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너탄X고등학생 전정국의 신혼일기
cg뷔쥬얼
“전...정국” 정국이의 시선은 내 어깨에 둘러진 윤기오빠의 팔과 내 팔을 잡고있는 윤기오빠의 손으로 향했다. “너 뭐하는 새끼야” 정국이를 본 윤기오빠가 나를 잡고있던 손을 놓고 정국이에게로 가 그대로 정국이의 얼굴을 쳤다. “그러지 마요. 오빠” 다시 일으켜세워 정국이를 치려는 윤기오빠의 팔을 잡았다. 그런 나와 윤기오빠를 쳐다보더니 뒤돌아 걸어가버리는 정국이였다. “전정국.거기 서” “너..또 가버리면, 나 멋대로 생각할거야” “니 맘대로 해” 멀어져 가는 정국이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 오늘 너무 울어서 더이상 눈물이 안날 줄 알았는데. 또 주책맞게 눈물이 났다. ‘내가 안된다고 했잖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사람은 나를 떠날꺼라고’ 결국은, 이렇게 혼자 상처받을껄... “야.. 울지마” 우는 나를 다독여주었다. 오늘 윤기오빠한테 신세 많이지네. “오늘,고마웠어요. 오빠 아니였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됐어. 빨리 올라가서 쉬어” 출입현관에서 인사를 하고 나는 집으로 올라왔다. 아무도 없는 빈집은 겨울이라는 지금계절과 어울릴 정도로 썰렁했다. 순간적으로 아까의 남자가 떠오르고 무서움이 느껴져 아픈 배를 신경쓸 겨를도 없이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씻을려고 옷을 벗고 칫솔을 입에 물고는 거울을봤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 바닥에 엎어지면서 얼굴에 생긴 자잘한 생채기들, 손바닥도 찢겨있었고 고개를 숙여 배를 보니 큰 멍들이 들어있었다. “이게 뭐야..진짜” 천천히 피가 굳은 상처들을 닦아내고 몸을 씻었다. 쓰라리는 느낌도 들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넓은 침대에 혼자 누워있으니 더 쓸쓸했다. 고개를 돌리면 주인없는 베개만 덩그러니 내 옆에 있었다. 부러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다. [아버지 깨어나셨어.끝나고 병원으로 와]-정지혜누나 온 문자를 보고는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며칠 전, 그러니깐 김태형이랑 피씨방에 간 날 탄소랑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판만 더하자는 김태형도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었다. 단지에 들어섰을 때,11시 45분이였고 약속을 지켰다는 생각에 뿌듯함까지 느꼈었다. 김탄소한테 칭찬으로 뽀뽀해달라고 해야지. 나 혼자 기분좋은 상상도 하면서 “정국아...” 지혜누나였다. 이 시간에 누나가 왜 여기에.. 얼마 전 문자를 하면서 집을 말해주긴 했었다. “어..누나.” “어떡해....우리 아빠 회사가..” 아저씨네 회사가 부도위기라고 했다. 미국에서의 계약이 잘못되었다고. 그래서 급히 한국에 있는 본사로 들어오셨다고. 어릴때부터 나를 유독 아껴주셨던 아저씨인지라 나도 걱정이 많이 되었다. 울먹이는 누나를 다독여주었다. 갑자기 나에게 힘들다고 안기는 누나를 밀쳐내지 못했다. 친누나같은 누나였으니깐 괜찮다고 괜찮을꺼라고 다독여주었다. 누나를 진정시키고 집까지 데려다 준 다음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방문을 열어보니 탄소는 잠이 들어있었다. 컴컴한 방에 조심조심들어가 침대 옆에 조심히 앉아 자고있는 탄소를 보았다. “예쁘게도 자네. 내 공주”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쪽) 깨지않도록 조심스레 탄소의 입에 입술을 맞추었다. 그날 이후로 누나는 매일 연락이 왔다. 이민을 갔었기에 한국에 아는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걸 알고있다. 그래서 매일 누나에게 갔다. 하는 일은 없다. 그냥 누나의 얘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집에 오고. 