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날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었다.
그냥 당신의 글을 보고 싶었고, 당신이 좋았을 뿐이니.
동정이라는 말과 위로라는 행동은 나를 더 비참하게 보여줄 뿐 이었고 괴롭게 만들었다.
이런 행동이 맞는거냐고, 내가 그렇게 불쌍하게 보이냐면서 내 자신을 질책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는 바뀌는 건 없었다.
스스로 비참하게 더 만드는 꼴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런 고민을 해본 들 바뀌는 것도 없을 뿐 더러,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 그만두는 것도 없을테니까.
그 사람은 아마 날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 알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것도 알고 있을 것 이다. 이렇게 괴로워 하는 것도, 다른사람이 이런 나를 보고 동정하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고, 지켜보고 있을 것 이다. 그러나 오지 않는 그 사람이 난 그저 미웠고, 또 좋았다.
날 좋아해달라는 건 아니야. 그냥 당신이 돌아왔으면 싶고 당신이 쓴 글을 보고 싶어.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을 좋아하고 글을 읽고 내가 겪은 일 인양 생각하며 좋아하는 것 뿐 이니 무엇하나 더 바라는 것도 내겐 사치에 불과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