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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유자차 전체글ll조회 597l 1

해가 뜨고 있다.
결국 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내가 뭐에 홀려서 그 같잖은 분홍색드립은 친 건지.
이게 세뇌효과인가.
그렇게 기를 쓰고 분홍색얘기를 피할 땐 언제고..
최승현은 뭐라고 생각할까.
아냐, 자퇴한다는 새끼 내가 신경 써서 뭐해.
아, 근데 진짜 내가 왜 그랬지…….
이런 생각의 반복이랄까.
덕분에 눈이 따가워 죽겠다
이걸 핑계로 학교를 안 가려고 했는데, 택도 없는 생각이었다.
엄마 손에 떠밀려 집을 나오니 심지어 평소보다 십 분이나 빨리 나온 셈이 됐다.
오늘 사탐 이동 수업이 있었던가…….
일찍 오니 좋은 건, 등교시간에도 선생님눈치를 살살 봐가며 들러붙어 지 멋대로 팔짱을 껴대던 여자애들이 별로 없다.
아예 내일부터 맨날 십분 일찍 나올까…….
아, 맞다. 걔네는 내가 십분 일찍 나오면 또 그 시간 맞춰 우르르 다닐 애들이다.

 

 

"저...오빠! 이거...드세요!"
"아....어, 고맙다."

 

 

웃어주며 받아 들고 보니 딸기우유다.
왜, 굳이. 다른 것도 아니고 이 분홍색을....
확 던지고 싶은걸 애써 참으며 빨대를 꽂았다.
쪽쪽 빨며 우리 반으로 오니 반쯤 열려있는 뒷문.
행여나 5반 앞문에서 녀석이 나올까봐 후다닥 들어와 앉았다.

 

 

"왔냐―"
"어....니 요즘 왜이래 빨리 오노."
"어? 아니 뭐..좀 성실하게 살아볼까 해서."
"참나, 니가 퍽이나 그카겠다-...어...이거...?"

 

한숨 돌리고, 성종이 자리에 앉아있는 이성열과 대화를 하고보니, 책상위에 낯이익은게 있다.
분홍...분홍색 노트.

 


"야, 오늘 무슨 요일이지?"
"오늘? 수요일 아니냐"
"맞제-...그러면 어제가 화요일이 맞다는 긴데..."
"왜? 그거 뭔데?"
"아, 아이다."

 

 

순간 최승현에게 쳐들어가 얼굴을 보기 좋게 걷어차고 온 게 어제가 아니고 꿈이었나, 싶었다.
내가 무슨 더러운 걸 집기라도 하듯 분홍색노트를 검지로 달랑 잡고 있으니 이성열이 이상한 놈 보듯 한다.
아니, 나라도 이상하게 보긴 하겠다만.

 

 

"뭐하냐. 그거, 그거잖아. 최승현. 니네 화해했어?"
"어....그게..."
"아, 맞네! 너 어제 최승현네 간다. 그랬잖아, 어떻게 됐어?"
"아....그냥. 어, 낸주 말 해주께"
"..뭐?"
"나-중-에-말해준다고. 말귀 못 알아먹기는"
"내가 알아들으면 그게 이상한 거거든?"

 

 

이성종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늦게 오는지,

자꾸 귀찮게 구는 이성열에게 좀 나한테 관심 끄라며 손을 휘휘 젓고 다시 분홍노트를 손에 들었다.
조심스럽게, 맨 뒷장을 펼쳤다.
여전히 분홍색으로 적힌 내 이름과. 그 아래 내가 적어놓은 '너도 분홍색'.
무슨 말이 적혀있을지 겁먹고 그 아래 부분을 가린 손바닥을 조심스럽게, 내렸다.
음....음...어....어...?

