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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유자차 전체글ll조회 759l 3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온다.
생각 같아서는 저 놈이 들고 있는 저 썩을 공책을 뺏어다가 불이라도 피우고 싶다.
왜 자꾸 날 잡고 지랄이야 지랄이.
내가 무슨 죈데.
그래, 너랑 십년동안 친구 해먹은 게 죄지.
계속 가만히 앉아있는 날 잡아 흔드는걸,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아주 신이 났다.
하도 웃지를 않아 있는지도 까먹었던 보조개까지 내놓고는.
너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줘라, 어?

 

 

"아-쫌, 그만 해라.어?"
"야, 완전, 완전 안 귀여워? 어? 어어? 어?"

 


그러고는 내 눈앞에 공책을 들이미는데, 아까 하도 봐서 그렇게 안 보여줘도 이미 다 생각나거든?
그래, 저 공책이문제다.
6반, 그 드러운 책상의 주인공, 그 새낀 대체 뭐냔 말이야.
남자새끼 같지 않은 글씨체로 '나도 좋아'라고 써제껴놔서 조증 폭발한 최승현감당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겨우겨우 진정시켜놨더니 이번엔 무슨 새 사진을 붙여 놨다.
무슨 무식하게 커다랗고, 부리가 바위만한 게, 이상하게 생긴 새를 오려다  붙여놓고 '이거 니 닮았다.'
나 같으면 화가 나겠구만, 최승현 이건 또 무슨 병신인지 그걸 들고 온 동네방네 닮았냐며 들이밀고, 날 붙잡아 흔들며 자랑을 한다.
근데 저 사진, 니가 저번에 써서 두고 온 글이랑은 전-혀 상관없잖아. 어?
둘이 공책하나가지고 서로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자기 할 말만 하면서, 최승현이 이렇게 좋아 죽는 게 웃기기 그지없다.
아, 그러고 보니 저거 너 닮았다고 붙여준거면, 쟤도 너 누군지 안단 거 아냐.
간도 크다 참.
이름이, 명수랬다.
문득 박명수가 떠올라 푸흡, 하고 웃었다가, 입을 막았다.
즐거워하기도 지친건지 다시 얌전히 자리에 앉은 최승현.
무슨 생각인지 손짓을 해 실장을 부른다.
여전히 실실대는 표정.

 

 

"야, 너 이거 이름 알아와"
"어?....이...이거?"
"어, 얘. 체육시간 끝날 때까지."
"어...으응..."

 

표정이며 행동이 저렇게 덜떨어져도 인상이 진한얼굴과 낮은 목소리 탓인지 겁먹은 듯 한 실장이 천천히 조금 고개를 끄덕이고는 노트로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 손을 손바닥으로 탁, 쳐대는 최승현.

 

 

"어어, 안되지. 어디 이걸 가져가려고."
"으응...? 그럼 어떻게.."
"알아서. 야- 체육이라며. 나가자"

 

 

어떻게 개겨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 새 사진을 베껴 그리는 실장을 보다가, 날 부르는 최승현의 목소리에 천천히 일어섰다.
쯧, 불쌍한 실장.

 

 


/
망했다.
또 별 오글거리는 말을 써놓은 최승현의 노트를 보고, 모르겠다, 죽자 하고는 최승현과 닮아 보자마자 빵터졌던 넓적부리황새사진을 붙였다.
이번에야말로 진짜 쥐어 패면 어떡하나 싶어 눈치만 살피는데, 하필이면 체육시간이 5반과 겹친다.
이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체육시간이면 여자애들이 주는 간식이며 음료수에 뿌듯해했었는데.
지금 이게 뭐냐 내가.

 

 

"야, 너 뭐하냐. 빨랑 안가고, 종친다?"
"아, 안다- 5,5반애들 나왔나?"
"어, 다 있는데?"
"아이씨..."
"빨리 가자,"

 


그리고는 날 질질끌고가는 이성열.
아진짜...으헝...
팔을 붙잡힌 채로 운동장까지 끌려나오니 농구장에 우르르 몰려있는 남고생들이 보인다.
그리고 운동장에 흩어져있는 여자애들도.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에게 대충 손을 흔들어주면서 농구장 쪽으로 가는데, 어김없이 몇 명이 뭔갈들고 달려온다.

 

 

"오빠!! 이거 저번에 교문에서 못준 건데요-"
"오빠오빠!!! 이거 제 친구가 전해주라고..."

