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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메타메타몽몽 전체글ll조회 2877l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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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하늘을 채우면,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다
유일하게 밤 하늘에 지지 않는 달에게서
위로를 받을 수도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달 대신 네가 있어주면 좋겠다
더 이상 캄캄한 밤에 나 혼자 있지 않도록
서로의 어깨가 맞닿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가 너에게 고백해도 될지 모르겠다
성우야,








좋아해 06








옹성우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가 기분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든 여러 질문들로 내 대답을 유도해서 결국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옹성우가 화를 내는 걸 같이 지내는 동안 거의 보지 못했다. 물론 아주 가끔씩은 화를 낸 적도 있었지만, 그건 모두 나에 대한 걱정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나는 내심 좋아했던 걸로 기억했다. 그 순간에는 옹성우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옹성우가 내게 던지던 성벽이라는 게, 아예 없었던 존재로 치부되는 것 같아서 마냥 행복했다. 화를 내는 옹성우 앞에서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으면,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특유의 유한 성격으로 풀어지던 게 여러 번이었다. 나에게 그런 옹성우는 그저 순한 대형견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나에게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대학을 입학자마자, 옹성우를 잠시 재쳐두고 새내기 로망에 빠져 누구보다 열심히 대학을 다녔다. 그 때는 예쁜 캠퍼스도, 잘 챙겨주시던 선배님들도, 여기저기서 들어오라는 동아리 권유도, 명목상 생기는 잦은 술자리도 조금 불편했지만 모두 좋았다.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즐거웠고, 아침마다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을 간다는 자체가 설레였던 때였다. 정말 놀랍게도 옹성우가 2순위였던 내 인생의 유일한 순간이었다. 그 때만큼은 옹성우의 잦은 부재중 전화와 쌓인 문자들이 그저 간섭이라고 여겨질 정도였으니까.

옹성우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수능날 갑자기 사라진 뒤로는 무조건 10시 이후에 연락을 해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잔뜩 걱정에 빠져 지친 옹성우를 봐야했으니까. 나는 지친 모습의 옹성우를 보는 게 겁이 났다. 마치 내가 더 이상 옹성우에게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그 지친 표정 뒤로 성가시다는 말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그래서 꼬박꼬박 연락을 했다. 나를 대하는 그 태도에 다가가지도 못하며 상처를 받는데, 옹성우의 그 말간 얼굴에서 나를 귀찮아하는 모습을 마주한다면 나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대학에 들어간 뒤로 옹성우와 만나는 시간이 갑작스레 줄어들자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게 탈이었다.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작업실 메이트들이 붙었고, 작업실에서의 수다는 술자리로 이어졌다. 그래서 학기 초반에는 친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과에서 발이 넓다는 선배와 친해진 덕에 미대 캠퍼스를 돌아다니면, 내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때까지는 좋았다. 옹성우가 나에게 화를 냈을 때, 멈춰야 했던 게 맞았다.



그 날도 여전히 작업실에서 늦은 밤까지 과제를 하고 온 날이었다. 어깨에는 작업실을 정리하기 위해 가져 온 도구들이 들려 있었고, 양팔에는 언제 그렇게도 더러워졌는지 모를 작업복들을 잔뜩 껴안은 상태였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자취방 앞에 도착했을 때, 커다란 키의 실루엣이 있는 걸 보자 절로 웃음이 났다. 시원한 스킨향. 옹성우! 하며 부르는 목소리에 그림자가 뒤를 돌았다. 옹성우는 춥지도 않은지 과잠을 걸치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반가움이 치솟아 계단을 우당탕 올라갔다. 옹성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에게 달려와 내 품에 있던 짐들을 가져갔다. 뭐가 이렇게 많아? 작업실 정리하느라고. 많이 기다렸어?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 뒤적거리며 물으니 옹성우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금방 왔어. 내 짐을 가져가던 네 손이 조금 차가웠던 것 같기도 했는데.

