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규형 일어나!"
"..."
"리더가 멤버들보다 게으르니..."
리더는 사람도 아니냐... 잠도 못자게..
"리더는..."
"풋. 리더 뭐요."
씨이... 진짜 잠이 덜 깨긴했다. 속으로만 생각한게 입 밖으로 나오고... 아 창피해.
"진짜 귀여워 죽겠네. 나보다 2살이나 많은거 맞아?"
하면서 잠도 덜 깬 나의 얼굴에 뽀뽀세례다. 아침부터 이러면... 나는 좋지.
"형들! 아직도 안 일어났어요! 빨랑 일어나요!"
이성종이 감히 방문을 쾅쾅 두들기며 잔소리다. 막내니까 저정도지 리더였으면 잔소리꾼 저리가라다. 상상만 해도 지옥이다, 지옥. 성종이의 독촉에 정신을 깨고 아침밥을 먹었다. 항상 그렇듯 발걸음은 연습실로 향하고. 한참 연습하다 성열이가 드라마 촬열 때문에 나가야 해서 그김에 쉬는 시간을 가졌다.
"성규형."
"왜."
"저 다 알아요."
명수의 말에 찔리는게 많은 나는 혼자 움찔했다. 명수야 말한땐 목적어도 좀 말해줄래?
"뭘."
"음...김성규와 남우현의 관계?"
설마...
"관계 뭐."
"에이, 시치미 뗀다고 제가 '아? 아닌가?'이런 사람은 아니잖아요."
"...언제부터 알았는데?"
"저번주쯤이요?"
저번주면... 사귀기로 하고 얼마되지 않아서다.
"설마... 다 알아?"
"동우형은 모를껄요."
'동우형은'이란 건... 나머진 다 안다는 거잖아!
"진짜 다 알아? 성종이랑 성열이도?"
"아마요."
정말 어쩌면 나는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일수도... 나의 분위기가 급다운 되자 명수는 급하게 자리를 떴고, 우현이랑 꽁냥거리는 건 요만큼도 안하고 연습에만 몰두했다. 하아... 역시 나는 리더로서 자격이 없는거겠지...
"규형! 기분 안 좋아요?"
"아니..."
"안 좋아보이는데... 아까 명수가 뭐라고 그랬어요?"
"아니..."
"왜 그러는 건데요."
"우현아..."
"네?"
"난... 리더로서 자격이 없는거겠지..."
"왜요. 갑자기."
순간 차갑게 식은 목소리에 내가 더 놀랬다.
"아...아니. 나는 리더인데... 연애나 하고, 그것도 남자랑..."
그것도 그냥 남자도 아니고 같은 멤버랑...
"리더는 사람 아니래요? 연애하는거죠. HOT때부터 다 연애하고 가수생활했어요."
"그래도... 정상적인 연애면..."
"형은 형하고 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해?"
"그건 또 아닌데..."
솔직히 정상은 아니지... 남자끼리 사귀는건...
"그래서 헤어지자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김성규."
"응?"
"나는 김성규를 데뷔 전부터 좋아했어. 좋아하기 시작할 때부터 다른 생각은 안 하기로 했어. 하루에 김성규 생각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니까."
"..."
"김성규는 아니야? 지금까지 나만 김성규 좋아한거야?"
"그렇지만... 나는 리더고, 우린 아직 데뷔한지 2년도 안됐고..."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가수는 어떻게 됐고, 나는 또 어떻게 꼬셨는데."
꼬시다니!! 틀린말은 아니지만...
"우리 멤버들이 형이랑 나랑 사귄다고 욕할 애들이야? 격려해주고 힘내라고 할 애들이잖아."
"..."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리는 지금 우리 일에만 집중하면되. 이렇게 계속 연습하고, 나랑은 계속 연애하고."
"..."
"그리고 나는 지금 형이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져 줄 정도로 착한애가 아니라서."
응?
"형이 떠나겠다고 하면 찰거머리마냥 착 달라붙어서 절때 안 놓아줄꺼야."
하면서 내 뒤로가서 숨막히도록 안아준다.
"우리 조금만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되자."
"응."
"형... 사랑해."
"나도..."
"응?"
씨.. 다 들었으면서...
"나도 사랑한다고!"
"알아."
"...근데 너 갑자기 왜 반말이야."
"...원래 연인끼리는 반말하는거야."
"누가그래."
"김명수가."
그래 해라 반말. 우리 한번 찐-하게 연애 해보자!
---------------------------------------------------------------------
달달하게 쓰고 싶었는데...
그냥 오글거리네요...;;
저는 공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ㅋㅋㅋㅋㅋㅋ
다음 레알시리즈로는 수열이 나올껀데요~
수열은 수위물로 쓸지 그냥 순수하게 쓸지...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신 분은!!!
댓글에 의견을 남겨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