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다 [괴ː다 / 궤ː다] [동사]
1.(예스러운 표현으로) 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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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각시님.
내일, 학수고대하던 고등학교 배정서를 해당 학교에 제출하는 날입니다.
점점 새로운 환경에 다가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묘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다소 불안하기도 하지만, 예도 그랬듯 잘해낼거라 믿습니다.
설 때 친척들을 뵈며 졸업 축하말도, 졸업 선물을 받고 여러 말을 듣다보니 이제서야 새해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음, 그리고 어김없이 새뱃돈을 받는 도중에 그 동안 제가 숨겨왔던 돈을
저희 어머니께서 발견하시는 바람에 엄청 당황했습니다.
저는 큰 돈을 가지고 있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보통은 일부를 어머니께 드리고 남은 돈을 제가 알아서 사용하는 데
어쩌다 만나 뵌 고모님께서 거금을 받게 되는 바람에.. (나름 그건 어쩔 수 없이 숨겨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죠.)
어머니께서는 왠지 그 돈을 다시 제계 주셨고, 전 십년감수 했습니다.
하지만 돈은 그냥 어머니께 드리자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각시님은 새뱃돈을 많이 받으셨는지요?
저야 뭐 금액을 확인 할 겨를 없이 어머님께 드려서 잘 모르겠다만, 넉넉히 받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금액보다는 그 속의 정이 중요하다고 여기려고 합니다.
밤이 늦었네요. 내일 일과를 위해 어서 주무십시오.
내일도 아마 매우 춥겠죠?
- 도령
덧붙임말 : 설이 지나고 이제 다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오나 했는데, 이젠 다시 돌아오지 못하실 분이 생겼습니다.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님이 방금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리더랍니다.
평소 제가 매우 좋아하고 응원하던 음악가이시기 때문에 이 소식이 매우 유감스럽고,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더 이상 말이 없으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