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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유자차 전체글ll조회 691l 1

뭐지, 이게. 가치관에 혼란이 오고 있다.
이상한소문이 들렸다.
이 최승현이 요즘 누군가의 빵심부름을 하고 다닌다는.
뭔 개소린가 싶어 본인에게 너 누구 빵사주고 다니냐 물으니 무표정하던 얼굴을 움직여, 보조개가 쏙 패일정도로 해맑게 웃는다.
그러고는 '응! 내일 새 빵 들어온다고 했는데, 맛이 있으려나―'...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서는 또 '매점가자'.....이건 뭐...
그래도 어차피 만화나 보던 거, 할일도 없었고..
일어서서 따라 나왔다.
계단을 다 내려와 매점부근에 다다르자 보이는 광경이란.
좁아터진 매점 안에 매점죽돌이, 죽순이들이 바글바글하다.
너....매번 이걸 뚫고 빵을 사다가 남한테 갖다바치냐...
어떻게 뚫고 들어가야 하나 싶어 머뭇거리는데, 정작 최승현은 망설임 없이 매점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웅성웅성, 시끄럽던 매점 안에, 누군가의 소곤거림을 시작으로 조용해진다.
제각기 무슨 말을 수군거리더니 최승현을 중심으로 길이 트인다.
넌 참.....
여러 번 생각하지만, 참 세상 편하게 산다....응?
매점아줌마는 익숙한 일인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최승현을 반기신다.,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쫓아버린 최승현은 개의치 않고 초코크림빵과 모카생크림빵을 양손에 들고 번갈아 보고 있다.
요즘 심각하게 조증이다 싶긴 했지만 참....
결국 모카 빵을 사들고 교실로 올라왔다.
들리지도 않는 것 같지만 어쨌든, 얼굴 낭비 좀 작작하라고 타박을 하는데,

비어있어야 정상인 최승현 자리에 웬 남자애가 앉아있다.
영문을 몰라 보고만 있는데, 천천히 일어서는 그.
큰 키에 비해 슬림한게 주먹도 못 쓸 것같이 생겼는데, 싸우자고 온 건가.
아, 그걸 말이 안 되네, 최승현한테 싸우자고 오는 게 말이 되냐.
학교에서까지 쌈박질하기 싫어서 일부터 자기 조폭 될 거라고 동네방네 떠든 새낀데.
최승현 본인도 짚이는 데가 없는지 물끄러미 보고만 섰다.

 

 

"누구"
"김명수 친군데..."

 


굳어졌던 인상이 확 펴지는 최승현.
방정맞은 걸음으로 종종거리며 가까이가 자기책상에 빵을 올려두고 어깨동무를 한다.
아주 그 자세로 캉캉 춤이라도 출 기세다?
그나저나, 친구가 왜 온 거지.
그것도 저렇게 똥 씹은 얼굴로.
찜찜한 기분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지만.
뭐 별일이야 있겠어.
다른 것보다, 최승현은 지금 뭔 일이 터지든 '김명수'라는 이름만 나오면 온순해진다.
그런데 그 김명수의 친구라니, 뽀뽀라도 해댈까봐 걱정이네.
최승현 저게 호모일 줄이야... 아무튼, 교실을 나서는 최승현에게 대충 손을 흔들고 자리에 앉았다.
아까 읽다만 만화나 좀 읽어야지. 저 새낀 내가 뭐만 할라 그러면 어딜 끌고 가대서..
다섯 페이지 쯤 넘겼을까.. 복도에서 째지는 듯 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설마...급하게 앞문을 열고나오니 맞아 나가떨어진 듯 바닥에 나동그라져있는 아까 그 친구라던 남고생과,

정색을 한 채 그걸 내려다보고 있는 최승현.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또 일 났네.

 


/

 

 

"아, 야, 아프다."
"아파 디지라!!"

