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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美



w. 리조트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식곤증의 유혹에다 그날따라 어지간히도 음악시간이 지루해 점점 흐려지는 초점을 다잡으며 집중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어딜 가나 염색으로 오해받는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햇살을 머금으면 금빛으로 물들었다. 다른 아이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밝은 머리에 정호석은 항상 외국인이라며 놀리던 게 생각이 나 그날도 어린 맘에 뚱한 표정으로 머리카락만 노려보다 그 수많은 것들 중 하나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한다. 



눈부신 금빛에, 아래로 내려가니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손을 가져다 대니 뭐 어떻게 하지도 않았는데 그만 뚝 끊어져 버린다. 충격에 한참을 멍하니 끊어진 머리카락만 바라보다 옆자리에서 열심히 낙서에 몰두하는 정호석에게 물어보니 머리가 상한 것이라고 심드렁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낙서에 열중한다.  자신의 엄마가 알려줬다는 덧붙임을 듣고 나서야 고개를 주억거리며 사람의 머리가 상할 수도 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그 날, 나는 남은 음악시간을 상한 머리를 찾아 뜯는 것으로 보냈고 손만 닿아도 맥없이 바스라지는 연약한 머리칼을 보며 쾌락을 느꼈다.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린 꼬마의 순수한 호기심에서 비롯되어 한 두 가닥 소심하게 건드리던 작은 행동이 이제는 강박증이 되어 스스로를 괴롭혔다. 

엄마의 영정사진 앞에서 아빠가 쌓은 술병이 늘어날 때, 쌓아놓은 술병의 뒷감당 대상이 될 때, 타지로 떠나는 정호석의 뒷모습을 배웅할 때,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여전히 고사리 같은 손이었지만 머리카락을 뒤지며 상한 머리만을 집착하는 소녀의 모습은 더 이상 순수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이미 이 무의미한 삶을 연명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채 그동안 불안하게 그러쥐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놓아 버리려고 했었다. 




1월의 어느 추운 겨울날, 곁엔 아무도 없었고 적막한 빈소를 혼자서 채워야 한다는 사실이 내키지 않아 굳이 들어가지 않으려 했다. 입구 밖 복도에 쭈그려 앉아 결국 또다시 머리카락을 만졌다. 




명찰 위로 푸석해진 머리 위 거친 손이 한가닥씩 위태롭게 달려있는 상한 머리카락을 떼어내기 시작한다. 날이 추워 손이 부어버린 탓인지 생각보다 잘 끊기지 않자 무표정으로 일관된 얼굴 위로 주름이 생기며 일그러진다. 고른 숨을 뱉던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고 끝내 이성의 끈이 풀려 손에 잡히는대로 우악스럽게 머리카락을 뜯어냈다.



 투둑, 툭. 영문도 모른 채 죄 없는 머리카락들이 떨어져 나간다. 망설임 없이 한 움큼 그러쥐고는 쭉 잡아당긴다. 마음 속 깊숙히 고여있던 눈물은 떨어지는 동안 거친 머리카락으로 변하여 새하얀 대리석 위에 검은색 장대비를 그려내며 바닥을 적신다. 


 












"그만."














단조로운 부름에 거짓말처럼 손이 멈춘다. 서서히 고개를 들면 눈을 찌르는 역광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미간만 찡그리니 그제서야 무릎을 굽히며 내려온다.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1 | 인스티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린데."















다정한 손이 처참히 토막살인난 머리카락 한 쪽을 잠시동안 만지작 거린다. 이내 위로 올라가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퍽 조심스러웠다.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1 | 인스티즈


"속상하다, 그치? 그래도 다시 기르면 되니까."












"..."











"헤어질땐 요만했는데. 벌써 열 일곱이야. 우리 많이 컸다."











"..."










"이제 나랑 가자."



















한 손은 뒤통수를, 다른 한 손은 등을 감싸 제 품에 가두고는 등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뚜덕이기도 하며 서툴지나마 지난 날의 고통을 위로해주는듯 싶었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오랜 시간동안 악으로 깡으로 버텨왔던 인고의 시간은 균열을 일으키며 끝내 깨졌다. 무턱대고 살 이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죽어야 할 이유 또한 없었다. 검은 비와 함께 하얀 대리석으로 떨어진 균열의 파편 위로 투명한 눈물이 떨어져 동그란 물자욱을 남겼다.

















