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아담의 사과 전체글ll조회 1928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HER_1)




ㄱ. 이온음료


꽤 힘든 날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선생님들의 설교에 귀가 쉴 틈이 없는 하루였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불려가, 정말로 이 과를 갈거냐고 묻는 선생님들 덕에 탄소는 입에 경련이 올 지경이었습니다. 가수가 하고싶어요. 라고 하면 언제나 듣는 소리였습니다. 뭐, 연습생이 됐다는 게 밝혀진 다음 날보다는 덜 했으나 오늘도 너무 힘든 날이었습니다. 마음이 좋지 안아서 인지 이어지는 연습에서도 좋은 소리를 듣기는 커녕, 쓴 소리로 잔뜩 배를 채웠습니다.


힘드니까 마음이 흔들려? 김탄소, 정신 안 차려? 라는 말에 탄소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뜯을 뿐이었습니다. 집중이 안 된 건, 사실이니까요.


어느덧 시간은 흘러, 연습생이 된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정해진게 하나도 없다보니 막막한 탄소였습니다. 부모님께 떼를 써 된 연습생인데 증명해내지 못하면 어쩌나, 노력에 대한 결실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쩌나, 미련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가득채운 정신없는 하루입니다. 벌써, 힘든 하루는 다 지나가고 새벽인데도 머리가 맑아질 생각은 하지를 않네요. 참, 기구한 날입니다.


아침에 집중하지 못했던 몫까지 해내기 위해 탄소는 모두가 연습실을 떠난 늦은 새벽까지 남아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집에 가서 해야할 공부가 많은데, 괜한 자존심 때문에 집에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마치, 쉬운 약속 하나 못지켜 토라진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부모님을 실망시킬까 두려워하는 애같았습니다.


춤도 계속해서 삐끗, 음도 계속 벗어나고 탄소가 짜증을 내며 머리를 털었습니다. 무거운 한숨이 텅 빈 연습실 안에 울려퍼지자, 탄소는 거울에 등을 대고 미끄러지듯 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참, 기분도 뭣같은 아주 아주 좋은 날입니다. 무릎에 고개를 묻은 탄소가 눈을 꾹 감았습니다. 이유없는 우울함에 휩싸인 제 기분이 별로입니다. 학습된 무기력함에 주저앉은 제 모습도 참 별로입니다.


아직 안 간 누군가가 있는듯, 아니면 이제 막 연습을 시작하려는 누군가가 있는 듯 탄소만 있던 연습실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걸어들어옵니다. 발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는 아무것도 못 들은 척 하며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연습실로 들어온 누군가가 탄소의 앞에 걸음을 멈추곤 탄소의 옆에 앉았습니다.


천천히 고개를 든 탄소의 눈에 꽤 자주 봤던 얼굴이 가득 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윤기였네요. 꽤 자주 본 얼굴이라 익숙하지만 친하지는 않은터라, 탄소는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저 윤기가 자신의 앞에 내려놓은 이온음료를 빤히보다가 웃을 뿐이었습니다. 윤기의 손에도 들려있는 이온음료에 탄소는 켄을 집어 들었습니다.



"나 먹으라고 준거야?"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그럼 버리라고 줬겠냐."



톡 쏘는 듯한 윤기의 말투에 탄소가 끅끅거리며 웃음을 참고는 켄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정말 장난을 치고싶게 만들어지는 사람입니다.



"나 이온음료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그럼 먹지 말든가."



장난기가득한 탄소의 말투에 윤기가 입술을 삐죽이곤 켄을 뺏으려는 듯 손을 뻗자 탄소가 장난이라며 냉큼 켄을 따고는 음료를 마셔버립니다. 꽤 목이 말랐던 건지, 아니면 그냥 뺏기지 않기 위해 마시는 건지는 몰라도 음료를 잘만마시는 탄소의 행동에 윤기가 흡족한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립니다.


연습실이 다시 조용해지고, 윤기와 탄소는 서로가 음료수를 다 마실때까지 그저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어쭙잖은 위로라던가, 인사는 건내지도 않고 그저 둘 다 똑바로 앞을 본 채로 가만히 앉아만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탄소의 음료가 바닥을 보일 때 즈음 윤기가 짧은 추임새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걸어갔습니다. 연습실의 문이 열리기 전, 윤기의 걸음이 멈췄습니다.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작작하고 들어가라. 몸 상한다."



곱지 못한 언행 속에 숨겨진 걱정에 탄소가 "너도, 몸 조심해."라고 답문해줌과 동시에 윤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버렸습니다.



"누나, 언제부터 이온음료 그렇게 좋아했어요? 분명 별로라고 하지 않았었나?"


"뭐, 사람 입맛이 다 그렇고 그런거지. 안 변하는게 어딨어, 그치 윤기야.

...윤기야?"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형 또 누나 무시한다."


"...민윤기 나쁜놈."




ㄴ. 핑계


뚫릴 생각을 하지 않는 막막한 공기에 탄소가 한숨을 크게 내쉬곤 이마를 짚었습니다. 탄소의 한숨 소리에 가만히 앉아있던 남준이가 몸을 한 번 크게 들썩이곤, 떨리는 눈빛으로 이마를 짚은 탄소를 바라보았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 까요. 남준이는 제 손에 들려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탄소의 귀걸이를 바라보았습니다. 벌써, 4 번 째 남준이는 탄소의 물건을 망가뜨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준아."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네, 누나."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에 남준이가 쭈뼛거리며 대답하자 탄소가 한 발짝, 남준이에게로 가까워졌습니다. 떼리려는 걸까. 순간 무서워진 남준이가 살짝 고개를 들어 자신을 올려다보고있는 탄소를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은 들지만, 정말 매섭게 생긴 눈초리입니다.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는건 어떨까?"