 

아무것도 없다. 아무 말도.
내가 글을 쓰기 전과 같이, 깨끗한 백지.
뭐야, 왜. 못 봤나? 안 봤나? 보고도 무시하는 건가?
혹시 이 색깔펜 오타쿠가 흰색으로 써놓은 건가 싶어

종이를 빛에 비춰보고, 이리 기울였다 저리 돌렸다 난리를 피워도 아무것도 없다.
...못 본 거라면 다행인건데, 다행인건데-...
분홍색노트를 대충 서랍에 쑤셔 넣고 책상에 엎드렸다.
이제, 상관없는 새낀데 뭐. 잘됐지, 그래. 잘됐다고.
자습시간이 시작된 지가 언젠데 옆에서 왜 그러냐고 쿡쿡 찔러대는 이성열과 이성종을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
근데, 그러면, 이게 왜 내 책상에 있지?
분명 최승현한테 있어야 하는 건데.
이제 이딴 거 필요 없으니 너나가져라, 이런 건가? 어?
굳이 왜 내 자리에 둔거지? 왜?
미련이 남는다기보다는 찝찝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다시 노트를 끄집어냈다.
팔랑팔랑, 한 장씩 넘기다, 답답해 노트 한쪽 끝을 잡고 촤르륵-넘기는데 뭐가 떨어진다.
뭐지? 뭘 끼워 넣은 기억은 없는데-..
그 뭔가를 주우려 고개를 숙여 바닥을 봤다가, 웃음이 나왔다.
그 큰손으로 엉성하게 잘랐을 것이 분명한 분홍색 하트모양 색지를 주웠다.
이건 또 무슨 분홍색인데.
펼쳐지게 되어있는 색지 안에, 무언가 적혀있다.
여전히 어른스러운 기울어진 글씨체로.

 


'오른쪽, 위에서 두 번째. 24p, 세 번째.
 왼쪽, 위에서 세 번째. 53p, 첫 번째. 64p, 열 번째.'

 


이건 또 무슨 장난질이야.
글씨만으로도 알아보기 힘든데 그 옆엔 무슨 그림이 찍찍 그려져 있다.
이게 뭘까....
얼토당토않은 수수께끼에 왠지 모를 웃음이 나온다.

 


"이거, 뭐 같노?"
"뭔데 이게, 보물찾기 하냐?......좋냐?"
"내가 좋건 말건. 이거 그림 뭐 같냐고-"
"어....뭐지 이게....정글짐?"
"이래 쪼마난 정글짐 봤나!"
"아, 니가 보라며!!"
"보라 캤지 헛소리 하라고 안 했그든?"
"헛소리 아니거든?"
"어...이거 책상 아냐?"

 

 

정글짐이라는 별 같잖은 대답을 뱉는 이성열과 투닥거리다, '책상'아니냐는 성종이의 말에 다시 쪽지를 들여다봤다.
이 작대기가 다린가.
네 개긴 하네. 책상 같기도 하고-...
근데 책상이면, 오른쪽 왼쪽은 뭔데..
이 몇 번째랑 쪽수는 또 무슨-...아, 이거 책인가?
무작정 아무 책이나 꺼내보려 서랍에 손을 넣었다가, 오른쪽 왼쪽의 의미를 짐작했다.
책상서랍, 오른쪽 위에서 두 번째 책. 왼쪽 위에서 세 번째 책.
책상위에 올려진 문학과 생물.
자, 이제 페이지-...
근데 저 몇 번째는 또 대체 뭘까.
그리고, 이런 보물찾기를 왜 하는 걸까.
물론 기꺼이 이끌려 가고 있는 나지만.
생물 24페이지.
문학 53페이지, 62페이지.
세 번째 글자인가?
애써 글자를 찾아 끼워 맞추니 '카, 실, 의' 라는 정체모를 단어가 만들어졌다.
뭐지 그럼....
그림순서라 하기엔, 64페이지에는 그림은 물론이고 사진도 없이 그냥 싹 다 글이다.
음...아니면, 단어순서인가?
하나, 둘, 셋....또 샤프를 들고 세어가며 찾은 단어는,
'학년', '실', '게시판'.
아, 학년실 게시판.

 


"야, 뭐야. 풀었어?"
"....어? 어..."

 

흘긋, 쳐다보는 성열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니 종이 쳤다.
종이쪽지를 든 채로 복도를 걸어 학년 실에 다다랐다.
게시판이 뭐 어쨌다는 거야....
학년실 게시판 앞에 있겠다는 건가 했는데, 쪽지를 저렇게 써놓은걸 보면 왠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게시판 맨 위까지 고개를 들어 꼼꼼히 보는데, 게시판 옆의 문이 열리더니 선생님들이 우르르 나오신다.

