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왜!! 왜 안되는데!!!"
"....아, 새끼 진짜.... 아 그런게 있다고..."
"있긴 뭐가 있어, 박흥수 존나 짜증나."
"야아.. 진짜, 아 그냥 너희 집에서 먹으면 되잖아."
"맨날 우리집에서 먹잖아!!! 너네 집엔 라면 없냐?!"
뭐야, 짜증나게 진짜.
곧 죽어도 자신의 집에는 데려가지 못하겠다는 박흥수를 물고 늘어진 지도 벌써 몇번째인가.
뭘 숨겨놨길래 이래?
"좋아, 그럼."
"어?"
"여태 먹은 우리집 라면이랑 김치 다 토해."
".....! 뭐?... 뭐래, 고남순 이거 진짜."
"존나 진지하거든. 싫으면 니네 집 가던지. 그전까진 절대 내가 끓여주는 라면 못먹을줄 알아라."
".....야아....!"
절대, 오늘은 절대 가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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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평범하네."
"..........아, 진짜...고남순...."
"뭐, 씨발. 빨리 라면이나 끓여와라."
쭈뼛거리긴, 사내자식이.
빨랑 안움직여?
아. 알았다고...
"나 만화책볼래- 너 방 어디냐?"
"돌아댕기지 말고 앉아있어!!"
"에이씨, 잔소리는...."
털썩, 소파에 주저 앉아 궁시렁대는데,
"아악!!"
........아악?
뭔가 물컹 했는데???
"아...아 씨발 아퍼 죽겠네...."
소, 소파 위에 누가 있었나??
어떡해, 누구...
"....뭐야, 아가 너 누구냐?"
"...........어........"
"뭔데 형아 등짝을 깔고 앉어, 응?"
"...흥...흥ㅅ..박흥수...."
너 그새 빨간색으로 염색....어...?
"야 고남순, 라면 먹..."
"어이구 아우 왔었네. 친구냐?"
"..........아, 씨발. 대체 언제 온거야......"
뭐야 이 상황은....
박흥수가,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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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정반대인 쌍둥이 미르/흥수 썰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이에서 죽어나는건 고남순
남순아 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