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건 지독하게 싫어하는 규현은 오늘 또 홀로 병동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2년 전만해도 3인실에 있던 규현은 1인실로 옮기게 되었다. 규현을 잘 따르던 꼬마 '려욱'이가 퇴원한 후부터 혼자 지내게 되었는데 그 때 규현은 병실을 옮길것을 원했고 병원측은 별 이유를 묻지않고 규현을 1인실로 옮겨주었다.
벌써 봄인가. 규현은 홀로 창틀에 몸을 웅크린 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소아병동의 아이들을 보며 여류롭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규현은 고개를 자연스럽게 돌렸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흰가운을 입고 왼쪽가슴팍에는 '최시원'이라는 은색의 명찰이 붙혀진 한 의사가 들어왔다. 규현은 시큰둥하게 그 의사를 보더니 곧 바닥에 가지런히 놓인 삼선슬리퍼를 질질 끌어 침대로 걸어왔다. 시원은 차트를 휙휙 넘기고 자조적인 미소를 띄우며 규현의 몸상태를 확인했다. 규현은 그런 시원을 유심히 보더니 침대에 앉아 바람빠지는 미소를 지어보더니 곧 시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 최선생님."
" 예, 조규현 환자분. "
" 내가 여기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뭐죠? "
때마침 아이의 울음소리로 인해 시원은 대답도 하지 못 하고 조금 전 규현이 있던 창가로 가 운동장을 내려다 보았다. 아마도 한 어린이가 운동을 하던 중 넘어졌나보다. 엉엉울며 김간호사품에 안기는 아이를 바라보다 시원은 다시 규현에게 다가왔다. 규현은 여전히 그의 대답이 궁금한 듯 시원의 동선을 따라갔다. 시원은 규현을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 전 조규현이니까요. "
ㅡ
헐, 이게 뭐죠.......ㅠㅠㅠ
아마 단편일것같아요, 상,하로 끝날듯한 단편.. ㅠㅠㅠ반응보고 완전체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