집에 들어가 물건들을 식탁에 올려 놓자마자 옹성우는 세탁실로 향했다. 작업복들을 바구니에 넣어 놓는 것 같았다. 나는 널브러져 있는 옷들을 한 켠에 정리하며 겉옷을 벗었다. 그나저나 막차를 타고 왔으니까 늦은 시간인 건 알겠는데, 옹성우가 왜 집 앞에 있었던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 늦은 밤에 찾아 온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옹성우는 작업복을 정리하며 손에 물감이 묻었는지, 싱크대에서 손을 뽀득뽀득 닦고 있었다. 옹성우가 작게 허리를 숙이고 뒤를 돌았을 때 보이는 등이 참 넓어서 좋았는데, 오늘따라 옹성우의 분위기가 조용한 것 같아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 





ㅡ 근데 이 시간에는 무슨 일이야?





옹성우는 그제서야 뒤를 돌았다. 쏟아지던 물줄기 소리가 끊기고 공기가 무거워졌다. 옹성우의 손에서 물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원래라면 휴지나 수건에 대충 물을 닦고 웃음기 있는 얼굴로 말을 하는 게, 옹성우인데.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굳어 있었다. 갑작스럽게 굳어진 공기와 옹성우의 처음 보는 표정에 많이 당황했었던 것 같다. 동그란 눈이 고요하게 잠겨 있었다. 마치 무언가 말하고 싶은데 말하지 못하는 게 아닌, 속으로 참아내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옹성우의 무표정.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옹성우의 웃지 않는 모습을 봤던 것 같다. 아니, 웃지 않는 게 아닌.. 무언가를 꾹 누르는 듯한 표정. 그 모습에서 읽혀지는 수많은 감정에 입이 꾹 다물어졌다. 





 

[워너원/옹성우] 좋아해 06 | 인스티즈 

 


ㅡ ... OOO.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도 아무 대답하지 못했다. 한참을 나를 바라보던 옹성우가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 상황 자체가 당황스러웠지만 나는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옹성우는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휴대폰을 싱크대 옆으로 내려놓았다. 무거운 분위기에 짓눌려 나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아, 옹성우가 화가 났다. 그때까지 나는 제대로 된 이유조차 모른 채 쩔쩔매기 시작했다. 이렇게 화가 난 옹성우는 처음이었다. 내게 이런 모습을 보였던 적이 없는데, 홀로 삭히는 중인지 옹성우는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말을 건내야 하지, 우선 잘못한 게 뭔지 모른다는 게 문제였다. 내가 무슨 일을 했으니까 화가 난 걸텐데.





ㅡ ... 너 핸드폰은 봤어?





옹성우의 물음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 핸드폰? 아.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배터리가 없어 작업실에 충전해 놓는다는 걸 그만 깜빡하고 그대로 두고 온 것 같았다. 나는 조금 울상을 지었다. 그제서야 10시 이후에 옹성우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 옹성우는 나보다 훨씬 일찍 와서 들어오지 않는 나를 안절부절하며 기다렸을 거라는 것도 짐작했다. 나는 두 손을 만지작거렸다. 정말 큰 죄를 지은 것 처럼 어깨가 무거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네가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는 건지 답답했다. 나에게 네 옆자리로 갈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서, 왜 너는 이런 것까지 일일이 간섭하는거야, 옹성우? 나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옹성우는 대답 없는 내가 답답했는지 싱크대에 기대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 옹성우의 손에서 떨어진 물방울들이 발 아래에 고여 있었다. 





ㅡ 대답해, OOO. 지금이 몇 시인지는 알아?
ㅡ ...
ㅡ 내가 걱정하는 거 알면서 왜 연락 한 번을 안 해줘. 특히나 이 주변 어두워서 내가 위험하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여기로 자취하는 거 반대한 건데, 너 알면서 그러는 거야? 나는 왜 그 순간에 옹성우가 참 미웠을까. 말 한 마디, 한 음성마다 나를 향한 걱정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데도 왜 그걸 무시 했을까. 나는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옹성우의 얼굴이 한층 굳어가는 게 느껴졌다.





ㅡ ... 알았어. 다음부터는 연락할게.
ㅡ ...
ㅡ 휴대폰은 작업실에 있어. 배터리 충전해놓고 그냥 두고 온 것 같아.





.... 근데 있잖아, 옹성우.
다음부터는 이 시간에 안 찾아왔으면 좋겠다.
부탁할게.