 


"어? 뭐하니, 여기서?"
"네? 아, 아뇨 그냥...뭐.."

 


번쩍 들고 있던 고개를 내리며 대충 얼버무리는데, 게시판아래, 맨 아래에 붙여진 프린트사이에 분홍색지가 보인다.
선생님들이 지나가시고, 겹쳐진 종이 사이로 살짝 손을 넣어 색지를 빼냈다.
역시 똑같은 하트모양.
색지를 색깔별로 산건지, 약간 다홍빛을 띄건 아까의 분홍과는 다르게, 이번엔 무려 베이비핑크다.
복도 벽에 기대어 종이를 펼쳤다.
아까 달랑 두 줄 적혀 있던 것과 다르게, 이번엔 하트 양쪽이 꽉 채워져 있다.

 

 

'잘 찾았구나. 다행이야.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때리려는 건 아니지?
학년실 복도는-, 널 자주 봤었거든.
늘 지각을 해서 불려와 혼나 움츠리고 서 있던 게 꼭 조그만 강아지 같아서, 보고 싶지 않아도 자꾸 눈이 갔어.
사정없이 머리를 쥐어박는 선생님이 조금 불만이기도 했고.... 웃기지?'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데…….
최승현답게 적어놓은 글을 보다가, 옆에 적힌 글씨에 눈을 돌렸다.
간결하게 적힌 두 문장, 아니 문장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만…….

 


'rooftop. 앞으로 세발, 오른쪽으로 네발, 뒤로 세발.'

 


rooftop이면, 옥상 아니야. 옥상은 잠겨있을 텐데?
아니면, 옥상을 빼고, 거의 꼭대기나 다름없는 5층을 말하는 건가.
점심시간에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하트를 다시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
계단을 두 칸씩 올라갔다. 11월이 다가와 점심시간인데도 5층은 통째로 정적이다.
여기서 뭐 어쩌라는 거야.
세발, 네발, 세발? 땅따먹기냐. 어?
한숨이 다 나온다.
이게 무슨 짓이야 그러게.
확 다 관둘까 싶어 하트를 잡아 찢으려다, 그만뒀다.
휴....5층 복도에 뻘쭘하게 기대어있던 몸을 일으켰다.
모르겠다.
이따 다시 와보든가-.
그만 내려가려 계단 쪽으로 가는데, 옥상 문이 눈에 보인다.
rooftop.의미는 옥상이 맞는데-...
근데 잠겨 있는 게 정상인데..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달칵, 부드럽게 돌아가는 문고리.
소리 하나 없이 부드럽게 열린다.
힘을 줘 문을 밀어 열었다.
눈앞에 보이는 탁 트인 하늘과 옥상벽면을 이루는 빨간 벽돌.
문을 닫고 들어와 문에 기대어 섰다.
온통 구겨진 하트를 도로 꺼냈다.
앞으로 세발, 오른쪽으로 네발, 뒤로 세발.
아까보단 쉽구나. 한번 해보면 되는 거지.
쪽지를 여전히 보고 선 자세에서, 보폭을 넓게 해 한 발짝, 앞으로 디뎠다.
다리가 더럽게 긴 최승현의 보폭과 같게끔.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다시 뒤로 돌아서 네 걸음..... 그때까지도 종이에 박고 있던 고개를 들어 앞을 봤다.
아무것도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내 생각을 깨고, 빨간 벽돌사이에 분홍색 색지가 끼워져 있다.
이제, 핫핑크냐.
조심스럽게, 쪽지를 펼쳤다.
다시, 단정히 쓰인 글씨.

 


'지금 서있는데서 뒤로돌아서, 열 발자국만 가봐. 그래, 내가 늘 거기 서있었거든.
네가 아래에 있었으니까.
멍하니 서 밑을 내려다 보는 게 다였는데, 뭐가 그렇게 재밌고 흥미로웠는지.
그거야 널 보고 있으면 지금도 그렇지만.
아무튼, 꼭 네가 가진 분홍색이 나까지 물들여 버린 것 같아.
그래서 너도 나를 더러 분홍색이라 한 건지. 난 잘 모르지만.
이제, 날 찾아와. 너와나의 처음인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어서 날아와, 분홍아.'

