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왔어
반응은 별로 없었지만 사실 그 짧은 시간에 반응을 얼마나 얻을 수 있겠어!^,^
라고 하고싶지만 위에 아이돌 이야기들이 나보다 더 인기가 좋네?ㅋ
이 글은 아마 좀 길 듯
암튼 이 이야기를 마치고 나와 렌즈는 집으로 감
가는 길에 당연히 쌍수녀에 대한 이야기를 함
렌즈는 내 말을 왜 안 믿었냐며
자기는 촉이 좋다며 막 난리를 침
근데 내 입장에선 의심은 되지만
아직 아무런 빌미도 사건도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감
우리 학원 우리 반은 학원을 화, 목, 토 이렇게 나감
화요일이 되고 나와 렌즈 민경이는 학원을 같이 들어감
근뎈ㅋㅋㅋㅋ 그 대화를 나눈 토요일에도 그랬고 그 다음주 화요일에도 그랬음
쌍수녀는 남자애들하고도 놀지만 우리에게 더 친하게 대했음
근데 원래 같이 다니던 3명에게 그닥 친근함을 표시하진 않았음
내가 이걸 말한다는걸 깜박했었음; ㅈㅅ
근데 정말 쌍수녀가 유독 수현이에게 찝적댐
렌즈는 당연히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고
민경이는 여전히 수현이와 썸을 탔음
솔직히 내가 민경이었으면 둘 다 좋아하는 입장이니 사귀자고 했을텐데...
지금은 민경이랑 수현이 둘 다 다른 사람이랑 행쇼중..
아 진짜 둘이 사겼으면 이뻤을ㄷ텐데ㅠㅠㅠㅠ
이게 아니고 암튼!!!
그렇게 또 학원 수업이 끝나고 민경이와 쌍수녀는 집을 감
민경이는 토요일에 여자1이가 해준 말과 오늘의 행동이 신경쓰였는지 쌍수녀에게
"너 요새 남자애들이랑 친해진 것 같더라"
라고 함
왜 이렇ㄱ게 말했니!!!! 아오 이 ㅄ
그러더니 쌍수녀가
"친해진거보단 그냥 애들이 나한테 먼저 말도 걸고 해서...^^
같은 학원이니까 친하게 지내도 나쁠건 없잖아?"
라고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경이는 성격이 털털하지만 착하기도 엄청 착했음ㅠ
그래서 그냥 그렇지 수현이가 되게 착한애야 잘 해줘
이런식으로 얼버무리며 넘어갔다고 함
거기서 수현이 얘기는 왜 해 ㅄ이...
그렇게 우린 다시 여섯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불같은 대화를 나눔
민경이는 위의 이야기를 했고
아이들은 다 같은 마음으로 욕을 하기 시작함ㅋㅋㅋ
그러다가 여자2가 자기가 들은 이야기를 해줌
너무 길어서 대충 요약하자면
쌍수녀랑 같은 학교에 여자2의 친구가 있음
쌍수녀가 원래 조용했다 그런데 자기 학교 축구부랑 사귀더니
주변에 남자가 고픈 나대는 여자애들이 꼬였었고
축구부 남자애가 바람펴서 깨지고 나서
그 나대는 여자애들 싸그리 다 쌍수녀를 버렸는데
쌍수녀는 여전히 자기가 그 나대는 애들이랑 같이 노는 일진으로 착각하고 다닌다
하도 나대서 선배들한테 욕도 먹고 그러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이쁜 줄 알고 착각하고 다닌다
우린 이 이야기를 듣고 빵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얘 실물을 봐야는데...
암튼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린 일단 모르는 척 하기로 함
아직 우리에게 피해를 준 게 없어서 더 지켜보기로 함
근데 정말 이게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랔ㅋㅋㅋㅋ
진짜 실화임
난 학원에 남자애들이랑 두루두루 다 친하다고 하지 않았음?
