 많이 좋아해주세요..! ♥
6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으유 귀여워 지훈이 질투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 정말 눈새야 ... 음료수 왜 너껄 받았게써 !!! 아 애탄다 내가 다 ㅠㅠㅠㅠㅠ질투하는 거 넘 설레구 어서 사겨조 애들아ㅠㅠ
6년 전
눈새 여주 응원함미다,,,,,
6년 전
독자7
지훈 질투하능거야???아넘귀엽다ㅜㅜㅜ
지훈이잘생기고 귀엽고 혼자다해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8
아악2개월전 글이라니ㅜㅜㅜㅜ작가님 돌아오세요ㅠㅠㅠㅠㅠ넘넘 꿀잼
6년 전
흑흑 아직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있다니 ㅠㅠㅠㅠㅠㅠ 부족한 글인데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 작가님ㅜㅜㅜㅜㅠㅠ!!!지훈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6년 전
독자10
자카님 어디가셨어요 왜 이게 마지막인가요ㅜㅜ 언제 다시오시나요ㅠㅠ 신알하고 기다립니다 빨리오세요ㅜㅜ
6년 전
죠,,,,,, 글을 쓰려고 항상 창은 여는데,,,, 못 적고 있습니다,,,,
6년 전
독자11
똥누고 뒷처리 못한 느낌이라구욧ㅠ
작가님 지금 컴터여시는건 어떠세요..ㅋㅋ 기다릴게요 천천히쓰시고 빠르게오세요ㅋ

6년 전
비회원227.206
작가님 ㅠㅠㅠ 어디 계세료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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