 


약을 치덕치덕하게 발라주는 성종이 옆에 다리를 꼬고 앉아 그러니 인상을 찡그리면서 나에게 중지손가락을 펴든다.
이게 진짜...

 


"자-다됐다. 안에 많이 아파?"
"어"
"어...오라메디가...있나..."
"아- 약은 됐고"

 

 

쳐 맞아서 얼굴이 곤죽이 돼가지고는 뭐가 좋은지 오라메디를 찾으려 뒤적거리는 성종이의 얼굴을 잡아끌어다가 입을 맞춘다.
저 미친놈.
보건쌤 화장실 간 것 같다미, 오시면 어쩔라고.
아니 그보다, 난 여기 있는 거 안보이냐?
짜증이 치밀어 올라 벌떡 일어서 두 사람의 머리를 잡아 확 밀치고는 뒤돌아 걸었다.

 


"내 먼저 간디-"

 


웬 소란에 누가 싸우나보다 싶어 신나게 복도로 나와서 들은 소리는, 거의 포효에 가까웠다.
이미 맞다 못해 떡이 된 이성열이 보였을 땐, 다리가 풀려 벽을 손으로 짚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눈에 띈게 최승현이었다.
'네가 뭔데 된다, 안 된다를 언급해. 너완 상관없다. 니가 모른척하고 밀어내 안긴 상처, 이젠 다 내가 지고 갈 거니까.

그래도 거슬린다면 찾아와. 다시는 그 잘난 네 연인, 볼 수 없게 만들어 줄 테니."

비속어도 하나 섞이지 않았고, 활자로만 본다면 부드러울 수도 있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무서웠다. 소름이 끼치게.
빈말이 아니라 진짜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눈을 뽑아버릴 것 같은 무게와 중압감에 주

변을 우글우글하게 둘러싸고 있는 아이들도 말을 잃었다. 물론 나도,
친구로 보이는 키 큰 사람하나가 사람들을 뚫고 들어와 최승현을 질질 끌고 가 안보이게 되자.
그제야 맥이 탁, 풀려 주저앉았다.
성종이가 달려 나와 이성열을 짐짝 부리 듯 데리고 들어간 건, 그 후의 일이었다.
의외로 성종이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가 화를 내자 그냥저냥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았겠지'.
이성열도 지가 맞았으면서, 열 받지도 않고 억울해 하지도d않는다.
정작 나는 시간이 갈수록 열이 뻗쳐오는데.
지가, 지가 뭔데 애를 저렇게 쥐어패놔. 니가 뭔데.
그래-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우리 반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한번하고, 한숨을 한번 쉬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책상에 얌전히 놓인 빵과 분홍색노트를 보고, 눈앞이 핑도는듯했다.
머릿속에 불이 몰아쳤다.
빵과 노트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뒷문을 부술 듯 열었다.
망설임 없이 5반 앞문을 열어젖혔다.
나도 내 머리를 알 수가 없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났는지.
그저 이성열이 죽이 되도록 얻어터져서?
아니다. 이성열이 어디서 얻어터진 건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
그러면, 뭐지?
아,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춤을 출 동안, 내 발을 제멋대로 움직여 최승현의 앞에 섰다.
책상에 고개를 처박고 있다가 코앞까지 온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무척 섹시한 눈을 위로 치켜봐 동그랗게 뜬다.
이렇게 순한 척, 착한 척, 강아지인척, 다 해놓고. 응?

확, 노트를 내팽개쳤다.
빵을 집어던졌다.
그리고 주먹을 세게 말아 쥔 채 얼굴을 향해 날렸다.
피하지도 않은 채 맹하게 날 쳐다보던 최승현의 얼굴에 정확히 꽂았다.
내 주먹에 돌아간 얼굴을 다시 돌려 나를 본다.
아까 내가 봤던 그런 화난 얼굴도 아닌, 그렇다고 인사를 할 때 늘 보던 실실대는 얼굴도 아닌…….
입을 꾹, 닫은 채, 그냥 나를 쳐다본다.
그 자리에 서 보다가, 다시 주먹을 날렸다.
몇 번이고, 계속.

