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엑소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l조회 1163l 11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11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떨거진데 떨거지들이 방용국 먹여살리는게 함ㅋ정ㅋ

 

 

written by.새싹(=이수현)

[email protected]

 

 

11. 한 밤의 놀이터

 

 

 긴 시간에 걸친 쇼핑이 모두 끝났다. 용국의 양 손에는 젤로의 옷이 담겨진 쇼핑백들이 가득이었고 젤로는 새로 산 신발이 꽤나 마음에 드는 듯 신난 걸음걸이로 용국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상의며 하의며 신발이며 죄다 새 걸 입긴 했는데 딱 하나 바뀌지 않은 게 있었다. 용국의 빨간 패딩. 패딩은 절대 바꿔입지 않을 것이며 새로 패딩을 사주는 것도 싫다며 어찌나 고집을 피워대던지 결국 용국은 젤로 몰래 패딩을 하나 사야만 했다. 마냥 새하얗기만 한 젤로에게 어울리는 새하얀 패딩. 비록 본인의 땡깡으로 인해 입어보는 것도 못했지만 이걸 입혔을 때 얼마나 귀여울 지 상상이 가 용국은 젤로 몰래 패딩을 계산하는 내내 웃었다. 양 손에 든 짐이 무겁긴 했지만 하나하나 젤로가 입을 거라 생각하면 그리 무겁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어느새 시내를 벗어나 오피스텔로 접어드는 길에 문득 젤로가 걸음을 멈췄다.

 

 

“아빠, 저거..”

 

 

 젤로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동네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다. 오피스텔 근처에 있는 아파트 안을 거쳐서 가면 훨씬 더 가깝게 가기 때문에 평소 자주 애용하는 길인데 용국에게는 익숙하기만 한 길이 젤로에게는 마냥 새롭고 신기한가보다. 오늘이 첫 세상구경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동네가 워낙 고급이다 보니 아파트 놀이터마저도 죄다 고급자재로 지어진데다 바닥도 흔한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모래가 아니라 충격방지 소재의 푹신한 바닥재를 깔아 이정도면 젤로가 놀아도 괜찮을 법 한 것 같다.

 

 

“놀이터라는 거야. 저기서 노는거야.”

 

“노는거?”

 

 

 놀이터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보니 젤로에게도 여과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나 보다. 어느 새 용국의 패딩을 쥐었던 손을 놓고 놀이터 안으로 들어선 젤로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이었다. 아빠, 이거 뭐야? 젤로가 가장 먼저 물어온 놀이기구였다.

 

 

“그네. 거기 앉아봐.”

 

“여기..?”

 

 

 그러면서 서툴게 그네에 앉은 젤로다. 양 손 한가득이었던 쇼핑백은 놀이터 내에 비치된 벤치에 내려두고서 용국은 젤로가 앉은 그네로 향했다. 이렇게 앉아야지. 삐딱하게 앉은 젤로의 자세를 바르게 고쳐앉힌 용국이 젤로에게 그네 줄을 단단히 쥘 것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꽉 잡아. 떨어지면 다치니까. 그러면서 살살 그네를 밀어준다.

 

 

“우와아! 아빠 더!!”

 

 

 생전 처음 타보는 그네가 꽤나 재미있는지 얼굴에는 함박웃음이다. 용국에게 계속해서 더! 더!를 외치며 공중 높이 뜬 그네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잘 타는게 천상 놀이기구 체질인가보다. 더 이상 올라갔다가는 정말 위험해질 것 같아 젤로의 재촉에도 더이상 그네를 밀어주지 않은 용국은 젤로가 다시 원래의 정지하던 위치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네가 완전히 정지할 수 있도록 그네 줄을 잡았다. 얼핏 본 젤로의 얼굴은 영 뾰로통한 표정이다.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아 빈정상했나 보다. 그래봤자 애는 애지. 속으로 피식 웃은 용국이 젤로의 손을 잡아 이번에는 미끄럼틀 쪽으로 끌어당겼다.

 

 

“젤로, 여기 계단 밟아서 천천히 올라가 봐.”

 

 

 그네와는 또다른 놀이기구에 뾰로통했던 표정도 싹 지운 채 용국의 부축을 받아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가는 모양새가 마냥 어린아이다. 물론 겉은 전혀 그래보이지 않지만. 용국의 안내에 따라 조심조심 미끄럼틀 입구에까지 다다른 젤로는 처음 접해보는 어두운 동굴같은 미끄럼틀의 입구가 영 무서운 기색이다. 젤로, 거기 앉아봐. 그래도 용국의 말에 일단 시키는 대로 하는 젤로다. 앉았어? 으응..

 

 

“이제 쭉 내려오는거야.”

 

“내려오는거야?”

 

“내려오면 아빠가 있을거야.”

