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2
“ 보고 싶었어. 김여주. ”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 아...네? 아 죄송합니다. ”
“ 괜찮아요. 무슨 생각해요? 여주씨 이런 모습 처음보는 것 같은데.. ”
“ 아... ”
‘보고 싶었어 김여주.’
보검이가 이 말을 하는 순간. 그 순간에는 온세상이 다 멈춘줄 알았다.
보고싶었다 말하는 보검이의 눈은 진심이였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눈물은 눈깜짝할 사이에 멈췄고.
놀란 눈으로 보검이를 쳐다 봤다.
‘놀랐나 보네. 보고싶었어. 진심이야. 1년전에도, 지금도. 난 널 한번도 미워한 적 없어.’
보검이는 나를 일으켜 세운뒤 안아줬다.
1년만에 안은 보검이의 품은 여전히 따뜻했다.
‘얼른 회사 가야지. 이따 퇴근할 시간 맞춰서 로비에서 기다릴게. 만나서 얘기하자.’
얼떨떨했다.
그렇게 나는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와서, 작업실로 들어가니 내 몫까지 해내고 있는 정해인이다.
정해인은 내 모습을 보고 ‘울었어요?’ 라고 물었고 그냥 나는 고개 끄덕이고 옆에 앉았다.
정해인도 더이상 물어보지 않고, 하던 작업 시작했고.
내가 없을 때 내가 해야하는 부분까지 해내던 해인은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해줬다.
그저 내 머릿속엔 ‘보고싶었어 김여주’로 가득차 있어 집중하지 못 하자.
해인은 이런 날 보며 의아해 했다.
“ 오늘 빨리 들어가 봐요. 여기까진 나혼자 가능하니까. 내일 대신 제 몫까지 도와주시는 겁니다! ”
먼저 들어가서 쉬라는 해인.
그런 해인에게 ‘아니에요.’라고 말한 뒤, 작업 이어서 하자 내 짐을 대신 챙겨주는 해인이다.
“ 뭐가 아니에요 입니까? 지금 많이 피곤해 보여요. 아까 무슨일 있던 것 같은데. 먼저 들어가 봐요. 전 진짜 괜찮아요. 정 미안하다면 내일 저녁 사주시던가! ”
“ 그럼 내일 저녁 같이 먹죠. 먼저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하단 인사 드리고, 먼저 퇴근하려고 짐들고 준비하고 있던 도중 팀장님이 정해인에게 1층에서 택배 하나 받아오라는 심부름으로 인해 우리는 같이 엘리베이터에 탔다.
“ 여주씨. 아까전까지는 진짜 표정이 우울했는데, 지금 되게 뭐랄까 설레보여요. 퇴근 빨리 해서 그런가? ”
“ 아... 그런가요? ”
혹시 1층 로비에 보검이가 있을까.
혹시 1년전 그때 나를 기다리던 보검이를 다시 볼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에 설레었다.
그 마음이 얼굴에 보였나 보다.
보검아. 너가 정말 내 감정인가봐...
너가 1층에서 기다리겠다는 말 한마디에 메말라있던 감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잖아.
‘ 1층입니다 ’
우리는 엘리베이터에 내렸다.
나는 내리자마자 혹시나 로비에 있을까 둘러봤다.
1층 로비에는 일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 보검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그냥 말 뿐이었나. 괜히 김칫국 마신건가.
“ 여주씨 누구 찾아요? ”
“ 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먼저 퇴근해볼게요. 오늘 진심으로 감사해요. 해인씨. 내일 봐요. ”
정해인은 택배 받았고,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에도 보검이는 없었다.
그럼 그렇지. 나는 카페에서 나와 집에 가기 위해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 여주씨!!! ”
정해인이다.
‘이따가 전화할 테니까 받아요!’
전화? 일단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다시 가려는 순간.
“ 여주야 ”
이번엔 정해인이 아닌 박보검이다.
보검의 목소리에 순간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였다.
분명 아까 없었는데... 정말 나 기다린건가?
순간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기분이 들었다.
“ 여주야 ”
진짜 박보검이다.
보검이는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였던 보검이의 말이. 보검이에겐 진심이였던 것이다.
뒤돌아 봤다.
“ 오늘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네... ”
보검이 손에는 꽃이 들려 있었다.
보검이를 쳐다봤다.
“ 너가 좋아하는 꽃. 주고 싶었어. 받아줘... ”
안개꽃이였다.
