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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그가 누구인가. 
고2때 OO의 반에서 교실 제일 뒷자리 구석탱이에 앉아 돋보기 안경을 쓰고 책만 그만해라 보던 녀석. 
OO이 한창 배구로 명성을 날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을때, 녀석은 그저 한 반에 한 명씩 있을 법한 공부벌레에 불과했다. 


그런녀석들은 언제나 그렇듯 한반에 무리지어있는 양아치떼들의 표적이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하기 그지 없는일. 
녀석은 매일 얻어터지기 일수였고, 심지어 그 돋보기 안경은 일주일마다 바뀌었다. 
더 웃긴건 녀석은 그렇게 얻어터지면서도 소리한번 지르지 않고 말도 안하고, 그렇다고 선생들한테 이르지도 않을뿐더러, 주눅들지도 않았다. 


 

그저 맞으면 맞는대로. 때리면 때리는대로. 
신고산이 우루루.......가 아니고 흠흠. 어쨌든. 
 


 

처음엔 그 양아치떼들만 괴롭히더니 원래 군중심리란 무서운법, 어느새 반 아이들까지 녀석을 왕따시키는데 동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OO은 예외였다.  

OO이 딱히 동정심이 많아서 그런건 아니고, 배구 때문에 수업을 빠지는일이 다반사라 반에서 일어나는 일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아-. 우리반에 왕따 한명이 있구나. 불쌍한 것. 이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거다. 











여하튼, 그랬던 놈이 9년만에 자기 앞에 ‘경찰대학교 수석졸업 엘리트 형사반장’ 이 되어 나타났으니 OO은 거품물기 일보직전이다.  

얼굴을 보기도 전에 재수 없던 놈이, 얼굴보고 나서는 무려 그 도경수이니 이거 환장할 노릇이다. 


거기다, 예전의 그 얼빵한 돋보기 안경은 어디가고 완전 훈남의 정석이 되어서 나타났다. 
맨날 얻어터지기만 했던놈이 경찰이 되었으니. 
그것도 완전 직속상관이 아닌가. 







“에이, 설마.” 

“진짜야.” 

“돋보기 안경까지는 오바다. 하여튼, 드라마는 무지하게 많이 본다니까.” 



OO의 구구절절한 설명을 들은 수정과 찬열이 혀를 끌끌 차며 도리질을 치자 OO은 가슴을 땅땅 두드리며 소리친다.  


 


 


“이새끼들이 속고만 살았나! 진짜라니까!!!!” 

“내가 아까 봤는데 그리 보이지는 않던대요? 본판 자체가 잘생겼던데. 체구가 좀 마르긴했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이더라구요.“ 



수정의 말에 소주병을 기울이던 찬열의 손짓이 멈칫한다. 
쯧쯧, 저게 오늘 얼마나 바가지를 긁힐려고. 
벌써 참이슬맑은소주씨를 한병이나 까고 취기가 오른 찬열이 수정의 어깨에 손을 척 올린다. 


 


 


“어이구, 그래쪄?” 

“웅. 그래쪄. 헤헤헤헤헤-. 반장님 왕 멋쟁이야!” 



빠직-. 


어이구 박찬열 이마에 힘줄 돋은거봐. 사람 잡겠네. 
수정도 취기가 올랐는지 얼굴이 벌개져서 헤헤 거린다. 
경찰서에서 조금 떨어진 포장마차에서 OO은 벌써 이슬맑은소주씨를 두병이나 까고 흥분중이다.  

꼴깝떠는 찬열과 수정을 보고 한번 흘겨준 OO은 소주잔을 신경질 적으로 비우고 탁자에 탁 놓는다.  




“그 있는 듯 없는 듯 덜떨어지기 그지 없었던 자식이 내 상관이라니 이게 지금 말이나 돼?! 
아니, 내가 무려 그새끼한테 반장님 반장님 해야되는거냐고 어?!! 이런 니미조까같은일이 이 세상에 어딨단 말이야!!!“ 

“...덜떨어진건 아니죠. 경찰대 수석이.” 



캬악 저걸 확 그냥! 

수정이 딸꾹 거리며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그러자 찬열이 앞에있는 애꿎은 우동국물만 벌컥벌컥 마시고는 벌떡 일어난다.  

