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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메리 전체글ll조회 574l 8

 

 

2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이었다. 그런 날은 간혹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곤했다.

 

 

"여기 새로온 학생은, 중국에서 왔고…. 자기소개해라."

"난, 루한이야. 중국에서 왔지만 한국어는 잘해."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살짝 미소 짓고 있었던 그의 옅은 빨강색 입술이 예뻣다. 그는 눈에 띄었다. 눈을 뗄수 없었다. 무언가를 잡아 끄는 그런 설명할수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루한에겐. 민석은 아무것도, 말을 걸수도 없는 겁쟁이기에 잠자코 있는수밖엔 없었다. 어차피 루한도 민석에겐 너무나 먼 존재이기 때문일까. 선생님이 나가고 아이들은 우르르 루한의 자리로 달려갔다. 구석자리에 혼자 쓸쓸히 앉아있는 민석은 그저 스처가는 시선으로 밖에 볼수없었다. 그는, 아름다웠다. 두번째였다. 민석은 그날의 풍경이 생생히 생각나 눈을 질끈 감고는 루한으로 부터 시선을 돌렸다.

 

 

"쟤는, 뭐야?"

 

 

아마 민석을 지칭하는 듯 루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쟤 게이에 찐따에 몸 팔고 다닌데!"

"크큭, 야 듣겠다!"

"들으면 뭐 어때? 지 주제에 변백현 선배에게 고백이나하고, 으으 수치스럽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당장이라도 이곳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왠지 루한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것만 같아 민석은 식은땀이 흘렀다. 저 수많은 눈들이 혐오감을 담은채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는게, 더군다나 루한 역시 자신을 게이에 몸파는 놈 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하니 구역질이 나왔다. 민석은 차마 계속 누워 이 상황에 있을수 없어 벌떡 일어났다. 온몸에 땀이 흥건했다.

 

 

"야 김민석. 찔리냐? 푸하하하."

 

 

어떤 남학생의 말로 인해 모든 반의 아이들이 책상을 치거나 뒹굴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민석은 그 와중에서도 어떻게든 정신을 붙잡으며 한걸음 한걸음 교실 밖으로 향했다. 루한의 시선이 신경쓰였다. 루한은 유일하게 웃지 않았다. 그렇다고 분노를 한다던가 민석을 감싸주려는 그런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끝까지 민석을 주시했다는걸 본인이 더 잘 알고있었다.

 

 

"우욱! 우웩!"

 

교실 밖으로나와 자신이 향한곳은 화장실이었다. 그 공간에 오직 자신밖에 없다는 걸 알게되자 마음이 편해지며 곧 그전의 고통과 역겨움이 밀려왔다. 아침에 먹은것도 없어 쓰디쓴 위액이 침과 함께 섞여 나왔다. 왈칵 울음이 나왔지만, 민석은 울수없었다. 혹시나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을까, 더욱 자신이 비참해질까 하는 무서움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1교시 종이치고 나서야 민석은 교실로 돌아왔다. 주먹을 꽉 쥔채로, 어떻게든 아이들의 시선을, 루한의 시선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신이 들어오자마자 수근대는 목소리에 민석은 책상에 엎어졌다. 눈물이 베어나와 교복의 팔부분에 얼룩졌다. 울지말자. 민석아. 참자. 민석아.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고 민석은 모두가 밖으로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혼자 사가지고온 빵을 먹었다. 그때까지 앉아 자신을 향해 쏘아대는 화살을 모두 맞은채 견디는것도 고역이었다. 반 아이들이 모두 나갔지만 민석은 혼자가 아니였다. 루한 역시 끝까지 남아있었기때문이다. 무슨 생각으로 안나가는거지? 하며 민석이 흘끗 루한을 보았을때 루한은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자신처럼 몰래 보는 시선이 아닌. 그것뿐이었다. 한참을 자신을 보다가 반 밖으로 나갔다. 이제서야 숨통이 트인 민석은 가방에서 빵을 꺼내어 허겁지겁 먹었다. 혹시라도 반 아이가 올까하는 두려움이었다. 그건.