 

힌트도 없다. 암호도 없다.
처음이 된 곳이라-…….
처음 만났던 건, 교실 아닌가?

 

 

/
"그래서, 지하1층부터, 5층까지 싹-다 돌았다고?"
"어-...카면 우야는데, 난 모르겠는데.."
"그래도 그렇지-..덕분에 점심도 못 먹고 고생이야 왜.."
"그러니까-..."

 


돌아다니다 끝내 한군데도 빠짐없이 다 봤다.
그런데도 최승현은 어디에도 없다.
어디 가 박혀 있는 거야...
5교시 내내 성종이에게 징징대다, 쉬는 시간 종이 칠 때가 다됐다.
어딜 빼먹은 거지 내가.
엎드렸던 몸을 일으키는데, 배에서 박력 넘치게 들리는 꼬르륵 소리.
아....일단 빵이라도 하나 사먹고 돌아다니든가 해야겠다.
돈을 챙겨 계단을 내려가는데, 매점에 다녀온 것 같아 보이는 애들이 다 무슨 얘기를 하느라 조잘댄다.
평소에도 시끄럽긴 했는데, 뭐가 좋아서 그렇게 신났는지, 다들.
아무 생각 없이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다, 매점 쪽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직전에 딱, 멈춰 섰다.
저기, 저기 있다.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 그렇게 뒤져도 머리카락하나 안보이던 최승현이.
뭔가를 기다리는 듯 이쪽을 계속해서 쳐다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가만히 있으면 무서워 보이는 얼굴을 부드럽게 움직여, 보조개가 패이게 웃는다.
최승현이 이걸 노린 걸까.
이걸 노리고 하트모양색지로 그 시답잖은 글을 전한 걸까.
지금 나를 향해 걸어오는 최승현이, 아니 최승현만, 보인다.
최승현을 빼놓고는, 모두가 그 웃기지도 않은 분홍색으로 물든다.
손을 들어 눈을 비볐다. 변하는 것은 없다.
아까부터 멈춰 선 채였던 내 발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내리막길을 뛰어 내려간다. 날 보고, 팔을 벌리고 선 최승현에게로.
경사가 유독 급한 내리막길을 반쯤 내려가다, 탁, 발을 내딛어 뛰었다. 공중으로, 최승현에게로.
물론 추락하는 나를 받은 최승현은, 나와함께 뒤로 넘어가 바닥과 충돌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내가 방금 미쳤었나 싶고, 최승현 머리는 안 깨졌나 싶은데,

정작 내가 깔고 엎어진 최승현은, 긴 팔을 움직여 내 들을 감싸 안는다.

 


"날아오랬다고, 진짜 날아왔네."

 


그리고는, 내 눈에 눈을 맞추며 등신 같은 웃음을 짓는다.
문제는, 분명히 병신 같은 모습인데, 그렇지 않다.
얘는 그냥 상병신에 등신인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눈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져, 그냥 최승현의 어깨에 고개를 박았다.
그리고 윽박지르듯 말했다.

 


"자퇴하지마라"
"어? 어, 어?"
"자퇴하지 말라고. 내랑 같이 3학년하자고-"
"그건...."
"안 돼! 같이해, 수능도 내랑 같이 치는 거다, 알겠나!!!어?"
"너, 지금, 진짜...흐흐"
"아, 웃지마라!! 내보다, 니가 더 분홍색이니까, 그러니까-..."

 


매점 가는 길 한복판에 자빠져있는 우릴 보고 이상하다는, 뭐냐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리지만,

최승현의 낮은 웃음소리가 귀에 더 머무른다.
이상하게,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뒤죽박죽인 머릿속에, 한 가지만 또렷이 떠오른다.
그래, 이거면 됐어, 이거면.
내 뒤통수를 덮는 크고 따뜻한 손에 기분이 좋았다.

나는, 참 어느 일에서건 늦고, 분명하지 못하다.
나도 알고 있고, 느껴진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건, 잊을 때건, 후회조차 늦기 마련이었다.
그런 것에 요령이 생겨 어떤 일을 하든, 후에 서툴렀던 것을 부끄러워 할 것을 짐작했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번만은 짐작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두렵지 않다.
이 녀석, 내 커다란 분홍색 덩어리는, 따뜻하니까.