내가 처음 내뱉은 이 모진 말을 너는 기억할까.
부디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 * *







그 때 옹성우가 어떤 표정이었더라. 말을 내뱉고도 스스로가 놀라 후회한 터라, 옹성우의 표정을 제대로 살필 수 없었던 것 같다. 내 말에 옹성우는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에 숨이 막혀 다리가 풀릴 정도가 됐을 때, 옹성우는 미안, 이라는 말 한 마디 남기고 집을 떠났다. 왜 바로 사과하지 못 했던 건지, 그 때는 그랬다. 처음으로 옹성우 앞에서 자존심을 내세웠고, 옹성우의 다정함을 간섭이라고 여겼다. 네가 나를 오로지 친구로만 보는 게 아님을 알았지만, 그 이상으로도 보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처음으로 심술을 부렸다. 그 이유조차도 너를 좋아해서라니. 정말 바보 같았다.

옹성우가 집을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는 그대로 주저앉았던 것 같다. 다 내 잘못인데.. 왜 짜증을 받은 건 너일까. 미안함에 손바닥에 묻은 얼굴을 내내 들지 못했던 것 같다. 옹성우가 떠난 자리에 남은 물방울이 다 마를 때까지, 그렇게 고요하게 울음을 삼켰다.




다음 날 연락이 온 건 황민현이었다. 야, 너네 싸웠어? 가 전화를 받은 첫 마디였다.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침 일찍 작업실로 와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걸려 온 전화였다. 나는 잠시 눈짓으로 밖에 나가겠다고 뜻을 전했다. 애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서야 밖으로 나와 전화기를 제대로 고쳐 잡았다. 황민현은 내게 짜증 아닌 짜증을 내고 있었다. 도대체가 너넨 어린 애들도 아니고 언제까지 싸울거냐는 게 시작이었다. 나는 가만히 그걸 듣고만 있었다. 혹시라도 스피커 안에서 옹성우의 목소리라도 들릴까, 황민현의 목소리보다 주변 소음에 더 집중 했던 것 같다. 황민현은 한참동안 얘기를 퍼붓다, 조용한 내게 그제서야 듣고 있냐며 버럭 화를 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밤 사이 한숨도 자지 못해 머리가 지끈거렸다. 옹성우만으로도 벅찬데 황민현마저 내 잘못만 줄줄 나열하니, 속으로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황민현은 이내 내가 그만해.. 라고 지친 목소리를 내고 나서야 입을 다물었다. 황민현의 짙은 한숨 소리가 들렸다. 너도 답답하니, 나도 답답해서 죽을 것만 같다.



ㅡ .. 그래서, 너 오늘도 술자리 있어?
ㅡ 응.. 오늘은 진짜 못 빠지는 자리야.
ㅡ 너 오늘까지도 그러면 옹성우 진짜 화나. 차라리 지금 옹성우한테 사과하고 오늘 빠지는 게,
ㅡ 어떻게 그래. 나 못 빠져.



내 단호한 목소리에 황민현은 몇 초간 조용했다. 자신의 말을 자른 게 불편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잔뜩 날이 서 있다는 것 때문인지 말이 없었다. 나는 옹성우와 황민현이 몰아치는 것에 지쳐 더 이상 대꾸를 할 힘도 없었다. 할 말 끝났으면 끊을게. 황민현의 대답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두 손에 잔뜩 묻어 굳은 물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만큼은 물감이 묻은 손이 지저분해 보였다. 이러고 있는 게 맞는걸까. 난 그림을 그리러 왔지, 술을 마시러 온 게 아닌데. 솔직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늦은 시간까지 작업실에 있던 것도 모두 술자리 때문이었다. 졸작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며 술을 마셔대는 선배들의 고충을 들으랴, 연애 얘기부터 시시한 연예인 이야기까지 쉼없이 떠드는 동기들 기분 맞추랴, 그렇게 가진 술자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졸작이 힘든 것도, 그들의 연애나 연예인 이야기도,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인데. 왜 나는 지금 오지랖을 부리며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걸까.

나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래도, 그 때는 그 날의 술자리만큼은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이게 마지막이겠거니, 하면서.