탄소에게는 말하지 못했다. 누나의 집안사정이기에 말해줄 수 없는 이유도 있었고 불안해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 아저씨 회사가 안정화되면 몰래 누나를 만나야 할 이유도 없고 그때 탄소에게 사실대로 말해 줄 생각이였다. 착각이였다. 탄소는...다 알고있었다. 내가 말도 안되는 핑계를 되면서 누나를 만나러 갔던것도. 그날도 어김없이 야자를 마치고 탄소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다. 누나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탄소에게서 조금 떨어져 전화를 받았다. 아저씨께서 쓰러지셔서 병원에 실려왔다고,무섭다고 우는 누나였다. “가지마. 나 두고 가지마.. 너..너 그누나한테 가는거잖아” 나의 팔을 잡고있는 탄소를 보았다. 눈빛이 흔들렸다. 상처받은 눈.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만,잠시만 다녀올게. 급한 일이야” 나를 잡고있는 너의 손까지 빼고는 급히 병원으로 갔다. ‘잠시만,다녀올게. 그래서 다 말해줄게. 상처받지 않도록. 오해하지 않도록.’ 아저씨께서는 일시적 쇼크로인함이였다. 위험한 상황은 넘겼다는 의사의 말에 집으로 향했다. 가는내내,아니 병원에 있을때도 김탄소생각밖에 없었다. 내가 또 그때의 상처를 들춘 것은 아닐까, 상처받으면 안되는데.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눈 앞에 민윤기형과 탄소가 있다. 이시간에 왜, 그 형과 니가 집앞에 있어. 어깨에 손을 두르고서. “전정국. 거기 서. 너 또 가버리면, 나 마음대로 생각할거야” “니 맘대로 해” 마음과는 다르게 그 말이 나와버렸다. 갔다와서 말 할 생각이였어, 니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상처받지 말라고 안아주면서 상처받은 너를 다독여줄 생각이였어. 다 소용없는 일이야. 이젠 화장실을 가려고 반을 나왔는데, 문 앞에 민윤기형이 있었다. 쳐다보고는 그냥 내 갈길을 가려고 했다. “표정 존나 살벌하네?” 시비를 걸어왔다. “얘기좀 하자” 휴게실로 들어가는 민윤기형이였다. “오늘 탄소학교 안왔어” “뭐 때문이라고 생각하냐?” 나랑 지금 시덥잖은 말장난하자고 얘기하자고 한건가, 그냥 지나쳐 휴게실출입문으로 향했다. “김탄소, 다쳤어. 어제 괴한한테 맞아서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간거야.” “무슨 말이야..?” “니가 예뻐서 말해주는거 아니야. 쓰러져서 정신 못차리는 와중에도 울면서 니이름 외치던 김탄소가 불쌍해서 말해주는거지” 어제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어딘지 모르게 아파보였다. 배를 잡고 있었다. 어제는 눈앞에 모습만 본다고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들이 지나쳤다. 집으로 곧장 와서 방문을 열었다. 탄소가 잠에 들어있었다. “김..탄소” 천천히 무릎을 굽혀 탄소의 얼굴을보았다. 상처들이 보였다. 손을 잡으니 인상을 찡그렸다. 자세히 보니, 손바닥이 찢겨져 있었다. “정..국아” 나의 만짐에 탄소가 눈을떴다. “김..탄소..” 아프지않게 해줄꺼라 했는데, 상처주지 않기로 했는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미안해” 아프게 해서, 상처줘서, 혼자 무서움을 겪게해서 독자님들! 미안해요ㅠㅠㅠㅠ 진짜 늦게 왔죠ㅠㅠㅠ 이번 편을 정말 잘 그려내야한다는 부담감은 컸는데 정말 안그려내지는거예요 2일동안 고민하고 고민하고, 쓰다가 엎고 다시쓰고 역대급 머리를 쥐어짰었는데, 똥필력이네요ㅠㅠㅠㅠㅠ 진짜 미안해요ㅠ 좋은 글만 읽게 해주고 싶은데... (필력이 부족한 나레기) 크리스마스이브 행복하게 보내시구, 크리스마스 선물로 번외라도 작게 가져올게요❤️ 윤기글도 얼른 가져오구요!!!!❤️ 소중한 암호닉 리스트입니다 땅위 청_월 가을 친9 새글 지니 콘쪼코 1218 백지 오뎅이 1103 오빠아니자나여 영감 두유망개 연키민 우즈 토마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