어떤 남자애가 저 톡이 끝나고 10분정도 후에 나에게 톡을 함
"야 안소희 자나"
내가 안소희 팬이니까 날 안소희로 칭함ㅋㅋㅋㅋ 닮은거 아니니까 욕은 접어 제발..
이 남자애 진짜 잘생겼음 모델 홍종현 닮았으니 종현이라고 할게 참고로 키는 그리 크지 않음
그리고 우리 지역 경상도라 사투리쓰니 참고
당연히 안자 왜
"그럴 줄 알았다 내 연애상담좀 해주가ㅠ"
뭐옄ㅋㅋㅋ 해줘도 너 좋아해 줄 여자애 읍따 ㄲㅈ
"장난치지말고 제발ㅜ"
아 뭔데 졸려 빨리 말해라
"나 아무래도 쌍수녀 좋아하는 것 같아"
....??????????
난 정말 당황머금ㅋ 이었음
솔직히 홍종현정도 얼굴인데 키도 178인데 얼굴도 조막만한데
그런 애가 이런 여자애를 좋아한다는ㄷ게 나로썬 믿기지 않았음
최대한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했음
아 글나 쌍수녀 착하지 근데 어떤 면이 좋은데?
"몰라 그냥 좋다 말 할 때 나한테 친절하게 잘 해주고 웃을 때도 귀엽고 아 몰라 그냥 좋다"
딱히 난 매력 못 느끼겠던데^^:
"진짜 같이 있어봤는데 몸 어디 닿을때 마다 떨리고 진심 아 모르겠다 그냥 좋다 나 어떻게 하지"
뭘 어떻게 해 감정이 있나 떠봐야지
"니가 좀 알아봐주라"
내가 왜ㅡㅡ
"아 쫌 부탁할께"
싫다고ㅡㅡ
"성공하면 미피"
콜
난 한낱 미스터피자에 눈이 멀어 쌍수녀에게 톡을 함
쌍수야 뭐하노
"나 지금 티비보는뎅ㅎㅎ 왜?"
아니 걍 궁금해서 나 지금 남자애들이랑 톡중인데 니 얘기 나옴
"엥? 무슨 얘기 안 좋은거야?"
아니 그런건 아니고
"아 당황했네; 무슨 얘긴데?"
애들이 너랑 종현이랑 썸타는 것 같다던뎈ㅋㅋㅋ
"응??? 종현이는 좋은 친구지!ㅎㅎ 좀 많이 친해서 그런 것 같아"
아 글나 난 또 뭐라고 썸 타는 줄 알고 잘 해보라고 할라 그랬네
"글쎄 종현이 정말 좋은데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래 암튼 이거 물어보려고 너랑 썸타는거 맞나
"애들은 그렇게 느끼나바 우리가 워낙 친해서!ㅎㅎ"
알았다 수고해 목욜에 보자
이러고 대충 끝냈음
난 곧이 곧대로 종현이에게 얘기를 해줬고
종현이는 상당히 침울했음
나보고 자기가 원하는 남친이 키도 이만했음 좋겠고
내정도 덩치였음 좋겠다고 자기에게 희망고문을 했다고 함
그런데 안 좋아했다니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라고 나에게 자아분열을 일으키며 톡을 했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은?
분명 나에게 쌍수녀는 종현이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음
근데 종현이에게는 마치 니가 내 스타일이얌^,^ 이라는 듯이 말을 했다는 것
난 여기서부터 슬슬 쌍수녀의 여우짓을 눈치챔
그리고 우린 목요일에 만났음
평소처럼 난 민경이와 남자애들과 놀았음
근데 평소 종현이와 잘 노는 친구가 있었음
얼굴은 평범한데 뭐라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네... 종현 샤이니 종현 태민 태민이라고 칭하겠음
태민이가 갑자기 나한테 편의점을 가자고 함
마침 배고팠던 찰나에 편의점을 가자고 하니 콜했음
근데 태민이가 갑자기 나에게
"나 쌍수녀 좋아하나봐"
......?????
쌍수녀의 불여시짓은 다음편에 계속 쓰겠음
너무 길어서 끊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