앙칼진 질투쟁이.



“엥? 왜요 선배? 갈려고?” 

“너, 잠깐 따라와봐.” 

“왜. 나 선배랑 더 마실건데요?” 

“글쎄, 오라면 좀 와봐!!!” 

“여기서 얘기해요 할말있음!” 

“말 안들을래?!” 

“맨날 오라가라야!! 내가 자기 봉이야?!! 그럴거면 이유나 말해주던지!! 맨날 지멋대로야!!” 

“그냥 오랄 때 가라 수정아. 바가지 긁힐라.” 



저것들이 단단히 취했구만. 자기란다 자기 허이구. 

OO의 말에 옥신각신 하던 둘이 화들짝 놀라며 입을 쩍 벌린다. 
그러고는 아주 사색이 되어설랑 서로 귓속말을 하더니 밖으로 슬금슬금 나간다. 



“헉. 쟤 우리 거시기 한 사인거 아는거야?” 

“그...글쎄요? 그냥 생각없이 한 말 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쟤 표정 봐봐.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이것들아 좀 작게 말해라 다 들린다. 
속보이는 자식들. 쯧. 




얼렁뚱땅 탁자에 혼자 남게된 OO은 신경질 적으로 다시 소주잔을 비운다.  

밖에선 반장한테 관심있냐는둥, 내가 언제그랬냐는둥, 야이 질투쟁이냐라는둥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곰곰히 머리를 굴려 소시적 녀석의 띨띨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도저히 매치를 해볼래야 해볼수가 없다. 





아니, 그랬던 놈이 왜 경찰이 된거야?! 

아니아니, 왜 하필 내 직속상관이냐고!!! 

경찰대 수석이면 더 높은 곳에 가면 되지 뭐한다고 지지리 궁상이냐고!!! 

아오 자존심 상해!!! 아오 열받아!!! 

내가 지한테 반장님이라고 하면 O형사가 아니고 미친개다!!!!!!!!  


에이 씨퍼럴. 








 

  

  

  

  

  

  

  

  

  

  

  

  

  

  

  

  

  

  

  

  

  

  

  

  

  

  

  

  

  

  

  

  

  

  

  

  

  

  

  

  

  

  

  

  

  

  

  

  

  

  

  

  

  

  

  

  

  

  

  

  

  

  

  

  

  

  

  

  

  

  

  

  

  

  

  

  

  

  

  

  

  

  

  

  

  

  

  

  

  

  

  

  

  

  

  

  

  

  

  

  

  

  

  

  

  

  

  

  

  

  

  

  

  





“O형사.” 

“예, 반장님.” 



넌 이제 빼박캔트 미친개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안깼는지 인상을 잔뜩 구기고 있던 OO이, 가운데 책상에 앉아 서류만 뒤적이며 말하는 경수의 운이 없는 태도를 보더니 다시 인상을 구긴다.  

사복을 입혀놨는데, 저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수정이 보면 또 어머어머 하며 난리 치겠다. 



“우리 서에서 내린 현상수배범 리스트 좀 가져와 봐요.” 



넌 손이 없냐 발이 없냐. 


고개를 돌리고 씨부렁씨부렁 거린 OO이 아주 신경질 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서류를 뒤적이다 말고 OO의 뒷모습을 보며 싱긋이 웃는 경수였다.  


 



“O형사.”  


 


 


다시한번 자신을 부르자 띠껍기 그지 없는 OO은 화를 참는 듯 숨을 헙 들이쉬고 아무렇게나 대답한다.  


 


 


“예.” 

“.....나 안반가워요?” 



오냐.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날려고 한다. 



“별로 모르겠는데요.” 



OO이 시큰둥하게 대답하자 소리없이 픽 웃은 경수가 다시 서류철로 시선을 옮긴다. 



“난 반가운데.” 

“황송해 죽겠네요. 반장님.” 



은근히.......아니 대놓고 제대로 비꼰 OO은 털래털래 문을 열고 나간다.  

문이 닫히는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보던 서류철을 책상에 내려놓은 경수가 힘없이 웃으며 기지개를 한번 펴더니 두손을 깍지끼고 뒷머리에 받친다. 