-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1 | 인스티즈

"머리에 뭐 묻었어요?"





"어?"






"계속 만지고 있길래, 떼어 줘야 하나 싶어서요."














무의식중에 저도 모르게 머리에 손을 갖다대고는 한참을 만지작거리자 보다못한 지민이 옆에서 넌지시 물었다. 그럴때마다 호석은 늘 머리 위에 얹은 나의 손을 자연스레 잡아서 내려주곤 했다. 별 생각 없이 있다가도 호석이 다짜고짜 팔목을 잡아 내리끈다는것은 곧 미처 극복하지 못한 버릇이 아직까지 일상 한 구석에 자리잡았다는 의미였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주변엔 끊어낸 머리카락들이 수두룩했고, 호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진 머리카락들을 손으로 쓸어다 치워버렸다.
















"참 나.정호석 얘는 어떻게  한 마디도 없이 훌쩍 떠나냐. 배신자 새끼."













테이블에 엎드려 바깥구경을 하던 슬기선배가 분에 겨워 애꿎은 아메리카노 빨대만 잘근잘근 씹었다. 현재 4학년으로 동아리 내에서 몇 안되는 최고령자를 맡고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후배들에게 위계질서를 강요하지 않았다. 꼰대 같아서 싫어.  늙은것도 서러운데 제일 연장자 취급받으면 빡칠 것 같다나 뭐라나. 그러나 구내 식당을 벗어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걷는 것에 신물이 난 그녀는 소화엔 역시 아메리카노라며 지민과 나의 등을 떠밀어 억지로 카페에 착석시켰다. 

무료한 3월의 봄기운이 코를 간지럽힌다. 필터를 씌운 듯한 바깥풍경만 30분째 보고 있자니 봄기운에 얼핏 잠이 오는 것 같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1 | 인스티즈


"미국 가서 춤 배우고 온다는데 누가 말려요. 솔직히 형 스트릿 댄스 하나는 웬만한 미국 형님들 못지 않을껄요?"








"공범 닥쳐. 너 그 놈 가는거 알면서도 얘기 안했더라? 다짜고짜 동아리 애들 다 불러놓고 동아리 회장인 호석이형 당분간 못와요ㅠㅠ 하더니 임시회장은 또 왜 나 시키는 건데. 장난쳐?"









"회장자리는 역시 슬기누나가 해야한다고 호석이 형이 신신당부하고 갔는데 어떡해요, 들어야지."









"나 취준생이야 임마....! 너 때문에 동아리 나가지도 못하게 생겼다. 왜 니가 안해, 왜 여주 안시켜!!"
















서슬퍼런 눈동자를 번뜩이며 지민을 잡아먹을 기세로 으르렁거렸다. 평소엔 하염없이 무기력하다가도 종종 한 마리의 범으로 변신해 그 누구도 감히 대들지 못한 분위기를 풍기는 선배였다. 딱 두 가지 경우. 춤 출 때와 귀찮은 일 떠맡을 때.


어쩌면 호석은 그것을 노리고 그녀에게 회장 자리를 잠시 맡겼을 지도 모른다. 위아래 크게 따지지 않는 선배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필요할 때면 그녀의 얼굴표정에선 일말의 자비조차 베풀지 않았고,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엄에 그녀의 간을 보려 했던 모든 사람들은 그 기세에 눌려 사과를 하고는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선배는 이제 호랑이보단, 그저 취업이 절실한 사람냄새 풍기는 일개 대학생에 더 가까운 듯 싶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왜 여주한테는 말 안했대, 너무하다 진짜."








"그러게요. 호석이형이 진짜 누나한테 아무 말도 안했어요?"











순식간에 이쪽으로 쏠린 눈빛이 부담스러워 어색한 웃음만 지어 보였다. 허허, 그러게. 아무 말도 없더라.














"가만 보면 참 둘이는 애틋하단 말이야. 서로를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챙겨주는데 사귀진 않고.. 너네 진짜 이상해.

