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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봄의 끝자락 -1- | 인스티즈

 

 

 

봄의 끝자락

 

"찬열아.

넌 나의 봄이야."

 

 

-1-

 

 

 

"오늘 점심에 약속있어?"

 

 

"점심? 없, 아! 있다. 선배들이 밥 사주기로 했어."

 

 

"아...남자?"

 

 

"아니 여자"

 

 

찬열이와 다정하게 캠퍼스를 걸으며 조금 빠른 너의 보폭을 맞추며 너에게 점심약속을 물었다. 너의 대답은 한결 같다. 약속이 있다. 늘 너는 약속이 많ㅇ다. 그 것도 수 많은 여자들과 네 말에 나는 힘없이 걸음이 느려지면 넌 가던 길을 멈추곤 날 기다리곤 했다. 오늘 또한 변함 없이

 

 

 

"꼬맹아 빨리 좀 걸어라 아니면 키를 좀 키우던가"

 

 

 

"몇 번을 말 하지만 네가 큰거야."

 

 

 

"민하누난 크던데."

 

 

 

너의 말에 내 발 걸음이 멈췄다. 아니 정확히 저 비교하는 말에 키 얘기 때문일까 아니다, 난 저 민하라는 이름 때문에다 난 늘 민하라는 사람에게 질투를 한다.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사람. 늘 너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쉴세 없이 나오는 그 이름 어떻게 한 번이라도 말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히는지

 

 

 

"예전 부터 물어 보고 싶었는데"

 

 

 

"어, 뭐?"

 

 

 

다시 너의 발걸음을 맞춰 계단을 올라가며 너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그 민하라는 분 좋아해?"

 

 

 

 

"뭐?"

 

 

 

 

"아니 하루도 얘기 안 한적이 있어야지 뭐 하면 그 언니 말만 나오길래"

 

 

 

내 말에 박찬열은 살짝 실소를 터트리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좋아한다고 해석해야 하나. 제 멋대로 드는 생각에 기운이 빠졌다.

그렇게 한참을 기운없이 계단을 올라 신관 앞에 다다르자 제 핸드폰에서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준면 선배

 

 

 

"예, 선배"

 

 

-뭐야 아직도 선배야? 언제적 선배를 불러"

 

 


"선배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어떡해요."

 

 

 

-너도 참. 아, 오늘 점심에 시간있어?

 

 

 

"점심에요? 수정이랑 먹을 생각이었는데"

 

 

 

-수정이? 그럼 수정이랑 같이 학교앞으로 나와 오늘 오후 공강 맞지?

 

 

 

"선배 내 시간표 알고 전화한거죠?"

 

 

 

-저번에 만났을 때 핸드폰 메인에 깔려 있던데 뭘 그래서 데이트 신청을 하지 이따 보자. 수업 열심히 듣고

 

 

 

"데이트는 무슨 이따 뵈요"

 

 

 

찬열이의 약속 덕분에 오늘은 수정이와 점심을 먹으려나 싶었지만 준면 선배의 약속 덕분에 귀찮은 시간이 생겼다.

준면선배는 말이 너무 많단 말이지...

 

 

 

"누구야?"

 

 

 

"아, 선배"

 

 

 

"졸업했다던?"

 

 

 

"응. 점심 사준다네"

 

 

 

"그 사람은 일 안 하냐"

 

 

 

"워낙 잘 사는 집이라서 뭐... 몰라 들어 가 열아 늦겠다."

 

 

 

"그 약속 안 가면 안 되나?"

 

 

 

"이건 무슨 소리래"

 

 

 

"아님 말고"

 

 

 

늘 나를 헷갈리게 하는 박찬열 눈치가 고자 아닌 이상은 저 모습을 보곤 누가 착각을 안 하는지 그래서 넌 나의 봄이야 열아

 

 

***

 

 

"수정아 나 고민생겼어"

 

 

 

"네가 드디어 고민이라는 것을 할 줄 알게 된거냐?"

 

 

 

"죽을래?"

