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기다림.그리움
(또하나의꽃말 숭배)
오세훈이 올라가고나자 집에서 미친년 처럼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미쳤지 미친게 분명해 그놈의 술이 문제야 술이.."
술을 다신 안먹겠다는 나혼자와의 다짐을하고 밀린집압일을 시작했다.
*띵동 하고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오세훈일꺼라는 생각에 문을 열였다.
"왜 또...여기 왜왔어.."
"나 밥좀주라 오랜만에 니가 해주는 밥 먹고싶다"
우리집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다름아니 박찬열이 였다
"밥 없어 나가서 사먹으면 되잖아"
"없으면 하면되지"
그러면서 결국 안으로 들어간 박찬열이다.
"너 왜 자꾸 앞에서 알짱거리는건데 5개월만에 와서는 다시 시작하자고 하질 않나 왜 항상 니 멋대론데 니가 나 먼저 버렸잖아 니가 나 먼저.."
"그래서 다시온거잖아"
왜 내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냥 눈물이 나왔다
그런나를 조심스럽게 안아주었다
오랜만에...
5개월만에...
녀셕의 품에 안겼다.
"지금와서 안아주면 어떡해..그 때 안아줬어야지...그 때 와서 장난이었다고 웃으면서 안아 줬어야지.."
"지금 안아주잖아.."
"니가..이렇게 해도 달라지는건 없어..나가.."
"내가 늦은거 알아 그래서 더 늦기전에 이렇게 다시 온거잖아"
"지금 머하는 짓이에요"
언제 들어왔는지 내 앞을 가로 막고 나를 자기뒤로 감추는 오세훈이였다.
"그 쪽이 먼데 이제와서 누나 흔들어 놓는건데요"
"니가 상관할일은 아닌거 같은데"
"상관있는데요 이제 ㅇㅇ이 누나 제 여자에요"
박찬열하고 키가 비슷해서 눈을 마주치고 내가 자기여자라고 말하는 오세훈이 듬직해 보였다
"머야..저번에는 아니라고 해놓고선"
"이제와서 왜 누나 붙잡는건데요 그 쪽이 먼저 누나 손 놓은거 잖아요 지킬자신 없으면 애초에 사귈지 말았어야죠"
"꼬맹아 그건.."
"이제 누나 찾아오지도 말아요
이건 경고에요"
"하..나중에 연락할게"
그대로 집을 나가버리고 이집에는 나와 오세훈 단둘이 남아있었다
"누나 왤케 말을 안들어요..내가 말했잖아요..나 말고는 절대 다른 남자 집에 들이지 말하고했는데"
"..미안.."
"..왜 울었어요...설마 저 사람 때문에 운거 아니죠?"
"..."
"하...내앞에서 다른 남자때문에 울지마요"
'왜 저사람때문에 우는거에요...'
"근데 왜 다시 들어온거야?"
"누나랑 영화볼려고 DVD빌려왔는데 근데 영화보기 싫어졌어요"
"미안해.."
"왜 미안해요..미안하다고 하지마요..
요즘세상이 어떤세상인데 문을 벌컥벌컥 열어줘요?
제발 문좀 열어주지마요 네?"
"알았어 이제 일일이 확인하고 열어줄게"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이제 슬슬 기어 오른다?"
"이제 하나도 안무서운데ㅋㅋ"
"어쭈?"
" 아 이게 머에요 첫날부터 이런일이나 생겨버리고"
"...영화 어떤건데?"
화제를돌려 영화 제목을 물었다
"왜요"
"영화 보고싶었다면서 영화 제목이 뭐냐고"
"7번방의 선물이요
"어 나 그거 안봤는데 잘됐다"
디비디를 플레이어에 재생시티기고는 쇼파에 앉았다
"거기에 계속 서있을거야?"
내말에 씨익 웃고는 내옆에 앉았다
"근데 이거 무슨 내용이야?"
"애기가 귀신되가지고는 사람들 놀래키는 내용이요"
말도안되는 오세훈의 말을 무시하고는 영화에 눈을 돌렸다.
영화를 보는내내 눈물을 쏟는 나에게 이제는 각티슈를 넘겨주었다.
"이게 머가 슬프다고 우는거에요?"
옆에서 우는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는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고개아프죠?기대서 봐요"
오세훈 어깨에 기대어 영화를 편하게 시청했고
영화가 끝나자 휴지를 보니 탑을 쌓고 있었다.
"ㅋㅋㅋ눈 부었다"
"조용히해"
냉동고에 얼음을 꺼내 눈 두덩이에 얼음을 올렸다
"머하는 거에요??"
"붓기 빼잖아"
"에이 빼지먀요 완전 귀여운데ㅎㅎ"
나에게서 얼음을 뺏어버리고는 싱크대 안에다 버리고는 다시 쇼파에 걸어갔다.
"배안고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울어서 그런지 허기가 졌다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켜서 먹고는 나란히 앉아서 티비를 시청했다.
"아 이제 가야겠다"
"벌써 가게?
왜 간다는말에 아쉬운 느낌이 드는걸까...
"왜요 간다니까 아쉬워요?"
"아니 그게 아니라
"누나 맘 다알아요ㅋㅋㅋ
문단속 잘하고 자요 또 아무나 벌컥벌컥 열어주지말고"
"알았다고 귀 딱지 생기겠다"
"딱지 생길때까지 말할거에요"
"그냥 빨리 올라가"
잔소리가 듣기싫었던 나는 오세훈을 빨리 올려 보냈다.
씻고 나오자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누구라는 말에도 대답은 없고 초인종만 눌러대기만 했다.
주민신고가 들어올까
문을열자 나에게 안기는 박찬열이였고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