 

 

8교시가 끝나고 민석은 가방을 들었다. 반에서 몇명안되는 야자를 안하는 학생이어서 얼른 반밖으로 나왔다. 1초라도 더 같이있다간 정말 아이들의 목에 졸려 죽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는길에도 어떻게든 아이들과 섞이고 싶지 않아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눈초리와 수근거림은 끝까지 자신을 쫓아왔다.

 

"쟤 왕따에 게이 맞지?"

"어, 완전 더럽지않냐?"

"근데 얼굴은 귀엽게 생겨서 따먹으면 좋을것같은데, 큭큭."

"너도 게이냐 푸하하!"

 

민석은 두손으로 자신의 귀를 막은채 도망치듯 학교를 빠져나왔다. 한참을 뛰어 자신의 학교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안보이자 이제서야 두손을 떼곤 울음이 터져나올것만 같은 입을 꾹 막았다. 자신이 우는게 티가날까 고갤 푹 숙인채 횡단보도를 빠져나왔다. 자신의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 섯을때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민석이 조심스럽게 뒤를 돌렸을땐 금발머리에 무표정한 표정을 지은 루한이 서있었다. 동정의 표정도 혐오스러움의 표정도 안쓰러운 표정도 아니였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백지같은 표정이었다. 민석은 두눈을 크게 뜬채 어리둥절해했다.

 

 

"여기엔 왜…."

 

 

민석이 머뭇거리며 물었다. 여전히 루한은 그 크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자신의 알몸까지 꽤뚫어보는 듯 쳐다봤다. 

 

 

"너, 안더러워."

 

 

루한은 그 말을 하면서도, 하고 나서도 어떠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저 등을 돌려 빠져나왔다. 민석은 한참을 사라져가는 루한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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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전체적으로 다 우울할듯 ^..^.. 제송합니다.. 언젠간 해피한 장면도..

씬도 나오겟져...제가...필력이 똥이라서...죄송합니다...흑..헉..큫으흐...

 

 

 

암호닉

 

오미자차/홍삼/빠오슈/샤오즈/흰자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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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메리
어이큐ㅜ 흰자님 안녕하세여ㅠㅠㅠ 똥이에요 똥 ㅠㅠ ((민서기)) ㅠ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헐대박 완전멋있어요 루한이ㅠㅠㅠㅠ
11년 전
메리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원래ㅑ ㅑ이런캐릭터가 아니였눈데..쩝..
11년 전
독자2
오미자차입니다!네????이게 무슨 소리죠???작가님 필력이 ddong이면 저는 토사물인가요???^♥^그런말 하지마세여....이렇게 잘 쓰시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한이 멋지네요ㅠㅠㅠㅠㅠ너무 멋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메리
오미자차님 안녕하세요! 토사물이라뇨ㅠㅠㅠㅠㅠ 전 똥이고 그대는 금이겟죠ㅠㅠㅠㅠㅠ으엏ㅇ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홍삼이에요ㅜㅜㅜㅜㅜㅜㅜ민석이가 고생하고 있네요 불쌍ㅠㅠㅠㅠ
11년 전
메리
홍삼님 안녕하세요!! 민서기ㅠㅠㅠㅠ불쌍하뉴ㅠㅠㅠ민서기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ㅠㅠ 루한 이런거 좋아요 잘 보고 갑니더ㅜㅜ
11년 전
메리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5
샤오즈에요!필력이 똥이라뇨ㅠㅠㅠㅠ제가 완전 좋아하는 필체에요ㅠㅠㅠㅠ다음편 기대할께요!
11년 전
메리
샤오즈님 안녕하세여~ 똥ㄹ입니다ㅠㅠ 좋아하시는 필체라니 너무 감사할뿐 ㅠㅠ고마워요!
11년 전
독자6
됴색 크레파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편도 아련아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글잘쓰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어으어 민석이 너무 불쌍해요 루한이가 앞으로 좀 곁에서 잘해줬으면..
11년 전
독자7
ㅠㅠㅠㅠ루한이아우으이ㅠㅠㅠㅠ멋있어 슈밍지켜주어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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