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배진영G
여주를 지나친 진영이는 그대로 보건 실로 들어가 버렸다.
홀로 서 있던 여주는 힘없이 발걸음을 떼야 했다.
"....."
너무 많이 늦어버린 수업시간, 선생님께 인사를 건네고 제 자리에 앉았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너랑 같이 놀러 갈까 했는데...
이젠 내 마음 하나를 몰라주는 네가 너무 미워진다.
오늘 모든게 좋았던 것 같은데 아침에 너를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애석하다.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넘어갔을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진영이는 늦어서 죄송하다며 선생님께 인사를 건네고
내 옆자리로 돌아와 나를 외면하는 배진영이다.
나를 외면할 정도로 내가 잘못한 걸까,
"......"
종이 치자마자 기다렸단 듯이 반을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 기분이 싫어서 나도 그냥 빠져나와버렸다.
목적지가 없는 상태로 걷다가 신발 끈을 봤다.
그때 그 말이 지금은 너무나 듣고 싶다.
내가 보고 싶다고 듣고 싶다.
**
학교가 끝이 났다.
청소당번이라 빗자루를 들고 창문을 열었다.
짐을 싸는 너를 보는데, 그때,
"진영아"
안나리가 왔다.
나리는 진영이 자리까지 걸어와 집에 가는 길이냐며 쫑알 거렸다.
진영이는 소란스러운 나리를 쳐다보고 입을 열었다.
"잠깐 얘기 좀 하자"
진영이는 안나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날 보고 말하는 진영이다.
"성여주 너 먼저 가기만 해"
"......"
.
.
.
안 나리는 진영이를 보고 웃으면서 진영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진영이는 귀찮은 듯이 머리를 쓸어내렸다.
"지금 성여주 한테 가야 하니까 빨리 말한다
너 그 좆같은 연기 그만하면 안 되냐
아 짜증 나서 못 봐주겠어 속일 거면 제대로 속이던가
처음부터 티 나면 어떡하냐"
"......"
진영이 말에 벙찐 안 나리는 표정이 굳어졌고
진영이는 그럴줄 알았는지 바로 뒤로 돌았고
가다가 뭔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뒤를 쳐다보면 말하는 진영이다.
"아 그리고 너 다친 쪽 바뀐 거 알고는 있냐"
"......"
"아깐 왼쪽이라며 근데 지금은 오른쪽이네?
그럼 그 오른쪽 또 다친 건가 봐?"
이제 모든 게 들켜버린 안나리다.
진영이는 뛰어와 교실 문을 열어봤다.
하지만 여주는 없었다.
분명 기다리라고 말까지 한 진영이는 전화를 걸었다.
"진짜 말은 더럽게 안 들어요"
자신에 가방을 들고 빠르게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진영이다.
**
내 기분은 먹구름이 가득 차다 못해 넘쳐흐르는데
오늘 날씬 너무나도 좋았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맑은 하늘이었다.
"....."
배진영 허 참나, 됐어 너 최고로 미워 네가 제일!
뭐 혼자 가기만 해봐? 그러면 못 갈 줄 알았냐!
".... 근데 얼마 못 가고 여기냐.."
.
.
밖으로 나온 진영이는 여주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전화를 해봐도 전화가 꺼져있고 속만 타는 진영이다.
"어디로 간 거야"
한숨만 나온다.
네가 보고 싶은데 또 네가 밉고
밉다가도 네 생각을 하는 나는..., 바보 같아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걷고 있었는데... 신발 끈이 풀려있었다.
"개뿔... 보고 싶기는..."
풀린 신발 끈만 보고 있었을까,
익숙한 운동화가 내 시야에 들어와 버렸고,
그토록 원하던 네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러더니 신발 끈을 묶어주며,
.
.
.
"보고 싶었어... 진짜"
이러면 내가 널 어떻게 미워해..,
여주의 신발 끈을 묶어준 진영이는 일어서더니
그대로 여주를 안아주는 진영이다.
진영이는 여주를 안아주며 입을 열었다.
"미안해"
"...."
"오기가 생겨서 그랬어"
"...."
"더 이상 걔랑 엮이고 싶지 않아.. 내가 다 말했으니까
걔도 양심이 있으면 알아서 피할 거야"
"...."
진영이는 이런 생각을 갖고 행동을 했는데.
나는 내 기분만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거에
많이 미안했다.
나를 외면한 너를 미워했고
신발 끈이 풀리지 않아 너를 또 미워했다.
"미안해 진영아.."
"....."
"내 생각만 해서 너 기분도 알아줘야 했는데"
"속상하게 왜 울어"
"안 울어 이거 콧물이야"
킁...
"내가 좋아하는 건 넌데 왜 네가 도망치려고 해
그냥 내 옆에 붙어서 속상한 거부터 사소한 것까지
다 말해줬으면 좋겠어 "
아 씨 멋있는 건 혼자 다 하네 배지녕
"너도 야 배진영"
*
*
[다음 편 예고]
"그게 무슨 소리야?"
"그냥 끝난 거지"
"..."
*다음 편 기대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아 너무 늦게 와버렸다 죄송해여
빨리 오고 싶었는데 컴퓨터가 겨울 타는지 자꾸 꺼지네요
하하하 그래서 늦게 왔어요 네 죄송해요 사실인데 핑계였어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다들 사랑한다고요
오늘 편은 산입니다 먼 산... 크흠흠..,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
여러분 댓글 잘 보고있어여 다들 감사합니다아
사랑해여 알러뷰 쏘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