정말 오면 안 되었다는 생각을, 술집 의자에 앉자마자 생각한 것 같았다. 옹성우가 조심하라고 했던 선배가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으니까. 물론 그가 나와 같은 자리에 앉을 거라는 건 더더욱. 입학식 때부터 나를 보자마자 자꾸만 만지려고 하던 선배였다. 나를 친한 동생으로 두고 싶다면서 자꾸만 붙는 몸에 불쾌한 적이 여러번이었다. 그 때마다 끼어들어 막아주던 게 옹성우였는데. 술잔이 가득 채워질 때마다 옹성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럴 때 가끔 후회가 됐다. 미술을 취미로 두고 옹성우와 같은 과에 갔으면 어땠을까. 옹성우의 과도 이런 자리가 자주 있을까. 그래도 옹성우는 내가 연락할 때마다 잘 받아주고, 끊으려 한 적도 없었는데. 술이 한 두잔 씩 들어가면 갈수록 옹성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조건 내 잘못인 게 틀림 없었는데, 왜 옹성우에게 그런 모진 말을 내뱉은 건지.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떨어지던 물방울도, 그 물방울이 매달리고 있던 네 손끝도, 고요하게 서 있던 모습도 더 보고싶어졌다.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들이 소주잔에 독약처럼 담긴다. 후회를 삼키는 중이었다.

때마침 휴대폰에서 울리는 진동에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새삼 내가 휴대폰을 정말 오랜만에 다루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옹성우와 연락 할 때면 휴대폰이 불이 난 듯 뜨거워질 때도 있었는데. 여전히 모든 생각의 끝은 옹성우였다.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최근에 온 문자에 황민현의 이름이 뜬 게 보였다. 진동을 울리게 한 장본인은 황민현인 것 같았다.


 너 진짜 옹성우한테 사과 안 할거야? -황민현 오후 8:09 」
 아니면 옹성우 카톡이라도 좀 보던가 -황민현 오후 8:09 
 이젠 내 것도 씹냐? 너 진짜 술 마시러 갔어? -황민현 오후 10:02 


카톡? 옹성우에게 카톡이 와 있었나. 방금 온 황민현의 문자 위로 쌓인 말을 보자 얼굴이 구겨졌다. 그제서야 휴대폰 안이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쌓인 부재중 전화와 수많은 문자, 카톡들. 황민현에게 온 것들과 한 두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옹성우에게서 온 것들이었다. 부재중 전화는 모두 10시를 넘긴 늦은 밤 시간이었다. 내가 걱정되서 걸었던 전화였겠지. 어젯밤 자기가 걱정하는 걸 알면서도 그러냐며 내뱉던 말들이 귀에 맴돌았다. 내가 전화를 안 받던 그 시간동안 너는 어떤 생각으로 나를 걱정했을까. 마음이 깊은 바다 아래처럼 무거워진다. 카톡들도 죄다 어디냐는 물음이었다. 어디야? 오늘도 술 마셔? 일찍 들어가. 늦으면 위험해. 많이 늦어지면 내가 데려다 줄까? 전화 좀 받아. 그 자리, 꼭 안가도 되지 않아? 옹성우의 말투가 잔뜩 묻어 있는 말풍선들에 나는 고개를 떨궜다. 혹시 그 때, 핸드폰을 보던 게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였나. 여전히 1이 사라지지 않은 카톡방을, 너는 그 때처럼 계속 들여다봤을까. 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여기서 도대체 뭐 하고 있는거지. 지금 하는 거라곤, 그저 목으로 술을 넘기는 것 뿐인데.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딜 가냐는 선배와 동기들의 물음에, 오늘은 일찍 들어가보겠다며 가방을 챙겼다. 다들 그럼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인사를 건내는데, 내 손목을 붙잡은 건 그 선배였다. 술자리의 분위기가 잠시 위태롭게 싸해졌다가, 다시 시끌벅적 해졌다. 모두 이 사람의 소문이 안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인지, 힐끗힐끗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나서서 그를 말릴 생각은 없어 보였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동기가 빨리 가라며 눈짓을 했다. 나도 정말 그러고 싶었다.



ㅡ 선배, 왜.. 왜 그러세요..?
ㅡ 지금 가려고? 내가 데려다줄게.
ㅡ 네? 괜찮아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ㅡ 너 내 성의 무시하는 거야? 데려다 준다니까.