내가 좋아하던 안개꽃.
‘ 보검아! 난 안개꽃이 그렇게 좋더라. 꽃만 봐도 예쁜데, 꽃말두 엄청 좋다? 우리를 위한 꽃같았어!! ’
‘ 예쁘다. 여주 너처럼 너무 예쁘다. 꽃말이 뭔데? ’
‘ 변하지 않는 사랑! 감사함. 기쁨! ’
‘ 우와 진짜 우리를 위한 꽃이네. 변하지 않는 사랑. 너무 좋다. ’
그랬었던적이 있었지...
꽃을 쳐다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 나를 보더니,
내 표정을 보고 내 마음을 읽은 건지 ‘그때도, 지금도. 난 안개꽃만 보면 너가 생각나.’라는 말과 함께 내 손에 안개꽃을 쥐어 줬다.
그리고, 보검은 자연스럽게 나를 데리고 자신의 차에 태웠다.
“ 나. 아까전에 카페에서 너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어 ”
“ ...... ”
나도.. 보검아 나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
“ 그동안 보고 싶었더 너가, 모르는 남자랑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지만은 않더라. ”
“ ...... ”
내가 모르는 여자가 내가 부르지 못했던 너의 이름을 부르는 걸 본 나는 어떻겠니...
“ 그리고, 너가 날 보고 피하는 것 같아서... ”
“ ...... ”
내가 아직 나를 용서하지 못 하겠어서...
아직 그때 그 일들이 나에겐 너무 생생해서...
너에게 아직까지도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너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내가 너무 슬퍼서...
그래서 피했어...
“ 그래서 너무 슬펐어. 날 피하는 너를 보는데, 너무 힘들어 하는게 보여서. 항상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약속 지켜주지 못해서. 예쁜 미소가 슬픔에 가려진 모습 같아 보여서. 너무 슬펐어. ”
“ ....... ”
항상 너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줬었어. 너 옆에 항상 함께하겠다는 약속 내가 지키지 못한거야.
내가 지금 슬픈건 너 잘못아니야 보검아.
“ 근데 아직도 너가 날 잊지 못 했구나... 라는 생각에 희망이 보여서. 그래서 하던 일 다 미루고, 울면서 사라진 널 찾았어. ”
보검은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 우리가 헤어진 1년전 그날부터 지금까지 난 널 잊은적 없어. ”
“ ... 나도 ... ”
“ 우리 서로 이렇게 사랑하는데, 우리가 왜 헤어져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
“ ... 알잖아 ... ”
“ 아니. 몰라. 난 모르겠어. ”
“ 보검아... ”
“ 제발... 우리 더이상 아프지 말자. 우리 다시 행복해지자. 응? ”
“ 미안해... ”
“ 김여주 ”
“ 나 그냥 먼저 갈게.... ”
차 문을 열려고 하는 나를 잡는 보검이다.
보검이의 눈에는 아슬아슬하게 눈물이 고여 있었다.
“ 가지마. 여주야. 제발... ”
“ 미안해... ”
“ 김여주 그만. ”
“ 미안... ”
보검이 차에서 내렸다.
내리자 마자 다리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쾅’
보검도 차에서 내린듯 보였다.
내리면서 놓친 안개꽃이 떨어졌다.
안개꽃은 지금 우리 상황을 보여주듯 흩어져 있었다.
보검은 나를 일으켜 세웠다.
“ 제발 미안하다고만 하지말고, 부탁이야. 그때 일 잊고 다시 시작하자. 응? ”
애처로워 보이는 보검이다.
나도... 그러고 싶어. 나도 그때 그 일을 잊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근데... 내가 아직 아무래도 안 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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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분량도... 1화보다 적고..... 그렇죠....?
하핫,, 원래 오늘 이유를 들고오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보검이와 여주의 감정선이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해인 분량...빠바이... 구질구질해 보이는 보검...하이루....
죄송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음 화부터는 이제 해인이의 분량도 많아질 뿐더러,
과거 여주의 실수가 공개될 예정이니까..!!
본격적인 이야기 스토리 시작은 다음화부터 시작되는겁니다!!
아! 분량도 오늘보단 더 많을걸요...? 아마도?
지금까진 음.. 밑밥이랄까...?
댓글은 정말 저에게 큰힘이 되요 ㅠㅠ 보시고 댓글 딱 써주시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