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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택켄] 1666 PROJECT : 짝사랑에서 짝을 빼면 | 인스티즈 

  

  

  

  

  

  

W.별님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바라볼때마다 가슴시리고 아프지만 미워할수도 없는 바로 가슴아픈 짝사랑이죠. 그런 저의 짝사랑은 현재진행형입니다.   

  

  

  

  

-    

  

  

  

  

그 사람을 처음 마주한건 한달전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나오자 사람들의 어깨를 적시며 내리고있는 가느다란 봄비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언제쯤 비가 그칠지 가늠하고 있을 때, 하늘이 파랗게 변했습니다. 자세히보니 그건 파란색 우산이었고 우산을 펼쳐든 그 사람은 제게 같이쓰고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저를 잡아당기는 힘에 결국 사내 둘이 좁은 우산아래 나란히 서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가 조금은 원망스럽습니다. 만약 그 우산을 같이 쓰고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제가 속앓이를 하고있지 않았을수도 있을테지요. 그렇지만 이미 지난일 뭐 어쩌겠습니까.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그 뒤로 우리는 여기저기서 꽤 많이 마주쳤습니다. 그렇게 마주치는동안 저는 그 사람이 저보다 한 학년위라는 것과 이름까지 알게됐습니다. '정택운' 그 사람, 아니 그 선배의 이름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의 심리상태와 그 변화에 대해 수업을..."   

  

  

강의시간에도 교수님의 말씀은 들리지않고 머리속이 온통 이상한 생각으로 혼잡스러웠습니다.유아교육학과면서 아이의 심리는 커녕 제 마음속 하나 모르는 것이 참 한심스러워 보였습니다.그리고 뒤늦게야 알았습니다.덜렁거리는 애교쟁이 저 이재환이 어울리지도 않는 짝사랑을 시작했다는것을 말입니다.   

  

  

"이재환"  

"아..선배님 안녕하세요 저..저 지금 급하게 갈 때가 있어서 하하...가볼게요!"   

  

  

그 사실을 알아챈 뒤로는 택운선배와 있을때마다 쿵쿵 울리는 제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슬금슬금 선배를 피해다녔습니다. 택운선배가 그 사실을 안 것 같아서 선배가 저를 부를 때마다 어색하게 선배를 피해 다니기만 했습니다. 어느 책에서 짝사랑은 혼자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혼자 시작해버린 작은 사랑은 피워보지도 못한채 저 혼자 바보같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재환아 오늘 우리 실음과랑 한 판 땡기러 가는데 너 꼭 와라"  

"예?실음과요?전 그냥.."  

"너 꼭 와라-"  

  

  

대뜸 회식 소리를 폭탄던지듯이 투하하고 간 선배 때문에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실음과에는 선배가 있는데... 정신이 없는 그 사이 제 몸은 어느새 소개팅 장소에 있었습니다.시끌시끌한 실내에 안주만 야금야금 집어먹고 있는데 택운선배가 비어있는 옆자리에 털썩 앉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선배라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경직됬지만 정작 선배는 아무렇지않게 편해보여 괜히 혼자 서운했습니다.   

  

  

"자자 우리 과 귀염둥이 재환이 한잔 마셔!"  

"네네!"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들어오는 술을 다 받아마시며 노래까지 신나게 부르고나니 천장이 핑핑 돌고 눈 앞이 번쩍번쩍거리기 시작하고 주변에 있던 동기들이 하나둘 자리를 떳습니다.술을 마셔서 그런지 싱글벙글 웃고 있던 저는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테이블의 이마를 박고 엎드렸습니다. 이재환. 누군가 툭툭치며 부르는 소리에 슬며시 고개를 들자 그새 다들 갔는지 둘밖에 남아있지않았습니다.   

  

  

"어?다들 가써요오?"  

"응 너도 가야지"  

"헤헤.가야지요.집에 가야지요오"  

"데려다줄게 일어나."   

  

  

잡아당겨지는 팔에 이끌려 어거지로 일어난 저는 머릿속으로 '정신차리자 재환아 정신차려' 수없이 되뇌어보았지만 여전히 몸은 말을 듣지않았습니다.선배에게 기대있는 것이 좋은 와중에도 가슴 한 켠으로 번지는 씁쓸함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 혼자 갈쑤이써여.."  

"지금 이 상태로?"  

"네! 가보게씁니다아.."   

  

  

인사도 하는둥마는둥 하고는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야 겨우 쿵쿵뛰는 심장을 진정시킨 저는 그대로 침대로 기어들어가 정신을 놓듯이 잠에 빠졌습니다.   

  

  

"재환아!레포트 제출마감일 오늘까진데 너 냈어?"  

"네?여기어디..어?없어졌어요!오또카지..."   

  

  

그리고 어느 날 친한 선배의 물음에 머리 속이 망치로 딩-하고 맞은 것처럼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분명 어젯밤 피곤에 쩔어 슬금슬금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뜨고 마무리한 레포트를 가방에 고이 모셔놨는데 도대체 어디다 뒀는지 가방에서 사라진겁니다. 평소 덜렁대는 제 성격을 익히 알고있었기에 저는 레포트를 찾아 건물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어디있지..."   

  

  

혹시나 바닥에 떨어져있을까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는데 다행이도 구석 바닥에 떨어져있는 종이뭉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굽혔던 허리를 핀 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가까이서 보고싶었던 택운선배가 코 앞에 있었는데도 소심한 저는 움찔거리며 몇걸음 뒤로 물러서기만 했습니다.   