술을 꽤나 마셨는지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모습에 등이 차게 식었다. 동기도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짐짓 심각한 눈길로 인상을 썼다. 나는 그가 물건을 챙긴다며 나를 놓은 사이에 후다닥 자리를 벗어났다.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소름이 끼쳐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급하게 휴대폰을 뒤져 옹성우의 번호를 찾았다. 갑자기 손은 왜 미끄러운지, 화면을 누르는 손이 자꾸 미끄러져 다른 버튼이 눌렸다. 그렇게 버벅거리며 뛰는 속도를 늦추자, 누군가가 등 뒤로 달려 오는 소리가 났다. 꽤나 무게감 있는 뜀박질 소리에 속도를 더 내며 뛰기 시작했다. 옹성우.. 옹성우... 제발... 옹성우. 드디어 보이는 이름에 통화버튼을 누르자마자, 누군가가 나의 손을 거세게 잡아챘다. 휴대폰이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ㅡ 너 나 피하는거야? 데려다준다는 소리 못 들었어?!
ㅡ 괘.. 괜찮다니까요, 선배.. 왜 이러세요..!



그 사람은 꽤나 격양된 목소리로 내게 소리쳤다. 그에게 붙잡힌 손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무자비하게 힘을 가하는 남자의 폭력적인 손길이 처음이었다. 그는 화가 풀리지 않는 듯 여전히 내 손을 놓지 않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코끝에 닿는 알코올향이 역해서, 이 순간에 두려움이 가득해서, 옹성우가 보고싶어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ㅡ 너 왜 울어? 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왜 우냐고!
ㅡ 서... 선배, 이러지 마세요.. 왜 그러세요...



자꾸만 멀어지려는 나를 끌어당기는 손길이 더욱 거셌다. 나는 이내 엉엉 울며 그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제발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으면 했다. 그가 나를 끌고 가는 것도, 그곳이 어딘지도 몰랐지만, 그곳이 좋은 곳이 아니라는 걸, 내가 정말 위험하다는 걸 본능이 알려주고 있었다. 내내 정신이 혼미했다. 나를 뒤덮는 공포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어서, 조금만 힘을 풀면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입 안에서 비릿한 피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물에 잠긴 듯 나오지 않아 소리 없는 눈물만 줄줄 흘려대고 있었다. 제발 누군가, 지나가는 아무나라도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함과 함께 생각나는 건 옹성우의 얼굴이었다.

집 앞에 하염없이 서서 나를 기다려놓고서 금방 왔다며 슬핏 웃던 얼굴, 그리고 얼음장 같이 차가워졌던 손.
내가 부재중인 날들 마다 그래왔을 그 하얗고 말간 얼굴, 나를 향했던 눈동자. 제발 성우야. 제발 도와줘.. 제발, 살려줘 옹성우.
옹성우.


나를 붙잡은 손길이 나가 떨어진 건 순식간이었다. 누군가가 그를 덮쳐 계속 주먹을 휘둘렀고, 뒤에서 누군가가 급하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숨을 거칠게 허덕이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갑작스레 밀려오는 안도감과 여전한 두려움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뒤엉킨 남자들 사이에서 밑에 깔린 남자가 거의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그를 때리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이 옹성우라는 생각에, 소리를 지르며 그들에게로 달려가는 동기의 모습에, 그제야 탁 트인 듯 숨을 내뱉었던 것 같았다. 
옹성우는, 그를 피떡이 되도록 팼다. 뛰어나간 나를 뒤따라간 그 때문에 불안했던 동기가 쫓아왔으니 망정이지, 싸움을 말리지 않았더라면 옹성우는 계속해서 그를 짓이겨 놨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옹성우는 말없이 나를 일으켰고, 동기는 나를 토닥이며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그 선배는 그 사건 이후로 캠퍼스에서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일이 커지게 되서 옹성우에게 피해라도 갈까 걱정됐지만, 동기의 말에 의하면 어쩌다 퍼진 소문에 자퇴를 했다는 것 같기도 했다. 다행이라는 말에, 나는 고개만 떨궜다. 그 이후로 내가 술자리에 참석하는 일도, 동기들과 선배들 사이에서 함께 이야기 하는 일도 없어졌다. 그게 나를 위하고, 내게 편한 일인지, 그제서야 깨달았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던 내게 터덜터덜 걸어오던 옹성우의 모습은, 지금도 가끔 꿈에 나온다. 옹성우의 피인지, 그 사람의 피인지 모를 것들이 손에 잔뜩 묻어 있고 두 눈이 붉게 충혈 돼 얼굴이 창백했다. 젖은 눈빛이 나에게 닿았을 때 나는 옹성우에게 손을 뻗었다. 그 모습이 두렵기 보다는, 파르르 떨리는 두 손과 잔뜩 젖은 눈빛이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아서.. 네가 느꼈을 그 수많은 감정들이 나에게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나는 말없이 옹성우의 등을 쓸어주었다. 핏기없던 얼굴이 내 어깨에 닿고나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은 구름이 가득해 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품에 있는 사람이 너라서,
모든 삶에 안도의 탄식이 번진다.









