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깔린 bgm을 찾겠다고 30분 동안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과 브금저장소의 음악들을 모조리 뒤졌다. 물론 결과는 나의 승리다.
의식의 흐름!
이런 집념으로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공부는 나와 상극이다. 안맞는다. 이건 핑계가 아니다. 아빠도 인정했고 내 동생도 인정했다. 엄마는... 엄마와는 이런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어쩌다 한번 보는 엄마는 나에게 공부에 관련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애써 말을 아끼는지도 모른다. 우린 그저 함께 있는 시간만으로 충분하다.
그림을 하루에 한 장씩 그리겠다는 목표라기엔 너무 거창한 나 혼자만의 작은 약속을 만들었는데 결국 지키지 못했다. 작심삼일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래도 아빠는 금연했으면 한다. 아빠는 18살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했다. 하루에 한 갑을 기본으로 피워본적도 있다고. 지금까지 축적된 타르로 고속도로 하나 뚫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은 건강검진을 두려워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신의 몸에 혹여나 무슨 큰 병이 있을까 두려워 검진을 피한다고 했다. 어서 알바를 잡아서 우리 아빠 건강검진 시켜드려야 할 텐데. 의사 선생님이 잔뜩 겁줬으면 좋겠다. 다시는 담배 못 피게. 소용없을까? 그럴지도. 아빠는 나랑 소리 지르면서 싸워놓고도 절대 담배를 끊지 않았으니까.
오늘은 네이버 띄어쓰기만! 한글까지 돌려보기엔 지금 너무 피곤하다...
ps.
사실은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엄마는 모른다. 영원히 몰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