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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지훈] 꿈 : 00 | 인스티즈


"이름아, 너는 장담할 수 있어?


네가 생각하는 그곳이 정말 현실이고,


이곳이 네 꿈이라는 걸."





"나는 그곳에도 존재해.


만약 그곳에서도 나와 만난다면,


그때는 나를 내치지 말아 줘."






또, 꿈을 꿨다.






꿈, 그 첫 시작.






또 똑같은 꿈을 꿨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자아이.

조각이 난 듯 이어지지 않는 대화.




찜찜한 기분에 더는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 아직 어두운 창밖의 풍경에도 핸드폰을 찾았다.

5 시.




"전학 첫 날이라 일찍 갈 필요는 없는데..."




일찍 가서 나쁠 건 없지.

씻고, 밥을 먹고, 교복을 챙겨 입고.

사는 곳이 바뀌어도 내 생활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큰 변화가 있었는데, 왜 나는...




"맞다, 넥타이."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입던 교복에는 없었던, 노란색 넥타이를 손에 쥐었다.

어색하게 손을 놀려 넥타이를 매자 노란 넥타이가 완벽한 형태로 목 아래 자리를 잡았다.




불길해.

처음 맨 넥타이가 이상하리만큼 완벽하다.

완벽함이 소름이 돋을 때가 종종 있다, 지금처럼.

그리고 그런 날은 꼭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징크스도 있고.

왜 하필 오늘, 전학 첫 날에.



집에서 나오자 기분 좋게 쌀쌀한 새벽 공기와 마주할 수 있었다.

아까의 불길함은 씻어낸 듯이.



"학생."



이 새벽에 학생이라면... 나밖에 없을텐데.

의아함에 돌아보자 할머니 한 분이 기분 나쁠 정도로 빤히 나를 노려보고 계셨다.

나도 모르게 넥타이를 만지작 거리며 대답하자,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말.



"오늘, 귀인을 만나겠네.


오늘 만나는 사람이 학생의 모든 것을 바꿀 거야.


행동 잘 해."



이상한 말에 반문하려고 하는 순간, 할머니가 사라지셨다.

이상해.

오늘은 정말 이상해.

하필 그 꿈을 꾼 날, 넥타이도, 할머니도...

어지러운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찜찜한 기분을 버리지 못하고 등교한 학교에서 배정 받은 교실은 2 학년 1 반이었다.

다행히 담임 선생님은 인상도 좋으시고, 성격도 다정하신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은 살짝 미뤄둘 수 있었다.



그리고 들어간 반에서, 그 아이를 마주한 순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든 순간 마주쳤던 그 눈.



"나는 그곳에도 존재해."



왜 하필



"만약 그곳에서도 나와 만난다면"



지금



"그때는 나를 내치지 말아 줘."



그 꿈이 생각이 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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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3.61
와 작가님 저 정말 설레는데 이 글에서 대박냄새가 나요 ,,,,, 곧 히트치시겠네요 ^_^ 전 예언자라서요 작가니 기대할게요 ,,!!!!
6년 전
비회원136.148
오 미친 뭐예요 분위기 완전 대박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고최고 오늘 여기에 뼈를 묻고 갑니다ㅠㅠㅠ
6년 전
독자1
헐 분위기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14.48
사랑합니다
6년 전
비회원43.35
와,,미쳤어요ㅠㅜㅜㅠㅠ진짜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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