* * * *







밥을 먹을 때조차 옹성우는 여전히 웃고만 있었다. 정말 부끄럽게도, 나는 그게 이제 익숙해져서 결국엔 옹성우와 마주보며 웃게 됐다. 옹성우는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밥이 짬밥 다음으로 학식인 것 같다면서, 학교 앞에 있는 나와 자주 왔던 식당으로 나를 끌고 왔다. 옹성우와 같이 밥을 먹을 때, 옹성우는 항상 내가 한 입 먼저 먹는 걸 보고 나서야 숟가락을 들었다. 부담스럽고 창피하다고 그에게 수차례 뭐라 했지만, 옹성우는 도통 들을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포기 한지 몇 년. 매일 있던 일인데도 새삼 느껴지는 시선이 따뜻해서 얼굴에 열기가 돌았다. 부끄러워? 하고 묻는 음성조차 따뜻하다. 미쳤다, 정말. 

 

[워너원/옹성우] 좋아해 06 | 인스티즈 

 


 

ㅡ 근데 있잖아, OOO. 


 


 


 

밥을 먹느라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옹성우는 여전히 그대로 웃음기 머금은 얼굴이다. 


 


 


 

ㅡ 나 이제.. 너한테 들이댈거야. 


 


 


 

마시던 국물이 목에 걸려 기침이 쏟아졌다. 목에서 날카로운 느낌이 들고, 코에서 느껴지는 얼얼함에 눈물이 줄줄 났다. 옹성우는 그런 내가 우습지도 않은지, 옆에 있던 휴지를 뽑아 내게 건냈다. 눈물을 닦고 코까지 조용히 닦아내자 손에 물컵이 쥐어졌다. 옹성우는 그 표정 그대로, 새삼 잘생긴 얼굴로 웃음이 가득했다. 그나저나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건지... 잠시 혼란스러웠다. 나.. 나한테, 네가.... 뭘.... 한다고..? 


 


 


 


 

ㅡ 걱정 좀 해둬. 지금보다 더, 


 


 

 

[워너원/옹성우] 좋아해 06 | 인스티즈 

 


 

ㅡ 너를 좋아할 거니까. 


 


 


 

이제 좋아한다고 말할거야. 

네가 내 마음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계속. 


 

OO야, 

너를, 

좋아해. 


 


 


 


 


 


 


 


 


 


 


 


 


 

 

 


BY. 메타메타몽몽
매번 추천해주시고 신알신 눌러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최대한 많은 양과 좋은 질로 보답해드리고 싶은데,
제 능력이 출중치 않은 지라 만족드리지 못해 매번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성우와 여주를 빨리 이어줄 생각은 없습니다..ㅎㅎ..
왜냐면 연애는 연애에 들어가기 전이 가장 설레고 신나고 행복하니까요 ㅎㅎ
 

 

 

그리고 암호닉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님, 1217 님, 10 님, 댄싱쥬스 님, 고사미 님, 설렘옹청 님,
옹옹 님, 파요 님, 사용불가 님, 째니재환 님, 예그리나 님, 요정 님,
민주눅 님, 댕구리 님, 월광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 _ _)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성함은 다 적은 것 같은데,
하염없이 모자란 저라 혹시 빠지신 분이 있다고 꼭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음화도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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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니 성우야... 내가 널 더 좋아한다ㅠㅠ
이렇게 들이대주는 남자가 있으면 고맙습니다ㅠㅠㅠㅜ 여주야 뭐하니 이번엔 도망가지말고 덥썩 잡아야지!!!!!!ㅠㅠ
아침부터 이런 달달한 글 정말 고맙습니당ㅠ

