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아직은 쌀쌀한 아침기운에 그가자고있을 옆자리를 팔로쓸었다.
"....응?"
그가 없다. 그래도 아직 자리를 뜬지 얼마안되었는지 온기는 남아있는데..
이런적이 없으셨는데...
은근히 서운한 마음에 아랫입술이 튀어나온다.
"음? 이건뭐지?"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옷을 걸치고 일어날때쯤 침상옆에 쪽지를 발견했다.
왠 쪽지가..
'지용아, 잠은 푹 잣느냐. 먼저 돌아가서 미안하다. 혹여 맘상한것은 아닌지 걱정되는구나.
급히 처리할 일이 있다고하여..지금당장 편전으로 오라는구나. 내얼른 일을 끝내고 널보러오리다.
사랑한다. 지용아'
급히 갓다는 말이 사실인지 평소의 반듯한 그의 필체는 어디가고
갈겨쓴 글씨만이 남아있다.
급히 가면서도 내가 서운해할까 남겨준 쪽찌에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짓게한다.
서운한 마음도 달랫고 날씨도 좋으니 밖에나가 볕이라도 쬘성 싶어
상궁을 불러 준비를 하고 청빈전의 마당으로 나왔다.
"죄..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니놈이 일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니까 내가맨날 욕을먹는거잖아 이 후레자식아!"
아침부터 들려오는 구타소리와 욕소리에 인상이절로 찌푸려져 그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종으로 보이는 조금은 덩치있는 남자가 그보다 작고 아직은 소년티를 벗지못한 남자를 무차별적으로 패고있었다.
"뭣들하는게냐"
"어이구, 마마..."
"이아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렇게 까지 하는것이냐."
"아니,그것이 아니오라..."
"됫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이아이는 두고 넌 가서 할일을 하거라."
"..예.."
덩치큰 남자를 돌려보내고 소년에게 고개를 돌리자 바닥에 엎드려 울고있는 모습이보인다.
피가흐르는 상처가 안타까워 상궁을 불러 아이를 데리고 청빈전안으로 들라고한뒤 어의를 불러달라 청하였다.
"고개를 들어보겠느냐.."
"......."
"상처는 치료를 해야할것 아니냐, 피가 이리 흐르는데.."
"마마...가...감사합니다.."
"..알겠으니 얼른 치료를 받거라."
치료때문에 옷을벗은 아이의 몸엔 그전부터 꾸준히 구타를 당했는지 오늘생긴 상처뿐아니라
꽤오랜 시간이 지난 상처들도 자리하고있었다.
".....종으로 살면서 많이 맞은게로구나."
"...."
"고개를 들어보거라."
멈칫대며 고개를 든 소년의 얼굴은 하인답지않게 하얗고 뽀얀색이었으며 눈꼬리는 살짝내려갔고,
일을 많이하여 피곤한지 눈가는 약간 거무스름 했다.
전체적으로는 순한 얼굴상의 소년이었다.
"이름은 무엇이냐?"
"이천한것의 이름은 어찌.."
"얼른 대답해보거라."
"이..승현입니다."
승현? 전하의 이름과 같은 이름이다.
이름을 듣자 점점더 소년에대한 궁금증이 커지기시작한다.
"승현이라고?"
"예.."
"그래, 승현아 넌 앞으로 내시중을 들거라."
"네? 마마 무슨 말씀이신지.. 미천한 제가.."
"아니, 널 다시 그곳으로 돌려보내기엔 너무 위험한거 같구나, 그리고 내 너가 맘에 드니 내옆에서
내가심심할때 말동무도 해줄겸 종으로 잇거라 내가 새옷도 지어주고 끼니도 꼬박꼬박 줄터이니.."
"..제가 그래도..되겠습니까?"
"물론이지, 아침은 먹었느냐? 난 아직 먹지 않았으니 일단 같이 아침이나 먹도록 하자"
"아뇨.. 마마 그것은 아닙니다. 마마와 겸상이라니요.. 제가 나가서 먹고 오겠습니다."
"아니 괜찮데도, 안그래도 혼자먹기 적적하엿으니 됫다. 얼른앉거라."
그후 상궁을 불러 아침상을 내오라 일르고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이 아이를 보여드리면 무슨반응을 보이실까..
벌써부터 전하의 얼굴이 눈앞을 아른거려 미소가 지어진다.
'보고싶습니다. 전하.'
작승 등장!!따~란!!!
이제 성토리가 등장할꺼 같네요..ㅋㅋㅋㅋㅋㅋ
아맞다 제목 정했는데...물론 독자님들이 너무 좋은아이디어를 내주셨는데...
뜻이 딱 제글에 맞는 한자어를 찾아서..ㅎㅎ
낙화유수 落化濡水
떨어지는 꼬초가 흐르는 물이라는 뜻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말
가는 봄의 경치
이건데요..ㅋㅋㅋ 글 배경도 봄이고 애틋한정.. 이런거 때문에 ㅋㅋㅋ
이상한가요?ㅠㅠㅠ
오늘은 아무래도 큰승이 자리를 비워서 달달한게 없어요..ㅋㅋㅋㅋ
아,그리고 제가 독방에서 사극쓰시는분을 봣는데.....하....이리비교될수가....글을 내릴까봐요ㅠㅠㅠㅠ
엉엉 ㅠㅠㅠ
암튼 독자분들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항상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암호닉분들 사랑합니다 ㅎㅎ
제발 손팅좀 해주세요ㅠㅠ
조회수랑 차이 많이날때 진짜 글 쓰기 싫어요ㅜㅜㅜ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