"그, 그런 건 아니구요. 그, 제가..."


"알아. 니가 일부러 그랬겠어."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그... 같이 쇼핑이라도 하러 갈래요?"



도..움은 안 되겠지만.


자심감 없는 남준이의 목소리에 탄소가 살짝 웃으며 손을 뻗어 남준이의 머리를 정리해주었습니다. 꽤 많이 자란 머리가 손에 걸려 까쓸한 느낌을 내는게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옆에서 조언 좀 해주라."


"무슨..."


"그냥, 피어싱은 이런게 예뻐요. 누나한테는 이런게 잘 어울려요. 이런거."



네가 제일 잘 하는 거.


방긋 웃는 탄소에 남준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요즘 한창 바쁜 때라 시내 구경을 나간지도 오래인데, 이런 핑계를 만들어주는 탄소의 배려가 남준이에게도 보였는지 남준이가 탄소를 따라 방긋 웃어보였습니다. 예쁘게 패인 보조개에 탄소가 손가락을 쿡 찔러넣자, 남준이가 그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입니다.




"보조개 예쁜 것 같아."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 | 인스티즈


"누나도 예뻐요."


"난 보조개 없는 걸."



그냥 예뻐요.


순식간에 연습실이 따듯한 공기로 가득 찹니다. 구석에서 이 상황을 보고있던 윤기와 호석이가 눈빛 교환을 하더니 동시에 한숨을 내쉽니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이번에는 못 참는다고 정색을 하던 탄소는 어디갔고, 탄소에게 미안해서 쩔쩔매던 남준이는 어디갔는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탄소가 바보인 건지, 남준이가 똑똑한 건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둘입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 저 댓글 달아도 되는거 맞죠 ,,? 첫댓 맞죠 ,,? 왕 너무 기뻐요 !! 시험기간인데 다음화가 너므 보고싶어서 공부가 손에 안잡힐 지경이에여 ... 작가님 힘내세여 !!
6년 전
독자2
재밌어요 ㅠㅠㅠㅠㅠ [랭]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괜찮을까요?
6년 전
독자3
맞아요ㅠㅠㅠㅠㅠㅠ 남준이 보조개 너무 예쁘죠ㅜㅜㅜㅜㅜ 찔러보고 싶은 보조개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남준이 보조개 이쁘죠❤
6년 전
독자5
먼가 잔잔하면서도 톡톡쏘는 소재네욥!! 잘읽고가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여?
6년 전
독자6
느꼈습니다...저번화에는 정국이와에 케미였는데 에덴은 그냥 모두와여 케미가 작살날거같다는 거.... 암호닉 신청가능하면 [저장소666]으로 신청합니다!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워너원 [워너원/박지훈] 작까니의 노트북 속.....(중략) 캐릭캐릭 지훈이 체인지! (맛보기2222222)..16 꼬잉온북 10.26 04: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의사쌤 민윤기 H11 .유화 10.26 01:4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대학생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26(정국번외)51 1억_2 10.26 01:41
워너원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황배우님, 매니저인데요 F62 별나비 10.26 01:1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한 장의 기록 (2) 22 달이밝네요 10.26 00:13
엔시티 [NCT/이동혁] 내가 보고싶은 동혁이로 망상글쓰기 27~3021 미녕이는왜오빠.. 10.25 23:41
엔시티 [NCT/이민형/이동혁/정재현] 어서오세요 , 심야<心惹> 약국 ⑤21 참이슬 10.25 21:38
뉴이스트 [뉴이스트/뉴이스트w/홍일점] 뉴이스트 홍일점 너랑 썰 I53 뉴동홍일점나야.. 10.25 20: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홍일점] 안녕, 방탄'소년단'은 처음이지? 026 아담의 사과 10.25 17:2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대학생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2569 1억_2 10.25 16:39
워너원 [워너원/옹성우] 경성의 꽃 0717 나날이 10.25 14:1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사랑하는 나의, S + 577 침벌레 10.25 11:2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아이돌 너탄 X 너탄에게 입덕한 회사원 김석진 조각11 단편 10.25 07:1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너를 좋아한다는 건2 석원 10.25 01:45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워너원] 먹방동아리 홍일점 kakaotalk 1059 먹방동아리 10.24 23:18
엔시티 [NCT/치타폰] 무인도에서 탭댄스를 00~1021 스며드는 문달 10.24 21:3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넌 나의 트리거 05:나는 아직 '사랑'이란 감정을 깨닫지 못한다2 살찐물만두 10.24 19:18
뉴이스트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반인반수 황민현이 보고싶어서 쓰는 글 - 첫번째 13 마하켄다미년도.. 10.24 17:4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김남준] 남자친구 김태형 X 너 탄 X 세컨드 김남준 조각 下9 단편 10.24 11: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김남준] 남자친구 김태형 X 너 탄 X 세컨드 김남준 조각 上6 단편 10.24 11:16
워너원 [워너원/옹성우] 좋아해 1530 메타메타몽몽 10.24 02:15
워너원 [워너원/옹성우] 경성의 꽃 067 나날이 10.23 21:27
엔시티 내가 보고 싶은 것 다 퍼부은 호그와트 ssul7 오데뜨 10.23 20:19
엔시티 [NCT/이민형/서영호] 한 여름밤의 꿈 0110 8월의메리 10.23 20:1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대학생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2472 1억_2 10.23 19:5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새 멤버 시즌2 (8화) - 어덟소년, 늦은 활동&개인 활동 *최초공개4 흔설 10.23 19:30
워너원 [워너원/박지훈] 학원물19 메타메타몽몽 10.23 04:16
전체 인기글 l 안내
6/14 10:48 ~ 6/14 10:5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