 

 

 

//


빵을 며칠 굶은 것처럼 먹다가, 목이 메어 최승현의 손에 들린 음료수를 쳐다봤다.
내가 먹는 걸 그저 구경하던 최승현이 빨대를 내 입에 물려준다.
얼마 안남은 음료수를 마시고, 최승현을 쳐다봤다.

 


"왜, 더 사다줄까?"
"..근데 왜 매점에서 처음인데?"
"아...저번에 언제지, 여름이었나―... 매점 뒤에서 니가 누구랑 얘기하는 걸 봤거든."
"그게 왜?"
"그때 반했거든.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하얘졌다,하는게-...흐흐"
"...변태처럼 웃지 말고 음료수나 하나 더 사온나. 환타 오렌지 맛으로, 빨리!"

 

또 오글거리는 대사치기는.
얼른 등을 떠밀어 매점으로 보내버리고, 다시 빵을 먹는데, 뭔가 이상하다.
내가 매점 뒤에서 얘기한 적이 있던가.....
아, 아아...그때 동우랑....
....어?
그럼, 최승현은, 동우를 기억하는건가?
우리 빼고는 다 기억 못 할 거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사람 많은 매점을 용케도 뚫었는지 금세 음료수를 들고 온 최승현이 옆에 앉자마자 물었다.

 


"니, 그 때 내랑 얘기하고 있었던 아 기억하나?"
"어? 그 때 너랑....? 어! 알지.....어....어어...? 알았는데....그게 누구였지...."
"아-...아이다."
"왜, 뭔데? 걘 왜?"
"아이다-. 나중에, 나중에 만날 기다."

 


그렇구나. 아니구나...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기뻤다.
이 분홍색 녀석과 함께할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으니까.
내가 웃으니, 최승현도 뜬금없이 따라 웃는다. 흐흐흐, 하고.

 

 

 

 

//

역시 브금은 없습니다..ㅠㅠㅠ..

수정하러가야되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대한 달게 끝내고싶었는데, 잘됐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ㅋ

텍본메일링은, 시리즈 세편전부를 묶어서 해드릴게요!

맨처음 야동이었던 것까지 합쳐서 공커버전도 만들생각입니다..ㅠㅠ..그냥 번역하는것 뿐인지만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재밌게봐주신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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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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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무 좋아요ㅠㅠ 달달하네요ㅠㅠㅠ!!
11년 전
유자차
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2
미트볼이에요!! 달달해ㅠㅠㅠㅠㅠㅠ 공책이다시학교에있어서 만나나??? 했다가 글씨안써져있어서 아닌가ㅠㅠ하면서 명수가 괜히아니라면서 신경쓰는거같아서 흐흐읗 했는데ㅋㅋㅋㅋ따로종이가있었군요 앜 저런이벤트ㅠㅠㅠㅠㅠ 저런거멋있어요ㅠㅠㅠ종이따라가면 다른종이가있고 마지막엔 그사람이 있는거ㅠㅠㅠㅠㅠ 그리고 막 의미있는장소해서 너를봤던곳이야 이러면 완전감동일꺼같아요ㅠㅠㅠ 명수감동했니? 아주 날아서 승현이한테안기네ㅠㅠㅠㅜ 그래그래 행쇼해ㅠㅠㅠㅠ 어 동우기억하나??? 오오 나중에동우만나면 어찌될찌!! 아 그번외편에서 만났었는데 그때승현이가 알아봤었나?? 헝 다시읽어봐야겠어요!!! 역시해피엔딩이좋져ㅠㅠㅠ잘읽고가요~.~
11년 전
유자차
미트볼님 감사해요!!ㅠㅠㅠ 최대한 달게쓴다고쓴건뎈ㅋㅋㅋㅋㅋㅋ오버일까봐 걱정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우는 기억못해여...못...흑...ㅠㅠ...잊혀진 동우님...엉엉...ㅠㅠ..저는 이제 완결올리러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텍본 메일링공지도 올릴텐데, 미트볼님을위한 번외관련내용도 있으니 꼭 봐주세요! 그럼, 늘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3
진짜달달하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잘보고가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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