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유] 역시,이상해? 벌써 삼십분째다. "이상해?" "안이상해. 예뻐." 종현과 데이트를 하기에 앞서, 입을 옷을 봐달라는 진기에 흔쾌히 대답해준 것을 한참 후회하고있는 종현. 종현이 보기에는 다 예쁜데, 뭘 자꾸 이상하다는 건지 이것저것 대보기 바쁘다. 똘망똘망, 동그란 눈으로 이상해? 하고 물어오는 모습은 정말. "귀여워" "갑자기 뭐야!" 무심한듯 툭 내뱉은 종현의 귀엽다는 말에 볼이 살짝 붉어진 진기가 툴툴댄다. 그리고선 다시 거울을 보고 이것저것 대보기 바쁘다. "역시, 이상해?" "..아" 입을 삐죽이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은 진기가 역시 이상해?하며 종현을 쳐다보자, 여전히 똘망똘망한 모습에 종현은 푸스스 웃음이 터져버리고 만다. "왜웃어? 이상해?" "아니아니" 앉아서 진기를 쳐다보고만 있던 종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골라줬다. 진기가 종현이 건넨 옷을 받아들고 호오..하며 눈을 가늘게 뜬다. 픽 웃은 종현이 큰 두손으로 진기의 얼굴을 감싸고 입에 뽀뽀를 한다. "...." "얼굴빨개진다 이진기" "..놀리지마!" "귀여워" * 한바탕 놀고나서 집에 오는 길. 종현 혼자만 차안에서 분주하다. 한손으로는 운전을 하며, 한손으로는 진기에게 외투를 덮어주느라. 쿨쿨 잘도자는 진기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던 종현이 어느새 도착한 집에, 진기를 흔들어 깨운다. "이진기.이진기?" "....." 어깨를 살짝 쥔 종현에, 천천히 눈을 뜬 진기가 다시 스르륵 눈을 감으며 아이처럼 종현의 한 손가락을 잡는다. 귀여운 진기의 모습에 픽 웃은 종현이 차에서 먼저 내려 진기쪽 차문을 열고 안전벨트를 푼다. "이진기. 일어나" "...종현이.." "응. 나 종현이. 가자" "안아줘.." 진기가 기분이 좋을때나, 잠에 취했을때만 부르는 애칭같은 것. 종현이- 이말을 하는 진기가 꽤나 귀여워 종현은 항상 져주곤 했다. 눈도 다 뜨지못하고 안아달라는 진기에 또 픽 웃은 종현이 볼에 입을 맞추곤 진기를 안아든다. "엇차. 이진기 살쪘어?" "안쪘어.." "찐거같은데? 엉덩이가 통통하네" "만지지마-" 차에서 내리자 느껴지는 찬바람에 조금 잠이깬듯 한 진기가 종현의 품에서 내려온다. 그래도 아직 비몽사몽인 진기의 손을 잃어버릴까 꽉 잡은 종현이 집으로 올라간다. "이진기! 이닦고 자" "귀찮아.." "씁."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이를 닦으라는 종현에 후드를 푹 눌러쓴 진기가 귀찮다며 툴툴댄다. 씁.하며 다그치는 종현에 입이 삐죽,나온 진기가 하품을 하며 화장실로 들어간다. "종현이-" "어,간다" 양치질을 같이 하는게 로망이였다는 진기의 말에 같이 살기 시작했을때부터 항상 양치질을 같이 한 종현. 오늘처럼 잠에 취한 날에도 종현이-하며 꼭 빼먹지 않는 진기다. 화장실로 간 종현이 양손에 칫솔을 들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진기의 머리를 한번 부비고서 칫솔 하나를 집어든다. 아예 눈을 감고 양치질을 하는 진기에 종현이 눈뜨라며 볼을 꼬집자 깜빡깜빡하며 눈을 뜬다. "내일 회사가-?" "응. 진기도 가야지" "가기싫어-" "가야지. 헹궈 얼른" 양치질을 다 마친 진기와 종현이 나란히 침대에 눕는다. 눕자마자 다 눕지도 않은 종현의 품을 파고드는 진기에 푸스스 웃은 종현이 진기를 꽉 안는다. 세게 인았는데도 숨차지도 않는지 그새 쌔근쌔근 잠이들은 진기다. 잠든 진기를 쳐다보던 종현도 편안한 미소를 짓고선 잠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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