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수주의!
2세물주의!
" 잘다녀와~ "
민석은 1층까지내려와 루한을 배웅했다.
루한이 점이되어 사라질때까지 열심히 손을 흔든 민석은 루한이 완전히 가버린것을 보며 집으로 들어섰다.
다 끝내지못한 아침을 다먹은뒤,말끔히 설거지를 하고 후식으로 과일은 먹은 민석이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계를보았다.
후다닥 일어난민석이 청소기를 가져와 바닥을 밀었고,세탁기까지 돌리고 나서야 장을보러 마트로 왔다.
루한과는 결혼한지 1년.
어느 다른 부부들처럼 평범하고,소소하게 잘 살고있었다.
" 장어가 싸네.. "
민석은 양념까지 잘 되어있는 장어구이를 보며 고민했다.
어느 부부와 다름없이 잘 살고 있었지만,딱 한가지 없는것이 있었다.
그것은.
아이가 없다는것,
민석은 장어를 바구니에 담으려다가,도로 제자리에 갔다놓았다.
병원에가봐야 하는걸까.
민석은 장을 다보고 병원에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A빌라 신혼부부들
W.꽃사슴녀
민석은 병원에 검사를 다 받은후부터,애꾿은 손톱을 계속 물어 뜯었다.
이미 바싹 잘라진 손톱은 빨갛게 달아올라있었지만,민석은 불안한듯 계속 손톱을 물어뜯었다.
김민석씨!
네!민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의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민석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방에 들어섰다.
안경을 낀 의사가 민석을보며 환하게 웃었다.
" 이쪽으로 오세요 "
" ..저, "
" 긴장하시지 마시구요 "
" ...휴,네 "
음,일단..의사의 컴퓨터화면에 나열되어있는 영어를 읽으며 무언가를 적어내려갔다.
민석은 의사의 손을 멀뚱멀뚱쳐다보았다.
" 아무이상 없으세요 "
" ...그치만,아이가.. "
" 음,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받으셔서 그런것같아요 "
" ...스트레스요? "
" 아이를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감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거죠, "
" ... "
의사는 민석의 손을 꼬옥 잡았다.
민석은 눈을 내리깔며,붉어지는 눈시울을 훔쳤다.
" 아이가 없으면 어때요,남편과 함께있는데. "
" ..그치만,그이는 원해요 "
" ...네? "
" 루한은,아이를 원해요 "
전 버려질꺼에요...
민석의 눈에서는 기어코 눈물이 볼을타고 흘러내렸다.
* * *
" 후우... "
루한은 회사휴게실로 올라와 담배를 입에 물었다.
결혼한지 벌써 1년.
루한은 자신이 아이가 없는것에대한 허탈감에 피식 쓴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동기들은 벌써 유치원생인 아이들이 있는데,정작 자신에게는 소식이 오지않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 결혼 하는게 아니였나, "
루한은 휴게실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루한!
싸구려 호텔방침대에 이불을 둘러싸 빨간자국의 몸을 가린 민석이 환하게 웃고있다.
예쁘다.
루한이 손을 올려 민석의 뺨을 쓸었다.
그것도잠시.
루한이 눈을 떴다.
민석따위는 보이지않았다.
다만,아이를 가지지못하는 민석에게 실망감이 늘어날뿐.
* * *
" 엄마아!! "
백현은 자신이 들어오자마자,뛰어나오는 아이를 보며 손을 활짝 펼쳤다.
쏘옥.
한품에 안겨오는 아이를 들어오른 백현이 뒤에있는 민석을 불렀다.
" 들어오세요 "
" ....네, "
" 엄마,누구세요? "
" 이웃집 삼촌 "
" 삼초온! "
아이가 삼촌이라는 말에 백현의 품에서 벗어나 민석에게 안아달라며 팔을 벌렸다.
깜짝놀란 민석이 백현을 쳐다보자,백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민석을 보며 웃었다.
응,그래.
아이를 들어올린 민석이 자신의목을 꼬옥 안아주는 아이를보며 웃었다.
" 같은 빌라 살줄 몰랐는데,알고보니 이웃이였네요 "
" 그러게요 "
" 남편은요? "
" ...회식있다고.. "
자,드세요.
백현이 잘끓인 김치찌개를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신이난 아이가 숟가락을 들어올리려고하자,백현이 떽 하며 아이를 혼냈다.
시무룩해진 아이가 민석이 얼른 숟가락을 들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 삼초온,얼른 먹어요오.. "
" 그래,먹자 "
민석이 숟가락을 들자,그제서야 아이가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시작했다.
민석이 흐뭇하게 그모습을 바라보며 백현에게 말을 걸었다.
" 아이가 참 예뻐요.. "
" 그쵸?이름이 찬현이에요 "
" ..근데,남편분은 "
" 아 "
저,미혼모에요.
켁켁.깜짝놀란 민석이 밥을 잘못삼켜 기침을 하자 찬현이가 깜짝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떠왔다.
삼촌괜찮아요?찬현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물을 건내자,민석이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 남편이 없어요 "
" ...그럼, "
" 원래 결혼하려고 했지만,파기 됬어요 "
" ... "
" 전,찬현이를 싫어해요 "
엄마,양치할래요!
찬현이 다먹은 밥그릇을 싱크대에 올려놓은뒤 욕실에 들어가 칫솔을 가져왔다.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에있는 치약을 짜 주자,유치원에서배운 양치질을 백현에게 보여주었다.
백현이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것을 보며 민석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이,가지고싶으시다 했잖아요 "
" ... "
" 아이가있으면, "
" ... "
"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요 "
원래 첫번째였던 내가,두번째로 밀려나게되죠.
민석은 그말을 들은뒤,급하게 백현의 집을 나섰다.
속에서 무언가 뒤틀리는 느낌을 받은 민석이 집에들어오자마자 먹었던 김치찌개를 다시 토해냈다.
켁켁.
깜깜한 집안.환하게 빛나는 욕실에.
민석은 주저앉아 울었다.
자신과 소름끼치게 닮은 백현떄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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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내용도 쓰고싶어서 써봤어요...★
반응보고 2편올릴께요.
아마 서브로 카디나 세준도 나올것같네요.
피곤합니다ㅠㅠ그만 자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