  

  

"ㅇ..안녕하세요..."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인 저는 황급히 레포트를 내기 위해 -굳이 따지자면 도망치기 위해 돌아섰습니다.돌아서는 와중에도 슬쩍 본 택운이형의 미간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찌푸려저 있었습니다.아직은, 아직은 이 미련한 감정을 버리지 못했기에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아니, 뜨려고 했습니다. 제 손목을 잡은 선배의 손만 아니였다면 말이죠.   

  

  

"너. 나 피하냐"  

"예?아니..그게 아닌...일단 그..손목 좀 놔주시면 안될까요?"  

"놓으면 너 지금 당장이라도 뛰어서 도망갈 것 같은데?"   

  

  

이..이런 간파당했습니다...누가 저 좀 구출!해주세요! 속으로 엉엉 운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잡힌 손목만 내려다 보았습니다.누가 체육교육학과 아니랄까봐 힘도 엄청나게 셌습니다. 인적이 드문 건물이라 다행이지 누군가 봤으면 아마 굉장히 이상한 광경이었을겁니다.손목을 놔주지도 않고 굳게 침묵만 지키고있던 선배의 입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너 나한테 잘못한거있어?"  

"아니요 없는데요.."  

"그럼 내가 너한테 잘못한거있어?"  

"그것도 아닌데요.."  

"근데 왜 나 피해 이유나 들어보자."   

  

  

윽..역시 선배는 돌직구입니다. 오또카지?오또카지? 오오오오오또카지? 오또또또카지 아니 이게 아니고 정말 어떡해야하죠?그때 문득 이런 제 상황을 아는 후배와 나누었던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빈아 빈아 홍빈아 나 진짜 오또카지..?'  

'그냥 확 말해 좋아한다고'  

'너 이눔시끼 니 일 아니라고..!'  

'아니 차여도 일단 말은 해봐야지 혹시 알아? 그 선배도 마음있을지.'   

  

  

아휴 제 귀는 왜 이렇게 얇은걸까요. 아니 그것보다 이 얘기가 왜 지금 생각난걸까요? 침을 한 번 꿀꺽 삼킨 저는 결심했습니다. 그냥 확 말해버리기로. 이렇게 쫄아있는건 이재환답지않다고 최면을 걸며 어렵사리 입을 열었습니다.   

  

  

"선배님 제가 하는 말 아무 말마시고 그냥 듣기만 하세요!"  

"뭐?아니 그래 얘기해봐."  

"저 사실 선배님 좋아해요! 그래서 그동안 피해다녔던거구요 어..또 그리고...음..아무튼 그렇다구요!이제 저 갈게요!"   

  

  

쪽팔리게 더듬기나하고 참..전 분명히 할 말을 끝내고 돌아서려했습니다. 근데 아뿔사. 손목이 잡혀..있었네요 하하...이런..!선배님 손목 좀 놔주세요오..선배님?택운선배님! 애타게 부르는 제 목소리에도 선배는 고개를 숙이고 큭큭거리며 웃고계셨습니다.   

  

  

"으헝..선배님 저 지금 무지 쪽팔려요..."  

"큼큼..너 내 답은 안들을거야?"  

"히익-아니요!안들을래요 놔주세요.."  

"나 너 안좋아해."   

  

  

예상못했던건 아니지만 직접 들으니 가슴이 무너질 것 같아 입술을 꾹 깨문 저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뜻밖에 말이 들려왔습니다.   

  

  

"근데 조금만 기다려줘"  

"예..?"  

"조금만 더 있으면 니가 좋아질 것 같으니까 기다려달라고."   

  

  

희미하게 웃으며 말하는 선배의 표정에 작은 희망이 생긴 것 같아 바보같이 웃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한 기분을 느껴보기는 처음입니다.  

   

  

-  

  

  

  

저는 아직 제 짝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좀 있으면 제 짝사랑도 쌍방향인 사랑으로 바뀔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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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환아ㅠㅠㅠㅠ그래도가능성이있네여ㅠㅠㅠㅠ택운이가곧좋아질지도모른다고하니ㅠㅠㅠ
10년 전
독자2
재환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ㅠㅠㅠㅠㅠㅠ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 귀여워....ㅜㅜ 이거 어트케요....근데 택운이말도 설레내요 솔직한데 직구로 확 박아버리니까....예뻐요 ㅎㅎㅎ
10년 전
독자4
어유ㅠㅠㅠㅠㅠ 둘다 왤케 예쁘져? 재환이 너무 귀엽네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 으읔ㅋㅋ앜 재환앜ㅋㅋㅋ 너무 귀엽다앜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누가 저 좀 구출! 해주세요! 하는 재환이가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ㅠ.ㅠ 재환이 답게 마냥 귀엽고 설레는 짝사랑이네요. 아마도 곧,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으로 바뀌게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안 밀어내고 기다려달라고 얘기하는 택운이 보니까, 재환이가 귀엽기는 진짜 정말 귀여웠나봐요ㅠ.ㅠ 오구오구. 재환이한테 얼른 레포트 제출하고 택운선배랑 데이트 하고 오라고 재촉하고 싶어져요.
10년 전
독자7
쌍방향이 되죠 재환아ㅠㅠㅠ당연히 되죠 왜안되겠어ㅠㅠ달달하댜 역시 정택운은 이렇게 차가운맛이죠ㅇㅅㅇ 이런 간질간질한 택켄이라니!
10년 전
독자8
재화나ㅠㅠㅠㅠㅠㅠㅠ오구오구 내 맘같아서 더 공감가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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