어린 시절부터 친구라고 해도 크면서 막 사랑같은 감정 느껴지지 않던?"















사랑이라. 남들이 보기에도 그렇게 판단할 만큼 나와 호석은 단순한 친구사이가 아님은 확실했다. 어쩌면 살아오면서 친모보단 정호석을 더 많이 찾았을지도 모른다.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공통점 아래에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우리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생존본능에 이끌려 잡았던 손이었지만 단 한번도 다정하지 않았던 적 없었다.과연 그러한 감정을 사랑이라 정의내릴 수 있는 걸까.


순식간에 머릿속이 정호석 생각으로 가득차 앞이 깜깜해졌다.  잔잔했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스멀스멀 밀려오는 불안감에 살짝 호흡이 거칠어졌다. 눈에 띄게 어두워진 표정을 살핀 지민이 재빨리 화제를 바꾸었다.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1 | 인스티즈

"그건 그렇고 이번에 들어온 1학년 있잖아요, 춤 되게 잘 추던 애."








"아 그 정..전정국?"









"무슨 운동하는 친구인줄 알았다니까요.. 오디션 볼때 처음에 유도 동아리로 착각한줄 알았어요."










"다른 애들보다 좀 튀긴 했지. 개인적으론 차기 회장 유력후보."










"오....누나가 그런 말 할 정도면 진짜 실력 좀 있다는 뜻인데."


















시시콜콜 주고받는 농담 속에서도 혼자 호석의 생각에 가슴이 켕긴다. 잘 도착 했는지. 밥은 잘 챙겨먹고 있는지. 사람들은 착한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이 쓰이지 않는 구석이 없었다. 개강 이후 하루의 대부분이 무기력 아니면 정호석이었던 내가 오죽 답답했는지 연락이라도 해 보라는 남준의 말에 무작정 겁부터 집어먹었다. 이미 호석이 떠난 지 몇 주는 족히 지났건만 여지껏 그 흔한 문자나 전화 한 통조차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가장 큰 버팀목이 사라진 지금, 그와 관련된 작은 것에도 크게 동요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목소리까지 들었다가는 또 다시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았다. 

아니면 그가 떠나기 전, 숙제처럼 남긴 마지막 말의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기 위한 도전정신일지도 모른다. 정호석 없이도 버텨내기.


어쩌면 호석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내가 스스로 세상 앞에 당도하기를 바라고 그러한 말을 했을 것이다. 

옆에 있어도 불안함을 감출 수 없어 안달이었는데 지금이야 오죽할까.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1 | 인스티즈


".......머리 자꾸 만지지 마요, 누나."



















너 없이도 청춘을 찾을 수 있을까.


부화하지 않은 알 속의 작은 새는 바깥 세상의 그 모든 것이 두려웠고, 어미새가 떠난 둥지에서 하염없이 몸을 떨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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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보고싶었어요! 늘 기억하고싶은 작가님들중 한분이 돌아오시다니 오늘은 좋은 날이네요.❤️ 암호닉 신청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MM 으로 신청합니다! 그리고 무슨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많이 수고하셨어요. 정말 보고싶었습니다🙂
5년 전
독자2
잘 읽고 가요 ㅠㅠ 파스타도 잘 읽었었는데 이렇게 아련아련한 신작으로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다음 화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5년 전
독자3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딩미]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108.182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예요 너무 오랜만이여서 행복할 정도예요 ㅠㅠ 항상 작가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ㄱㅓ 잊지 마세요!
저도 암호닉 [진짜]로 신청해요 ㅎㅎ

5년 전
비회원108.182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예요 너무 오랜만이여서 행복할 정도예요 ㅠㅠ 항상 작가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ㄱㅓ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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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비회원108.182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예요 너무 오랜만이여서 행복할 정도예요 ㅠㅠ 항상 작가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ㄱㅓ 잊지 마세요!
저도 암호닉 [진짜]로 신청해요 ㅎㅎ

5년 전
독자4
호석이는 여주가 걱정되긴하지만 스스로 둥지를 벗어서나 날아가길 바라겠죠?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으니 여주는 스스로 일어나 청춘을 찾을 수 있을거같아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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