“....역시 기억 못하는군.” 








 

  

  

  

  

  

  

  

  

  

  

  

  

  

  

  

  

  

  

  

  

  

  

  

  

  

  

  

  

  

  

  

  

  

  

  

  

  

  

  

  

  

  

  

  

  

  

  

  

  

  

  

  

  

  

  

  


-야, 너 또 맞았냐? - 

-...?!-  


 



우연히 본 4월에 열린 고교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지막으로 강한 스파이크를 때려 우리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내시선을 확 사로잡은 그녀석이다. 
우습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스파이크를 때리고 우승이 확정되어지자 땀을 흘린채로 기뻐 함박웃음을 짓던 녀석의 모습에 난 몇일간 공부도 잘 안될만큼 빠져들었다.  



아, 그래. 이녀석은 우리반이였지. 
맨날 배구연습 때문에 수업도 빠지던 녀석이라 잘 몰랐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언뜻 들었던게 기억난다. 친누나가 강간을 당해서 몇일전 자살을 했다던. 
얼마전에 칼들고 설쳤다더니 담임한테 혼나고 들어왔나보다. 
다행히 소년원은 안가는 모양이다. 괜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다들 체육시간이라 교실을 비우고 난 그 날 주번이라 교실에 남아있었다. 
여기저기 멍이 들어 안경이 부러진채로. 



-내가 너였으면 그 새끼들 반 죽였어.- 



그말에 나는 힘없이 웃었다. 아-. 웃었더니 입술 째진곳이 아프다.  


 


 


-야, 너도 경찰해야겠다. 난 강간범이라는 새끼들은 다 잡아들이고 넌 왕따시키는 놈들 다 잡아들이고. 어떠냐? 같이 해볼래?- 

-....- 

-푸하하하. 아니다 됐다. 내가 얘 데리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쯧. - 



혼자 소리내어 깔깔 웃던 녀석이 교실 한구석에 굴러다니는 배구공을 한번 슥 보고는 웃음을 멈추고 발로 차버렸다. 
그러더니 터덜터덜 걸어 교실밖으로 나가버렸다. 




같이 해볼래? 




같이....... 







“......같이 해보자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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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신알신이요 작가님 사랑해요 취적 탕탕 경수가 여주 좋아하는거죠?ㅠㅠ
10년 전
독자2
므ㅜ아도경수너그런거였어?아휴그런거면말을하지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내가여주랑팍팍밀어줄겜!
10년 전
독자2
헐허럴헐 신알신이요.. 짱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으히유ㅠㅠㅠㅠ도경수ㅜㅠ겁나아련터진다ㅠㅠ

셤 기간에 읽구잇네ㅠㅠ짱잼Bbbbbbb

10년 전
독자4
작가님 완전 취향저격ㅠㅜㅜㅜ 짱짱...♥♥
저 이거 옛날에 읽은거같은데 혹시제목아세요ㅜㅜ??

10년 전
독자5
경수 그러면 일부러 그랬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둬ㅠㅠ워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헐ㄹ. 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야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아련하다ㅠㅠㅠㅠㅠㅠㅠ견스랭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헐헐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ㅠㅠㅠㅠㅠㅠㅠ끄어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10년 전
독자9
헐헐헐 그걸 잊어버리면 어떻게! 헐헐헐
10년 전
독자10
으아아아아담편기다릴께요!!!!얼릉안오면앙~대여
10년 전
독자11
헐 대박 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오구오구 그래쪄? 아구유ㅠㅠㅠㅠㅠㅠ우리경수ㅜ우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가누ㅜㅜㅜㅜ그랬구나ㅠㅠㅜ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아니ㅠㅠㅠㅠ우리ㅠㅠ경수ㅠㅠㅠㅠ뭐이런..ㅠㅠㅠㅠ ㅇㅇ이의 그한마디에ㅠㅜㅜㅜㅜㅜ죽어라ㅠㅠ공부해서ㅠㅠㅠ경찰대학에간건가요ㅠㅠㅠ
10년 전
독자14
으앙 경수 그걸기억하고 진짜로 될줄이야 기억못하는여주도대단하고 기억한건진짜 더댄하다 와
10년 전
독자15
그런거였ㅅ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6
오오오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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