6년 전
메타메타몽몽
ㅠㅠ 이른 아침에 제 글을 읽어주셨군요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14.47
작가님 진짜 요즘 이 글 보는 낙에 살아요ㅠ
성우랑 캐릭터 찰떡이고ㅠ 글 분위기 장난없고 한회한회 올라올때마다 제목만봐도 설레요
감사해요 ♥♥♥♥♥

6년 전
메타메타몽몽
아이고ㅠㅠㅠ 낙이나 될 정도라니ㅠㅠ 칭찬에 너무 감격스럽네요ㅠㅠ 더 좋은 글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년 전
독자2
1217이에요 ㅠㅠㅠㅜ오늘도 성우는 스윗하고...들이대는거 빨리 보고싶네요ㅠㅠㅠㅠㅜ아 정말 성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따흐흫ㄱ 너무 좋아요 작가님 올라오는 속도가 되게 빠르네요 감사해요♥♥
6년 전
메타메타몽몽
1217님!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꽁냥되는 걸 보고 싶으시겠지만 좀만 참아주세요 ㅎ ㅎ ㅎ 원래 연애는 밀당이쥬~!~!~!
6년 전
독자3
파요입니다 작가님ㅎㅎ 성우 들이대는 모습 벌써부터 기대 됩니다ㅠㅜㅠ얼른 이어져서 꽁냥대는걸 보고 싶었는데 작가님은 빨리 이어줄 생각이 없으시다니...! 얌전히 따라가며 잘 읽겠습니다ㅎㅎ 작가님 글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분량이 적은 것도 아닌데 진짜 훅 빨려들어서 순식간에 읽게 되네요...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메타메타몽몽
파요님 오늘도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제 목표는 연애에 접어들기 전까지의 그 애매한 사이를 설레게 적어내는 거랍니다ㅠㅠ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해볼게요ㅠㅠ
6년 전
독자4
헐 방금 정주행 했어요! 심장이 간질간질ㅠㅠㅠㅠ성우 스윗가이예요
6년 전
메타메타몽몽
호곡.. 정주행까지ㅠㅠ 성우는 원래 좋은 남자라 이런 글에서도 어쩔 수 없이 티가 나나 보네요.. 절레ㅠ
6년 전
독자5
10입니다! 분명히 전 편에서는 둘 사이가 그대로 이어갔음 하는 바람이였는데 아아 전 성우한테 졌어요 ㅜㅅㅜ 언넝 결혼해야겠는 걸요 분명히 작가님은 더 끌구 가실꺼라고 그랬는데 ••• 벌써 흔들렸어요
6년 전
독자6
고사미에요!작가님 고3이라 우울한데 요즘 이 글 보는 맛으로 버텨요ㅠㅠ성우 미쳤네요ㅠㅠ들이댄다니ㅠㅠ너무 좋아요ㅜㅜ그리도 작가님 글은 상황 묘사도 잘 되고, 감정선이 잘 보이는게 너무 좋아요!암호닉 신청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작가님 글은ㅜㅜ乃乃 매사에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6년 전
독자7
꺄 사용불가입니다
이렇게 훅훅 들어오면 또 제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데요 헤헤 이제부터 대놓고 설렐 준비 하면 되는겁니깡

6년 전
비회원113.237
민주눅이에요!
아 작가님 오늘 너무 설렘폭팔이군요 ㅎㅎ,,,
여주가 너무 부럽습니다 따흑흑 ㅠㅠㅠㅠㅠ 헌실엔 없는 성우 ㅜ ㅜ 대리만족잘하고가요ㅎㅎㅎㅎ!

6년 전
비회원45.157
째니재환이에요!! 오늘 학교에서 봤는데
댓글못썼어요.. 성우진짜 너무 설레는거 아님미까 ㅠㅠ 담편도 보고싶어요 작가님!!!