 


쯧쯧, 혀를 파고는 먼저 가버리는 이성열.
아니, 선물주는거야 니들자유고 나도 이제 이게 일상이다 보니 괜찮은데-.
니들이 이렇게 우르르 오면, 내가 눈에 띄잖아!!
농구장을 향해 슬쩍 눈을 돌리니, 다행이 그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듯, 아무도 관심이 없다.
안심하고 웃으며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드는데, 뒤에서 나는 발소리가 귀에 들린다.

 


"야-종쳤잖아. 꾸물거리기는."
"어쩔 수 없었잖아"
"뭘 어쩔 수 없어-, 참나, 최승현 너 그럴 거면 그냥 지금 자퇴해라, 나 좀 편하게 살자. 어?"

 


좀처럼 흔치 않게 낮은 목소리와, 대화 속에 섞여 들리는 '최승현'이라는 이름.
기겁을 하고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헉, 소리가 났다.
내가 돌아보기 전부터 날 보고 있던 눈.
무슨 화장이라도 해 놓은 것 마냥 깊고 짙은 느낌이다.
검은자가, 꼭 칠해놓은 것처럼 까맣고 선명해, 다른 것을 모두 빨아들일 것 같다.
아니, 잘생긴 거야 알고 있었는데-…….
왠지 눈을 떼지 못해 그냥 못 박힌 채 서 쳐다보고 있으니 똑같이 날 주시하는 채로 천천히 걸어온다.
그리고 내 앞에 딱, 멈춰 선다.

 

 

"흐익"

 

 

뒤늦게 놀라 뒷걸음질 치며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애들은 어느새 도망가고 없다.
이노무 가시나들. 나 좋다며! 그러고는 니들끼리 도망 가냐!!
지나치지도, 그렇다고 말을 걸지도 않는 최승현을 씹고 지나갈 수도, 먼저 말을 걸 수도 없어

그냥 서서 최승현 한번 봤다가, 땅을 봤다가, 하는데 최승현의 시선이 내가 든 과자에 가있다.
이....이거 좋아하나....?
달라는 건가....?
아,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안 돼. 내가먹어야지! 맞더라도 내가 먹을 거다!!
과자박스를 더 신경 써 안아들자 과자를 쳐다보던 눈을 다시 내게로 돌린다.
그리고는 팔을 움직인다.
아, 때리는 건가. 맞는 건가? 나, 맞나? 그냥 이거 줘버릴까? 그냥 줄까? 주는 게 낫나?
오만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고, 결국 손바닥을 들어 올리는 최승현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외쳤다.

 

 

 

"안녕"
"이, 이거 무라!!"

 

 


.....뭐......?
살살 눈을 뜨자, 얼굴께에 손바닥을 흔들다 만 채, 내가 떠밀듯 안긴 과자박스를 어리둥절해 보고 있는 최승현이 보인다.

씨.....씨발!

 

 

/
조심조심, 노트를 펼쳤다.
역시나 기울어진 글씨로 글이 적혀있다. 대충, 저번에 준거 잘 먹었다......쯤 되려나.
근데 너 이거 니가 누군지 비밀로 하던 거 아니었냐…….
노트도 몰래 두고 가면서 대놓고 자긴 걸 말하는 게 어디 있어.
저번까지만 해도 최승현이 그저 좀 무섭고, 때릴 것 같고, 그랬는데.
이제 무섭지 않다.
아, 무서우면 이상한거지. 좀 웃기기까지 하다.
저번에 준 과자가 맛있었다며 웬 수입과자를 노트와 함께 두고 가더니, 그 다음 주엔 무슨 햄스터그림을 붙여놓고, 날 닮았다나.
햄토리덕후냐고 꺼지라 하고 싶었지만, 그냥 뭐.
가지고 있던 초코하임을 함께 보내주었다.
여전히 '분홍색'얘기를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참 한결같이 오글거리는 글에 이번엔 무슨 드립을 쳐볼까하다가, 이따 문학시간에 시간도 때울 겸 써야겠다싶어, 그냥 노트를 덮었다.
그리고 매점이나 가려고 복도로 나오니, 또 기다렸단 듯 달려드는 여자아이들.
그래그래, 교실 안까지는 안 들어오는 게 다행이지, 응?
한숨을 푹, 쉬고, 대충 웃어주며 두 팔ㅇ 사람을 주렁주렁 매달고 가는데, 앞에 이호원이 보인다.