 

 

"왜!! 왜 그캤는데 니가!! 오만 착한 척, 순한 척, 얌전한척을 다하고, 왜!!!!!"

 


그런가, 배신감인가, 내가 지금 견디다 못해 쳐들어와 남의 얼굴을 죽사발 만들고 있는 이유가,

그게 배신감인가. 실망인가. 무엇에 대한, 실망인데.
무성한 소문과 다른 사람이라는 기대에 대한 실망?
이제는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 같은 나에 대한 실망? 혹은 아쉬움?
마구잡이로 쳐대던 주먹을 멈췄다.
아, 그랬구나.
뭘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내가.
갑작스럽게 다가온 깨달음에 머릿속이 하얘져 최승현의 코앞까지 들이밀었던 주먹을 멈춘 채, 그냥 입만 벌리고 있는데.
바보처럼 쳐 맞기만 하던 최승현이 내 주먹쥔 손을 잡았다.
조심스럽게, 따뜻하게.

 

 

"울지 마, 분홍아."

 

 

맥이 탁, 풀렸다.
한 발짝, 가까이 오는 최승현에 뒷걸음질 쳤다.
잡혀있는 오른손을 비틀어 빼냈다.
도망가야 된다.
최승현, 내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만든 이 녀석이 없는 곳으로.
누가, 누가 운다고 그래.
그러나 거짓말 같게도, 다가오던 걸음을 멈춘 채 선 최승현을 등지고 돌아선 순간, 내 뺨으로 축축한 것이 흐르는 게 느껴진다.
대충 손등으로 문질러 닦고, 내 자리로 돌아와 책상에 엎드렸다.
소매가 축축해져간다.
그게, 그게 이상하단 말이다.
왜 나에게만 그런 모습이냐고.
애정결핍이 만연한 내 치부가 들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 생각일까,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걸까.
왜, 어째서.

눈을 감고 있는데도 앞엔 그저 나를 인상을 살짝 찡그린, 아픈 표정으로 쳐다보던 최승현의 얼굴이 둥둥 떠다니는 채로

엎드려 생각에 빠지는데, 누가 등을 쿡쿡 찌른다.

 

 

 

 

 

//

짧죠....ㅠㅠ....허헣ㅎㅎ...

이것도 수정이 오늘안으로 가능하다면 한편 더 올릴게요..ㅠㅠ..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전 이만 수정하러가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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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트볼이에요!! 명수가 혼란스러워보여요ㅠㅠㅠㅠ성열이가 무슨말을했길래 승현이가 두들겨패고그러지ㅠㅠㅠ뭔가 명수에대해서 넌안되 이런건가ㅠㅠㅠ성열이가나쁜애가아닌데ㅠㅠㅠ 근데 또 명수는 화나서 승현이때리고ㅠㅠ그와중에 최승현 분홍이래ㅠ어휴 뭔가설리설리하니 좋다ㅠㅠㅠㅠ명수 혼란혼란ㅠ승현이가 너좋아하는건데ㅠㅠ빨리둘이잘됬으면좋겠네요ㅠ 마지막은 또누구... 그대 오랜만이에여!! 반가워요~.~ 우리아까도살짝만났었는데...허허헣 성우 읽으러가야겠어요!
11년 전
유자차
미트볼님 반가워요ㅋㅋㅋㅋㅋ 때리고 맞고... 학원물은 폭력성이 맛이져...bb... 얼른 행쇼하길ㅋㅋㅋㅋㅋㅋ달달한게 좋은거죠...S2 근데 아까 ㅇㅇ에서 그겤ㅋㅋㅋㅋㅋ그렇군녀...^~^... ㅋㅋㅋㅋ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결국 수정덜해서 추가분 없어서 미안해요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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