 

 

 

"살고 싶은데~ 뭔데 말해봐"

 

 

 

정수정은 항상 저렇게 꼭 한 번 얄미운 짓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고민을 말 하려다가도 저 모습에 말이 쏙 들어 가버린다.

 

 

 

"아 얼른!"

 

 

 

"나 좋아하는 사람 생긴 거 같아"

 

 

 

"뭐???"

 

 

 

정수정의 격한 반응에 쉬는 시간이었던 교실은 정적이 감돌고 박찬열 마저 이 쪽을 쳐다 보았다.

 

 

 

"창피하게..."

 

 

"하하하 미안... 야 솔직히 3년 아니 2년을 남자에 관심을 안 두던 애가 그런 말을 하는데 누가 안 놀래"

 

 

 

"목소리 좀 줄여 창피해"

 

 

 

"내가 창파하냐 어?? 이년이 드디어 인간 다움의 삶을 살기 시작했구나"

 

 

 

"뭐래..."

 

 

 

"그래서 누구?"

 

 

 

누구냐는 정수정의 말에 작을 글씨로 공책에 써 내려 갔다.

 

 

 

박찬열.

 

 

 

"미쳤지 미친게 분명에 진짜 약 먹었냐? 박, 아니 걔를?"

 

 

 

너의 격한 반응에 나는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쟤 아무한테나 잘 해주는 거 알지? 여자한테 다 잘해 줘 ㅇㅇ아 착각 하지마"

 

 

 

"첫눈에 반했어"

 

 

 

"미쳤지 ㅇㅇㅇ 단단히 미쳤지 어떻게 박찬,아...쟤는 안 돼 내가 종인이 한테 들은 것만 해도 얼마나 많은데 하필 많고 많은 남자 중에 왜 쟤야?"

 

 

 

나의 대답에 모터라도 단 듯 수정이는 입을 움직였고 이내 결국 손가락 질을 하고 말았다. 그 길고 예쁜 손을 따라가자 우리를 쳐다 보고 있는 박찬열.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다 조용히 수정이 손을 원위치 시켰다.

 

 

 

"수정아 제발"

 

 

 

"휴... 릴렉스 그래 진정하자 정수정... 괜찮아 응... 괜찮아"

 

 

 

"야.'

 

 

 

한숨을 내쉬고 있는 사이 수정이 뒤에서 나와 눈을 맞추며 서 있는 박찬열 동굴 같은 낮은 목소리로 수정이를 부르른데 아니 정확히 날 보며 부르는데 심장이 덜컹했다. 혹시 들키지는 않았는 슬쩍 아까 박찬열의 이름을 적은 공책을 접으며 전 시간 책을 덮어 놓곤 다음 시간 책을 폈다. 티나지 않게 그리곤 수정이를 살짝 치며 뒤를 가르키니

 

 

 

 

"아! 애떨어질뻔 했잖아..."

 

 

 

"애있냐?"

 

 

 

"누가 있대? 말이 그렇단 거지"

 

 

 

"너희 내 얘기 했지"

 

 

 

"왕자병도 유분수지 내가 네 얘기를 왜 해"

 

 

 

"그럼 아까 그 삿대질은 뭔데"

 

 

 

"아니 그거야 ㅇㅇ이가...헙"

 

 

 

급하게 수정이 입에서 나온 내이름은 수정이의 손으로 인해 가려졌다. 하지만 이내 표정이 바뀌며 나를 쳐다 보는 박찬열

 

 

 

"ㅇㅇ가 뭐"

 

 

 

'아니..."

 

 

 

"뭐"

 

 

 

표정을 굳히고 얘기하니 박찬열의 얼굴은 더 무서워 보였고 그의 목소리 또한 한 몫 했다.

 

 

 

"너한테 모르는 문제 알려달라고 할까~ 라는 말을 했는데 내가 안 된다 했지 넌 너무 장난끼가 많다고"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짓거리는 정수정이다.

 

 

 

 

 

---------------------------------------------------------------------------------------------------------------------------------------------

 

끝맺음이 이상하지만 분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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