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사랑했기에, 너에게 모든 걸 줄 수 있었다. 니가 아무리 내 심장에 비수를 박아도, 독이 든 말로 날 마비시켜도.. 끝까지 견디고 널 기다리면 언젠간 니가 다시 날 돌아봐 줄거라 믿었다. 니 주변에 아무리 다른 여자가 차고 넘쳐도 결국 니 옆자리는, 니 손을 잡을 사람은 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니 아래에 당연한 듯이 누워서 꾸물거리는 저년은 뭔데? 그래, 어쩐지 저년이랑 요즘 좋아지내더라. 짐승같아, 더러워. 며칠 전, 나랑 만날 때 간만에 입가에 그리고 있던 미소를 기억해. 비록 내가 니 앞에 나타나자마자 목석같이 굳어졌지만. 그래, 그때도 그년이랑 즐겁게 연락하고 있었나 보구나. 날 기다리면서. 우리 사귄지 백일 됐을 때 니가 했던 말 기억나? 넌 그 예쁜 입술에 우리 졸업하면 결혼하자고 속삭였어. 난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미소지었고, 그래.. 생각해보니까 진짜 꿈일지도 모르겠다. 니가 항상 말하듯이 내가 너한테 너무 집착해서, 그래서 그런 꿈을 꾼건가. 넌 항상 나한테 집착하지 말라고, 제발 숨통 좀 트여달라고 말하지. 난 그냥 네 여자친구로서 사랑받고 싶은 것 밖에 없었는데... 이젠 나도 못 견디겠어.. 어떡해야 할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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