6년 전
독자8
윽 혐생에 치여서 이제봤네요ㅠㅠㅜㅜ 선댓하고 냉큼 오겠슘다!!!!♡
6년 전
독자9
아흑ㅠㅠㅠㅠㅠ[댄싱쥬스] 에요 작가님!!!?
드디어ㅠㅠㅠㅠㅠ드디어 우리 여주와 성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크흡ㅠㅠㅠㅠㅠ너무 감격스럽습니다ㅠㅠㅠㅠㅠ 작가님이 여주와 성우를 쉽게 이어줄 생각이 없다고 하시는걸 보고 의아해하다가 바로 밑에 연애 전 감정이 더 설렌다고 하시는 것을 보자마자 동의했죠>_< 앞으로 저는 대리설렘 + 심장폭행 당할 일만 남은거 같네요?오늘도 여전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연휴도 끝나서 많이 바쁘실텐데 힘 내세용!!!!!??

6년 전
비회원227.112
으아니 작가님 !!! 월광입니다 ♡^♡
오늘도 성우... 진짜 들이대는거 최고되는것 같습니다... 왜 제 곁에는 이런 성우같은 남자 없죠 ㅠㅠㅠㅠㅠ 오늘도 한참 설레게 읽고 갑니다 글 업뎃 진짜 빨리 해주셔서 (제가 늦게 읽었지만... ㅠㅠ) 넘나 감사드려요 ♡♡♡♡

6년 전
비회원227.112
으아니 작가님 !!! 월광입니다 ♡^♡
오늘도 성우... 진짜 들이대는거 최고되는것 같습니다... 왜 제 곁에는 이런 성우같은 남자 없죠 ㅠㅠㅠㅠㅠ 오늘도 한참 설레게 읽고 갑니다 글 업뎃 진짜 빨리 해주셔서 (제가 늦게 읽었지만... ㅠㅠ) 넘나 감사드려요 ♡♡♡♡ 아 그리고 혹시 제 댓글이 두개 올라갔다면 이해해주세욤.... 지금 인터넷이 잘 안돼서 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0_<♡

6년 전
독자10
안녕하세요!![댕구리]입ㄴㅣ다ㅠㅠㅠㅜㅜㅠㅠㅠㅠ드디어 성우가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다니 중간에 선배 때리는 장면에서 심장 맞고 마지막에 심장 멎었습니다 으ㅇㅏㄱㅠㅠ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6년 전
독자12
헐....그래 들이대는거좋아 이제 좋아하는거 서로 아니까 누군가 말해ㅠㅠㅠㅠㅠ사귀자구우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13
신알실하고 가요ㅠㅠㅠㅠㅠ 요새 가을타서 몽글몽글한데 작가님 글 보고 대리만족 하고 갑니당ㅎㅎ
6년 전
독자14
헐 완전 대박이에요 ㅠㅠ 성우가 들이대다니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요 너무 좋아요... 완전 좋아서 춤이 나올 것만 같아요 ㅠㅠ
6년 전
독자15
아 더 들이대 성우야 더더더 구해주러 오는 성우 넘 멋잇어서 황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6
작가님 옹스더 입니다!
우리 성우 같은 사람 진짜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한 얼굴 착한 성격 착한 몸매 착한 능력....
들이댄다고 말하는 저 들이댐까지 멋져요 ♥

6년 전
독자17
좋아해 성우야ㅠㅠㅠㅠㅠㅠㅠㅠ 최고 좋아한다 성우야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좋아요 좋아요!
저도 사실 연애의 시작 전 과정을 좋아합니다... 좀 변태스럽지만...
사귀고 나면 그냥 그들만의 세상이므로... (쒸익쒸익)

6년 전
독자19
아 너무 좋아요 작가님ㅠㅜㅜㅠㅠㅠㅜㅠ성우야 널 어떻게하면좋아ㅠㅜㅜㅜㅡㅠ사랑합니다 엉엉
6년 전
독자21
으아아아 너무 좋아요 마구 들이대 마구마구!!! 성우랑 얼른 행복하기를❤️
6년 전
독자22
정주행중ㅜㅜ 두근두근거리네여ㅜㅜ
6년 전
독자23
성우가 드디어!!!!! 표현을 하네요!!!!!! 너무 설레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24
와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났어요 심장터지는줄 알았네요 여주야 들었지??너도 들이대!!
6년 전
독자25
아세상에마ㅛㅏㅇ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실화린가요ㅠㅠㅠㅠㅠ그런가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6
봐ㅠㅠㅠ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퓨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감사합니다 쓰니임 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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