 

 

 이제는 아빠소리도 술술 나온다. 용국의 마지막 말에 안심이 됐는지 이제는 두려움을 떨쳐낸 비장한 얼굴로 미끄럼틀 입구로부터 손을 놓은 젤로는 빠르게 내려가는 미끄럼틀에 속도에 처음과는 다르게 제법 재미있는 지 웃음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미끄럼틀 출구에 도착하자 제 눈 앞에 보이는 까만색 캔버스화. 용국의 것이다. 고개를 번쩍 쳐들면서 아빠!하고 부르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젤로를 향해 미소짓는 용국이 보인다. 자연스레 두 팔을 뻗자 다정하게 안아준다. 이제 뭐 탈까? 이거 또. 아빠 기다리는 거. 방금 탄 미끄럼틀을 얘기하는 모양이다. 아빠가 기다리고 있는게 좋아? 그 말에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응!하고 크게 대답해온다. 결국 미끄럼틀을 열 번은 넘게 탔다.

 

 미끄럼틀 말고도 시소라던가 다른 여러가지 놀이기구도 많았지만 젤로는 다른 놀이기구들을 한 번씩 다 체험해 본 후 계속해서 미끄럼틀만을 고집했다. 결국 놀이터에서 한 시간은 더 넘게 소비하고 나서야 놀이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다만 들어갈 때와는 다르게 나올 때는 한 명의 발걸음 소리만 들렸다. 놀이터에서 놀다 지친 젤로가 용국의 등에 업혔기 때문이었다. 젤로를 업은 채로 무거운 짐들까지 들어야 하는 용국으로서는 소리없는 고통이었으나 제 귀에 전해져오는 젤로의 작은 숨소리에 얼마 남지 않은 오피스텔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젤로와 만난 이후 용국의 자유는 모두 젤로에게 반납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젤로가 마냥 신기하고 귀엽기만 한 용국이다. 이래서 부모들이 애를 낳아서 키우는 거구나.. 새삼 부모의 마음도 이해하며 용국은 제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곤히 잠들어 있을 젤로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라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내일 아침엔 뭐해먹지. 쌀도 다 떨어졌던 것 같은데.

 

 

 

*

 

 

으잌...죄송해요ㅠㅠㅠ

너무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렸어요ㅠㅠㅠ..

어젯밤에 에피소드 14화 써놔서 11편 올려요 ㅎㅅㅎ..

얼른 15화 써야 12편 올리고 그럴텐데 시간이 음슴..ㅠㅠㅠ..

남들은 주말에 다 논다던데 전 그런거 음슴..

학원에서 수학과 함께 즐겁고 거지같은 시간을 보내야하는게 함정...

이과생의 비애라니...으아니...ㅠㅠㅠ

 

재밌게 읽어주시구요^▽^

원하시는 소재나 장면 있으시면 언제든지 덧글 남겨주세요~

 

아, 그리고 팬북이라던가 그런건 아마 떨거지가 한 100편쯤 나오면 얘기가 차차 나올 것 같아요..ㅋㅋㅋㅋ

아직 논하기엔 너무 이른 단계라고 봐요...

참여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아마도 혼자 단독으로 낼 것 같아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핡핡 ^^^^^^^^^^^^^^^♥♥♥♥♥♥♥♥
조타좋아~~~~~~

12년 전
독자2
아진짜 ㅜㅜ너무좋ㅎ아요 ㅜㅜㅜㅜ
12년 전
독자3
흡흐,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잼썽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아이고젤로앨케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하아,,,,,,,,,,,,,,,,,,,,,,,, 진짜 사랑해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랔ㅋㅋㅋ
12년 전
독자6
....하... 이러면 안되는데 왜 이렇게 귀엽지... 나 널 사랑하게 됐나봐... 사실 지금 듣고 있는 love day의 가사ㅋㅋㅋㅋ 근데 지금 상황이랑 딱 맞네요ㅋㅋㅋㅋ
12년 전
독자7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백편도 더 기다릴 수 있thㅓ요!!!! 오늘도 주농이 귀엽고 좋네요 ㅇ<-<
12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좋아여좋아야 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네오 04.03 17:54
B.A.P [B.A.P/젤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0422 네오 03.31 12:54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1111 03.30 19:56
B.A.P [용국/젤로] 지옥으로 가는 길 94 헤븐 03.29 23:31
B.A.P [B.A.P/젤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0321 네오 03.29 17:55
B.A.P [B.A.P/젤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0225 네오 03.27 18:00
B.A.P [B.A.P/빵젤] Memories of Happiness 上8 03.27 17:47
B.A.P [B.A.P/젤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0118 네오 03.26 17:00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1012 Jay 03.24 12:15
B.A.P [용국/젤로] 지옥으로 가는 길 82 헤븐 03.22 17:42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99 03.20 14:07
B.A.P [B.A.P/젤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프롤로그26 네오 03.19 16:27
B.A.P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完59 네오 03.18 19:16
B.A.P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3140 네오 03.18 16:14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87 Jay 03.18 15:51
B.A.P [B.A.P/대영] 벚꽃 episode3 유사장님 03.17 18:56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78 03.17 11:49
B.A.P [소시bap/제시카젤로] 누나는 짐승이 아니란다5 짐승녀 03.16 20:25
B.A.P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3038 네오 03.16 17:24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69 Jay 03.15 19:27
B.A.P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2923 네오 03.15 17:32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57 Jay 03.14 17:07
B.A.P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2831 네오 03.13 17:56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49 03.13 14:11
B.A.P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310 03.12 21:42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4 네오 03.12 16:48
B.A.P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2633 네오 03.11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