 

 


"야, 이호원!!"
".....어? 너 뭐하냐, 그러고 서서.푸흡."
"아 웃지마라-? 매점가자 매점! 내가 아침을 못무...."

 


내 소리에 뒤돌아보더니, 날 대놓고 비웃는 이호원.
매점가지고 말을 걸면서 팔을 이리저리 흔들어 여자애들을 떼어내는데, 생각 외로 엄청 쉽게 떨어진다.
심지어 나에게서 떨어져, 각자 반으로 사라지는 아이들.
영문을 몰라 좌우를 두리번거리다, 다시 앞을 보고는, 아이들이 떨어져나간 이유를 깨달았다.
아, 호원이만 있던 게 아니구나.
이호원은 뭐때문인지 옆에 서서 웃기만하고.
아무 말도 없이 날 빤히 보고선 최승현에, 먼저 손을 흔들었다. 대충 흔들흔들.
내 손을 따라 또르륵, 소리가 날것처럼 움직이는 눈동자.
풉, 여러 번 생각한 건데, 반응이 진짜 웃기다.
조금 웃음을 흘리며, 말을 걸었다.

 

 

"안녕. 내 빵사도."

 

 

 

 

 

//

짧....죠...?ㅠㅠ...

이게요....방학이..참....피해가 큽니다...

저요...? 아뇨 우리언니가 방학이라....쓸시간이..엉엉...ㅠㅠㅠ....

팬픽쓴다밝힐만큼 당당하지못해 죄송합니다..ㅠㅠ.ㅠ...

브금도없어요...ㅠㅠㅠㅠ...엉엉엉...

급전개미안합니다...ㅠㅠㅠㅠ...엉엉어엉ㅇ....

절 치세요..ㅠㅠㅠ...

재밌게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편은 더 길게 써올게요!

아, 다음주 토요일에 제가 콘서트를 가서^^... 금요일밤이나 일요일에 업데이트 하게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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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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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헝헝 ㅠㅠㅠㅠ작가님 저 청포도 예요ㅠㅠ
신알신 뜨자마자 왔는데ㅠㅠㅠ
최승현이 완전 귀엽다..매력터지뮤ㅠㅠㅠㅠ
이제..둘이...꽁냥꽁냥 행쇼하는 일만 남았나요??아아ㅠㅠㅠ

11년 전
유자차
청포도님 반가워요! 완전 엘티이로 봐주셨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쵸귀엽죠..ㅠㅠㅠ...엉엉....행쇼하시라...행쇼하길...S2..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탑엘만세 비주얼만세

11년 전
독자2
미트볼이에요!! 저빨리왔죠 헤헤헤헿 아 탑엘은볼때마다 상상하는재미가 있네요 진짜비주얼은어디가서안빠져요ㅋㅋㅋ 이제 슬슬둘이접촉을하네요ㅋㅋㅋㅋ 명수가 새사진하나줬다고 좋다고저런다ㅋㅋㅋㅋ사귀게되면 겁나 팔불출 되겠네요ㅋㅋㅋ 호원이랑 승현이랑아는사인가요?? 그둘이붙어있어도 비주얼..엌 명수가 많이대담해졌네요ㅋㅋㅋㅋ성우읽으러가야겠어요!!
11년 전
유자차
미트볼님 반가워요!ㅋㅋㅋㅋㅋㅋㅋ친해져야져..둘이 친해져야 행쇼...행쇼행쇼....힣히히히힣ㅎ...호원이랑 승현이는 리턴투더퓨처에 아주 잠깐 대사하나에서 언급됐어요ㅋㅋㅋㅋㅋ친굽니다ㅋㅋㅋㅋㅋㅋ...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해요! 탑엘만세 비주얼만세
11년 전
독자3
허류 중콘가시나봐여 헝헝 벌써 일주일밖에 안남았쪄영.. 저도 핡..ㅅ큰승 귀요미.. 핡...
11년 전
유자차
중콘...학학...ㅠㅠㅠ....설레고있습니다..흑...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전 막콘 .. 핡핡.. 설리설리해요 핡..
11년 전
유자차
막콘이 좋져... 저야 사정상 중콘 가지만... 막콘 이벤트도하고...ㅠㅠㅠㅠ 어우설레
11년 전
독자5
지금정주행중인데 너무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열심히봐야겠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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